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노트>    무조건 좋게 결정지어서 맡겨놓기


날짜:2025214

오늘의정진: 但得本莫愁末 단득본막수말 /단지 근본만 얻을 뿐 끝은 근심치 말지니


- 100일 정진, 51일차


어제 증도가(證道歌) 쉰 번 째 구절은

<爭似無爲實相門  쟁사무위실상문 /다툼이 없는 실상문에

一超直入如來地 일초직입여래지/한 번에 뛰어넘어 여래의 경지에 바로 들어감과 같도다.> 였다.


기독교에서 최초의 인류가 선악과를 따 먹은 행위를 가르켜 원죄라고 한다.

선악과를 먹은 행위가 나빠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순종하지 않은 마음에서 비롯 되었기 때문에 원죄가 된 것이다.

원죄는 하나님에 대한 순종을 배반한 마음이였던 것이다.

결국 우리의 죄()는 분별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불교식으로 보면 이는 곧 진리에 대해 분별하는 마음을 일으킨 것이다.

분별심은 다툼과 분쟁을 불러 일으키는 마음이다.

최초의 인류 이래로 우리는 오늘날 이르기 까지 옳고 그름, 선과 악, ()와 추(), 좋다 와 나쁘다라는 감정을 비롯하여 나와 너, 우리와 그들로 분별 지으며 살아왔다.

결국 수행이란 다툼이 없는 경지로 다시 되돌려 놓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다시 에덴동산으로 돌아가는 길이요.

그것이 바로 참된 실상문에 이르는 길이다.

분별심만 놓아 버린다면 곧 바로 불국토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은 쉰 한번 째 구절

但得本莫愁末 (다만 단, 얻을 득, 근본 본, 없을 막, 근심할 수, 끝 말)

단득본막수말 /단지 근본만 얻을 뿐 끝은 근심치 말지니

如淨瑠璃含寶月 (같을 여, 깨끗할 정, 유리 유, 유리 리, 머금을 함, 보배 보, 달 월   )

여정유리함보월/  마치 깨끗한 유리가 보배달을 머금음과 같도다


하늘은 본래 맑고 청정하듯이 우리의 마음도 본래 그와 같다.

때때로 하늘에 먹구름이 끼어 맑지 못하게 되더라도 걱정할 필요없다.

본래 청정함을 가릴 수는 있어도 그 본체를 털끝하나 건드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본성도 그와 같다.

아무리 나의 마음에 청정함을 가리는 장애물이 있다 하더라도 본체 마음은 하등의 관계가 없다.

마치 깨끗한 유리에 보배달을 머금은 듯, 우리의 참 마음은 그러하다.


<일일 소견>

보이는 것에, 들리는 것에 휩싸이지 말자.

분별하는 마음은 하늘에 낀 먹구름과 같다.

구름 걷히길 기다리면 언젠가 밝고 맑음은 드러난다.

나는 그저 믿고 지켜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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