<관노트> 무조건 좋게 결정지어서 맡겨놓기
날짜:2025년3월14일
오늘의정진: 法東流入此土/ 법동류입차토/ 법이 동쪽으로 흘러 이 땅에 들어와서는
- 100일 정진, 79일차
어제 증도가(證道歌) 여든 다섯 번째와 여든
여섯 번째 구절은
<建法幢立宗旨/ 건법당입종지/ 법의 깃발 세우고 종지를 일으킴이여
明明佛勅曹溪是/ 명명불칙조계시/ 밝고 밝은 부처님 법 조계에서 이었도다
第一迦葉首傳燈/ 제일가섭수전등/ 첫 번째로 가섭이 맨 먼저 불법의 등불을
전하니
二十八代西天記/이십팔대서천기/ 이십 팔대는 서천의 기록이로다> 였다.
마하가섭존자(摩訶迦葉尊者)가 인도에서 초조가 된
배경에는 삼처전심(三處傳心)이란 일화가 전해져 온다. 삼처전심이란
부처님의 마음을 세 가지 장소에서 이어받았다는 뜻이다.
첫번째가 다자탑(多子塔)에서, 두번째가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세번째가 사라쌍수하(沙羅雙樹河)라는 장소들이다. 각각의 장소는 마하가섭존자가 왜 부처님의 법을 이어받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중요한 근거가 된다. 그 중 가장 알려진 것은 영산회상에서 있었던 염화시중(拈華示衆), 염화미소(拈花微笑) 일화가 있다. 영산회상에서 부처님께서 대중들을 향해 가만히
연꽃을 들어 올려 보이자 오직 가섭존자만 그 뜻을 알고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의 가장 대표적인 일화로
통한다. 그렇게 마하가섭은 부처님 열반 후 초조(初祖),즉 제1대가 되어 28대 보리달마(菩提達磨)에게 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오늘은 여든 일곱 번째와 여든 여덟 번째 구절
法東流入此土/ 법동류입차토/ 법이 동쪽으로 흘러 이 땅에 들어와서는
菩提達磨委初祖/ 보리달마위초조/ 보리달마가 첫 조사가 되었도다.
六代傳衣天下聞/ 육대전의천하문/ 육대가 의발을 전한 일 천하에 소문
났고
後人得道何窮數/후인득도하궁수/ 뒷사람이 도 얻음을 어찌 다 헤아리라
서기 약 6세기경, 달마대사에 의해 불법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즉 인도에서 중국으로
넘어왔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1889~1975)는 20세기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동양의 불교가 서양으로 넘어 간일' 이라고 언급을 한 적이 있다. 그럼 6세기경 인도에서 중국으로
넘어온 불교와 20세기 동양에서 서양으로 넘어간 불교는 같은 종교일까?
부처님 열반 후 약 1000년의 시간이 지나 중국으로 간 불교와 그리고 다시 그 시점에서
약 1500년이 지나서 서양으로 간 불교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인도의
불교가 중국에선 선(禪)으로 변했고, 동양의
선은 서양에서는 명상(冥想)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그 겉 모습은 달라졌을지언정 그 본질은 달라 지지 않았다. 그 본질은 깨달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 깨달음을 사람들은 바로 도(道)라고 부른다.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 즉 노자는 '도를 도라고 부르면 도가 아니다' 라고 했지만 도는 도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보리달마가 중국에서 초조로 추대되고 불법은 숭산 소림사(少林寺)에서 2조 혜가에게로 전해졌다. 그리고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 그리고 6대조에
이르러 혜능(慧能)에게까지 전해졌다.
의발(衣鉢)은 부처님 당시에 세존이
걸치셨던 가사와 탁발에 쓰였던 바루 그릇을 말한다. 의발은 불법이 전승되어지는 법의 상징물로 쓰였다. 마침내 그 의발이 혜능에게까지 넘어 왔다. 혜능 이후 불법을 통해
도를 얻는 사람들이 무수히 생기기 시작했다.
아직은 상법시대이기 때문이라.
<일일 소견>
의발을 전수 하노라. 무엇에 쓰는 건가요? 입고 먹는데 써라. 필요 없는데요. 그래도 받아라. 주시겠다면, 하지만 쓸 일은 없을 겁니다. 왜? 법은 의발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럼 알아서 해라. 전 불에 태울 랍니다. 활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