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왕비를 위한 재테크 - 2,900만원으로 50억 만든 왕비가 돌아왔다!
권선영 지음 / 길벗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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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책들을 수 권 읽다 보니 여자 저자들의 책들에 대한 나의
몰입도와 호응도가 높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도 역시 단숨에 후딱 읽어졌다.
투자를 막연히 나처럼 하라는 쪽보다는, 매사에 주의할 점을 상세히 일러주면서
신중해야할 것을 누누히 경고하는 부분과, 자세한 용어설명이 좋았다.

남자들이 처음 당구를 배우고 한창 빠져들 때, 밤에 잘려고 누우면 천장이 그대로
당구대가 되어서 공을 이리저리 머리 속으로 치게 된다는 이야기를 남편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저자는 그 천장이 온통 지적도가 되더란다. 
유동인구 조사를 두 달여에 걸쳐 시간대별로, 요일별로 직접한다는, 임장을 엄청
나게 다니며, 토지의 경우, 계절별로, 날씨별로 한다는 것등등에서 그녀가 얼마나 
열성을 다하여 부동산을 대하는지를 보고, 역시 투자도 투자겠지만 그보다 앞서는
것은 부동산에 대한 그녀의 깊은 애정이란 것을 배운다.

건물이 그렇게 좋고 땅이 그렇게 좋더란다. 
좋아하는 것을 찾았고, 그것에 대한 공부를 열정적으로 하니, 그것이 가장 재미있고
가장 잘하는 일이 되더라는 아주 훌륭한 본보기인 듯 싶다.

2900만원으로 50억을 번 저자가 부럽기보다는, 이른 나이에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
를 향해 굽힘없이 전력질주한 그녀의 신념이 부럽다. 본인이 세운 목표를 이루어 낸
그녀는 더 부럽다.

아~, 나는 오늘 밤 나의 천장을 무엇으로 채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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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8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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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아일여(梵我 一如)

그대의 영혼이 온 세상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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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2-30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Grace님 지난 한 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7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Grace 2016-12-30 21:47   좋아요 1 | URL
<다른 종교를 이해한다는 것은
다른 종교의 교리를 머리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생각.
‘서산마애삼존불상‘의 자비로운 부처님의 모습 속에서
삼위일체의 하느님을 발견하는 것이
바로 기독교인의 온전한 불교 이해의 출발이 아닐까.>

어제던가, 겨울호랑이님의 위의 글을 서너 번 읽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훌륭한 종교인의 태도가 자리잡힐 수 있는 것일까...
존경하는 마음이 한껏 일었습니다.
참 좋은 분의 글을 마음껏 읽을 수 있어 저야말로 감사드려요.
2017년, 화목한 가정 안에서 내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겨울호랑이 2016-12-30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Grace님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지난 한 해 불교와 관련하여 큰 도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직 미처 읽지 못했지만 2017년에는 도전할 계획입니다^^: 2017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회색 쇼크 - 고령화, 쇼크인가 축복인가
테드 피시먼 지음, 안세민 옮김 / 반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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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쇼크
고령화, 쇼크인가 축복인가

책 표지에 적혀진 글이다. 궁금하더라. 고령화가 쇼크인지 축복인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알게 되겠지...했는데 저자는 자신의 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드문드문 여기저기서 막연히 들어만 보던 '고령화'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과 중국의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웠다.

사람이 태어나면 그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상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하며, 특히 정부 시책등은 그 당시의 국민들의 삶, 어쩌면 그들의 운명과도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더욱 여실히 이 책에서 볼 수 있었다.

항상 사십대의 연세로만 계실 것 같던 부모님, 내 나이가 벌써 당신들의 그 나이를 훌쩍
넘어서 연로하신 당신들의 봉양을 의무와 책임으로 생각해 볼 나이가 되었고, 나 또한
쇼크인지, 축복인지 모를 고령화의 흐름 속으로 들어설 날도 그리 멀지만은 않았겠다 싶
으니 이 책의 내용들이 제법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파고 들었다.

[8장 
노인에 대한 생각: 
약하고, 이용당하기 쉽고, 상냥하고, 성가시고, 돌봐야 하고, 돈이 많이 들고, 외로운 사람들]

그래서 나는 작은 공동체를 생각한다. 내 부모님을 비롯해 몇몇 분들로만 이루어진 작은 
노인 공동체. <무애당>이라 이름도 지어 두었다. 아직은 아무것도 준비 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애당>현판이 벌써 눈에 보이는 듯 하다.
노년에 필요한 것은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소일거리와 사람과의 관계일 것이다. 
< 사랑은 장미가 아니라 함께 핀 안개꽃입니다. 아름다운 동행입니다-신영복>라고 했듯이, 
무애당은 동행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무애당은 타샤 튜더의 정원처럼 많은 꽃들이 필 것이며 당신들은 그 정원을 가꾸며 몸을
움직일 것이고, 함께 핀 안개꽃으로 동행할 것이다.

약하지만 친절하고, 이용당하지 않고, 서로를 돌보며, 성가신 존재일지 모르나 손자 손녀
들에게 하나의 위대한 도서관으로, 역사로 자리할 노년을, 꽃이 만발한 무애당에서 보내
시게 해드리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이 블로거에 <무애당>이란 폴더를 만들 그 날이 늦지않게 오기를!!

사회적인 고령화는 쇼크일 지언정 연로해지신 부모님 봉양이나 나의 나이듦은 축복으로
여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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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모아본 언니는 뭐가 다른 걸까? - 스물아홉, 재테크에 눈을 뜨고 돈 걱정이 사라졌다
권경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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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내라면 남편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영리하고 야무지고 현명하고 심신이 건강한 아내, 
반대로 이런 남편이라면 또한 아내들도 무척 좋아할 것이다.
서로에게 이런 사람이 되어 주면 참 좋을텐데...
현실은 늘 멀고 이상은 책에서만 보이니, 안타깝다.

무엇보다 공감했던 부분,
"부자가 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조건 중 하나는 배우자와 뜻이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 믿어야 한다. 그리고 서로를 도와야 한다. 돈을 모으고 돈을 쓰는 재미도 가족이
같이 누려야 한다. 가족이 같은 꿈을 꾸고 같은 목표를 가지면 더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다."


부동산도, 주식도 아닌, 저축의 힘으로 10억 모은 그녀는 과연 그럴만해서 본받고 싶어진다. 
집사라, 땅사라, 사업하라, 주식하라...는 권유의 책들 보다는 "잘 저축 하라."는 그녀의 
권유가 불로소득을 바라는 투자보다는 훨씬 건강하고 인간적인 것 같다.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가장 바람직한 재테크 모습이지 싶어서 그녀가 참 이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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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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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을 언급하며 "줄탁동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신영복>의 글을 보다가
문득 다시 <데미안>이 강하게 읽고 싶어졌다.
언젠가 바자회에서 이 책을 단돈 500원에 내 것으로 만들고는 무척 좋아라 했던 것은 바로
오늘의 시절인연을 만들어 주기 위해선가 싶다.
도서관서 매번 책을 빌려읽을 때와는 달리, 이 책은 내 것이라 마음껏 줄 칠수 있음에서 
뜬금없는 '풍요'를 떠올리니, 소유가 주는 기쁨은 역시 인정해야만 하겠다.


코엘료-17세에 정신 병원에 입원하고...
니체-정신병원에서 생애를 마쳤다...
헤르만 헤세-한때는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헤밍웨이-1961년 7월, 갑자기 엽총 사고로 죽었는데 자살로 추측한다...
다자이 오사무-칼모틴 다량으로 먹고 자살을 시도해...
무소로그스키-1881년 2월, 돌연히 발작하여 병원에 입원했다가 더 악화되어 작고...
반 고흐-고갱과의 공동생활 중 1888년, 병의 발작에 의해서 자신의 왼쪽 귀를 자르는
             사건을 일으켜 정신병원에 입원... 1890년 7월, 권총으로 자살했다...
이상, 김유정-"유정! 유정만 싫다지 않다면..."하고 이상은 귓속말로 동반자살을 제의했다. 
                      그러나 '이 신성불가침의 찬란한 정사' 제의를, 유정은 
                      "이것 좀 보십시오"하고 앞가슴을 풀어헤치고 앙상하게 뼈가 드러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영일의 희망이 이글이글 끓습니다."라며 끝내 거절했다.
이중섭-1956년, 정신이상과 영양실조로 그의 나이 40세에 적십자병원에서 죽었다...
고은-수차례의 자살시도가 있었고...


아~, 천재들의 영혼은 결코 평온하지 않은가 보다. 너무 보드랍고 연약해서 평온할 
수만은 없나 보다. 그래서 신은 그들에게 코엘료의 '자아의 신화'를 몹시도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그들의  <데미안>을 찾아내는 신화를 이루도록 해주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 데미안>은 '자아'이며, 불교에서 말하는 '불성'이 될 수도 있겠더라. 
나 속의 진실한 나, 본질의 나, 그 나를 나도 보고 싶다, 간절히 만나고 싶다.
또한 <데미안>은 줄탁의 인연이기도 해서 그런 인연을 만난다면 싱클레어처럼
드디어 자아성찰의 완성을 볼 수 있을지도.

첫 장, <두 세계>에서의 크로머 이야기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과 많이 겹쳐졌고,
그래서 싱클레어의 영혼이 얼마나 부드럽고 섬세하며, 또 연약한지를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오래 전, 학생 때와는 전혀 다른 감동과 온전한 몰입으로 다시 읽게 되니, 고난과 시련이
그간 볼 수 없었던 것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인지, 나이가, 세월이 그리 만든 것인지...
그래, 둘 다겠지...
몰입도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듯해서 학생 때 읽었던 헤세의 다른 책들도 다시금 
읽고 싶은 생각 간절하네. 고전의 힘, 명작의 힘은 동서고금 불문이다.

줄탁의 인연 <데미안>이든, 본래면목 <데미안>이든, 나는 오늘도 나의 <데미안>을 간절히
꿈꾼다. 소망한다.


<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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