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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사계절 : 가을 소나타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 Four Seasons Murder 3
몬스 칼렌토프트 지음, 강명순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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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름과 겨울이 에어 세번째 계절인 '가을 소나타'를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어떠한 내용일까 하면서 한편으로는 여형상인 '말린'에게 가지고 있는 고통의 시간들이 빨리 해결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기에, <여름의 죽음>편에서 살인사건에 자신의 딸인 '토베'가 납치가 되어버리고 죽음 끝에서 겨우 '얀네'로 인해 살아났고 이것을 계기로 이들은 다시 가족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행복할 것 같았는데 이번 책에서는 '말린'의 폭주하는 모습이 과감하게 보여주고 있기에 그녀가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지 전 남편인 '얀네'는 그녀를 안아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첫 장부터 너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말린' 그립다가도 미움의 싹이 트인 전 남편과 다시 가족이 되기로 했지만 역시 그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독백이 너무나 안타깝기만 하고 '얀네' 역시 자신이 '토베'의 사건으로 인해 한 가족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음을 지적하죠. 사건도 사건이지만 남녀가 만나 이렇게 한 가정을 이룬 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된 경우라면 더더욱 그들이 견뎌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말린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 변호이면서 많은 재산을 누린 '예리 페테르손'이 죽은채 발견이 된 것이다. 여기에, 많은 자상을 입은 상태였다는 점이다. 어릴 적 총명했으나 가난으로 인해 더욱더 성공에 열망하게 되었으며 결국 그는 죽기전 변호사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그리고 한 가문이 점점 쇠락해져 가고 있고, 재정 위기로 인해 소유하고 있는 성(成)를 결국 판매하게 되었고 이를 사들인 사람이 바로 '예르 페테르손' 변호사였다. 하지만, 1년 후 그는 자신이 성에서 죽은채 발견된 인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사건이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있는 가운데 '말린' 역시 딸에게 닥친 일로 심지어 알코올 중독자까지 되어버렸는데 이로 인해 딸과 멀어지고 아니 그녀 스스로 얀네와 토베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렇게만 좌절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그녀 스스로 다시 살기 위해서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게 되고 살인사건 역시 서서히 미궁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다른 추리소설과 달리 독특한 문체와 문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죽은자의 독백이 등장하는데 전편 작품들 역시 이 점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때론 피해자의 목소리가 안타깝게 들리기도 했다는 점이다. 또한, 계절과 무관하지 않는 흐름들이 흥미로웠다. 초반 책을 접했을 시에는 어색해서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는데 나름 작가만의 스타일 이라 생각하니 이번 책에서는 어렵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스릴엔 흥미가 빠져서는 안되는데 흥미와 사회적 문제점을 꼭 등장시켜 덮고나서도 곰곰히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가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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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행복한 길고양이 2
종이우산 글.사진 / 북폴리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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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을 딱히 싫어하거나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고양이는 상당히 까다로운 동물로 인식을 하고 있기에 차라리 고양이보다는 강아지가 더 좋다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길고양이 책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무섭다는 이미지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고양이는 의문투성이 동물임을 틀림없다. 강아지는 표현이 한마디로 풍부하다 그렇다보니 좋아하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는 반면 고양이는 그 감정 상태 파악이 안되니 어떤 때는 주인이 누구인지 헛갈리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범상치 않다는 것.

 

그런데도 계속 끌리는 이유는 뭘까. 오늘 만난 이 책은 길 고양이들의 독특한 포즈나 행동들을 보여주고 있다. 간간히 포토로 보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신기할 정도 타이밍이 멋진 고양이들을 보면 정말 감정을 느끼는 것인가도 하다. 어찌 되었든 무작정 싫어하던 동물을 직접 키우지도 않고 이렇게 책을 통해서 거부감을 없애버리는 것이 낯설기만 하지만 아직 까지는 키우지는 못하겠다는 심정이다. 

 

그래도 좋다. 이렇게 고양이를 새롭게 알게 되고 마치 인간과 하나가 되는 듯한 사진들을 볼 때면 이들 역시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구나 싶다. 그렇기에 길고양이들 역시 가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책은 전반적으로 고양이 사진들이 실려 있고 이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짧은 글들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지고 있고, 한마디로 그들의 생활사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고양이와 마주하는 손, 하트를 만들어 내는 고양이와 다른 곳에서 봤지만 나비를 쫓는 고양이의 모습을 보면 왜 그렇게 귀여운지 그리고, 중요한 것은 동물들은 인간과 달리 생각보단 감정에 솔직하다. 그중 고양이가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아침마다 고양이를 만나면 오히려 내가 살짝 피해가기도 한다. 겁을 먹고 도망을 가게 되버리니 오히려 미안해지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고양이에 대한 전설이나 좋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다보니 바라보는 시각이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이었는데 직접 키우지 않고 이렇게 책으로 이미지를 바꾸게 되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이제는 길고양이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특히, 고양이 자체에 대해 거부감이 사라진것을 틀림없다. 어찌보면 그들 입장에서는 나의 모습이 오히려 무섭거나 거부감이 드는 존재일지 모르는 까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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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아들 1 - 마녀의 복수 일곱 번째 아들 1
조셉 딜레이니 지음, 김옥수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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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을 소개하기 앞서 간혹 해외소설은 청소년들이 먼저 책을 고르고 선정하는 상들이 있다. 국내와는 다른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부러운 마음이 든것도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아직은 부모님의 선택에 의해 책을 보는 경향이 있기에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선택하는 순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오늘 만난 이 책이 바로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이 직접 선정하여 상을 받았고, 미국 도서관 협회에 '베스트 북'으로 선정이 된 책이다. 

 

후광이 화려하다보니 잔뜩 기대를 할 수도 있을 터인데 소설은 한 소년이 자신이 모르는 길로 가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 와중에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을 보여주는데 만약 성인이었다면 다른 행동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여하튼, 판타지로만 생각하고 해리포터 처럼 마법을 부리는 것으로만 생각을 했는데 홀로 외로운 길을 가야하는 소년의 모습이 비춰졌기에 다음 과정이 궁금해진다.

 

이야기의 시작은 한 소년이 누군가에게 소개가 되어지는데 잘못보면 아버지의 의해 팔려가는 듯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일곱번째 아들이 낳은 일곱번째 아들 즉, 톰이 그러한 상황이다. 어릴적 남다른 능력을 가진 엄마와 형제들 그리고 아버지 나름 단락한 가정이었지만 어느 날 톰은 뜻하지 않는 삶을 만나기 시작한다.

 

배경은 마녀가 등장하고 사냥꾼이 출몰하는 시기이다. 귀로만 들었던 이야기들을 이제는 소년이 직접 만나고 헤쳐나가야 한다는 점인데 먼저 그를 훈련시킬 '유령 사냥꾼'과의 만남이다. 아버지에 의해 보내지고 시험을 통과 후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만 가족이 그리운 나이에 집으로 향하지만 결국 '톰'은 사냥꾼의 길을 가게 된다. 원치 않는 길 하지만, 가야만 하는 길 이게 바로 톰에게 주어진 운명이다.

 

특히, 엄마의 조언이 '톰'이 그 길을 가는데 있어서 큰 힘이 돼주었다. 톰의 엄마에게는 남다른 능력이 있을텐데 1권에서는 속시원하게 말해주지 않았다. 톰의 아버지를 만난 것도 일곱번째 아들 이었기에 결혼을 했고 톰을 낳기 위해 6명의 자녀를 낳았다는 사실이다. 다음권에서는 그녀의 정체가 무엇인지 꼭 알고 싶다.

 

이렇게, 모두 등장인물들이 신비에 쌓여 있고 톰은 유령 사냥꾼과 생활하면서 그가 잠시 집을 비운사이 위기가 닥쳐오게 된다. 무섭지만 자신이 해야하는 일이기에 싸우는 모습은 책임을 지는 모습과 흡사하고 이 일을 통해 그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가지게 된다. 또한, 거주하던 곳에서 만난 '앨리스' 소녀 마녀를 통해 또 한번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

 

내용은 거창하지도 그렇다고 식상하지도 않다. 그렇지만, 가족과 떨어져야 하고 그리움을 잊어버리고 외로움을 받아들여야 하는 삶을 선택한 '톰'에게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그가 만들어 가는 것이니 마지막의 모습이 어떠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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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독서뿐 -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옛사람 9인의 핵심 독서 전략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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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독서법이 있을까? 그냥 책이 좋아서 읽는 이가 있는가 하면 지식을 얻기 위해서 보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만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본인은 어디에 속할까 생각을 해보지만 그냥 책을 읽는 쪽에 속한다. 즐거우면 됐고 말았는데 <오직 독서뿐>을 접하면서 '독서'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총 9인의 핵심 독서 전략'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각각 그들이 말하고 지적하는 부분들을 간략한 단편으로 보여주고 있다. 읽다보면은 공부에도 연관이 되어지는 요소들도 있는데 옛 사람들은 이렇게 했을 것을 상상하니 '선비'라는 단어가 왜 생성이 되었는지 알수 있을 거 같다.

 

책을 읽다보면 좋은 문장이 눈에 띄기도 하는데 솔직히 적는 이가 얼마나 될까? 본인도 좋다 하면서도 그냥 넘기는데 '이익의 『 성호사설』중 「묘계질서妙契疾書」'라는 글이 있다. 이것은 책을 읽다가 번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면 즉시 메모해 두어야 한다는 글이다. 무릇 글을 메모해 두라는 말이 아니라 공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처럼 마음에 와 닿는 구절들이 너무 많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앎은 의심으로 시작해서 의문을 통해 단단해진다.'라는 문장이 있는데 이 또한 살아가면서 누구나 시행착오를 거치는데 이를 통해 자신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모르면 찾아라'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닌데 우리는 이 자체를 부끄럽게 여긴다. 하지만, 모르면서 알려 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부끄러운 것이니 '이덕무 『사소절』중 「교습」'에서는 반드시 찾아서 알아가라고 지적한다.

 

 

참 본인에게 '독서'에 많은 부분을 알게 해주고 깨닫게 해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사색과 깨달음의 독서'를 다루고 있는데 [남의글 비판하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여기서, 비판이란 좋은 글을 본받고, 나쁜 글은 그 까닭을 헤아려 내게 적용하면 내 힘이 튼튼해진다.라고 지적하면서 혹여나 마음속에 분별이 조금이라도 들어 앉게 되면 우쭐한 생각이 나서 함부로 비판하게 된다는 것이다.

 

상대의 좋은 모습을 보면서 나를 가꾸는 것도 좋지만 때론 정반대의 모습을 보곤 나는 어떠한가 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결국 이 둘은 같은 맥락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알지 못한점 잘못 알고 있었던 점 등등 자녀나 아님 성인들에게 좋은 독서를 알려주는 책이다. 한번 읽고 덮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사색을 가지면서 읽기엔 참 좋은 책이고 나를 가꾸어주는 또 하나의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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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 첫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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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하루키의 라디오 시리즈를 다 만나게 되었다. 이 에세이를 읽을 때면 그렇게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고, 출간되는 책마다 상당히 난해하고(본인한테는...) 이해가 힘들지만 그럼에도 꾸주한 사랑을 받고 저자인데 의외로 이 책은 털털한 아저씨 같은 이미지를 주었다. 첫번째 시리즈 부터 소설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나름 의식하고 읽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는 글에 놀라기도 하면서 다소 심심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기존의 작품들이 워낙 평범치 않다보니 그런듯 하다.

 

세권의 책을 통해서 그가 가지고 있는 사상(너무 거창한데....)과 성격을 볼 수 있다. 소설의 소재와 다르게 때론 순박하다고 할까나..이런 모습도 보여지니 아무래도 글을 쓸때면 그 열정이 나오는가 싶기도 하다. '이걸로 됐어' 단편 에세이자신의 외모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고민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인데 어쩜 이것이 정답일 수도 있다. 오히려 자신의 사고방식과 느낌 그리고 취향이 이성에게 끌렸을 지도 모르다는 글은 어쩌면 우리가 이성을 만나는 것의 이유가 될 수가 있다.

 

이렇게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 우리와 같이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구나 무엇인가 독특한 성격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그냥 이웃집 사람과 같은 것에 편안함을 만났다. 더불어, 하루키는 자국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외국에도 솔솔히 나가기도 했는데 그곳에서의 경험과 때론 말못한 에피소드 등이 마치 여행의 한 단면처럼 보여지는데 이 작은 것에도 그는 '생각'의 덩어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는데도 자신과 엮어 한번더 깨달음을 갖는 모습에 본인은 어떠한가 싶었다. 너무 큰일에만 생각을 집중하지 않는가 말이다.

 

세권중 어느 에세이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솔솔하면서 잔잔한 이야기들을 잠깐 들려주기도 하는데 그 안에 철학을 보여주다가도 마지막엔 하루키의 솔직한 마음이 보여주니 살짝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그럼 어떠랴....인간의 마음은 자신이 주인인데. 에세이는 일반 소설과 달리 큰 위기나 축이 없다보니 흥미가 덜 끌리기도 하는데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생각을 던져주어서 지루함이 없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이라서 그랬을까 그냥 편안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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