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붉은 사랑 - 내가 가장 아름다울 때 그대가 있었다
림태주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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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으면 받은 만큼 돌려 줘야 하는데 무엇으로 줘야하는지 모르겠어서, 책은 무턱대고 가난모드라 냉큼 챙겨받고, 이런 뻔뻔함...^^;

그것이 인연이라고  하면 인연,

주신 것은 한 권 책,

 

어쩐지 산문에는 손이 선뜻 가 지지 않는데

보내주셔서 편한 마음으로 보게 될 것 같아.

기쁩니다.

 

 

 

 

보내 준 이를 닮은 그런 책인 듯...

책 갈피 마다 지천에 꽃이다.

계절이다. 고향이고 그리움이다.

 

 

 

 

 

받으며 뭐 그만큼 같이 돌려 주면 된다 생각했는데

이토록 붉은 마음, 냉큼 받고 나니 더 표현할 이상의책이

있을까, 싶어져서...덜컥 심란해지는 중이다.

후회가 아닌, 고심이라고 ..

기쁘게 오래 오래 생각해야겠다.

 

 

한 동안 어떤 책을 봐도 이것이 좋을지 저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기쁨에 시달리리,, 생각을 하니 , 새롭다. 책을 나누는

것은 참 오랫만의 일이라서... 대게 일방적인 경우에 그칠 뿐이라..

받거나 주거나, 

촛점  흐린 디지털 카메라를 겨우 맞춰가면서 손이 흔들려도

덜 힘든 마음인걸 보니 선물은 기분이 좋은 일이다.

잘 도착 했노라  알려야 겠다.

 

    ps.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무진님.!!! 두고 두고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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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無盡 2015-07-02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한번 스치듯 만난 저자인데ᆢ글 속에서 주목하는 바가 공감하는 것 있어서ᆢ
혹ᆢ마음에 드는 구석이 있으면 두고두고 잘 읽으십시오. ^^

[그장소] 2015-07-03 13:08   좋아요 0 | URL
꼼꼼하게 읽어 봐야 겠어요.어디가 그리 공감하게 하였나..
궁금하니, 짚어봐야지..저는 글의 원 주인도 이 책을 전해주신 무진 님도
sns로나 글줄(말)을 섞어 보았을 뿐..실제 하는 어떤것도 아는 바가 없으니,
그저 짐작하는 수밖에..갈비뼈가 몇 번째 어디 하고 짚듯이, 그렇게 읽어 볼게요.
산문은 그림자 지 듯 천천히 읽어 내려야 맛이 나더라고요.

무진無盡 2015-07-03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세요. 제대로된 산문집 몇 권 알고 있는데ᆢ하나씩 소개할게요~^^

[그장소] 2015-07-03 14:10   좋아요 0 | URL
푸핫,,^^ 가끔 보면 ,(보,,면?) 무심한 듯 , 자상하시단 말이죠.
네, 잘 부탁 드립니다..^^ 기쁘게 소개 받을거예요.!!
 
[수입] 슈트라우스 : 죽음과 변용, 메타모르포젠 & 네 개의 마지막 노래 - DG Originals
Gundula Janowitz 노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R.Strauss) 작곡, 헤르 / DG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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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변용을 찾아 듣기 시작한 지 일년 남짓, 앨범으로 마침내 구해서 더없이 좋은,그런데 메타모르포젠_까지 시대를 거슬러 가있는 기분을 느끼게하는 선곡,카라얀과 야노비츠..에 슈트라우스의 곡..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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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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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야 희망을 보겠다는 의지겠다.만 그여정은 치밀하고 고되기 짝이 없다.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생해 자라는 싹들의 경우 더욱 그러니, 자생도하고 자라는 것이 정체가 무엇인지 미쳐 알지못하는 때,당하는 일도 있기에.그럼에도 의지하는 건 서로 인간들 밖에 없지 않겠냐..너희끼리 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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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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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절벽에서 직접 미는 것만 악인이 아닌거죠. 그 길로 이끄는 세상의 길이 그 무게가 얼마만한지에 이 글이 말하려는 그림이 있을거라고..

어제 책이 도착하자 마자 이 책부터 먼저 읽어 보고 싶은 것을 참고

좀 얇은- 편혜영의 선의 법칙-을  끝내느라 유혹을 이기고 겨우 900

여장에 조금 못 미치는 「 행복한 탐정 시리즈 3탄」의 마라톤을 시

작했다.  습관처럼 하자면 [ 이름없는 독 ]을 먼저 정리 해야 옳은데

그건 책을 가져오고 해야겠다. 읽기만 하고 (어쩌다 보니 미미여사

에도시대만 모으려던 애초의 계획은 어딜가고 나오는 족족 요즘은

사고있는 기현상에 휘둘리는 중) 그러니 도서관에서 대출한 것을 ,

다시 요즘은 소장하기위해 사는 경우가 제법이어서 갖는 건 기쁨인

반면에 지갑은 늘 텅텅이기 일쑤.

 

선을 좀 확실하게 그어서 책을 사야지, 안되겠다.어느 새 시장에 내가

지배받고 있는 느낌이라 스스로가 영 못마땅...

 

이번 미미여사의 현대물은 그런 고로 다단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니

책이 거기에 무슨 상관이냐 할지 모르지만, 아니 나로썬 경험하지

않았지만 내 친구들은  비슷한 시기에 아일 낳아 키우며 아이들에게

책을 사주고 싶어서 결혼 반지를 잡혀가며 무슨무슨 당 문고라든지

듣도보도 못한 외국계회사같은 시리즈와 대형 박스로 된 회사의 세트

제품으로 책을 구매한 친구들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다른 얘

기라고 하기 어렵다. 아무리 우리 현실이 교육에는 물불을 안 가린다

해도 그 틈을 비집고 고가의 (내용은 그닥 )책세트를 강매시키는 경우

는 허탈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 집에만 있고 교류가 부족한 시기를 딱

노리는 수법에 치졸함에 화가나는 것. 더구나 아이들은 그 책을 보지도

않는, 교육용으로 같이 나오는 CD나 비디오 상품까지도 당시엔 상당

했기때문에, 나는 먼저 키운 친구들이 안보는 책들중 내가 읽고 좋다

싶은 것들만 골라도 우리 애가 책을 보는데는 한참 한참 남아돌았으니

그 가짓수와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말 안해도 짐작하리라고 본다.

 

절대 반지와 렘브란트의 〈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 〉를 모티브 삼아

이 이야기를 썼다고 하는 미미여사."악이 전염되느냐"하는 물음에.....

글쎄....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는가?

 

누군가는 그 관계를 단호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내내 질질 끌려다니

는 집안을 보는 건..속상한 노릇인데..우리 나라만해도 악순환의 반복

부익부 빈익빈..처럼..결국 없는 사람들끼리 아귀 다툼인 경우가 다반사

그 고리 끊기를 잘 지켜보는 이번 이야기...뭐 악이 끝나는 지점이 과연

있을까만...

노인의 낙담을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다. 기타미 부인에게도 슬픈 작

업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내가 마주친 노인은 곧 포기해 주었지만, 부인이 응대한 손님 중

에는 그렇다면 책임을 지고 다른 사람을 소개해 달라거나, 부인이

일을 물려받아 해 주지 않겠느냐고 끈질기게 매달리는 이도 있었

다. 그만큼 이들은 곤란에 처해 있는 셈이지만 무언가 곤란한 일이

있어서 시야가 협착해진 인간은 본인 또한 `곤란한 사람`이 되어버

릴 때가 있다는 경우의 견본이다.

미야베 미유키 p.275.

[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




내가 제일 먼저 생각해 낸 것은 자기 계발 세미나다. 인간을 `개조`

한다는 점에서는 ST의 직계 자손일 것이다.

"그건 원래 ST의 의형제 같은 거니까. 그 외에는?"

"`당신의 재능을 꽃피워 드립니다`,`당신의 인생을 반드시 성공으

로 이끌어 드립니다` 같은 선전 문구를 늘어 놓은 광고라면 전부 해

당될 듯한 기분이 드는데요......"

"그렇다네. 그 여장선상에 큰 타깃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나?"

성공, 부 , 명성 , 인망 , 충족 , 자기실현 .

미야베 미유키 p.397.

[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




악은 전염된다. 아니, 모든 인간이 마음 속에 깊이 숨겨 가지고 있

는 악, 말하자면 잠복하고 있는 악을 표면화시키고 악행으로 나타나

게 하는 `마이너스의 힘`은 전염된다고 할까.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는 `절대 반지`를 갖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 대체물이라면 얻을 수 있다. 그것은 잘못된 신념이고, 욕망이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말이다.

ㅡ 그림자 드리워진 모르도르의 나라에,

우리도 살아가고 있다.

미야베 미유키 p.454 / 455.

[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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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김용택의 꼭 한번 필사하고 싶은 시 감성치유 라이팅북
김용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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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언니는~할 적마다 음율같이 다독임같이~훌쩍거림같이~언니는~하는 눈흘김 끝에 올라가는 말버릇같이 자꾸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아 난감하였다.

기차표 운동화

 

 

원주시민회관서 은행원에게

시집가던 날 언니는

스무 해 정성스레 가꾸던 뒤란 꽃밭의

다알리아처럼 눈이 부시게 고왔지요

 

서울로 돈 벌러 간 엄마 대신

초등학교 입학식 날 함께 갔던 언니는

시민회관 창틀에 매달려 눈물을 떨구던 내게

가을 운동회 날 꼭 오마고 약속했지만

단풍이 흐드러지고 청군 백군 깃발이 휘날려도

끝내, 다녀가지 못하고

인편에 보내준 기차표 운동화만

먼지를 뒤집어쓴 채 토닥토닥

집으로 돌아온 가을 운동회날

 

언니 따라 시집가버린

뒤란 꽃밭엔

금방 울음을 토할 것 같은

고추들만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지요

 

안현미 詩

 

 

 

김용택 시인의 꼭 한번은 써보고 싶은 시"

에서 만난 안현미 님의 시 한편

 

 

언니는, 언니는, 할 때마다

달라붙는 그 어린 아이 마음이

나를 잡는 아이의 손 같아서

차마, 차마, 하는 마음이 된다고.

못 된 엄마 노릇이라 아이가 나를

챙겨 줄 적이 더 많은데

사실 말만 그러하고 마주하면 그간

못 받은 애정을 양 것 받아내고 싶어하는

것을 그 어리광을 나는 안다.

하지만 나는 주지 못해. 적당한 선도

양도 모르고 나 역시 받아 본 적도 줘 볼

기회를 잃은 것이라 그냥 마음만

뜨거운 것이 되서 짐짓 냉랭한 척

모르는 척 그래 버린다.

 

엄마는, 엄마는, 하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따끔따끔하다.

어쩌라고, 어디다 발 뻣대고 엄마인 나는

화풀이를 할까.. 어쩌라고, 싶어져서

그러나 이내 그 큰 눈을 보면

이리와..하..아..한숨을 웃음처럼 내 쉬며

안아 줄 밖에..도리가 없는 방향 없는 슬픔들

 

언니는, 언니는, ......

하는 그 시인의 정서가 요즘의 것들 아닌것이 반가우면서

그럴 수록 동시대에도 모질다는것 또 한 알기에

그건 여자들의 감각인 거라는 생각을 넌지시

하면서...담엔 언니는..언니는 하고

말 붙여 보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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