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읽어드립니다 읽어드립니다 시리즈
김경일.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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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2년여간 집에만 묶여 있다 보니 짜증도 많아지고 화도 쉽게 내는 것 같다.

사피엔스 스튜디오를 유튜브 채널로만 만나다가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코로나 블루보다 위험한 코로나 레드라니 점점 많아지는 분노를 참고만 사는 것도 병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어떤 현상이나 사실을 대할 때도 각자의 입장과 관점이 달라 모두 제각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김경일 박사님이 말해주는 분노를 잠재우는 현명한 방법 중 거울을 보는 것과 걷기가 있다.

거울을 보고 그곳에 비치는 내 얼굴의 표정과 말투를 다른 시선으로 들여다보게 되면 화가 좀 가라앉지 않겠는가!

그리고 걷기는 최고의 운동이라니 이것도 시도해 보고 치유 효과를 경험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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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레 드 발자크 - 세기의 창조자
송기정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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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발자크를 읽는가'라고 작가가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 자꾸 생각난다.

게다가 발자크 창작의 원동력이 영원한 빚이었고 생계를 위해서 싸구려 소설을 쓰고 자유를 얻으려고 사업을 일으켰다고 몽땅 망하고 그 빚을 갚기 위해 다시 글을 쓰다니 이렇게 사람 냄새 풀풀 풍기는 작가라니...

발자크는 하루에 16시간 이상씩 글을 썼다고 하는데 그의 짧은 수명은 글을 쓰기 위해 매일 마시던 많은 양의 커피와 과도한 노동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발자크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작가 발자크를 알기 전에 인간 발자크를 먼저 알게 된 느낌이다.

발자크는 파리를 사랑한 만큼 증오했다고 한다. 파리 내에서 발자크의 이사 흔적을 표시해놓은 지도가 책에 나오는데 대략 35년간 16번의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 그렇다면 평균 2년 주기로 주거지를 옮겼다는 뜻일 텐데 정말 자신의 집을 갖고 싶었겠다는 생각에 괜히 안쓰러웠다.

그렇게 파리 곳곳을 다니며 살았으니 그 누구보다 파리의 문제점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지 않았을까?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하수시설과 부동산 투기 열풍 그리고 센 강의 물이 정화되어 식수가 되는 것을 그는 냉소적으로 지적한다.

물탱크에 들어가기만 했던 물을 어떻게 식수로 정화되었다고 믿고 마실 수가 있었을까?

단지 그냥 물을 한곳에 모아 그 안에 있는 쓰레기만 건져내고 식수로 썼다는 것인데 나는 정수시설이 갖춰진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난 것을 정말 고맙게 생각하며 발자크의 [페라귀스]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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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엽기인물 세계사
호리에 히로키 지음, 이강훈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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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역사란 오랜 세월을 거쳐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흥미로운 과거 이야기였다.

학창 시절부터 역사를 배우고 위인전을 읽으며 모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파면 팔수록,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인물들과 시대의 다양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알 수 있어 나는 역사를 무척 좋아한다.

다양한 역사 책을 읽다 보면 너무 어려운 책도 있고 내용의 깊이가 아쉬운 책도 있는데 이 책은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 흥미를 마구 끌어당기고 가독성도 뛰어난 그런 책이다.

위인전에는 나오지 않아서 우리가 미처 알 수 없었던 위인들의 두 얼굴과, 인간의 욕망으로 세계사를 바뀌게 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이 책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영웅과 위인들의 진짜 얼굴을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니 말이다.

통계학적으로 나이팅게일은 천사가 아니었고, 간디는 금욕주의자가 아닌 그냥 변태 아저씨에, 여왕 엘리자베스 1세와 욕망 덩어리 클레오 파트라 이야기도 새로웠고, 방사성 물질 라듐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 단점은 절대 인정하려 하지 않았던 퀴리 부인의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은 안타까웠고, 잔다르크는 정말 성녀였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정말 가보고 싶던 여행지 중에 하나였던 인도의 타지마할과 양귀비 하면 떠오르는 당 현종과 전족을 병적으로 즐겼다는 청의 황제 권융제의 가리어진 모습들도 잘 알고 있었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며 다시 한번 또라이였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36가지 에피소드들 중에 나는 14번째와 26번째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14번째 에피소드는 악마 성직자 라스푸틴의 이야기였다.

자신의 세상에서 사는 꽉 막힌 알릭스 황후가 라스푸틴의 말이라면 무조건적으로 믿게 된 데에는 혈우병 유전자를 물려받은 황태자를 라스푸틴이 위기에서 구해주면서부터다. 황제 부부 말고도 러시아 상류사회의 많은 이들이 라스푸틴에게 가스라이팅 당해 그의 말이라면 절대적으로 따르게 되면서 러시아제국이 파멸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 그리고 그는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까지 삶을 쉽게 놓지 않았다. 그의 그런 생에 대한 끈질김은 그가 악마였다는 또 다른 소문을 낳게 된다.

한 사람의 세치 혀에 놀아난 러시아의 이야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몰랐던 역사의 한 부분이라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6번째 에피소드는 퐁파두르 부인의 이야기였다.

마리 레슈친스카 왕비가 11년 동안 열 명의 자녀를 출산하고서야 루이 15세의 침실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고 한다. 잘생기고 여성을 너무 사랑한 루이 15세의 공식 정부 자리를 차지한 퐁파두르는 안타깝게도 심각한 불감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루이 15세와의 잠자리를 만족시키기는 무척 힘들었으리라. 6년여간 힘든 연기를 해오던 그녀는 결국 자신이 골라준 여성들만이 왕의 침소에 들게 했고 권력 유지를 위해 사슴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사슴 정원이라니 이름은 너무 예쁘다. 그곳이 왕 한 사람을 위한 하렘인 환락 시설을 알기 전까진 말이다.

어린 소녀들을 데려다가 왕의 침소에 들 여인을 위한 기숙생활이라니 게다가 성병에서 안전할 것이라는 전제로 처녀들만 골랐다고 한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인가 싶어 혐오스러울 정도다. 프랑스가 누린 빛나는 영광 뒤에는 사슴 정원의 소녀들이 있었다니 너무 슬픈 이야기였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어릴 적에 읽었던 위인전의 주인공들이 많았다.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고 비범함에 더 가까웠던 그들의 이야기 그래서 어린 시절 책으로 먼저 만났던 그들의 다른 모습을 알게 되니 한숨이 나온다.

그들의 장점만 아이들에게 가르친 건 아니었을까 후회도 들었다.

그들의 업적은 분명 위대하지만 악행과 인간적인 면은 은폐하고 보기 좋게 미화시킨 모습들을 위인전을 통해 배워왔으니 그게 다라고 생각하며 역사를 제대로 돌아보지 않았던 게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후대에게 기억되며 영웅으로 칭송받고 위대한 위인으로 존경받았던 인물들의 숨겨진 이면을 친절히 알려주는 책 [엽기 인물 세계사]다.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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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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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 보뱅의 작은 글의 정원에 저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게다가 이 표지 컬러와 디자인 정말 내 스타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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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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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문을 그리고 그 문을 여는 것이라니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수 있는거죠? 크리스티앙 보뱅 완전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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