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정신으로 동양 예술을 탐하다
주량즈 지음, 서진희 옮김 / 알마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사유와 관념이 통과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나 할까요? 총체적 예술서˝이겠네요. 이책은 그러니까. 궁금합니다 자세하게 뜯어 보고싶어서요..너무 늦게알아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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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없는 십오 초 문학과지성 시인선 346
심보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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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가지런한 글로 보내는 편지입니다. 저 편지는 제게 온 편지 입니까짧은 찰나 잡아 채 주인 없을 편지(?) 를 내 것으로 낚아 버립니다.

편지

 

 

이곳은 오늘도 변함이 없어

태양이 치부처럼 벌겋게 뜨고 집니다

나는 여느 때처럼 넋 놓고 살고 있습니다

탕진한 청춘의 기억이

간혹 머릿속에서 텅텅 울기도 합니다만

나는 씨익,

한번 웃으면

사나운 과거도 양처럼 순해지곤 합니다

 

 

요새는 많은 말들이 떠오릅니다,어젯밤엔

연속되는 실수는 치명적인 과오를

여러 번으로 나눠서 저지르는 것일 뿐,

이라고 일기장에 적었습니다

적고 나서 씨익,

웃었습니다

언어의 형식은 평화로워

그 어떤 끔찍한 고백도 행복한 꿈을 빚어냅니다

 

 

어젯밤엔 어떤 꿈을 꾸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행복한 꿈이었다 굳게 믿습니다

 

 

내 신세가 처량하기도 하지만

이제 삶의 고통 또한 장르화하여

그 기승전결이 참으로 명백합니다

다만 어두움을 즐겨하기에

눈에 거슬리는 빛들에겐

좀 어두워질래? 타이르며

눈꺼플을 닫고 하루하루 지낸답니다

 

 

지금 이 순간 창밖에서

행복은 철 지난 플래카드처럼

사소하게 나부끼고 있습니다

그 아래 길들이 길의 본질을 망각하고

저렇게 복잡해지는 것을 보고 있자니

내 마음의 페이지들이 구겨지면서

아이구야, 아픈 소리를 냅니다

 

 

심보선 詩

 

 


 

 

그의 시 p.134/135/136

꽤 가지런한 글로 보내는 편지입니다.

시인은 미상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내가 r 에서

다소 할인된 금액으로 구해오고  다시 펴는 동안

그 미상인은 내가 되는 것일까요?

그러니까 저 편지는 제게 온 편지 입니까?

짧은 찰나 잡아 채 주인 없을 편지,(?) 를

내 것으로 낚아 버립니다.

 

나는 오후에 늦게 늦게 늑장을 부려

윗층의 여인에 간단한 봉투를 건내었지요

하이얀 종이에 꺼묵한 글씨로

영수증 하고 쓰지 않았겠어요

실제 받은 것은 은행이지만 또 은행에서

은행으로 건너 갈 것이지만, 나의 이름을 써서

윗층여인의 이름자를 꼬박꼬박 집어넣어 가며

 

일련의 아라비아숫자들과 한글숫자들을 옮겨 적고

지난 5년을 윗층에서 날려준 개의 털과

이웃 집 누군가의 늦은 밤 코고는 소리마저

껴안은 듯 모두 같은 지붕아래가 아닌가

몇번씩 나의 천장을 확인하던 시간을

날짜와 년도와 이름과 금액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합니다

 

꽤 가지런한 글로 보내는 편지입니다.

윗층의 여인에 간단한 봉투를 건내었지요

날짜와 년도와 이름과 금액으로

영수증 하고 쓰지 않았겠어요

지난 5년을 정리합니다

 

슬픔도 없는 십오 초" 나 걸렸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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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맏물 이야기] 앞으로 또 어떤 전개가 열릴지 막 궁금하니까,그렇지만 그림자 밟기로 미미월드2막을 시작해서 에도 시대로 들어온 나는 가능하면 순서대로 읽어 달라는 르 지라시의 명?에 따라 주문 후 기다리고 다른 책이 모두 온 후 순서를 맞춰 읽었다는 ,중심을 정하자니 [흑백]이 딱이구나 싶다.오하쓰가 흑과 백의 방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마치 미미여사의(나와 동일시하고픈 감히!) 대리역인듯 해서 말이다.들어주고 들려주고, 알아주는 것까지..그러니까 결론은 *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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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7-03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ttp://aladin.kr/c/wF8xh
 



끝내주는 책-온다 리쿠-[흑과 다의 환상] 듀크 엘링턴의 명곡을 따라 붙인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연작 시리즈 중 하나, 읽다보면 어째서 이 제목인가를 (4중주의 연주를) 느낄 수 있고 ,각 주인공의 걸음을 따라 여행을 하며 사람의 감정엔 하나만 있는것이 아니라 단어˝하나로도 먹지를 댄 듯이 여러겹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기에 그 기막힌 심리를 파는 데에 끝내주는 책이다. 불쑥 두렵다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검고 검은 숲에서 길을 잃은 것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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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저자- 스티븐 킹˝을 추천해 봅니다. 단순한 장르 영역이라고 말하긴 곤란한 차원과 차원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설가중 가장 확실한 선을 가진 작가가 아닌가 합니다,완결로 나지않아 목전의 저승사자를 기다리는 친구가 사정을 하는 오랜 벗이 있을만큼 말이죠. 이번에 다크 타워 시리즈 드디어 막을 내리는지 ,과연 어떤 결말일지 궁금합니다. 30년이 넘는 (작가 스스로 죽음의 경계를 넘는) 긴 시간이 걸린 작품과 작업..그리고 읽어도 늘 후회없는 신비와 신기의 차원을 넘은 글줄기를 누가 막을까요?! 수수께끼까지 읽었는데..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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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07-03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티븐 킹 추천했는데..ㅎㅎ 찌찌뽕~
다크타워 시리즈 7권으로 완결되었어요.(외전까지 합하면 8권)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 시리즈 인기가 없는지 번역이 너무 늦는것 같아요. 과연 끝까지 번역될지 의문입니다..

기다리다 지쳐 원서 구입했는데, 워낙 분량이 만만치 않아서 제가 죽을때까지 읽을지 모르겠어요. 그냥 그전에 번역 다 되면 좋겠는데... ^^

[그장소] 2015-07-03 22:43   좋아요 0 | URL
왜?! 인기가 없죠? 전 이 전것들도 전부 다 갖고 싶을 만큼 이책이 정말 좋은데,^^
온갖 장르를 다 넘어다니는 것이 이 소설이기도 하고요. 서사로도 굉장히 멋지다는
생각을 하는데.. 완전 옛날책도 좋던데.. 되야해...ㅡㅡ; 반드시!!! 어흑!!!저 도 골골 거리는데,,우린 왜 이럴까요?!

보슬비 2015-07-03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티븐 킹 다른 책들은 그렇게 인기가 많은데 이 시리즈는 한국에서 영 맥을 못 추더라구요. 저도 초반에 한글로 읽었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원서로 읽으면 좀 나을까하고 구입했더랬죠. 그때는 완결이 안된상태인데, 이제 완결되었으니 읽어야하는데...... 읽을 책들이 많아요. ^^;;

우선 올 여름에 읽을 책은 있어서... 내년 여름?? ㅋㅋ

[그장소] 2015-07-03 23:21   좋아요 0 | URL
저는 완간되는데로 볼려구요..우리나라는 확실히 빨리빨리 아니면 안통하는가봅니다..그게 아니면 이건 전권 다 나오면 그제야 한국에서 붐...이럴듯한데요!^^
원서는 넘,,오래걸릴것 같아요..읽어도..더듬더듬..으~듣는건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