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코드 (특별합본판) -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
대니얼 코일 지음, 윤미나.이지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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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탤런트 코드 THE TALENT CODE (지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

지은이: 대니얼 코일 , 옮김이: 유미나 이지민

   : 포기하지 않는 마음

 

 

 

1912년 미국 육군 항공대 소속의 조종사 14명중 8명이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 시기의 비행기 조종사들은 조종 실력보다 운에 맡겨 놓고 비행을 했다고 보면 된다.

1934년 겨울, 미 육군 항공대는 항공 우편을 운송하다 한 달 사이에 9번에 이르는 사고가  나면서 유능한 파일럿 들이 죽어 나갔다.

그 시절 조종사의 능력은 만들어 지는게 아니라 타고 나는것 이라 믿었다.

실제 비행 훈련을 받을때 멀미 나지 않고 루프와 롤 훈련을 잘 마치면 훌륭한 조종사가 되리라고 믿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25퍼세트나 달하는 조종사의 사고 사망률을 낮출 수는 없었다.

당시 대통령 루즈벨트는 '도대체 언제 항공 우편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 하냐' 면서 항공대 사령관을 문책했다.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었을까?

 

 

 

이 책<탤런트 코드> 는 유튜브에서 박문호 박사의 추천으로 구매하여 읽게 된 여러권의 책들 중에 한권이다.

이 책은 저자 '대니얼 코일' 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재능, 탤런트를 어떻게 점화하여 폭발 시키는지에 대한 법칙을 소개하는 책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끊임없이 배출 되는 집단들, 예를 들어 러시아의 테니스 훈련소, 브라질의 축구 교실, 뉴욕의 허름한 음악 학원, 카브리 해의 작은 섬등을 찾아 다니며 그들의 재능에서 발견한 공통 분모를 소개한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인간이 가진 재능의 꽃이 피는 조건을 뇌 과학과 연결하여 여러 일화를 통해 제시한 작가의 통찰이 돋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두가지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

첫째, 뇌에는 '미엘린'이란 신경 물질이 존재한다는 것과 둘째는 앞서 항공 우편 연쇄 살인 사건을 어떻게 해결 했는가에 대한 답이다.

 

먼저 미엘린은  뇌속에서 신경 섬유를 감싼 절연 물질로 전선의 피복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전선이 두꺼울 수록 전기 신호 전달이 빨라지듯이 미엘린이 많을 수록 뇌의 신경 섬유는 두꺼워져 전기 신호의 속도는 빨라지고, 강도는 쎄지며, 또한 정확하게 전달 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우리 뇌속에 초고속 광케이블을 설치 하는것과 같은 뜻이다.

그래서 미엘린은 한마디로 쓰면 쓸 수록 더 빠르고 강해지며 정확하게 만드는 절연 물질인 것이다.

모든 훌륭한 운동 선수들은 훈련을 통해 미엘린 층을 결과적으로 두껍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훈련을 해야 미엘린을 많이 생성시킬 수 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루즈벨트가 고심했던 '항공우편 연쇄 살인사건(?)' 을 어떻게 해결한 것과 연결 된다.

 

 

 

세계 최초 무착륙으로 미국에서 파리로 대서양 횡단 비행(1927) 에 성공한 '찰스 린디버그' 의 이름을 따서 당시 조종사의 운빨에 의한 이착륙 실력을 지칭하여 '럭키 린디' 라 불렀다고 한다.

운이 없는 조종사들은 항공 우편배달중 속절 없이 죽어 나가는 중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게 된다. 마치 가제트 형사가 범인 잡듯이...

찰리 채플린의 배다른 형제 시드니 채플린에게 50달러 수업료를 주고 비행 기술을 배운 '에드윈 링크' 라는 사람이 만든 모형 비행기에서 답을 찾은 것이다.

이 모형 비행기는 마치 놀이 기구의 탈 것과 같은 형태로 사람 한명 탈 수 있는 공간에 실제 비행기 계기판과 비행기 주요 부품을 우겨 넣고 만들어 냈다고 한다.

처음엔 육군 당국으로 부터 아이들이 타는 조잡한 놀이 기구 취급을 받다가 2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갑자기 파일럿 훈련용으로 수요가 급증을 한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링크 비행 트레이너 기구' 라 불리게 된 이 기구를 통해 조종사들이 비행 조종 기술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이 기구를 통해 조종사들은 수 없이 많은 모의 비행 연습을 할 수 있었고 50만명이라 숫자의 파일럿을 양산 시켰다.

결국 이런 결과로 육군 항공대는 '미 공군' 으로 정식 승격하게 되었다.

에디윈 링크는 그의 공로를 인정 받아 이후 전투기, 폭격기, 아폴로 달 착륙선에 사용하는 모든 조종 시뮬레이션 기구 계발 까지 참여 하게 되었단다.

 

 

여기서의 핵심은 링크 트레이너 기구를 통해 반복적으로 심화 훈련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재능을 계발 시킬 수 있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음악, 예술 분야 등 인간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에서 반복적으로 깊이 있게 훈련하는 것이 곧 미엘린을 강화 시키는 지름길 이란 것이다.

이는 미엘린이 곧 재능이 되는 것이다.

연습에 또 연습, 그리고 실패에 또 실패, 다시 또 연습 이걸 그냥 반복 하는것이다.

그렇게 반복 훈련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스위 스팟' 지점을 찾게 된다.

이 지점을 찾게 되는 순간 점화가 되어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재능은 폭발하게 된다.

 

 

 

저자는 재능 발현은 훈련 장소가 허름해도 상관없으며 오직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세분화 해서 연습 하면 된다는 것이다.

브라질 축구가 풋샬 훈련을 통해 세계적 선수를 배출하고 허름한 테니스 코트에서 공도 없이 정확한 자세만 반복 연습하는 러시아 선수들, 카브리해의 외딴 섬에 사는 큐라소 출신의 시골 리틀 야구단 일화등을 통해 탤런트의 코드의 법칙을 설명 한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탤런트 코드란 오직 반복 연습이다.

세상엔 자고 일어나니 하루 아침에 초능력이 생기는 마법같은 기적은 없다.

이는 또 다르게 말하면 재능을 믿는게 아니라 반복 훈련을 믿어야 된다는 뜻이 된다.

 

2009년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쿨 우승자 '츠즈이 노부유키' 라는 사람이 있다.

선천적으로 소안구증을 가진 시각 장애인이 정상인도 참가하기 어려운 세계적인 피아노 콩쿨에서 우승을 한 것이다.

노부유키는 3살때 장난감 피아노로 치다가 그의 피아노 재능을 부모님에 의해 발견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재능이 있다고 해도 시각 장애인인 노부유키는 악보를 전혀 볼 수가 없는데 어떻게 피아노를 배울 수가 있었을까?

그는 레슨선생님을 통해 받은 점자로 된 악보를 먼저 읽는다고 한다.

그리고 선생님이 왼손으로만 악보의 내용을 쳐서 녹음을 하고, 또 이어서 오른손으로만 연주한 음을 녹음한 후 노부유키에게 전달 했다고 한다.

노부유키는 그 각각의 녹음을 듣고 그대로 따라 치는걸 연습을 한다. 이때가 정상인의 입장에서는 겨우 악보를 본 것이나 다름 없는 단계가 된다.

그렇게 노부유키는 각각의 손으로 연주를 숙달한 이후에는 다시 왼손 오른손을 합쳐서 비로소 양손으로 연주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가 한 곡을 배우려면 보통 재능이 있는 사람이 습득하는 수준보다 3배 이상의 연습을 하는 셈이다.

이건 재능의 영역을 완전히 벗어난 레벨이다.

 

그리고 2022년 반 클라이번 우승자 '임윤찬' 은 단지 2마디를 익히기 위해 7시간을 연습 했다고 한다.

그는 첫 건반을 누를 때 심장을 강타하지 않으면 그 음을 다시 반복해서 친다고 했다. 자신의 심장을 강타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겨우 다음 건반을 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장을 강타라는 수준이라니... 말도 안되는 비유다.... 상상이 안가진다.

, 이건 또 어떤 레벨인가?

결국 역대급 천재들도 사실 반복 연습 밖에 답이 없다는 것 인가?

 

성경에는 한 달란트(TALENT) 를 땅속에 파뭍고 주인을 기다린 어리 석은 종에 대한 비유가 나온다.

(원래 탤런트는 달란트에서 나왔다.  달란트는 본래 유대인들의 화폐 단위를 말한다.)

주인이 멀리 여행을 떠나며 자신의 종들에게 5달란트, 2달란트, 1 달란트를 맡긴다.

5달란트와 2달란트를 받은 종들은 장사를 해서 각각 10달란트 4달라트로 2배의 이익을 얻게 된다.

반면에 1달란트를 받은 종은 잃어 버릴까 두려워 그걸 땅 속에 파뭍고 주인이 올 때 까지 기다린다.

여행길에서 돌아온 주인은 이익을 늘린 2명의 종에게는 칭찬을 했지만 땅속에 달란트를 묻었던 종은 게으르고 사악하다면 내 쫓아 버렸다.

그리고는 쫓겨난 종이 가졌던  1달란트를 10달런트를 가진 종에게 줘 버린다.

 

여기에서 성경의 다른 의미로 달란트는 화폐 단위가 아닌 우리가 아는 재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달란트는 숨기지 말고 달란트를 적극 활용해서 성장하라는 뜻으로 해석 가능 하다.

즉 재능은 숨기는게 아니라 찾아서 써야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이 책에서 언급한 신경물질 미엘린 하고도 상통한다.)

 

이번생에는 안 될 것 같아 보이는 나의 배드민턴 A조 승급 목표.

어쩌면 할 수 도 있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조금 더 세밀하게 나누고 또한 정확하게만 하는 것이라면

중요한 것은 결국 포기 하지 않는 마음.

그게 바로 주장자를 세우는 것이다.

 

(선가(禪家)에서는 '너의 주장자가 있으면 내 주장자를 줄 것이것요.

네 주장자가 없다면 네 주장자를 다시 뺏을 것이다.' 라는 공안이 있다. 이는 자신의 마음 중심, 주장자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어리석인 종이 1달란트를 뺐겼던 것은 자신의 주장자를 갖지 못해서 였다.)

 

 

 

 

 

그대가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
그것을 시작하라.
대담함에는 비범한 재능, 힘, 마력이 담겨 있다.
지금 바로 그것을 시작하라.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P5

먼저 악기를 튜닝하고, 그런 다음에는 여러분의 귀를 튜닝하세요...중략...
음정이 맞지 않는 현을 들으면, 신경에 거슬려야 합니다. 아주 많이 거슬려야 해요. 여러분이 느껴야 하는 건 바로 그거예요. - P99

시간이 부족했던 파인버그와 레빈은 부치 캐시디(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 에 나오는 은행강도) 의 원칙을 따랐다. 다시 말해 필요한 것을 훔치기로 했다는 뜻이다. - P195

절대로 안 될 것 같은 아이를 가르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아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끌어 올리는 거죠. 그게 바로 코칭이에요. - P273

이소룡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한 번에 만 가지 발차기 연습을 하는 사람은 두렵지 않다. 나는 한 가지 발차기 연습을 만 번 하는 사람이 두렵다. - 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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