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side School Is Falling Down (Paperback) Wayside School 1
루이스 새커 지음, 애덤 맥컬리 그림 / HarperTrophy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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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ways stories from wayside school>에서처럼 30개의 챕터에,

상상을 초월하는 기상천외한, 웃기고 재밌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내겐 특별히 더 웃기고 재밌는 챕터가 몇 있었는데,

그 중 <26. The mean Mrs. Jewls> 편에서 유독 더 낄낄 거렸다.

Mrs. Jewls는 아이들을 귀여워하고 친절한, 좋은 선생님이다가 갑자기 이 챕터에서는

 

"There is no such thing as a nice teacher. (...)

The nicer the teacher is on the outside,

the meaner the teacher inside is." 라며 돌변한다.

아니, 뭔 일을 벌일려고 이러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런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 <Wayside School>시리즈의 백미(白眉)로 보인다.

 

"What do you care if the children learn anything?

It is not your job to teach them. It is your job to punish them.

Keep them in at recess. Hit them with your yardstick!"

이라며 "the mean and rotten voice"가  Mrs. Jewls의 마음 속에서 들려온다.ㅎㅎ

 

아이들에게 "Shut up!"이라 소리친 후 문득 제정신이 된 선생님은 칠판에 적힌 "DISCIPLINE"

아래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다. discipline에 세 번 자신의 이름이 체크되면 12시의 유치원 버스를

타고 집으로 먼저 가야한다. 여기에 선생님도 포함될 줄이야!! 그래서 이 책이 신난다.ㅎㅎ

 

결국 12시 전에 못된 선생님으로 돌변한 Mrs. Jewls는 자신의 이름이  "DISCIPLINE"에 3번

체크 되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선생님이 3번 걸리면 어떻게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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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밑 아리에티 (2disc)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 / 챔프영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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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았을 때는 어찌하여 이 감미로운 음악이 마음에 들어오지 못했는지 의아하다.

그림 너무 이쁘다. 더해서 음악까지라니!!

특히 양귀비 꽃과 그 노란 꽃 - 이름은 뭐지? 금잔화?, 메리골드? 많이 봤던 꽃인데

이름을 잘 모르겠다. 이런 꽃들이 핀 들판에서 아리에티와 쇼우가 이야기하던 장면은 정말

너무 이뻤다.

양귀비 꽃을 본 적 없는 사람이 이 애니에서 양귀비 꽃을 처음으로 보고,

어느날 실제로 양귀비 꽃을 접하더라도 그림이나 실제나 별반 차이없이 그 꽃이 주는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한 그림이었다.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의 감동은 그림이다. CG없는 그림이 주는 감동때문에

수 번을 봐도 다시 보고 싶게 만든다.

 

 

 

- 우와, 페인트 칠이 벗겨진 나무 그림 좀 봐라!!! 정말 이렇더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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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랑 2018-07-18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감해요~
작은 디테일까지 현실적이면서 동시에 예쁘게 보여주는 그 능력 !
초반 부분에 마리에티의 방이 어수선한듯 아기자기함을 보여줘서 그것도 좋더라구요.

Grace 2018-07-19 10:13   좋아요 1 | URL
맞죠?ㅎㅎ
현실적이면서 예쁘게 보여준다는 말씀에 백배공감이에요.
같이 좋아하는 분이 있어 참 좋아요.^^
 
코쿠리코 언덕에서 (2disc)
미야자키 고로 감독, 오카다 준이치 외 목소리, 미야자키 하야오 / 대원DVD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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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어쩌면 이렇게 사실적이면서도 추억스러울 수가 있는지,

그림으로 추억을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은 천부적인 재능인가 싶다.

미야자키 부자는 정말 천재다.

 

1964년 도쿄 올림픽 전인가 보다.

그 시절의 유행가인 듯 싶게 느껴지는 노래를 선택한 것은 무척 탁월한 듯 싶었고,

적절한 곳에 아주 적절한 노래들이 멋진 그림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무엇하나 놓치지 않게 하는 힘이 있었다.

이런 애니를 볼 때마다 나는 "골목길"이 그리워진다. "흙길"이 그리워진다.

일본 역시 지금은 이런 아름다운 길들이 모두 사라졌겠지?

더이상의 "개발"은 이제 없었으면 하는 소망이 생기게 하는 애니였다.

 

참아낸다는 것은, 묵묵히 견디어낸다는 것은 사람을 성장하게 하는 것인가 싶으면서도

참 마음 아픈 것이 아닐까 싶어진다.

우미가 엄마 품에서 결국 울음을 터트리는 것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부모에 대한 그 그리움을 어떻게 견디어낸 것일까?

그런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공부하고, 집안일하면서 키워진 것일까?

 

<가장 이상적인 교육은 놀이와 학습과 노동이 하나로 통일된 생활의 어떤 멋진

덩어리-일감-를 안겨주는 것이라 합니다. (...) 생활 속의 즐거움이나 일거리와는

하등의 인연도 없이 칠판에 백묵으로 적어놓은 것이나 종이에 인쇄된 것을 '진리'라고

믿으라는 '요구'는 심하게 표현 한다면 어른들의 폭력이라 해야 합니다.>

 

<신영복>의 위의 글이 떠오른다.

 

<바다가 들린다>라는 제목이 차라리 이 애니와 제격인데,

바다와 배가 매번 진짜보다 더 멋져보였으며,

그 바다와 배를 끼고 있는 동네는 꼭이나 구룡포같았다.

<바다가 들린다>, 정말 이 애니와 꼭 맞는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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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랑 2018-07-19 1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쿠리코 언덕에서] 는 보지 못한 애니인데, 가만보면 일본 애니는 전체적으로 마을 전경이 나오는 부분이 꼭 있어도 묘하게 과거를 떠올리게 만들더라구요.
그래서 일까요?

몇해전 모 방송에서 상영되며 추억팔이 하던 드라마 [응답하라 ~ ] 시리즈 처럼, 지나온 옛추억을 예쁘게 채색하고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가슴 울림도 동반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Grace 2018-07-20 16:34   좋아요 1 | URL
재패니메이션에 나오는 개발되기 전의 마을들을 무척 좋아해요.
아마도 추억을 예쁘게 채색하고 향수를 자극하면서
가슴까지 실컷 울려주기 때문인가 봐요.
별이랑님의 인동초 사진에서 진한 향내를 맡을 수 있듯이
재패니메이션에서도 그 시절 옛향내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벼랑위의 포뇨 (2DISC)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나라 유리아 외 목소리 /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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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 야들하고 연한 나뭇잎이 피어오르면, 온 산은 그 여린 빛으로 생기롭다.

그러한 여린 연두빛으로 모든 나무와 산들이 그려져서 얼마나 좋던지!

전체적인 파스텔 톤의 색감이 너무 귀엽고 이뻤다. 정말 동화같았다.

금색을 더한 노란색이라해야하나, 또한 그렇게 아름답고 이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노란색이 좋아지다니, 황홀황홀했다.

 

반면에 바다는 부드럽지 않았다. 강하고 격하고, 거세기까지 했다, 쓰나미마냥.

거센 파도는 거대한 물고기들이 되고, 그러나 그 위를 달리는 포뇨는

그 거센 모양새와 강한 색깔에도 아랑곳없이 마냥 동화로 만들어주었다.

 

바다 속에서 나타난 포뇨의 엄마는 정말이지 몽환적이었고

몽환적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인 것 처럼 느껴졌다. 바다를 지배하는 그런 아름다운

포뇨의 엄마가 있는 듯 싶게 믿어졌다. 참 아름답게 잘 그렸더라.

 

인어공주 이야기가 가미되어서 좀은 우습기도 했지.ㅎㅎ

다시 보게 되면 스토리 보다는 그림과 음악을 즐기는 쪽에 더 중점을 두게 될 것 같다.

엄마같은 음악,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던 배경음악은 엄마같았다. 정말 엄마같았다.

아~ 히사이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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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18-07-10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본에 기록적인 1000mm의 폭우가 내렸다.
지진에 또 폭우라니...
부디 그들의 땅이 평안하기를!!
 
이웃집 토토로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 대원DVD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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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유치원 다닐 때 경쾌하고 신나는 이 애니의 ost를 많이 들었다.

그로부터 십 몇 년이 훌쩍훌쩍 지난 지금, 아들은 입대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긴 세월에도 아랑곳없이 이 애니의 ost는 한 치의 벗어남도 없이,

어쩌면 몇 치는 더 보태어도 될 정도로 경쾌하고 신난다.  


<예전 영화가 좋은 것은 그 내용과 함께 자신의 추억도 같이 재생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라고 말한 "겨울호랑이"님의 글에 격하게 공감되는 순간이다.


내 눈에도 토토로가 보였으면 좋겠다. 마쿠로 쿠로스케도 보였으면 좋겠다.

한껏 용을 쓰면 새싹이 돋아나고, 다시 온 마음을 다해 용을 쓰면 그 싹이 자라서 온 하늘을 

뒤덮을 만큼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토토로, 내가 슬프고 힘에 부칠 때 나타나서 

고양이 버스를 태워주며 위안과 위로를 주는 토토로, 나에게도 그런 토토로가 있었으면 좋겠다.


Mattie Stepanek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을 '노을색'이라 말하더라.

그 노을색, 그 어린 천사가 좋아했던 노을색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장면이 좋았고,

비오는 버스정류장에서 우산을 쓰고 메이를 업고 아빠를 기다리는 사츠키 옆에 토토로가

다가와 서던 장면은 언제나 압권이다. 

많은 비에도 아랑곳않고 자신의 우산을 사츠키에게 주고는,자신은 비를 맞으며 뛰어가던

칸타의 얼굴에 나타나던 흐뭇함은 얼마나 절묘하게 잘 표현되어졌는지, 애니에서 이런 멋진

묘사를 보는 순간이 참 즐겁다. 


사람을 가장 흐뭇하고 행복하게 하는 순간 중의 하나가 '가족애'에서 오는 따뜻함, 안정감, 

평안함 등을 느낄 때가 아닐까 싶다. 그런 순간들의 누적이야말로 아이들이 바르게 잘 

살아갈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될 것이다.

나의 아이들에게 나는 그런 힘을 얼마나 보태었을까 반성해 본다.


다시 십 몇년이 지난 후 이 애니를 보더라도 나의 감동은 하나도 변하지 않을 듯 하다.

오히려 더 가슴 뭉클한 가족애를 느끼며 ost를 따라 부를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나의 

토토로를 그리워하면서 말이다.





<반딧불의 묘>와 <이웃집 토토로>가 동시에 개봉되었단다.

이 밝은 <이웃집 토토로>를 먼저 보고, "암울하고 슬픈" 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너무 부족한, 

암울하고 슬픈 <반딧불의 묘>를 본 관객들은 멘붕을 일으켰다는,

그래서 영화관의 배려로 <반딧불의 묘>를 먼저 상영한 후 <이웃집 토토로>를 

상영했다는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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