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뉴스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다. 

경찰 복장을 하고 있는 듯해 막연히 여자 경찰인가보다 추측할 뿐, 그녀의 이름조차도 모른다. 

다소 딱딱한 어투였지만 사건사고에 대한 소식을 전하기엔 손색이 없어 보였다. 

아주 다부져보여서 오히려 저런 여경이 있다면 사건들이 술술 잘 풀려서 범죄가 없는 사회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혼자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러한 느낌의 그녀가 좋았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런, 똑똑하고 다부진 여경의 모습!  

그러했던 그녀가 몇일 전 드디어 그 모습을 바꾼 것이다. 아~~~~ 얼마나 안타깝던지... 

딱딱한 느낌이 누군가는 싫었던 모양인지 눈섭을 둥글게 그려서 전체 이미지를 부드럽게 했고,  

말투조차도 아주 부드러워져서 나는 여간 씁쓸한게 아니었다. 

그녀의 개성을 왜 그대로 두지 않았던 걸까? 누군가가 그런 부드러운 이미지로 몰고 가자고  

했을때 그녀는 흔쾌히 받아들였을까?  자고로 '여경'이란 직업 자체가 다소 딱딱하고 다부져야 

하는 것 아닐까? 메스컴에 때묻지 않고 자신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잘 나타내어서 세상의 부도덕 

과 잘 싸울 것만 같아 보였던 그녀가, 역시 세상에 물들어 갈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정의'라는 이름은 다시금 희미해져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 이제는 그녀가 전하는 사건사고가 

듣고 싶어지지 않는다. 나는 세상에 물들어 갈 수 밖에 없을 지언정 그래도 누군가는 정의를  

외치며 우리를 대변해 주기를, 속물근성에 대항할 수 있을 힘을 키우고자 노력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 '시민'이란 이름의 우리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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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너를 보낸다. 

오동한, 20세이지만 끊임없는 보살핌을 받아야만 하는 자폐증을 가지고 있다. 

'동한아~'하고 부르면 뒤를 돌아다 보는데 10년이 걸렸다는 나레이션의 말에 또 울컥거린다. 

동한이의 입장에서 봐지는게 아니라 나는 언제나 부모의 입장에서 봐진다. 

어떻게든 세상으로 던져 보내서 혼자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을 능력을 키워보고자 하는 엄마의 

강인한 정신력과 대조를 이루는, 그렇더라도 끊임없이 이해하고 포용해주고 싶은 묵묵한 그의

아버지의 모습에서 나는 또 눈물을 흘리고 만다.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의 모습이 어느 집에선 없는 그림이다. 모두가 나처럼 살고 있겠거니 싶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보게 되면 한없이 감사해진다.  

 

-스물셋, 나는 고물상이다. 

김상범, 백두자원 

스물셋에 아빠가 되었고, 백두자원의 사장이 되었다. 

새벽까지 파지를 주우러 다니는 그는 스물셋이다. 그 줍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워 반드시 성공 

하리란 응원까지 하게 된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어린날의 호기를 뿌리치고 '잘살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 것일까는 끝내 보지 못했지만 필시 '가장'이라는 '짐'이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내가 눈여겨 봐지던 것 또한 그의 엄마였다. 

오롯이 아들을 믿고 뒷받침 해 주는 그녀의 모습에 또다시 숙연해진다.

과연 난 그렇게 할 수 있을것인가? 무엇을 하고자 하던 아들의 뜻을 믿고 밀어줄 수 있을텐가?  

그녀는 언제나 긍정적이었던 것 같다. 마치 나의 엄마처럼. 흡사 그녀의 모습은 나의 엄마의 모습 

과도 무척이나 닮았다. 어쩌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자식에 대해서 만큼은 참으로 긍정적일 수 

밖에 없는 걸까? 나는 어떤가? 

2008년에 방영된 것이니 지금쯤은 자리를 잡았을까? 간판대신 걸려 있던 현수막 자리엔 버젓이 

대형 간판이 올려져 있을까가 궁금해진다. '백두자원' 대구이니 한번 찾아가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언젠가 인간극장에 나왔던 '아버지의 정원(?)'인가를 보고 충청도를 다녀왔던 것 처럼. 

그의 성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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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2012-03-14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연히 제이름을 검색하다 이게시글을 발견하였습니다.

저는 인간극장에 출전했던 김상범입니다.

응원해주시는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시간이 4년정도가 흘렀습니다.

나름대로 많은 발전을하였습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꼭 놀러한번오십시요 ^^

그리고 응원해주십시요 더 열심히 한결같이 하겠습니다!

Grace 2012-03-1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한번 찾아가 보고 싶어서 지도 검색까지 했었는데...
발전했다니 무엇보다 반가운 말씀입니다.
꼭 한번 들릴께요.
현수막 대신 걸려 있을 간판이 제일 궁금하네요!^^
 

나이가 들었다.

혼자서도 중얼거리는게 쉽고 자연스러운 걸 보니 나이가 들었다.  

의도한 바와는 전혀 다른 말이 그냥 뱉어지니 나이가 들었다.

욱~하는 감정이 솟구쳐 가라앉힐려면 어마어마한 인내가 필요하니 나이가 들었다.

조금만 슬퍼도 가슴이 미어져서 찢기는 듯하니 나이가 들었다.

눈물이 잘도 흘러내리니 나이가 들었다. 

작고 보잘 것 없는, 하찮은 것에서조차도 감동으로 일렁일 수 있으니 나이가 들었다. 

그저 즐거운 이야기만 듣고 싶어지니 나이가 들었다. 

트롯트가 귀에 거슬리지 않으니 나이가 들었다.  

이빨 사이가 점점 허전해지니 나이가 들었다. 

  

고딩에게 메모리게임, 완패를 당했다.^^

기억할 수 있는 것 보다 기억할 수 없는 것이 훨씬 많아지니,  

아~~~ 사라지는 나의 총명함이여! 애재라, 애재라, 애재라!!!  나이가 들었다.  

(나이가 들어서 좋을 것은 정녕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닐까?ㅠㅠ) 

 

친구는 말했다. 

연륜,

나이가 들었기에 어떤일이 닥쳐도 거뜬히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여유, 설사 그것이 혹독한  

것일지라도 지나갈 것임을 아는 지혜, 이러한 것은 연륜이 주는 좋은 것이라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이듬에 감사함을 설명하는 그녀는 모든것에 감사할 줄 알며, 현재를  

즐길 줄 아는, 현재를 살아갈 뿐인 아주아주 지혜로운 나의 친구이다. 나도 그녀처럼 그렇게  

감사하련다. 설사 또다시 고딩과의 메모리 게임에서 어이없는 대패를 당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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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3-14 0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도 뭐라고 댓글을 쓸까말까 하다가, 뭐라고 써야할지 몰라서 그냥 머물다 갔더랍니다.
나이가 들어서 신이 나는, 그런 때도 있다면 참 좋겠어요. 아마...있겠지요?

Grace 2011-03-18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말씀처럼 나이들어 신나는 때는 언제일까를 헤아려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날때 일까요?
조용한 시골의 풍경이 떠오르니, 그 속에 내가 있을때 일까요?
행복한 우리 2세들의 삶을 지긋한 미소로 지켜볼 수 있을때 일까요?
삶의 연장자로서 우아하게 자리할 수 있을때 일까요?
.......
.......
나이들어 신명이 나는 때, 언제일까요?^^

Grace 2012-09-28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최고라는 생각이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조국에 대한 훌륭한 점들이 나이가 드니 보이기
시작하고 느껴지기 시작하는거다.
애국자...나에게 그건 나이가 들어가기에 과연 가능했던 것일까?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반양장) 주니어 클래식 3
사계절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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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길이란 정말 이러하다면 더이상의 불협화음은 없을터인데... 아마 법조차도 필요치  

않으리! 나는 너무 나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나의 욕심 채우기에 급급하고, 나만을 위해 살아간 

다면 공자의 말씀은 모두를 위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이라 했던 법정스님의 말씀은 또한 공자의 그것이다.  

처음부터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나의 편협한 생각에 부끄러움까지 느껴졌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후반부로 갈수록 갑갑함이 생기는 것 또한 사실이다. 비현실적이란 생각이 드니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하루하루 미루어진다.  

처음 한의원 대기실에서 배병삼이란 이름을 접하고는 얼마나 즐거워했던지, 세상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훌륭한 분들이 엄청나게 많이 숨어 있어서 참 좋더라. 나는 거듭거듭 그들을 시절인연이 

닿으면 하나하나 접해질 수 있을 것임을 생각하니 얼마나 기껍던지.ㅎㅎ  

공자라는 고대의 인물을 서서럼없이 접할 수 있게 해준 배병삼교수님이란 분이 고맙다. 

(인용된 구절들은 색을 달리해서 표시를 하고 있는데 그 크기와 짙은 정도가 약해서 읽기에

불편하였다. 눈을 몇번이나 비벼야 했다는... ㅎㅎ)

 

*스승이란 존재를 생각해 본다. 우러러 볼 수 있는 분이 있다는 것, 그 지적인 깊이에 경외감을  

가지고 따르기를 갈망할 수 있는 분이 있다는 것은 또한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니 무조건 복종을 해도 좋을 스승이 내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진다.

배병삼교수님은 가까이 양산에 있는 대학에 계시다는 걸 보고 무턱대고 찾아가보고 싶은 생각이

인다. 자신의 책 두 권을 내밀며 친필 싸인을 부탁하는 아줌마를 보고 그는 뭐라 하실까?

법정스님을 찾아 보지 못했던 후회를 이렇게라도 풀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어느날 문득

양산으로 달리고 있을 내가 보인다.

감히 스승의 그림자조차 밟지 않는다했던 그런 존재가 없음에 다시금 나의 학창시절이 부끄러

워지며, 지금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곰곰 헤아려보니 역시 책밖에 없는 것

같다. 모든 책들이 나의 스승이고 멘토이며 등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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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 1 - 동사형 조직으로 거듭나라
전옥표 지음 / 쌤앤파커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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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 한결같이 볼 수 있는 것이 적절한 예문을 통해 

합당한 근거와 논리를 제시하면서 설득력있게 자신의 주장을 제시한다. 이기는 습관을 들추다가 

골드 스미스 두 권, 프랭크 베트거 를 읽었더니 이 책은 아예 들춰볼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결론 

지어져 버렸다. 이 책이 그저 열심히만 해야 하고, 남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려야한다고 주장한 

다면, 전자의 책들은 왜 열심히 일해야 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지를 확실한 근거와 논리로 제시 한다고 보면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탁월하고, 월등한 어떤 인자로 인해 유명인이 되고, 성공인이 되어서 책을 써냈겠 

지만, 글을 쓰는 일은 또다른 일인 듯 하다. 설득력이 있을려면 주먹구구식이어서도 안되고, 

그저 일반적인 생각만으로 주장해서도 부족하니, 보다 정확하고 확실한 논리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면 범인이 받아 들일 타당성이 부족해 굳이 책을 출판할 의도와는 상당히 멀어질 것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기계발서라고 해서 자신의 성공이야기만이 전부가 될 수는 없는 것 같다.  

심리학이란 분야는 참으로 다양하게 매사에 파고 들 수 있는 학문인 것 같다. 어쩌면 앞으로  

현대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학문은 심리학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 내가 다시 뭔가를 전공할  

수 있다면 단연 심리학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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