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친구들과 다정한 산티아고
홍다정 지음 / 이분의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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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다정한 친구들과 다정 한, 산티아고 /저 자: 홍다정 /출판사; 이분의 일

 

그날 알베르게에서 단란 가족의 아빠가 그러했듯이 나도 누구에게든 온 마음을 다해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의 가장 큰 보물은 바로 우리 가족이라고.

-본문 중-

 

오랜만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읽으니 한창 이 길을 걷고 싶었던 생각이 다시 떠오른다. 언제부터인지 이제는 기억조차 안나지만 순례길이 tv에 나온 뒤로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스페인으로 떠났고 책도 다양하게 출간이 되었다. 직장인으로서는 한 달(대략적으로)이라는 시간을 낼 수 없다보니 다짐만 할 뿐 실행에 옮긴다는 건 어렵다(퇴사가 가장 빠른 방법이니...). 그렇게 책으로 만족하고 있다가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기억 한편에 간직할 뿐인데 오늘 다시 한번 산티아고를 향한 감정을 자극하는 책을 만났다. 10년 전 다녀온 이야기였지만 낯선 땅에서 그것도 홀로 걷는 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지라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겪은 경험과 만났던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혼자 걷지만 결코 혼자 걷는 게 아니라는 걸 재차 느끼게 되었다.

 

책은 저자가 순례기를 걸으면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처음 만난 안승용 선생님과 어린 동생 상훈 그리고 산티아고와 라우라, 현재 PD인 김민정, 그리고 가족이 같이 산티아고 길을 걸었던 크리스티나 가족 등 인연을 피하고 싶어도 마주칠 수밖에 없는 게 바로 이 길인거 같다. 특히, 다니엘과 세바스티안 두 남성의 모습은 처음 본 사람은 혹시...연인(?)으로 생각할 수 있는 데 알고보니 세바스티안은 10대로 학교에서 퇴학을 당할 뻔 했는 데 학교 측에서 순례기를 권장했고 보호자로 다니엘이 같이 걸었던 것이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심각한(?) 것으로 판단한 저자 그러나 여기서 퇴학 대신 길 위에서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면서 배워가게 하는 독일의 교육이 놀라웠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혼작 막막할 때,

늘 함께하던 화살표마저 보이지 않을 때.

그때는 가만히 숨을 고르고 들여다보자.

앞서간 이들의 마음이 모여 나를 인내하고 있을 것이다.

-본문 중-

 

순례길은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거 같다. 저자는 분명 혼자 갔지만 알베르게에서 언제나 반겨주는 이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생각지 못한 노부부의 환영과 숙소에서 만난 국제 커플 등 무거운 베낭을 삶의 짐처럼 등에 메고 가는 거와 같으니 낯선 이들을 보면 산티아고 순례길은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게 아니기에 이들과의 만남이 더욱더 소중하고 끈끈해질 수박에 없는 거 같다. 또한, 여기엔 생각지 못한 인연이 등장하기도 하는 데 스틱 중 하나가 고장나서 하나만으로 걷고 있던 중 기적처럼 필요한 스틱이 손에 쥐어졌는 데 이를 선물(?) 한 사람은 까나리아 제도 사람인 페르난도 아저씨다. 우연히 길을 가다 발견한 스틱이 있어 가던 길을 다시 돌아 저자에게 주고 떠났는 데 여기서 인연이 끝이 아니었다. 십자가 철탑에서 저자는 아버지의 사진과 편지를 같이 묶어 돌에 두었는 데 그때 그곳을 지난 사람이 바로 페르난도였다. 그때 그는 인상이 깊어 멀리서 저자의 사진을 찍었다는 데 당시 혼자였기에 사진을 남기지 못해 아쉬웠던 저자에겐 뜻밖의 행운이었다.

 

물론 모든 만남이 위로가 되고 행복하지는 않았을 테지만 힘들었던 만남보다 좋은 만남이 더 많았기에 용기가 되었을 테다. 누군가한테 받은 도움을 당사자한테 직접 주지는 못하지만 다른 이에게 돌려 줄 수 있다는 점을 순례길을 통해 알았다. 또한, 이 순간의 만남을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들과 인연을 이어가는 게 놀라웠다. 결혼까지 해서 아이를 둔 연인과 순례길을 걸었던 가족을 만나고, 한국에 와서는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의 여행 길라잡이로 다시 한번 도움을 주는 일들을 보면 여행이란 시각적으로 즐기는 게 아니라 마음이 지금보다 많은 것을 담아내게 하는 도구 인거 같다. 언제쯤이면 순례길을 갈 수 있을까? 문득, 현재 삶을 보면 그때 도전했다면 어땠을까? 물론, 인생의 큰 변화는 없겠지만 지금의 모습을 볼 때면 도전해도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해보기도 한다. 언젠가는...언제가는 나 역시 이곳을 갈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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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오너러블 스쿨보이 1~2 - 전2권 ㅣ 카를라 3부작 2
존 르 카레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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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오너러블 스쿨보이 / 출 판 사: 열린책들 / 저 자: 존 르카레

 

자, 여기서 인간적인 실수가 일어나네. 더 심할 수도 있었지만 큰 차이는 없었을 거야. 우리 일에서는 역사르 보는 두 가지 관점이 있네. 바로 음모와 멍청한 짓이지.

-본문 중-

 

실제 유럽의 비밀요원이었던 존 르카레(본명: 데이비드 존 무어콘웰). 장르소설을 즐겨 읽으면서 책을 읽기 전 저자의 이력을 먼저 읽는 습관이 있는 데 일반 소설과 달리 이 분야는 작가들의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영미권에서 유명한 장르소설만 하더라도 신문기자나 강력계 등 간접적 경험이 결국 작가로 만들었다. 그리고 오늘은 정보원이었던 이력을 가진 저자의 작품을 다시 한 번 읽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오너러블 스쿨보이>는 카를라 3부작 중 두번째 시리즈다. 스파이 시리즈가 단순히 흥미거리가 아닌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인간의 고뇌와 고찰 그리고 외로움을 보여주었고, 정보원들의 현실적인 모습과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해서 한편으로는 책장이 더디게 넘어갔다. 마치, 고전 소설을 읽는 것처럼 문장에 집중을 했던 거 같다.

 

책의 홍콩의 암울한 나날을 외신 기자들을 통해 그리고 제리와 스마일리 라는 이름이 언급되면서 현실의 우울한 모습으로 시작한다. 제리와 스마일리, 두 이름을 거론하는 기자들...스마일리보다 오히려 제리에 대해 더 뭔가 궁금증을 만들어낸 이들로 인해 제리의 등장에서 기자로만 알았는 데 또 다른게 있었나? 어떤 인물이지? 라는 의문이 강하게 들었다. 또한, 소설의 배경은 중국, 러시아, 홍콩, 미국 그리고 영국 등 1970년 혼란스러운 모습을 바탕으로 스파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스파이하면 제임스 본드 같은 인물을 떠올리겠지만 존 르카레의 스파이는 전형적인 인간임을 보여주니 이런 부분이 오히려 더 긴장감을 갖게 했다. 러시아 스파이로 색출 했지만 여전히 그 잔재가 남아있기에 스마일리는 영국 정보부의 수장이 되어 카를라의 출발점을 찾기 시작한다. 여기엔, 스파이 헤이든을 시작으로 그와 같이 일했던 샘 콜린스 역시 부르게 되고 여기에 코니, 디샐리스, 길럼과 같이 기록을 다시 한번 보면서 추적하게 된다.

 


스파이 하면 정부밑에서 활약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는 점. 바로 그 인물이 신문기자이면서 동시에 임시 공작원인 제리 워스터비 였다. 스마일리는 제리에게 연락을 취하게 되고 그를 홍콩으로 보냄으로써 많은 금액이 홍콩의 한 유력인 인사에게 흘러가는 것을 포착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왜 출금이 오랫동안 없었는지 등 제리의 정보를 통해 그 이유가 서서히 밝혀지게 된다. 그렇다면 제리는 어떤 인물인가? 정보원이 되려고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스마일리 눈에 띄어 그와 같이 임무를 하게 되었다. 스마일리의 요청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제리 워스터비는 현장의 임무를 즐기는(?) 인물 같았다. 아니, 뭐랄까...불안한 모습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그의 감각은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것. 드레이크 코에 연인이라 할 수 있는 리제(리지)라는 여인과 그녀의 엣 연인 이었던 리카르도 그리고 친구인 찰리를 찾아낸 인물이다. 위험속에서 말이다.

 

하지만, 스마일리의 명령이라지만 의도치 않게 주위 인물이 죽는 일은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스마일리가 머리로 미국과 상황을 대치하면서 코에 대한 정보 등을 정리하고 있는 장면은 읽는 독자 역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게 되니 수장으로서 고찰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카를라의 시작점을 찾기 위해 움직인 이들에게 드레이크 코의 동생 넬슨과 더 나아가 사망 처리된 리제의 연인이었던 리카드로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장면들은 내용을 더 크게 넓히고 있었다. 왜 그토록 미국이 리카드로를 찾으려고 했던 것인지...영국은 의도치 않게 미국과 얽히게 되면서 공동으로 이 사건을 맡아야 하는 상황까지 다다르게 된다.

 


가장 무서운 것은 폭격이 아니라 침묵이었다.정글에서와 마찬가지로 다가오는 적의 본성은 총성이 아니라 지금과 같은 침묵이었다.

-본문 중-

 

작가는 홍콩 뿐만 아니라 태국, 캄보디아, 사이공 등 책은 제리를 통해 전쟁과 신념이 다른 그 시대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리고 문득, 스마일리의 모습을 보면 소리 없는 전쟁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여기에 이름이 남겨진 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 역시 존재 한다는 것. 이점을 제리를 통해 보여주었고 동시에 나약함도 표현했다.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진 그저 스파이들의 활약(?)으로만 생각을 했었는 데 마치 어쩔 수 없는 시대에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상황에 벗어날 수 없는 이들의 운명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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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 레이터 더 가까이
사울 레이터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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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사울 레이터 더 가까이 / 저 자: 사울 레이터 /출판사: 윌북

 

[영원히 사울 레이터] 도서를 통해를 작가를 알았다. 일상의 사진이 마치 영화처럼 그것도 흑백 영화와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평범함에서 눈길을 끌게 하는 그의 마력에 흠뻑 빠졌는 데 오늘 다시 한번 사울 레이터를 만나게 되었다. [사울 레이터 더 가까이]는 레이터 사후 후 그가 남긴 사진 중 76장을 추려낸 출간 한 도서로 막상 이 책을 내려고 하니 정작 주인공인 사진작가는 이 세상을 떠났으니 주인 없는 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한 권의 책으로 사울 레이터를 그리워하고 기억하기 위한 것으로 느낀다면 세상을 떠났어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음을 알게 된다. 흑백이 만연한 시대에 컬러 사진으로 선구자라 할 수 있었던 레이터는 오랫동안 이름 없는 사진 작가였다. 아버지를 따라 랍비가 되라는 가족의 뜻을 버리고 23살에 뉴욕으로 갔다. 1946년 부터 왕성한 활동을 했고 맨해튼 거리를 컬러 사진에 담기 시작했다.

 

아주 평범한 것들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내는 게 즐겁다.

-본문 중-

 

일상적인 모습을 신비스럽게 담아낸 사진을 볼 때면 그저 평안함을 느끼게 된다. 사진 작가하면 감탄을 나올 정도로 경외스러운 장면이 많은데 레이터의 작품을 그렇지 않았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으로 그냥 스쳐 지나가는 모습에 마법을 불어 넣은 것처럼 눈에서 떼어내지 못했다. 너무 늦은 나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일흔네 살에 전시회를 열었고 사진은 겨우 몇 점 밖에 팔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에 소홀했던 것은 아니다. 사후 그의 집에서 발견 된 많은 필름을 볼 때면 매순간 사진과 함께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린 시절 선물받은 디트롤라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그림에도 관심이 많은 소년이었다. 색채의 세상에 색에 둘러쌓여 살아가고 있다던 사울 레이터. 색상에 대한 그의 신념은 가벼움이 아니었고, 삶의 중요한 구성이라 했다. 최근 컬러에 관련된 도서가 출간 되면서 더 넓은 의미로 색이 인간사에 무엇을 남겼는지를 알려주니 '색'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의 사진에는 불일치한 매력이 도사리고 있다.

 

명성이 뒤늦게 알려졌지만 유명세는 겸손히 받아들이며 전 세계에서 전시회와 강연회에 참여했다. 보통 자신의 작품에 대해 어떻다라고 설명을 하는 데 그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내 생각에 많은 말보단 사진을 보면 알지 않을까?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사진에서 느껴지는 건 일상의 평온함이었다(나에겐...). 무명 시간이 길어 수입이 불안정했던 그 시기에고 꾸준히 사진을 담아낸 사울 레이터. 책 속에 그의 등을 보면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을 모습에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갈 수 있게 한 신념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그를 기억하기 위해 만든 재단이 없었다면 '사울 레이터'에 대해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누구나 사진을 쉽게 찍는 시대가 되었지만 찍는 사람마다 주는 감각을 다르다.

 

책에 삽입된 많은 사진들을 보면서 결코 화려하지 않는데 오히려 그렇다보니 차분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책 판형이 크다보니 더 집중이 되니 사울의 흔적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문득, 카메라를 마련할까?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아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카메라로 담긴 세상이 어떤지...오랜만에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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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수업 - 인간의 본질에 대한 통찰이 담긴 입문서
조이현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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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1일 1페이지,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수업

저 자: 조이현

출판사:떠오름

 

고집은 생각의 편협함과 태도의 불순함이 만나 생기는 것이다.

-본문 중-

 

철학에 늘 관심이 많았지만 사실 어렵다는 생각에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는 데 최근 철학이 쉽게 쓴 도서들이 출간되어 부담없이 읽을 수가 있다. 그리고 오늘 1일 1페이지로 더 쉽게 볼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어떤 내용으로 흘러갈지 궁금했었는 데 간략하게 읽을 수 있도록 제목과 내용이 담겨져 있는 데 마치 잠언과 같은 분위기다. 절망에서 벗어나는 건 희망의 노래뿐이나 오랜 시간을 두어서는 안되며, 분별력을 잃어버리면 언제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을 하게 되어 타인의 조언과 훈계를 듣지 않게 된다. 여기서 이들은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이에게 해치는 중상모략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누구도 이런 마음을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자신으로부터 모든 것이 나오게 마련이니 늘 깨어 있지 않으면 자신을 비롯해 모든 이들에게 위험을 주게 된다.

 

또한 순진함에 대해 설명하는 데 마음과 생각의 순진함의 차이는 색다른 게 아니었다. 전자는 친근함을 후자는 간교한 자들이 먹잇감이라 했다. 선함은 좋지만 냉철함이 결여된 선함을 위험하다는 사실을 저자는 인지시켜 주는 데 우리는 세상을 살아갈 때 옳고 그름의 판단을 잊어서는 안되는 데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친 생각과 신념 또한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나 실수를 하고 그릇된 선택으로 절망에 빠질 수도 있는 데 중요한 건 실수 이후의 태도다. 흔히, 실수는 배움의 통로로 이를 통해 교훈을 얻은 자는 지혜로우며 그렇지 못한자는 어리석은 사람임을 증명한다. 여기에 실수를 위한 변명 역시 옳지 못함을 알려주는 데 실수를 덮기 위한 변명은 더욱더 그 실수를 돋보이게 한다는 셰익스피어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불평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당신의 집안에서 한 삽 한 삽씩 무더 구멍을 파들어간다.

본문 중

 

마음(이성)을 다스려야 하는 건 인생은 평탄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행은 가장 먼저 사람이 마음에 미움을 싹트게 한다. 미움과 증오는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도 비극으로 몰아가며 증오는 인간의 본성을 악으로 이끌어 가버려 살인까지 마다하지 않게 만들어버린다. 특정 민족을 향한 대학살 역시 증오로 시작되었다는 점. 그렇다면 증오를 어떻게 해야할까? 어느 감정이든 그것을 없애지는 못하나 그 자리를 다른 것으로 채워놓는다면 변화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성공은 수많은 발걸음을 시작으로 그만큼 실패 역시 겪었다는 증거이며, 도약을 위해 99% 가능성을 시도하고 1%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기에 성공은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나가 가질 수 없음을 알려준다. 방향보다는 속도를 중요시하고 경험을 활용해 질적 수준을 높여하고, 지식을 동원해 창조해야함을 저자는 다시 한번 강조한다.

 

여기서, 고정관념을 뒤집고 사고를 확장시키면서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게 하는 건 독서다. 마크 트웨인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글을 모르는 사람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다." 라고 했는 데 좋은 책은 세월이 흘러도 분명히 삶의 교훈을 준다. 특히, 고전문학은 인간의 선과 악, 욕망과 야망, 사랑을 담아내고 있어 생각을 고찰하기엔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오늘 만난 <1일 1페이지,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수업>은 자신을 시작으로 사랑, 사회,인생 까지 두루두루 소개한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100% 흡수는 못하더라도 평소 생각지 못한 것에 대한 부분을 의식하고 한 번 고민하게 만든 도서였다.

 

마음을 홀로 있지만 그 속에는 마음이 출산한 수많은 식구가 있다. 평안, 기쁨, 감사, 행복이라는 식솔들과 걱정, 불안, 염려, 두려움과 같은 가솔들이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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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기적
정한경 지음 / 북로망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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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 서: 당신이라는 기적 /저 자: 정한경 / 출판사: 북로망스>

 

 

산문을 오랜만에 읽었다. 소설보다 잘 읽지를 않는데 주관적인 글이 많다보니 때론 나와 맞지 않는 책을 만났을 때 책장을 넘기는게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만난 [당신이라는 기적]은 공감되는 상황과 문장 그리고 위로가 되는 문체가 많았다. 읽다보니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물론, 고통이 나한테만 머무는 게 아닌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주저 앉는 일로 고립된 느낌을 받곤 했었다. 그리고 최근 [낭만을 잊은 그대에게]라는 책을 읽은 뒤 이 도서를 만나니 연장선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자의 시와 에세이는 더욱 공감을 갖게 했다. 단순히 잔잔한 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날카롭게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감정을 두드리면서 생각하고 이겨낼 수 있게 응원을 해 주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치유할 필요가 있다.

-본문 중-

 

책은 총 4부로 나뉘었고 그 안에서 다시 한번 많은 이야기를 담았다. 1장은 당신이라는 기적, 2장은 당신의 아픔을 나눠 가진 사람, 3장은 당신의 삶이 행복으로 채워지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4장은 당신의 방식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일이다. 타인과 어쩔 수 없이 비교가 되는 지금 특별함을 갖기 위해 누군가를 좇는 대신 자신의 다름을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은 자신을 더 사랑하고 바라보는 마음이기도 하다. 흔히,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데 어떻게 타인을 사랑할 수 있냐 라는 말이 있듯이 사랑스러운 마음은 자신의 내면에서 시작 할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된다. 그렇다고 사랑의 형태가 언제나 원하는 모습이 아닐 수도 있는 데 사랑은 아니지만 자신 곁에 남아 있는 사람에 대한 감정 역시 알려준다.



미국 영화 중 <초원의 빛>은 사랑하는 두 주인공이 어른에 의해 헤어져 결국 각자 결혼을 함으로써 살아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나, 중요한 건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지만 현재 자신 옆에 있는 사람들 곁에 남는 다는 것..저자가 말한 가장 사랑한 사람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괜찮다는 의미가 이런 게 아닐까? 사랑을 잃은 이들, 이별을 준비해야하는 연인들을 볼 때면 그 순간만큼은 독자라도 슬프다. 서서히 멀어지는 준비를 한다는 건 .... 왜 그럴까? 당연한 행복과 감정을 소중히 여기지 않아서 일까? 하지만 그럼에도, 아픔을 딛고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는 감정을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된다. 마주할 수 없는 사랑이지만 추억을 남긴 그 시간은 또 다른 사랑을 하기 위한 영양분이 될테니 말이다.

 

아픔을 나눈 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성장하면서 인생에 남겨지는 친구들을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만 이들은 결코 앞 순번이 될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 가족이 우선시 되지만 슬픔이 찾아올 때 곁을 지켜주는 이는 바로 '친구'다. 앞자리에 있지 않으나 묵묵히 지켜주고, 뒷자리로 밀려나고 눈에 띄지 않더라도 서로를 지탱해주는 존재. 많은 말보다 ' 힘들었지?' 한마디로 고단한 시간을 흘러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나는, 너는, 우리는 아픔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남들 보다 멋지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닌거 같아 주눅들 필요가 없다. 저자는 누군와 함께하고 마음을 나누느냐에 따라 우리가 다른 모습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타인의 모습에서 숨겨진 대견함을 발견하듯 자신에게도 숨은 대견함을 꼭 발견하라는 말은 나에게 위로와 용기가 된다.

 

아픔을 지나온 사람에게는

아픔을 버텨낸 순간 또한 함께 남겨진다는 것.

아픔의 순간이 마음에 남겨졌다는 것은

아픔을 이겨낸 순간 또한 함께 새겨졌다는 뜻이라는 것.

-본문 중-

 

누구나 사는 동안 불안을 느끼게 된다. 낭만주의 시인인 키츠는 불안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감성을 이끌어내는 또 다른 심미안으로 바라보라고 했다. 그 역시 일생 동안 우울증으로 힘들었음에도 그의 시는 그렇지 않았다. 저자 역시 불안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떤 것이지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고 했고, 미래를 향한 불안 속엔 열정과 애정이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막연한 불안으로 싫은 이 감정이 조금은 다르게 다가왔다는 점. 또한, 아가페 사랑을 주는 부모님의 사랑, 살아가는 데 용기를 주는 꿈이 어느 새 무거운 짐으로 변해버린 현실, 불행과 행복에 대한 시선 등을 표현한 담백한 문체들이 책을 읽고 또 읽게 만들었다.



<바다는 파도 없이 빛나지 않는다>

엄마가 아들의 손을 붙잡고 바다를 찾았다.

더 이상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기에

자신이 밟을 수 있는 세상의 끄트머리에 온 것이다.


(중략)


"엄마 , 바다가 파란 이유가 뭔지 알아?"

"응 , 뭔데?"

"바다가 파도에 부딪혀서 파랗게 멍이 든 거야."

천진난만하게 내뱉은 아들의 한마디에

엄마는 마음이 멈춘다.


(중략)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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