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 사계절 1318 문고 66
황선미 지음 / 사계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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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쩍 눈물이 잦다.


따뜻한 눈물이 눈시울 흥건히 적시면, 훌쩍훌쩍 눈물만 훔친다.


꺼이꺼이 소리라도 내면 가슴 속 굳어 있던 그 슬픔이 울음을 타고 흘러나와


사방팔방 흩어져 사라질지도 모르는데, 나는 여태 눈물만 훔칠 뿐이다.


그런 내가 안쓰러워 슬픔은 더 굳어만 간다.


이 슬픔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나는 모르겠다. 다만 그렇게 희망하고 싶을 뿐이다.


What does not kill you, makes you stronger!

너무 처절한 가난이어서 내 슬픔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이 책, 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


내 슬픔은 이 가난에 있는건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도 이제 이런 가난을 염두에

 
두어야만 하는건가 싶어 내 눈물은 그렇게 흥건히 슬펐는지도!


가난이 연후와 연재를 모지락스럽게 다져가 듯, 나도 이 나이에 그렇게 다져갈


수 있을까? 내가 모지락스럽게?? 연후처럼, 연후엄마처럼???...... 그건 차라리 


두려움이다...... 그러한 나는 전혀 상상할 수 없어 더 견디기 힘든 것이다.

이런 책을 읽고 나면 잠시나마 숨통이 좀 트인다. 내가 가진 것이 아직 많구나 


싶은 위안인지, 착각인지 여튼 '잠시나마'의 틈새로 정말 잠시나마 맑은 숨은 


쉴 수 있다. 그래서 한없이 더욱 책만 부여 잡고 싶어진다. 

황선미, 그녀의 책을 읽을 때마다 '아~ 황선미!'라는 감탄사가 진하게 우러 나온다.


그녀의 직업 선택은 탁월한 것이었다, 아주 월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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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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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의 한국미 특강"이 참으로 재미있었다. 그와 비슷하리라 싶은 마음에
설레이는 부푼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다, 더 많은 그림들을 기대하면서!

"한국미특강"에서 봤던 그림들 몇을 제외하면 새로운 그림들은 몇 되지 않아
적잖이 실망스러웠네만, 작가의 우리것에 대한 애정을 헤아릴라치면 충분히
무마할 수 있는 것이라 위안 삼으며 마지막 장을 덮는다.

한국미특강을 사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보다는 한국미특강을 사는 편이
훨씬 좋을것이다.

김홍도의 '소림명월도', '주상관매도', 강희안의 '고사관수도'는 복사본이라도
내 집에 걸어 두어서 두고두고 볼 수 있다면 내 정서는 더욱 넉넉할 수 있을
지도... 아니, 항상 볼 수 있다면 그게 그것일라는가?... 그럴리가.......

그림에 대한 책인데 글이 훨씬훨씬씩이나 많으니 매력이 좀 떨어진다, 그 저자가
오주석선생임에도 어쩔 수가 없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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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아, 사람아!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 다섯수레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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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가 '신영복'이라서 빌렸는데 그도 지난 15일 향년 76세로 타계하셨다.

이제 나도 돌아가신 분들을, 앞으로 알아나갈 사람보다 더 많이 알게 될 나이임이 좀은 두렵다.

어쩌면 이 책은 옮긴이의 책이라해도 무방할만큼 그의 인본주의가 잘 나타나있는 듯하다.

다이 호우잉은 처음 듣는 이름이었고 어쩌면 지겨울 것도 같아 보이던 책이었는데 의외로 

 

무척 재미있었다.

공산국가였던 60년대 중국에서 휴머니즘을 논할 수 있었다는 것이 뜻밖이었고, 당시 금서가 

 

되었음직하다.

책의 제목, "사람아 아, 사람아!"라는 말이 손 유에가 아닌 시 류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이 흥미

 

롭다. 각각의 사람 이름으로 한 쳅터씩 구성한 글의 전개 방식도 내 마음에 꼭 들었다.

"뜨거운 휴머니즘의 승리를 다룬 그림 같은 중국소설"

신영복 선생님이 얼마나 기꺼이 이 책을 번역 했을지 충분히 짐작된다. 

아~ 또 한 분의 이 사회의 지성인이 타계하셨음이 애석하다!






*인생이란 얻는 것과 잃는 것 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얻는 것을 좋아하고 

잃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잃는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잃지 않으면 얻을 수도 

없는 법이다. (...) 얻어도 거만해 지지 않고 잃어도 우울해지지 않는 경지에 달한다는 것은 

결코 용이한 일이 아님은 물론입니다. 우리들은 다만 득실을 따지는 기분에 스스로가 좌우되

지 않도록 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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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16-01-31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의 책 제목 글자도 혹 신영복 선생님이 직접 쓰신 것은 아닌가?

프레이야 2016-01-31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제목 글자 신영복 선생이 쓰신 거 아닌가 싶네요.
필체가 비슷합니다.
오래 전 낭독녹음했던 책인데 그땐 번역자가 신영복 선생이었던 걸
알았는데 잊고 있었네요. 아!

Grace 2016-02-02 14:22   좋아요 0 | URL
어머나, 그러잖아도 이 책 리뷰들 중 프레이야님 글을 읽었는데, 제게
댓글을 남기신게 너무 신기하네요!! 온라인이라는 이 흥미진진한 세계~^^
십년 넘는 봉사, 아~존경합니다.
책까지 내시고... 앵두를 찾아라 꼭 읽어볼라구요~

프레이야 2016-02-02 14:26   좋아요 0 | URL
그레이스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앵두에 관심 가져주셔서 더욱이요. ^^ 행복한 2월 맞이하세요^^
 
앤디 워홀의 철학
앤디 워홀 지음, 김정신 옮김 / 미메시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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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상당히 다른 사고를 가진 사람이다. 같이 대화할라치면 무척 곤욕을 치를 것 같은!

그의 천재성은 여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닐라나...

"코카콜라는 언제나 코카콜라다. 대통령이 마시는 코카콜라는 내가 마시는 코카 콜라와 같은 그

콜라다." 나는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창의성이란 실로 위대한 예술가를 만드는

원동력인가 보다.

 

책 표지의 그의 사진이 너무 강렬하다. 징그럽도록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꼭 사실처럼 느껴져

다른 책으로 그 표지 사진을 덮어 두기도 했지만, 읽다보니 왜 이런 사진을 표지로 삼았을지

어렴풋이 짐작되나 그것을 글로 옮기기에는 내가 너무 서툴다. 책을 다 읽을 즈음엔 제법 그

징그럽던 표정이 좀은 억지로 대화 한 번 나눠보고 싶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무언가 소망하기를 멈추는 순간 당신은 그것을 갖게 된다.

 

*나는 죽음을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죽음이 온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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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박중서 옮김 / 청미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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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심미적 판단을 야기하는 그러한 즉시성이 우리를 속임으로써 마치 그런 판단의 기원이
전적으로 자연스럽고, 또는 그런 판단의 평결이 변경 불가능하다고 간주하게끔 만들어서는 
안 된다."
 
위와 같은 문장들을 이해하는 능력이 나는 무척이나 부족해서 전체적으로 이러한 글들이 많아
내게는 어려운 책이었다. 
 
 
 
 
 
 
*오직 슬픔 속에 빠졌을 때에야만 비로소 우리는 어려운 진실에 맞서고자 하는 프루스트적인 
자극을 받게 된다. 우리가 이불 밑에서 울부짖을 때,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와도 같을
때에야 비로소.
 
*프루스트의 말에 따르면 사람이 지혜를 얻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선생님을 통해
서 고통 없이 얻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삶을 통해서 고통스럽게 얻는 것이다. 그는 고통스러운 
쪽의 지혜가 훨씬 더 우월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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