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푼젤 - 아웃케이스 없음
나단 그레노 외 감독, 도나 머피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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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미있는 애니를 어찌하여 이제사 보게 된 것인지!!

<겨울왕국>이 어찌하여 이 애니보다 더 유명해진걸까?

나라면 단연 라푼젤을 쑥 밀어 올리겠다.

 

라푼젤과 유진이 강의 보트에서 바라보는 하늘에, 왕과 왕비가 첫 lantern을

띄워올리고, 이어 수많은 lantern이 하늘을 가득 메우던 장면은 너무 아름다워서

전율이 일었다. 내가 상상을 해도 이토록 아름다운 장면은 상상하기 어렵지 싶다.

음악과 장면이 합쳐지니 너무너무 완벽했고, 너무나 완벽하다 싶으니, 보고 들을 수

있는 나에게 감사함이 쏟아져 나왔다. 압권이었다.

 

이러한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하늘에서 빛이 떨어져 a magic golden flower가 자라고, 그 꽃은 출산 직전의 아픈

왕비를 위해서 바쳐지며, 그래서 태어난 공주는 마술의 황금빛 머리카락을 가진다니!

정말이지 대단한 상상력에 경외감마저 들었다.

 

서양의 동화적 상상력은 늘 동양의 그것을 훨씬 초월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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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사뿐사뿐 오네
김막동 외 지음, 김선자 / 북극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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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할매>라는 독립영화를 보았다.

 

한 평생 한글을 모르고 살아오다가 동네 작은 도서관 관장의 도움으로 한글을 깨치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서 책으로 엮어 낸 몇 분의 할머니들 이야기.

 

예고편에,                <그냥 살았다

                            살았더니 살아지더라>                라는 구절에 목이 메이고,

 

윤금순 할머니의 <눈>이라는 시에 또한번 목이 메여서 예고편 만으로도

결국 눈물바람 하고 만다.

 

할머니들의 한 많은 삶에도 마음이 가지만,

나는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를 본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작은 도서관 관장이 없었다면 이런 영화는 없었을 것이며, 이런 책도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할머니들의 시에 그녀들의 그림이 곁들여져서 참 예쁘다.

예쁘게 책을 참 잘 만들었다.

 

지속적인 성장이 있을려면 소비적인 일은 줄이고, 생산적인 일을 해야한다고,

생산적인 일을 할 때 보람을 느낄 수 있으며, 그 일의 대표적인 것이 봉사라고

법륜 스님 말씀 하셨다.

 

이 도서관 관장님이 느끼는 보람이 얼마나 생산적인 것일지는 할머니들의 읽을 수

있다는 자존감에서 벌써 알 수 있으며, 그것이 관장님을 얼마나 더 지속적으로

성장 시켰는지도, 그녀(관장님)가 이 할머니들을 모티브로 해서 여러가지 일들을

추진한 것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 눈 -

             윤금순

 사박사박

장독에도

지붕에도

대나무에도

걸어가는 내 머리 위에도

잘 살았다

잘 견뎠다

사박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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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It Up! 1 - 만화로 보는 재즈역사 100년
남무성 지음 / 고려원북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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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즈에 해박한데다 그림까지 잘 그리니 이런 책이 나올 수 있는거구나 싶어서

작가에 대한 흠모의 마음이 인다. 역시 안다는 것은 그것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힘을 보태주는 것 같다.

 

도대체 째즈라는 음악은 귀에 들어오지를 않았다. 정말이지 시끄럽게만 들렸다.

저런 음악은 어떤 마음으로 들어야 하는 것일까, 어떤 것에 포인트를 둬야 하는

것일까, 저 음악을 즐기는 사람은 어째서 그럴 수 있는 것일까, 가끔은 내 몸의

피가 모두 음표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만큼 난 음악이 좋은데, 왜 유독 째즈만은

감흥이 없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한동안 가졌었다.

 

jazz it up은 3권까지 있었고, 부록 cd도 있어서 같이 빌렸다.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를 처음 들었을 때 그 저음에 얼마나

매료되었던지! 그는 멋진 목소리를 가진 가수인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째즈로

더 유명한 사람이었다.

 

이 책을 반 정도 보다가 어느 날 빌려온 부록 cd를 운전하면서 들어보는데,

우와~ 째즈를 이래서 듣는구나를 알겠더라. 드디어 째즈의 묘미를 알겠더라.

비록 이것은 상당한 주관이긴 하지만 내 보기에 째즈는 <자유로움>, 바로 그것이었다.

 

격식도 없고, 근심도 없고, 억압도 없고, 스트레스도 없고 다만, 째즈의 엇박자에 맞춰

흔들거리고 있는, 어쩌면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했을 듯한 내가 보이더라.

어느새 고단은 째즈음악에 묻혀 사라지고, 다만 즐거운 자유만 가진 내가 있더라.

밤새 그러고 있어도 좋을 듯한 내가 있더라. 그것이 째즈더라.

 

여간 신기하지 않았다, 결국 이렇게 내가 째즈를 느낄 수 있게 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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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형태
야마다 나오코 감독, 이리노 미유 외 목소리 / 콘텐츠게이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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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재미있다.

그림을 정말 잘 그렸다. 실제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인데도

빠져들게 된다. 꽃은 만화가 더 아름답지만, 실제로도 더 아름답다. 말이 안되지만

내겐 그러하다.

 

따돌림을 당하면 나만 X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 외의 모든 사람들이 X가 된다고

표현한 부분에서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게 하더라.

 

따돌림을 당했던 아이가 다시 따돌림의 가해자가 되고, 그 후, 또다시 따돌림의 당사자가

되는 과정을 무척 잘 나타내어서, 그러한 과정들이 참 무섭더라. 정말 죽고싶은 생각이

들 수 있겠다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십대들은 이 애니를 나만큼 공감할 수 있을까?

그들은 이 애니를 보고 좀더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서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친절해야

겠다는 생각을, 과연 요즘의 아이들은 이러한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정도는 될까가

궁금하다.

 

자신의 감정 변화를 다른 사람의 얼굴에 X로 나타내는 부분은 가히 이 애니의 압권이었다.

정말 대단한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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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자이언트 6
이시즈카 신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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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키 마코토의 <피아노의 숲>을 얼마나 재미있게 봤는지 모른다. 이 만화 덕분에, 애니 덕분에

쇼팽콩쿨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더불어 <조성진>까지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었다.

 

음악 만화는 역시 한계가 있더라. 만화로 아무리 잘 그려도 소리가 없으니 그 감동이 온전히

다 느껴질 수가 없다. 이때 애니메이션이 등장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동가홍상이라고,

as good as it gets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래서 <피아노의 숲>, 애니는 더 재미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무궁무진한 애니메이션이 그래서 나는 참 좋다.

 

<구름물고기>님의 칭찬이 있어 이 만화, 블루 자이언트를 6권까지 보았다.

10권까지 나온 모양인데 포은 도서관에는 6권까지만 있더라.

만화의 주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단연 그림이라 여기는 나는, 우선 이 만화에서는 각 인물의

특징을 잡아서 그리지 못한 것에 이내 실망하고 말았다. 이 사람이 저 사람 같고, 저 사람이

이 사람 같은 만화는 너무 재미없다.

다음으로는 인성적으로 흠 잡을데 없이 완벽한 성격의 주인공, 재패니메이션에 흔히 등장하는

완벽한 주인공에 또한번 실망하게 되었다. 무한무한 긍정에, 완전완전 노력파에, 친절친절 다정

다정 용감용감한 인간성까지!

모든 위인은 완벽에 가깝게 묘사되는 것이 동양문화가 가지는 특징인가!!

어떤 위인들은 차라리 어쩌면 더 모나고 뾰족한 성격의 소유자들이지 싶구만.

 

음악을 표현하기 위해 애써 그린 그림들은 훌륭했다. 어떤 그림은 정말 어떤 째즈가 흐르는

듯 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음악을 그림으로 나타내고자 온 힘을 다 기울였겠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이 만화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소리와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만화!!! 그러면 나는 또 째즈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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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물고기 2019-02-09 1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흔한 레파토리지만 그 익숙함에 감동되더라구요ㅎ 째즈 입문은 jazz it up 책 추천드려요 앨범은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인데 기타에요 jim hall&pat metheny 앨범 취향에 근접하길 바랄게요 ㅎㅎ

Grace 2019-02-14 10:28   좋아요 1 | URL
익숙함에 감동이라~. 몇 번 되새겨보게 되는 말입니다.
저는 째즈에 빠지지가 않더라구요.
항상 예측을 빗나가버리는 음에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면 째즈가 좋아질려나??
jazz it up 읽어 볼께요. 감사합니다.
Jim Hall and Pat Metheny의 Summertime, 좋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