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배드민턴 - 개정판
이종인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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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에 관련된 책을 알라딘에서 뒤져 봤다.

생각보다 종류가 많지 않았다.

우리나라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책은 몇종류가 되지 않는다.

'하긴 운동은 몸으로 하는건데 직접 실기로 배워야지 누가 책으로 배울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지금 나에겐 필요하다.

동호인 클럽에서 매주 4번하고 레슨도 일주일에 2~3번을 하고 있는데도 생각보다 실력이 늘지 않는다.

배드민턴 신이 존재한다면 너무 박한것 아닌가 싶다.

내딴에 이렇게라도 노력 하는데 실력 좀 팍팍 올려 주면 안되나?

 

어쨓든 책값이 레슨하는 비용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니 레슨 하는셈 이라 치고 골라봤다.

모두 각각 다른 종류의 책3권을 알라딘을 통해 구매를 했다.

<동호인 배드민턴>, <시작해! 배드민턴> 그리고 <배드민턴 전술 교과서> 이다.

이 중에 가장 먼저 본 책은 <동호인 배드민턴> 이다.

이 책은 나같은 동호인들을 위한 책이다.

우리나라에 배드민턴 동호인이 약 400만명이란다.

책은 글쓴이가 직접 동호인 배드민턴을 치면서 체득한 노하우를 전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글쓴이는 50이 넘은 나이에 늦게 배드민턴을 시작했고 자신이 10여년을 넘게 동호회에서 운동하면서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 되는것들을 담았다.

늦깍이로 시작한 저자는 '어떻하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르게 기량 향상을 할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작가 나름의 핵심 포인트를 요약했다.

책에는 교본이라고 할수있는 기본 자세나 기술 방법 같은것은 전혀 없다.

그래서 책의 내용은 처음 배드민턴을 시작하는 초보가 보기에는 별 도움이 안될것 같다.

그런데 구력이 2~3년 정도 되는 동호인이면 쉽게 이해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상대방이 스매싱을 리턴 하는데 그냥 붕붕 올려 주는 것 보다는 공을 살짝 죽여 네트 가까이 떨어뜨리거나 되치기로 양 사이드로 제치는 방법을 말한다. p.32>

<의지력과 상상력의 대결에서는 언제나 상상력이 이긴다.  p.80>

<상대가 칠때 상대의 몸을 보지 말고 라켓 면을 주시하라.  p.128>

작가와 마찬가지로 나도 45세가 넘어 배드민턴을 시작했기 때문에 동병상련(同病相憐), 격하게 공감이 갔다.

특히 대회 전략 편에는 '평상심이 도' 라고 시합에서도 평상심을 가지고 편하게 치라고 조언한다.

수행자들이 수행을 해야 하는 최종 목표가 평상심에 이르기인데 배드민턴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운동이 수행하고 뭐가 다르랴?

동호인들 끼리 하는 말이 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면 60세에는 다 같은  A 조에서 만난다고.

두번째 <시작해 배드민턴!>은 배드민턴 이론책이다.

동작과 기술이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있다.

그래서 앞의 책<동호인 배드민턴> 과 상호 호환식으로 보면 좋을것 같다.

이 책은 기초부터 고난도 기술까지 기본적으로 구성이 잘 짜여있다.

이 책의 장점은 큐알 코드가 민턴 기술 별로 따로 있어서 스마트 폰으로 동영상을 볼수가 있다는데 있다.

개인이 필요로 한 부분을 동영상을 통해 여러번 반복해서 보고 이해 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책이다.

독학으로 배드민턴을 배우려면 필독 할만 하다.

<배드민턴 전술 교과서>는 '후지모토 호세마리' 라고 하는 일본인 코치가 낸 책이다.

나에게는 3권의 책중 가장 끝판왕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책은 단식, 복식 시합시에 사용되는 전술적인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 앞의 두권을 완전히 마스터해야 적용해 볼수 있을것 같다.

옆에 두고 자주 봐야 하겠지만 배드민턴은 이론만 알아서는 절대 실력을 향상 시킬수가 없는 운동이다.

내 딴엔 아주 잘하고 있다고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반복되는 실수에 좌절에 빠지기도 하고, 운 좋게 이기는 날엔 자만감이 하늘을 찌르기도 하고, 배드민턴은 아주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논다.

그래서 중요한게 부동심의 마음인데 정말 아직도 멀고도 먼 경지이다.

하지만 나의 인생 중반이후 어쩌다 시작한 운동인데 포기 하지 말고 가는데 까지 가본다 는 심정으로 오늘도 배드민턴 라켓을 든다.

다음주말에 동호인 클럽들간의 연합대회가 열린다.

지난번  c 조로 승급한 이후 첫 대회인데 이번에는 마음 편하게 쳐보려 한다.

평상심이 도,  평상심이 도.. 주문 처럼 외운다.

그래도 어쨓든 목표는 A 조.

끝까지 간다.

1. 항상 라켓들고 준비
2. 공을 몸앞에서 빨리
3. 스매싱, 드롭은 중간
4. 푸시는 잡아서 짧게
5. 짧은공, 되면 앞으로
6. 언더 보다는 헤어핀
7. 라켓면 보고 좌우 판단
8. 서브 리턴도 낮은 자세
9. 스매싱 리턴시 전진
10. 허를 찌르는 플레이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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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힐 2023-10-30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1승 2패, 첫 게임때 영혼이 탈탈 털려버렸다. 성장을 위한 시련이라고 생각하자. 목표는 명확하게... 멘탈 부터 잡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