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
술라이커 저우아드 지음, 신소희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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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미니 버스의 지붕에 올라앉아 

그녀의 개, 오스카와 함께 

같은 방향을 응시하고 있는 

표지 사진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꼭 저런 노란 미니 버스를 사고야 말리라 라는 다집도 자연스레 하게 만드는 표지!


저 노란 버스만 보아도 모든 상상이 다 된다.

누구를 만났을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지,

어떤 곳에서 잤을지,

무엇을 보았을지, 

무엇을 느꼈을지를.



원제,between two kingdoms보다 

한글 제목,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가 훨씬 더 멋지고 

이 책의 내용과도 더욱 어울린다. 

 


당해보지 않고 그 고통을 어찌 짐작이나 할까

이겨 내어서 

살아있어서 

그녀는 훌륭하다.









* 나는 여러 삶을 지나쳐 걸어왔네

 그중 몇몇은 나 자신의 삶이었고

 지금의 나는 이전의 내가 아니라네

 존재의 어떤 원칙들은 이어지겠지만

 나는 더 이상 그것에 머물지 않으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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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최재천 지음 / 효형출판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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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제목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줄도 바꾸지 않고 달아서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내가 뭘 읽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되어 

다시 되돌아 읽어내려가기를 몇 번 했네.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일단락 짓고

줄을 바꾸거나 

두 줄 내려가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였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싶더라.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제목에서는

생명 있는 것에 대한 어떤 애정 같은 것이 느껴지는데,

이 책에서는 저자의 인간에 대한 애정은 거의 느껴볼 수가 없었다. 


내친김에 그의 유튜브 채널을 보게 되었고

그의 지도교수의 죽음을 애도하며 올린 그의 이야기는 참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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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개미 요정 신선미 그림책
신선미 글.그림 / 창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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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로>에 나오는 마쿠로구로스케가 생각난다. 

어른에게는 안 보이는 마쿠로구로스케.

이 책의 개미요정도 마쿠로구로스케일테다. 


아름다운 한복을 가득, 동화책에 넣다니 

무척이나 훌륭한 작가가 아닐까 싶다. 

존경하는 마음이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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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요정의 선물 신선미 그림책
신선미 글.그림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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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이 이 책을 읽고 펑펑 울었다는 글을 

<오늘은 네가 꽃>이란 책에 적어두었길래 

당장 이 책을 빌렸다.


유아자료실에 있었지만 

어른이 봐도 너무너무 좋을 책이다.


그리운 시간이란 

내 딸이 손자의 나이가 되고

나는 손자의 엄마의 나이가 되는 시점이었다. 

나의 그리운 시간은 언제쯤일까 생각해보니 나도 그러한 것 같다. 


눈 깜짝할 새 다 지나버렸다.

눈 깜짝할 새 다 지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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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네가 꽃 - 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다
나태주 지음, 신선미 그림 / 머메이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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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만큼이나 아름다운 한복, 우리의 한복,

한복 만큼이나 아름다운 그의 시.


꽃이란 글자를 잡기 위해 팔을 뻗고 있는 아이, 

책의 표지가 너무너무 예쁘다. 

꽃이란 글자가 

글자 그대로 꽃이 되는 순간이다. 


어쩜 한복의 매력을 이렇게도 잘 나타내었을까!

이 책을 읽고 나면 너도 나도 한복이 입고 싶어질터이다. 


그의 시는 쉬운 말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마음도 쉽고,

머리도 쉽고, 

몸도 쉽고...

책을 읽는 순간도 쉽고 

책을 덮는 순간도 쉽다.


모든 것이 쉬운 삶이면 참 좋겠다.





        -기도-        

                  나태주


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때때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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