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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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내가 잡는 책들마다 류시화 라는 이름이 있었다.

해서 그를 네이버에서 검색해 본 적이 있다.

네이버에서 그는 혼자였다. 

그래서 미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그는 기혼자였네.


그는 여성이 편한가 보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사람들이 거의 여성이다.ㅎㅎ


책장이 어쩌면 이렇게도 옆으로 넘기기가 힘든지,

도무지 젖혀져있지않아 별을 하나 제했다. 









* 당신과 마찬가지로 이 인생은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다. 내가 생각한 세상이 절대 아니며, 내가 상상한 사랑이 아니다. 신도 내가 생각한 신이 아니다(때때로 인간에게 가혹하다). 지구별은 단순히 나의 기대와 거리가 먼 정도가 아니라, 좌표 계산이 어긋나 엉뚱한 행성에 불시착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모든 일들이 나의 제한된 상상을 벗어나 휠씬 큰 그림 속에서 펼쳐지고 있으니.


* 왜 우리는 자신의 삶을 살면서도 자기 삶의 심리학자가 되지 못할까? 우리는 한때 얼마나 옳았는가? 또 나중에 돌아보면 얼마나 틀린가?


* 내가 잠들었을 때 누군가는 나 대신 깨어 있다. 내가 길을 잃었을 때 누군가는 묵묵히 그 길을 걷는다. 내가 헛되이 시간을 보낼 때 누군가는 자세를 바로 하고 앉아 수행에 전념한다. 그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우리와 연결된다. 당신은 어느 소울 그룹과 연결되어 있는가?


* 꽃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어디에서나 꽃이 보인다. (...) 당신이 세상을 보는 방식은 세상이 당신을 보는 방식이다. 


*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이리라. 그러나 돈이든 그 무엇이든, 지금 '절벽 끝'에 몰려 있다고 불행한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를 갑자기 절실하게 만든다. 그 중요한 순간에 생명력이 솟고 우리는 신이 토해 내는 숨결이 된다.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도망칠 곳은 없다. 그때 우리는 스스로 하늘을 만들고 자신도 몰랐던 날개가 돋는다. 무엇인가 절실하게 갈구한 모든 순간이 날개였다. 그 절박함과 간절함이 내게는 날개였다. 날개를 잃었다면 떠올려 보라. 날개가 돋았던 어느 순간을.


* 고통받는 사람에게 그 고통이 생각이 지어낸 허상임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기쁨으로 가득하게 될 것이라고 함부로 충고해서는 안 된다. 밧줄이 어떻게 무서운 혀를 날름거리냐는 말이 옳다. 


* 어리석은 자와 논쟁하면 더 어리석어진다. 누군가가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면 생명에 관련된 일이 아닌 한 열렬히 동의해 줄 일이다. 정말로 그가 옳을 수도 있지 않은가. 또 그가 틀리고 당신이 옳다면 굳이 논쟁할 이유가 무엇인가. 그러는 대신 크게 웃고 난 후 심호흡을 한다. (...) 상대방이 마음을 열 준비가 되지 않은 메시지를 이해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앞에서는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돌아서면 나의 가슴과 의지에 따른다.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논쟁에서 이기는 내공이 아니라 논쟁에 휘말리지 않는 내공이다.


* 해버린 일에 대한 후회는 날마다 작아지지만, 하지 않은 일의 후회는 날마다 커진다.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 생의 저녁까지 우리를 따라다니는 것은 하지 않은 일이다. 


* 생을 불태우려면 자신이 불타는 것을 견뎌야 한다.


* < 울음 >      -골웨이 키넬

단지 조금 우는 것은 소용없다

배게가 온통 젖을 때까지 울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너는 일어나서 웃을 수 있다

그런 다음에야 샤워를 하며

얼굴 가득 물을 끼얹을 수 있다

그건 다음에야 창문을 활짝 열고

'하하하!' 하고 웃을 수 있다

만약 사람들이 '왜 그래?

무슨 일이야?'하고 물으면

'하하하!' 하고 노래하듯이 답하라

'기쁨은 마지막 눈물 속에 숨어 있었어!

그래서 그 눈물까지 다 울었어, 하하하!'


* 여행이 불완전한 자유라 불리는 이유는 여행은 실패의 연속이지만 그 길들이 우리를 만들어 나가기 때문이다. 실패를 포함하지 않는다면 여행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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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민족사에서 펴낸 선물용 경전
석지현 옮김 / 민족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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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수의 그 어떤 원한보다도

미움의 그 어떤 저주보다도

잘못된 내 마음이 내게 주는 재난은 

이보다 더 큰 것이 없나니...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이,

그리고 연인과 친구들의 사랑이

제아무리 깊고 넓다 하더라도

올바른 내 마음이 내게 주는 사랑은

이보다 더 깊고 큰 것이 없나니...


* 돈이 말을 하면 진실이 침묵한다.


* 모든 것이 나에게서 떠나가도 나에게 남아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 그대의 스승은 그대 자신이요

그대 자신이 바로

그대 자신의 피난처이니

저 마부가 말을 길들이듯

그대는 그대 자신을 길들여야 한다



* 태양은 낮에 빛나고

달은 밤길에 은은하다

무사는 갑옷 속에서 빛나고

수행자는 명상 속에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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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맥커시 지음,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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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에 

"당신은 책을 첫 장부터 읽는군요." 라는 구절을 보고 

가장 뒷장부터 읽어 올라가 보았다.

내용이 첫장부터거나, 뒷장부터거나 

읽는데는 별 상관은 없는 듯 했으나

역시 나는 첫 장부터 읽는 것이 좋으네.


책장이 상당히 두껍지만 넘기기는 두꺼운 만큼 힘들지는 않았고,

(책장이 두꺼워서 한장한장 넘길 때마다 꾹꾹 눌러주어야 하는,

그나마 꾹꾹 눌러지면 다행인데 그것도 안되어서 

한쪽으로 넘어져버리는 책은 아주 좋아하지 않는다)


여백이 너무 많은 책도 별로지만

잘 그린 그림과 함께 있는 여백은 서로 무척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정에 대한 책 이라는데,

흔히들 말하는 식상한 긍정과 희망인가 싶기도 하고,

한번 더 읽어봐야 함직한 말인가 싶기도 하다.


이 책을 선물하며 책장에 적어 준 친구의 메모가 이 책보다 더 가치롭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좋은 책을 만나면 친구를 만난 듯...

오랜 친구를 생각하며~^^ 

              2023. 12. 27 

                      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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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옮김 / 수오서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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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후회도 없고 

불평도 없고 

불만도 없으며 

고난과 역경도 없다.

그저 살아지는 대로 살아 온 인생이 있을 뿐,

좋은 추억과 아름다운, 지혜로운 자연,

한없이 품이 넓은 엄마의 마음만 가득한 듯 하다. 


나도 이리 살 수 있지 않겠나!

나도 이리 살아야지 않겠나!

모든 것은 마음이 하는 것이니,

내려놓고 내려놓고 내려놓다 보면 다 풍어지리라.


그녀의 그림은 100년의 역사이고,

100년의 그녀의 삶이며,

그 삶을 대한 그녀의 태도인 듯 하다.


밝은 표정의 사람들로 가득한 그녀의 삶의 태도,

1800년대의 거리 모습,

보는 것 만으로도 편안한 그림들에서 나는 행복한 그녀를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다.


그리고 나는 다시 꿈꾸기로 마음 먹었다. 











* 물론 나에게도 시련이 있긴 했지만 그저 훌훌 털어버렸지요. 나는 시련을 잊는 법을 터득했고 결국 다 잘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려 노력했습니다.  


* "난 내가 죽는 건 두렵지 않아요."

"당신은 안 죽어요. 당신이 얼마나 건강한데!"

"내가 죽는 건 정말 두렵지 않지만, 당신 혼자 여기 두고 나 먼저 가느니 차라리 당신이 설원 아래 묻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겠어요."

"토마스, 난 당신을 만나기 전에도 혼자 잘 살았거든요?"

"나도 그건 알아요. 하지만 당신이 지금 혼자가 된다면 그때와는 다를 거에요. 만약에 이승으로 돌아올 수만 있다면, 나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당신을 보살필 거에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남편과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ㅎㅎ)


*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드렸습니다. 이 나이가 되니 세월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열여섯 살 때가 내 나이를 가장 실감했던 것 같아요. 화이드사이드 부부를 떠날 무렵 나는 성숙했고 평온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난 늘 그렇게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나는 내가 늙었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아요. 손주 열한 명과 증손주 열일곱 명을 둔 함미이지만요. 참 많이도 두었네요!

세상이 변하고 또 변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 많이 변할수 있을까요? 지금보다 더 발전한 세상을 여러분들은 상상할 수 잇으신지요? 나의 아버지가 화덕을 좋아하셨듯이 나도 철제 난로를 좋아했고, 지금은 그것들이 가스와 전기 레인지로 바뀌었지요. 젊은 세대가 나이를 먹고 앞으로 100년이 더 흐르면, 후대인들의 눈에는 우리가 원시인으로 보여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가 정말 발전하고 있는지 때로는 의문이 듭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세상이 달랐어요. 지금보다는 여러모로 더 느린 삶이었지만 그래도 행복하고 좋은 시절이었지요. 사람들은 저마다 삶을 더 즐겼고, 더 행복해했어요. 요즘엔 다를 행복할 시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질문에 맞닥뜨리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덮어버리는 게 상책입니다. 내가 은 골무를 얻으려고 성경을 읽었을 때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요!


* "불행한 세상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가장 깊게 와 닿을 것이다. 할머니의 그림을 보고 있는 몇 분 동안만이라도 행복한 세상에 대한 그녀의 기억을 만끽할 수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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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미 기적이다 - 틱낫한 스님의 365일 잠언 모음집
틱낫한 지음, 이현주 옮김 / 불광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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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챙김하면서 운전을 하면 차 안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사고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거리의 빨강 신호를 마음챙김하라는 신호로, 일단 멈추어서 호흡을 지켜보라는 신호로 삼아 보자.


*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생각을 멈출 수 있다.


* 불교 명상을 들여다보면 두 얼굴이 보일 것이다. 하나는 멈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깊이 보는 것이다. 멈출 수 있으면 안정되어 집중하게 된다. 그것이 눈앞에 있는 것들을 깊이 보는 연습을 가능하게 한다. 사물의 본성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것을 꿰뚫어 알게 된다. 그 '앎'이 우리를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다. 


* 숨은 삶과 순수 의식을 잇고, 몸과 생각을 연결하는 다리다.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마음을 붙잡는 방편으로 숨을 활용하라. 


* 침묵은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네 안에 있는 것이다. 침묵은 말을 하지 않거나,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네 속에 어지러운 말이 없는 것이다. 


* 집중은 우리가 한 가지 사물에 초점을 모으도록 도와준다. 집중하면 보는 힘이 강해지고 통찰이 가능해진다. 통찰에는 언제나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힘이 있다. 마음챙김을 유지할 줄 알면 저절로 집중하게 되고, 집중하는 법을 알면 저절로 통찰을 얻게 된다. 


* 숨 쉬면서 숨 쉬는 줄 아는 것이 기본 수행이다. 숨 쉬기의 문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성공적으로 명상을 할 수 없다. 


* 우리의 뒤틀린 시선 때문에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고통 받는 경우가 너무 많다. (...) 우리는 대개 자신의 편견을 듣고 스스로 투사한 영상을 본다. 


* 모든 마음의 대상이 마음 그 자체다.


* 데카르트는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붓다릐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너는 생각 속에서 너 자신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 없다. 지금 여기에 참으로 존재하려면 생각을 멈추어야 한다. 


* 마음챙김 수행을 하는 동안은 말을 하지 마라. 겉으로는 물론 속으로도 말하지 마라. 속으로 말하는 것이 생각이다. 입술과 마음으로 하는 말을 끊는 것이 진정한 침묵이다. 


* 매일 만여 명의 어린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죽어 가고 있지만, 초강대국들은 지구별을 여러 번 파멸하기에 충분한 핵무기를 갖기 위해 억만금을 쏟고 있다. 그런데도 아침 햇살은 저토록 눈부시고, 담장 위 장미는 아름답게 피어난다. 기적이다. 인생은 참으로 무섭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 산처럼 앉아라. 어떤 바람도 산을 넘어뜨리지 못한다. 


* 네가 태어나기 전에도 자양분을 받아먹고 살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동시에 너도 네 어머니를 먹여 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어머니 배 속에 네가 있었기에 어머니 몸이 변화되고 성숙했기 때문이다. 배 속 아이 때문에 더 많이 피곤하고 불편했겠지만, 어머니는 틀림없이 전보다 많이 웃고 많이 사랑하게 되었을 것이다. 


* 선善은 아우를 돌보는 큰형 또는 큰누나처럼, '둘이 아님'의 정신으로 친절하고 정성스럽게 악惡을 돌봐 줘야 한다. 이렇게 알고 실천하는 사람 속에는 이미 평화가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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