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은 정말 바꿀 수 없는 건가요 ? 그렇다면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애쓰는 우리는 뭔가요 ? "
ㅡ본문 541 쪽에서 ㅡ
글자전쟁이란 김진명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책에서 다룬 세계적인 영향력에 대해 무척 놀란 경험이
있는데 ,
이 책은
그 책보다 먼저 쓰인 소설이란 점에서 책을 덮으며 더 놀랐었다 . 인과에 대한 생각도 한참 하게되는 소설 . 이 책이 외국인이 쓴 거였다면
어땠을까 , 그런 상상을 하게도 하고 ...마인드 맵을 그리듯 서로 뒤엉켜 시간이 지나 발휘되는 영향의 미침 .
좀 전에
다산북스 블로그에서 읽은 한 포스팅에 인간의 기억력에 대해 얘길듣고 왔는데 , 내가 초등학교때 국어 선생이자 담임인 분이 가르쳐주신 연상법을
포스팅에서 다루었다 . 내 연상법이 그때 오기 시작한 건지 , 그 가르침으로 이미 쓰고있다는 걸 알게된 건지 확실하진 않지만 , 이 책에선
과잉기억증후군을 가진 엘리스와 세기의 매치에 나오는 체스선수 바비피셔처럼 모든 인과를 보는 신가야의 얘길 다룬다 . 물론 체스판의 계산과는
다르게 신가야의 경우는 정확히는 미래를 기억 속에 이미 가지고 태어나며 그것을 보는 것이지만 , 분명한건 순서대로 불러내려면 엄청난 인과율을
보게되리란 것과 그것이 일반인이라면 도저히 견딜 수없는 정신의 힘을 요한다는 것을 나는 막연히 상상할 뿐이다 .
기억을
우린 대게 뇌의 서랍에 차곡차곡 담아놓고 불필요하거나 당장 쓰임이 없는 건 멀리 밀어놓는데 그 기억의 조각을 신가야나 미셸처럼 명령어를 치면
뚝딱 나오는 컴퓨터같이 꺼내지는 못한다 . 어떤 기억은 전혀 없던 것처럼 잊히고 어떤 기억은 무의식 속에 가라앉거나 왜곡되기 때문에
.
대체
한국에서 온 젊은 남자 신가야와 거대한 몸집의 미셸엄마 엘리스는 무슨 얘길 해주려는 걸까 따라가보니 , 온 세계의 정치와 나라의 영향력들이
몇몇의 사람을 통해 좌지우지되는 현장을 보여주는 통에
음모론자같이 회의적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 글자를 읽는 나를 보게 되었다
.
십년을
앞뒤로 추적하는 사람으로 사이먼이 엘리스와 미셸찾기를 돕고 , 엘리스의 눈 앞에서 십년전 죽은 신가야의 예언같은 것을 쫓아 많은 사람들이 죽고
일본과 중국 미국의 권력자들은 그림자같은 집단에 의해 수분 수초를 다투며 치열한 싸움을 우리가 못보는 곳에서 벌인다 . 그렇지만 그 많은 예언의
길에도 사람의 움직임이 아니라면 어긋남이 시작되고 일을 그르치게 되는지를 이 책에선 보여준다 .
그러니까
결국은 정해진 노선이나 운명따윈 거기 안주하려는 약한 사람들의 방관이 만든 어리석은 일이고 , 하나의 변화는 단 한번의 선택과 실행력에 있다는
것도 ...... 그러므로 우리는 개개인 하나하나가 우주이며 세상의 질서이고 이 세상을 돌리는 축이란 진실과 함께
.
"운명은 바꿀 수 있어요 . 벨몽이 이런 말을 했을 거예요 . 운명이란 뽑을
수 없을 만큼 깊숙히 박힌 거대한 뿌리라고 . 그 뿌리가 바로 당신이에요 . 당신이 바뀌면 뿌리가 바뀌는 거예요 . 운명을 바꾸고 싶으면
당신이 바뀌면 돼요 . "
ㅡ본문 541 ,542 쪽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