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은 서둘러 찾아오고 용기는 더디게 힘을 낸다 - 더 행복한 삶을 만드는 용기에 관한 진실 31
고든 리빙스턴 지음, 노혜숙 옮김 / 리더스북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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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의 작품은 이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단지, 마음이 힘든 순간에 제목이 눈에 띄어 만나게 된 책. 하지만, 한장한장 넘기면서 '고든 리빙스턴'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겉만 번지르한 것이 아닌 진실로 타인에게 전달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물론, 저자의 경력이 한 몫을 하기도 했으나 어느 책을 읽어도 이렇게 쉽게 공감되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타이틀이 총 '서른한 번째 진실'로 되어있고, 그만큼 우리가 알고 느껴야 하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먼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단순한, 자기개발 또는 깨달음을 주는 것이었다면 별반 다른 책들과 같다라는 생각이 들텐데 본인이 직접 겪은 '베트남 전쟁'을 토대로 미국인들이 깨닫고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물론, 국내와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사람 사는것이 어디 다를까. 숨쉬고 수면을 취하고 기상하는 것으 같지 않나. 그렇기에 멀게 느껴지기 보다는 공감되는 부분들이 더러 있었다. 특히, 전쟁으로 희생당한 젊은 청년들과 살아돌아 왔으나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이들의 모습을 비유하면서 현재 미국이 옳지 못한 사고 방식을 지적하는데 전쟁의 승리자가 아닌 패배자로 된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그 순간이 저자에게는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적에게 공격을 당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우리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결국, 이들에게 겁을 먹어 윤리 의식에 어긋나게 행동을 하게 되면 '선하고 관대한 국민'이라는 기본적인 믿음을 잃어버리게 될 것임을 말하고 있다.

 

또한, 고통에 대해 말하면서도 선택할 수 없는 순간이지만 그것을 대하는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는 글에 용기라 칭할 수는 없어도 큰 공감을 갖게 되었다. 비록, 힘든 시간임에 틀림 없지만 그 자리에 머문다면 삶의 의미는 전혀 없기 때문임을 저자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모든 사람을 파괴한 후에 어떤 사람들은 그 파괴된 장소에서 우뚝

 

일어선다"

왜 우리에게 이런 고통이 오는지 해답은 손에 잡을 수가 없지만 스스로 삶과 싸우면서 찾아야 하는것이 삶이 한 부분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책 속에 담겨져 있는 모든 문장들은 쉽게 외면할 수 없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고, 자신의 삶 그리고 결혼 등 일상 생활에서 미쳐 생각지 못한것을 알려주고 있다.

 

여기서 결혼은 타인이 만나 가족이 되는 결과물이다. 하지만, 상대를 만나기란 얼마나 힘이 드는가 완벽한 누군가를 찾아나서기 보다는 실패와 고독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는 것이 더 현명함을 말하고 있다. 아니 어떻게 떨쳐낸다는 것인가 쉽지 않을 테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혼자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고 더불어, 완벽하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맞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때로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도 용기다

 이 문장을 보면서 모든 것이 부질없다 느껴 질때가 있는데 '앨리슨 콜드웰' 소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물이 나오기도 하고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11살 나이부터 희귀난치병으로 투병을 시작했고, 14년을 더 살다 생을 마감했다. 비록 짧은 생애였지만 그녀는 최선을 다했다. 더불어, 부모들의 사랑이 더더욱 용기를 주기도 했으나 스스로 삶을 개척해가는 것으로 모든 열정을 쏟아냈다. 

 

이 소녀를 보면서 문득, 리뷰 블로거로 살다 생을 마감한 '홍윤(물만두)'가 떠올랐다. 두 사람 모두 남은 시간에 대해 원망 대신에 추억을 만들고 불행보다는 행복했다는 말을 했다는 점이다. 알베르 카뮈가 "삶에 대한 절망 없이는 삶에 대한 희망도 없다"라고 했듯이 절망 속에서 비로소 우리는 희망의 힘이 얼마나 강한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생각하지 말고 그 안에서 희망을 찾아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물론, 쉽지 않다는 것을 염두해 두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두려움은 서둘러 찾아오고 용기는 더디게 힘을 낸다>는 그가 전쟁에 참여했던 베트남을 다녀오면서 자신이 아니 우리의(미국) 잘못을 잊지 않을 것임을 말한다. 여전히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지만 그 기억에 얽매여 산다면 현재를 계속해서 불행 속에 가두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삶은 흘려보낼 것은 흘려보내고 지금 그리고 앞으로를 맞이 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사실과 아픔을 겪은 저자이기 때문일까 문장 문장마다 마음에 와 닿는 기분이 참으로 신기했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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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클래식 - 우리 시대 지식인 101명이 뽑은 인생을 바꾼 고전
정민 외 36명 지음, 어수웅 엮음 / 민음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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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소설은 접해야지 하면서도 쉽게 읽기가 어렵다. 장르소설 만큼 흥미롭지도 않고 읽는 동안 책장이 더디 넘기기도 하고, 인간사의 모든 희노애락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인데, 여기에 사람이라면 한번은 꼭 생각해야하는 신념과 철학이 있다보니 단기간 보다는 장기간으로 읽어야 하는 부분도 있다. 그렇다보니 오늘 만난 <파워 클래식> 책은 짧은 시간안에 많은 고전 소설을 그것도 설명과 함께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예술가와 문학가를 통틀어 총 38명의 지식인들이 만났던 소설. 그 중에는 어릴적 봐왔던 <어린왕자>도 있었고 드라마로 더더욱 관심을 끌게된 <파우스트> 그리고 제목만 수없이 들었던 소설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특히,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들은 그 내용만으로 판단을 하기엔 참으로 어렵다. 무슨 이야기인지 아니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금방 다가오지 않았기에 덮곤 했던 책들도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들이 읽었던 그 감정으로 서슴치 않게 보여주고 있어 간접적으로나마 내것이 되기도 했다.

 

그중 <파우스트>는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과정이라고 했고 왠지 심오한 내용이 있어 어려울 것 같았는데 오히려 쉽다는 설명을 해주었기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 간략한 소개글로 노인과 젊은 여인의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인간의 내면과 욕심을 버리고 신을 가슴에 품고서 늘 가치를 향해 노력을 그치지 않는 것이야 말로 괴테가 생각하는 '인간의 완성'이 오늘날 지금도 평가를 받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또한, <돈키호테> 역시 탄생 과정과 저자에 대한 설명을 같이 곁들여져 있는데, 전반적으로 이 책은 지식인이 만난 책의 느낌과 그 소설의 작가와 작품에 대해 풀이를 해주고 있다. 오히려 이런 부분이 그동안 만나지 못한 고전 소설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흥미위주가 아닌 심오한 뜻을 내포하기 있기에 섣불리 읽게 되면 지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장과 문체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대부분 고전을 추천하는데 흡수가 되도록 읽어야 하는 반면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에 <파워 클래식>은 이런 미약한 것에서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저자들의 삶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 때론, 그 작품이 왜 탄생이 되어야 했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기 위해 작품속의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려야 했던 '헤르만 헤세'가 있고, 실존했던 인물을 재탄생 시켜 만든 <파우스트> 그리고,내용은 평범하지만 한 가지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정확한 말을 찾고, 고른 단어를 수와 음적 조화의 규칙에 따라 배열하고 문장에 부여하며 리듬에 따라 결합했다던 <마담 보바리> 등 단지, 내용면에서 그들을 손꼽은 것이 아니라 저자들이 한 작품에 대해 투자하고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역시 큰 의미를 알게 된다.

 

물론, 이것들에 대해 알아도 되고 몰라도 된다. 하지만, 이왕 지식으로 쌓아두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책이다. 사실 여기에 등장한 모든 책을 100% 내것이 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면 우선 관심은 있고 그동안 미뤄둔 책들을 먼저 만나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고전은 언제 읽느냐에 따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20대와 30대 이렇게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변하기에 지금은 어렵더라도 훗날 다시 읽게 되면 무슨 의미인지 알게되는 것이 '고전'이지 않을까. 모처럼 장르소설 처럼 흥미롭고 독서에 대해 욕심을 주는 책을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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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행복한 길고양이 2
종이우산 글.사진 / 북폴리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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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을 딱히 싫어하거나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고양이는 상당히 까다로운 동물로 인식을 하고 있기에 차라리 고양이보다는 강아지가 더 좋다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길고양이 책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무섭다는 이미지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고양이는 의문투성이 동물임을 틀림없다. 강아지는 표현이 한마디로 풍부하다 그렇다보니 좋아하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는 반면 고양이는 그 감정 상태 파악이 안되니 어떤 때는 주인이 누구인지 헛갈리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범상치 않다는 것.

 

그런데도 계속 끌리는 이유는 뭘까. 오늘 만난 이 책은 길 고양이들의 독특한 포즈나 행동들을 보여주고 있다. 간간히 포토로 보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신기할 정도 타이밍이 멋진 고양이들을 보면 정말 감정을 느끼는 것인가도 하다. 어찌 되었든 무작정 싫어하던 동물을 직접 키우지도 않고 이렇게 책을 통해서 거부감을 없애버리는 것이 낯설기만 하지만 아직 까지는 키우지는 못하겠다는 심정이다. 

 

그래도 좋다. 이렇게 고양이를 새롭게 알게 되고 마치 인간과 하나가 되는 듯한 사진들을 볼 때면 이들 역시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구나 싶다. 그렇기에 길고양이들 역시 가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책은 전반적으로 고양이 사진들이 실려 있고 이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짧은 글들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지고 있고, 한마디로 그들의 생활사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고양이와 마주하는 손, 하트를 만들어 내는 고양이와 다른 곳에서 봤지만 나비를 쫓는 고양이의 모습을 보면 왜 그렇게 귀여운지 그리고, 중요한 것은 동물들은 인간과 달리 생각보단 감정에 솔직하다. 그중 고양이가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아침마다 고양이를 만나면 오히려 내가 살짝 피해가기도 한다. 겁을 먹고 도망을 가게 되버리니 오히려 미안해지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고양이에 대한 전설이나 좋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다보니 바라보는 시각이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이었는데 직접 키우지 않고 이렇게 책으로 이미지를 바꾸게 되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이제는 길고양이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특히, 고양이 자체에 대해 거부감이 사라진것을 틀림없다. 어찌보면 그들 입장에서는 나의 모습이 오히려 무섭거나 거부감이 드는 존재일지 모르는 까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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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독서뿐 -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옛사람 9인의 핵심 독서 전략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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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독서법이 있을까? 그냥 책이 좋아서 읽는 이가 있는가 하면 지식을 얻기 위해서 보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만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본인은 어디에 속할까 생각을 해보지만 그냥 책을 읽는 쪽에 속한다. 즐거우면 됐고 말았는데 <오직 독서뿐>을 접하면서 '독서'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총 9인의 핵심 독서 전략'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각각 그들이 말하고 지적하는 부분들을 간략한 단편으로 보여주고 있다. 읽다보면은 공부에도 연관이 되어지는 요소들도 있는데 옛 사람들은 이렇게 했을 것을 상상하니 '선비'라는 단어가 왜 생성이 되었는지 알수 있을 거 같다.

 

책을 읽다보면 좋은 문장이 눈에 띄기도 하는데 솔직히 적는 이가 얼마나 될까? 본인도 좋다 하면서도 그냥 넘기는데 '이익의 『 성호사설』중 「묘계질서妙契疾書」'라는 글이 있다. 이것은 책을 읽다가 번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면 즉시 메모해 두어야 한다는 글이다. 무릇 글을 메모해 두라는 말이 아니라 공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처럼 마음에 와 닿는 구절들이 너무 많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앎은 의심으로 시작해서 의문을 통해 단단해진다.'라는 문장이 있는데 이 또한 살아가면서 누구나 시행착오를 거치는데 이를 통해 자신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모르면 찾아라'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닌데 우리는 이 자체를 부끄럽게 여긴다. 하지만, 모르면서 알려 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부끄러운 것이니 '이덕무 『사소절』중 「교습」'에서는 반드시 찾아서 알아가라고 지적한다.

 

 

참 본인에게 '독서'에 많은 부분을 알게 해주고 깨닫게 해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사색과 깨달음의 독서'를 다루고 있는데 [남의글 비판하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여기서, 비판이란 좋은 글을 본받고, 나쁜 글은 그 까닭을 헤아려 내게 적용하면 내 힘이 튼튼해진다.라고 지적하면서 혹여나 마음속에 분별이 조금이라도 들어 앉게 되면 우쭐한 생각이 나서 함부로 비판하게 된다는 것이다.

 

상대의 좋은 모습을 보면서 나를 가꾸는 것도 좋지만 때론 정반대의 모습을 보곤 나는 어떠한가 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결국 이 둘은 같은 맥락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알지 못한점 잘못 알고 있었던 점 등등 자녀나 아님 성인들에게 좋은 독서를 알려주는 책이다. 한번 읽고 덮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사색을 가지면서 읽기엔 참 좋은 책이고 나를 가꾸어주는 또 하나의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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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 첫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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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하루키의 라디오 시리즈를 다 만나게 되었다. 이 에세이를 읽을 때면 그렇게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고, 출간되는 책마다 상당히 난해하고(본인한테는...) 이해가 힘들지만 그럼에도 꾸주한 사랑을 받고 저자인데 의외로 이 책은 털털한 아저씨 같은 이미지를 주었다. 첫번째 시리즈 부터 소설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나름 의식하고 읽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는 글에 놀라기도 하면서 다소 심심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기존의 작품들이 워낙 평범치 않다보니 그런듯 하다.

 

세권의 책을 통해서 그가 가지고 있는 사상(너무 거창한데....)과 성격을 볼 수 있다. 소설의 소재와 다르게 때론 순박하다고 할까나..이런 모습도 보여지니 아무래도 글을 쓸때면 그 열정이 나오는가 싶기도 하다. '이걸로 됐어' 단편 에세이자신의 외모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고민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인데 어쩜 이것이 정답일 수도 있다. 오히려 자신의 사고방식과 느낌 그리고 취향이 이성에게 끌렸을 지도 모르다는 글은 어쩌면 우리가 이성을 만나는 것의 이유가 될 수가 있다.

 

이렇게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 우리와 같이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구나 무엇인가 독특한 성격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그냥 이웃집 사람과 같은 것에 편안함을 만났다. 더불어, 하루키는 자국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외국에도 솔솔히 나가기도 했는데 그곳에서의 경험과 때론 말못한 에피소드 등이 마치 여행의 한 단면처럼 보여지는데 이 작은 것에도 그는 '생각'의 덩어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는데도 자신과 엮어 한번더 깨달음을 갖는 모습에 본인은 어떠한가 싶었다. 너무 큰일에만 생각을 집중하지 않는가 말이다.

 

세권중 어느 에세이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솔솔하면서 잔잔한 이야기들을 잠깐 들려주기도 하는데 그 안에 철학을 보여주다가도 마지막엔 하루키의 솔직한 마음이 보여주니 살짝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그럼 어떠랴....인간의 마음은 자신이 주인인데. 에세이는 일반 소설과 달리 큰 위기나 축이 없다보니 흥미가 덜 끌리기도 하는데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생각을 던져주어서 지루함이 없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이라서 그랬을까 그냥 편안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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