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한 상자를 샀다. 톡톡 터지는 알갱이의 달콤함, 가득 씹히는 육질의 쫄깃함까지 더해서

깊은 특유의 그 야릇한 맛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다.ㅎㅎ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맛있는 과일을 고르는 눈이 워낙 없는 나로서는 비싸고 큰 과일이

맛이 있다는 통상적인 생각을 따르는 편이나, 워낙 과일 값이 고가인 요즘은 그 통상적인

생각을 따르기라도 할라치면 마음속의 다짐을 몇 번이나 하고서도 돌아설 때가 거의 태반이다.

허나 이번의 오렌지는 운 좋게도ㅎㅎ꽤 작은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태 먹어본 오렌지 중에

그 맛이 최고라 할만 했다. 한 상자에 110개였는데 무려 5일만에 끝장 내 버렸다.ㅋㅋ

다시 급히 달려갔다. 반드시 같은 걸로 더 구입하면 나는 횡재한 것일거라는 음흉한 짱구엄마의

미소를 날리며...ㅋㅋ

그 러 나, 늘 그러하듯이 ㅎㅎ 같은 메이커의 오렌지는 없었다. 미련이 엄청났지만 어쩌랴!

다른 메이커로 혹시나해서 반 상자를 사왔다.

한 접시 가득 까서 올려두니 일찌감치 손을 그둔 그들은 사라지고 나 혼자 먹고 있는 것이다.

그 달콤하던 첫번째것들은 실은 나는 양껏 먹어보질 못했다는 걸 이제사 알았다.

소시적 나의 엄마가 그러하시었던 것처럼 나도 어느새 그러한 엄마가 되어 있었다.ㅎㅎ

엄마, 엄마란...

통상적인 관념에서 벗어난 작고 달디단 오렌지의 구입으로 마냥  행복한 것이고, 맛이 덜한

오렌지로는 실컷 내 배가 불러서 행복한 그런 사람이다.

아~ 이쁜 울엄니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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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우 잉글리시 : 실전편 - 화살표만 따라 가면 저절로 말이 되는 영어
최재봉 지음 / 북앤월드(EYE)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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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사 50개로 끝내는 영어'는 구판으로 절판시키고 이 책으로 같은 내용을 아주 살짝만 

수정해서 출판했네. 같은 내용을 다시 한번 더 읽으니 훨 이해도 빨랐고 문장도 더 잘  

외워지두만.(전의 책에서의 생소한 사람이름들과 지명들은 제하고 간단한 단어들로 교체를 

했다. good~)

그냥 무작정 암기하는 것보다 설명을 한번 보고 암기하면 몇 배가 더 쉬워진다.

그래서 교사는 학생에게 설명을 아주 친절하게, 쉽게, 열정적으로 잘 해야 한다는  

사명책임이 있다고 아주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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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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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의 기억으로는 그저 마지막 혼신의 힘으로 벽화를 그렸다는 것만 떠올랐다. 

스트릭랜드가 말년엔 문둔병이었으며 그로인해 마지막 얼마간은 앞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도 기억엔 없었다. 이제사, 이 나이에서야 이 책의 감동을 고스란히 다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 나의 한계가 아닐란가, 영리하지 못했던, 총명하지 못했던, 어줍잖은 나의  

지난 청춘의 한계! Je Kim의 형님, 그러니까 나의 시숙되시는 분은 이 책 원서를 벌써  

중학교때 당신 친구들과의 스터디그룹에서 다루었단다.  세상에나...  '삶의 질'이란 

말이 떠오른다.ㅎㅎ

예술에 대한 정열, 열정, 그로인해 그 열정외의 모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여도 될 수 있는  

스트릭랜드를 이해하기엔 너무 부족하지만 내 속에서도 그러한 열정은 이 나이에도 끓고  

있음은 느낄 수 있다. 누군가는 모두 버리고 자신의 열정을 찾아 떠날 수 있는 그는 어쩌면 

무책임하다고도 할 수 있으며 혹자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작품해설을 읽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작품해설이 없다면 나는 아직도 정리할 줄 몰라 뒤죽박죽 머리속을 헤매고 

있을터이다. 고등학생때 독서클럽에서 '메밀꽃 필 무렵'의 줄거리를 발표해야 했었을때가 

있었는데 그때 내가 얼마나 쩔쩔 매었던지는 아직도 생생하다. 모든 이야기가 다 중요한 듯해 

하나라도 뺄 수가 없어서 줄줄이 이어나가다보니 한참을 주절주절거린 기억...ㅋㅋ 

초등학교때도 줄거리 요약해오라는 숙제를 가장 힘들어 했다. 혼자 해보다 해보다 결국  

너무 많은 시간이 들뿐만이 아니라 진전이 없어 이후 자습서에 나와 있는 것을 그대로 옮겨  

적었던 기억까지... ㅎㅎ'줄거리'란 내겐 늘 그렇게 어렵디 어려운 부분이었다.

지금은 작품해설이 늘 친절하게, 유능하게,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잘 되어있으니 나는 그것만 

보면 명료하게 정리가 되고, 그로 인해  나의 생각은 반듯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어 나는 이  

작품해설이 너무 좋다.ㅎㅎ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William Somerset Maugham을 왜 격찬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에 남는 뭔가 뻐근하고, 흐뭇한 느낌, 일렁이는 삶에 대한 예찬 내지는 굳건한 의지?  

뭐 이런 느낌을 샐린져도 좋아했던 건 아닐까?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 탐정소설이나 되는 듯이 궁금해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나는 지금까지 6펜스를 위해 살아온 사람이지 싶다. 고작 6펜스밖에 안되는 걸 위해서 달은  

내치며 살아온 내가 보인다.  내가 감히 달을 바라보며, 그리며 살 수 있을 위인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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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우 잉글리시 전치사 바로잡기 - 화살표만 따라가면 저절로 말이 되는 애로우 잉글리시, 개정판
최재봉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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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온 책들에 비하면 내용이 조금 빈약한 듯한 감은 있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괜찮은 책이 될 것도 같다. (이 책을 읽은 후 도서관에 가서 저자의 먼저 출판한 책들을  

모두 빌려 읽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5500원이란 책값에 입이 벌어졌다. 이러다가 평균 책가격이 이만원대가 될 것 같다.  

너무 비싸니 속상해진다.ㅠㅠ 

영어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이렇게 시작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왜 뒤에서부터 해석을 해서 알아 들어야 한단 말인가!!! 

읽으면서 단어 하나하나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는 그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  

가능한 날이 나에게 오기나 할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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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4-22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영어는 전치사, 국어는 조사라고 생각하고 있는 1人입니다.
잘 지내시죠?^^

Grace 2011-04-23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를 잘하시는 분이 분명한 것 같네요. 그저 부러울따름이라는...^^
전치사 공부 열심히 해야겠습니다!ㅎㅎ
 
애로우 잉글리시로 몸값을 올려라
최재봉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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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을 덮는 순간 애로우 잉글리쉬로 학원을 오픈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이 시스템으로 내가 어떻게든 의사전달하는데 문제가 없을만큼의 실력을 쌓을 수 있을 

정도의 효과를 보고 난 뒤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즐거운 상상까지 했다.

영어를 정복하기 위한 무수한 책들이 있다. 누구는 성공을 하고 누구는 주저 앉고 만다. 

나는 늘 후자에 속하는 사람으로서 시간만 보내온 꼴이다. 어떠한 방법으로든간에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을것이란게 나의 마지막 결론이다. 고수민 뉴욕의 그 의사도 

그러했고, 이 책의 저자도 그러했으리라. 정말로 꾸준히, 오랜 시간들을 푹 빠져서 했으리라.  

out lier...결국 나의 목표로 향한 열정과 노력과 인내인 것임을, 그리고 즐기는 것임이  

분명해진다. 아~~~~ 나는? 나는?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내가 해온 것이라곤 조금 건드려보고 주저 앉고, 다시 또 시작해서 어이없는 

주저앉기를 습관적으로 반복해온 것,  그리곤 불평을 주절거리는 것외엔 아무것도 아니었던 듯  

하다. 부끄럽지만 개선할 의지가 아직도 약할 것 같은 내가 보인다.ㅠㅠ...

같은 저자의 책을 계속 읽다보니 모두 같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참 재미있었다. 

읽으면서, 말하면서 차례로 그 의미를 파악해 나가야 하고, 사진이나 그림을 이용해 암기하면 

효과는 완벽하며, 또한 머리속에 그림을 그려가며 이해해 나가야 한다는 것은 평소의 나의  

의문점과 너무나 맞아 떨어져서 나에게는 더없이 설득력있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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