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사뿐사뿐 오네
김막동 외 지음, 김선자 / 북극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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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할매>라는 독립영화를 보았다.

 

한 평생 한글을 모르고 살아오다가 동네 작은 도서관 관장의 도움으로 한글을 깨치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서 책으로 엮어 낸 몇 분의 할머니들 이야기.

 

예고편에,                <그냥 살았다

                            살았더니 살아지더라>                라는 구절에 목이 메이고,

 

윤금순 할머니의 <눈>이라는 시에 또한번 목이 메여서 예고편 만으로도

결국 눈물바람 하고 만다.

 

할머니들의 한 많은 삶에도 마음이 가지만,

나는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를 본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작은 도서관 관장이 없었다면 이런 영화는 없었을 것이며, 이런 책도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할머니들의 시에 그녀들의 그림이 곁들여져서 참 예쁘다.

예쁘게 책을 참 잘 만들었다.

 

지속적인 성장이 있을려면 소비적인 일은 줄이고, 생산적인 일을 해야한다고,

생산적인 일을 할 때 보람을 느낄 수 있으며, 그 일의 대표적인 것이 봉사라고

법륜 스님 말씀 하셨다.

 

이 도서관 관장님이 느끼는 보람이 얼마나 생산적인 것일지는 할머니들의 읽을 수

있다는 자존감에서 벌써 알 수 있으며, 그것이 관장님을 얼마나 더 지속적으로

성장 시켰는지도, 그녀(관장님)가 이 할머니들을 모티브로 해서 여러가지 일들을

추진한 것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 눈 -

             윤금순

 사박사박

장독에도

지붕에도

대나무에도

걸어가는 내 머리 위에도

잘 살았다

잘 견뎠다

사박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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