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록 -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주인공들에게 남긴 100년을 내다본 지혜 모음
탄허 지음 / 휴(休)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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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탄허록(呑虛錄) 미래사회의 주인공들에게 남긴 100년을 내다본 지혜 모음

저자: 탄허

 

유튜브나 인터넷에 우리나라 국운에 관련된 예언을 찾아보면 탄허 스님의 예언은 빠지지 않고 꼭 나온다.

그런데 우리의 미래에 대한 예지는 대개 밝지 않고 어두운 감정을 수반한다.

그 원인은 인류의 종말이나 성경의 묵시록에 나오는 인류 최후의 심판 같은 어둡고 공포스런 이미지가 항상 뒤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탄허 큰스님께서 마치 노스트라다무스 같은 예언자 같이 분류 되고 있어 안타깝지 그지 없었다.

어찌 큰스님의 경지를 한낱 예언자 수준으로 떨어뜨리는가 싶었다.

  

<한마음 요전>을 읽어본 선원 신도님들이라면 탄허 스님이 낯설지 않고 친근하기 까지 할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요전에는 큰스님의 행장기와 일화에서 여러 차례 언급이 되어져 있다.

두분 모두 방한암(方漢岩) 큰스님의 제자이시기도 하지만 한분은 유불선(儒佛仙)을 하나로 꿰 뚫는 교학(敎學)적인 면에서 대표성을 지니셨고 한분은 절학무위(絶學無爲)적인 면에서 대표성을 띠신것 같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두분 모두 선()과 교(), 유()의 세계와 무()의 세계를 통달 하신 선지식임에는 틀림 없다.

한마음 요전에도 나온 내용이지만 세상 사람들이 탄허 스님의 교학적인 부분만 봤지 진정 탄허 스님의 선적(禪的)인 경지를 알지 못하는것 같다고 큰스님께서 언급하셨다.

다행히 최근 해인사의 문광(文光) 스님께서 탄허학을 연구하신후 탄허 큰스님의 전체 사상에 대해 재조명을 받고 있다.

탄허 스님의 진면목을 세상에 다시금 알리는 의미에서 참으로 기쁜일인것 같다.

이책 <탄허록>은 탄허스님의 생전에 남기신 어록과 자료를 다시 정리하여 발간되었는데 (2012년 초판, 2020년10쇄) 나는 이제서야 보게 되는 인연이 되었다.

책에는 국운(國運) 예지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모두가 마음 공부를 해야 한다는 스님의 간곡한 마음을 전해 들을수 있다.

탄허스님이 지금 다시 회자(膾炙)가 되는 부분이 예지 능력 때문인데 탄허스님의 예지 능력은 수행을 통한 깨달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본다.

이책의 첫 장은 바로 국운에 관한 내용에서 부터 시작 된다..

주역에서 우리 나라는 간방(艮方)에 위치 하는데, 간방의 뜻은 소남(小男) 즉, 젊은 청년을 뜻하고 시기적으로 간도수에 해당하는 지금의 우리 나라에서 세계의 문제가 시작되고 끝을 맺게 된다는 것이다.

즉 5천년동안 고난과 역경에 속에서 살아온 우리 민족의 불행한 역사는 종식된다는 것이다.

분단된 우리나라가 통일을 하고 평화로운 국가를 건설 하겠지만 세계적으로는 혼란을 맞이 하게 되는데 이는 서양의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지구 종말과 마치 흡사 하다. 그렇지만 이때 우리나라만 가장 적은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금의 정역의 시기에는 지구 멸망이 아닌 성숙기를 맞이 한다는 것이다.

지구는 땅속의 불에 의해 북극의 빙하가 녹을것이고, 23도 7분 가량 기울어진 지축이 바로 서고, 중국은 분열되고 일본 열도는 가라 앉게 되지만 미국과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좋게 지내게 된다고 하셨다.

이때 지구의 바다와 육지의 면적이 뒤바뀌어 육지의 면적이 지금의 3배로 늘어나게 된다고 하셨다.

이 내용은 스님께서 지금으로 부터 약 50년 전에 하신 말씀 하신것인데 그때는 환경 오염을 지금 처럼 심각하게 생각 하지도 않았고 우리나라는 막 가난을 벗어난 시점이라 그냥 흘려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시간이 흘러 지금 현시점에서 돌아보니 하나하나 맞아 들어가는 부분에서 세상 사람들은 다시금 언급하는 것이다.

분명 이러한 예언은 우리 나라에게 희망을 주는 기분 좋은 예언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스님은 뒤에 덧붙혀 말씀하시길 이런 역학의 원리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고 하신다.

우리 스스로 더 성장하기 위헤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 하신다.

그래서 이 책의 뒤부분은 전부 마음 공부에 관련된 말씀만 하신다.

탄허 스님께서는 원래 출가전 부터 유교와 도교를 공부를 하셨던 분 이셨다.

그래서 불문의 귀의 한후 유교 불교 도교, 즉 유불선을 모두 하나의 도()로 융합하여 풀어 내시고 21세기 시대의 학문의 통섭과 같은 개념으로 종교의 종파까지 뛰어 넘게 되리라고 내다 보셨다.

경계가 허물어 지는것, 즉 둘이 아니고 하나로 융합되는 도리, 그것이 선의 도리이고 인류를 진화 시키는 도리가 된다는 것이다.

성경에  '마음이 가난한자가 복이 있나니' 라는 구절이 있는데 한문 성경에는 '허심자수복(虛心者受福)' 으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 성경 해석은 '마음이 가난한자' 로 되어 있지만 원래는 허심(虛心): 빌 허(), 마음 심() 즉 '마음을 비워야 하는' 뜻이 된다.

마음을 비운다는것은 불교의 무심과도 같은 뜻이 된다.

하나님도 인격체의 하나님이 아닌 진리를 의미한다고 하신다. 그러니 진리에서 멀어지면 지옥이 되는것이다.

이러한 경지는 노력없이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우리 자신부터 정립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자가정립(自家 定立), 즉 자기 공부가 되어야 한다.

자리이타(自利利他)는 스스로 먼저 자기가 서야지 할 수 있는것이지, 자신도 제대로 못세우고 남 부터 돕는다는것은 위선(僞善)이라고 단호히 말씀 하신다.

우리는 아는것이 끊어진 자리, 시공간이 끊어진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스스로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경지인 것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첫장 예언 외에는 전부 공부에 대한, 마음 닦는것에 대한, 선()의 경지에 대한, 기독교의 진리까지 분별하지 말고 공부를 해야 한다고 고구정녕(苦口丁寧) 당부하신다.

예언은 예언일뿐 아직 오지 오지 않았다.

중요한것은 지금 이순간 내 공부를 하는 것이다.

미래가 밝은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만 믿고 아무 준비도 안한다면 아무 소용없는 것이다.

내자신을 아는것 부터 시작이다.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자신을 바로 세워야 한다.

내 자신이 스스로 당당하고 주인이 될 수 있을때, 이런 사람들이 하나둘 더 늘어날 때 우리나라가 진정 세계의 중심이 되지 않겠는가?

탄허 큰스님은 당대에 무아(無我)가 되자는 발심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무아가 되고자 하는 노력은 이번생에 도를 이루지 못했다 하더라도 내생을 위한 씨앗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내가 없는 도리를 깨닫게 되는것, 그런 공부는 절대 헛된 연습이 아니라고 하신다.

그것은 선지식들 께서 바라시는 일이요, 우리 내면의 주인공이 바라는 일이기도 하다.

(탄허 큰스님의 진정 전하는 메세지는 국운예지에 가려서는 안된다.)

 

진정 자신을 회복해야 하는것이야 말로 지금 우리가 당장 힘써야 할 일인것이다.

일체 선지식과 내가 둘이 아님을 믿고 한걸음 한걸음 오늘도 천천히...

오직 공부할 뿐이다.

지금 전국의 사찰에서 동안거가 진행중이다.

이번 한철 불퇴전의 마음으로 용맹정진 각오를 다진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1천명의 스님과 1천명의 도인보다는 종교와 도를 잘 아는 한사람의 정치인이 필요하다. - P74

동양철학의 관점에서 칸트의 최종적인 결론은 뭔가 미흡하다. - P98

유교는 뿌리를 심고,도교는 뿌리를 거두고, 불교는 뿌리를 뽑는다.(儒植根,道培根,釋拔根) - P117

우리가 고요한 곳에서 도 닦는 것은 시끄러운데 쓰기 위함이다. 예를 들면 돈벌이하는 것은 가난한데 쓰자는 것이요, 깨달음은 얻어서 수많은 중생 구제를 하기 위함이다. - P152

동양학의 3교인 유불선의 성인이 세상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
시공이 끊어진 자리를 알려 주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진리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천당 지옥의 유치원 법문‘ 이 생기게 된 것이다.
기독교의 하나님 이라는 것도 시공이 끊어진 자리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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