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
드로 미샤니 지음, 이미선 옮김 / 북레시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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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틀이 아닌 심리스릴러라니 무척 궁금해지는데 한국 차가 나온다니.. 꼭 수수께끼 같아서 풀고싶어졌어요. 무척 기대되는 이 마음 어찌하나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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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파티 드레스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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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부제와 결핍 속에서만 제대로 보고 말할 수 있다니요. 뭔가 멋집니다! 한 문장이 가슴에 와 박혔어요! 너무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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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 스톡홀름신드롬의 이면을 추적하는 세 여성의 이야기
롤라 라퐁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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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톡홀름 증후군 : 자신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가해자에게 심리적으로 공감하거나 연민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현상 [네이버 지식백과 심리학 용어 사전 중 발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은 늘 흥미롭다

어떤 사건인지 제대로 알아야겠기에 독서 전 '퍼트리샤 허스트' 사건을 검색해보았다.

재벌가 자녀인 퍼트리샤 허스트의 납치, 그녀의 SLA 활동, 도주, 체포, 부정, 석방, 영화 출연 등.....

스톡홀름 증후군은 미디어에서 많이 접해본 단어라 생소하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범죄자와 사랑에 빠진 이야기가 많았기에 그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 사건은 아니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전부터 퍼트리샤 그녀가 정말 스톡홀름 증후군이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안되겠다. 이제 책을 읽어보자.

 

젊은 진 네베바 선생이 1975년 풀타임으로 근무 가능한 영어가 유창한 여학생을 급히 구하는 이야기로 책은 시작된다

면접을 보는 학생들과 당신이라고 불리는 네베바 선생은 면접을 보는 여학생들에게 퍼트리샤 허스트를 아느냐고 질문한다.

두 명은 알고 한 명은 모른다. 그렇지만 뽑힌 학생은 그 사건을 모르는 학생이다.

그렇게 비올렌과 네베바의 조사가 시작된다.

 

퍼트리샤가 SLA 무장단체에 의해 세뇌되었다는 보고서를 써야 하는 당신(네베바)을 도와 비올렌은 녹음을 듣고 자료들을 참고하며 17일 동안 그녀를 추적해나간다. 결국엔 심리적인 부분을 모든 자료에서 찾아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인데 중간중간 당신이 비올렌에게 던지는 질문들이 사회나 정치에 관심을 별로 안 주고 살아가는 나에게 묻는 듯해서 가슴이 뜨끔뜨끔했다.

 

왜 관심을 갖지 않고 목소리를 내지 않느냐, 왜 달리 생각하지 못하냐고 묻는 당신의 질문에 나도 답을 할 수가 없었다.

기사나 녹음테이프를 조사해보니 재벌가의 자녀가 납치된 후 그들의 활동과 이념을 알게 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SLA에 합류하여 활동을 하는 듯하다.

그런데 퍼트리샤의 심리상태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느냐고, 돈과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사람들을 돕지 않느냐고, 나를 충분히 구해줄 수 있으면서 남들의 이목과 계산만 하고 있는 거냐고 부모에게 반항하는 어린 소녀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사건이 발생한 70년대, 그 시절 수동적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에게 퍼트리샤의 소식을 담은 뉴스들은 관심을 갖고 열광할 수밖에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억압받고 지내던 여성들에게 퍼트리샤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혁명적인 여성이었을 테니까 말이다.

수동적인 삶을 사는 것, 부모의 보호 아래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 미덕인 줄 알고 지내던 젊은 비올렌 역시 이 사건을 조사하며 조금씩 변해간다.

변해가는 비올렌을 위해 그녀의 어머니가 심리상담사와 만남을 예약하고 그 심리상담사 역시 그녀가 여자가 되기를 거부하고 있으며 정말 심각한 일이라고 진단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답답증이 날 것 같았다.

 

책을 다 읽고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녀는 부모와 약혼자 그리고 자신의 생활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표현하고 살지 못하다가 SLA 무장단체에 의한 납치가 기폭제 역할을 한 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만을 표현하는 여성은 못 배운 사람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그녀는 무장단체에 동조하는 것으로 표현을 한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물론 다시 세뇌되었던 것이라고 입장을 번복하긴 했지만 그건 사회에 섞여 살아가기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하련다.

 

예를 들어 가지다'라는 동사는 자기 딸이 SLA에 가담한 것에 대해 묻는 퍼트리샤 아버지의 문장과 박자가 맞습니다. '그 아이는 20년 동안 우리의 딸이었는데, 그 자들은 그 아이를 60일 만에 차지했단 말입니다. 전 퍼트리샤가 그렇게 순식간에 달라졌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이 문장은 정교하고 설득력 있지요. 그렇지만 같은 단어들로 구성된 퍼트리샤의 반박은 관객들을 충격에 빠뜨리죠. '저는 20년 동안 조종당했지만, SLA 덕분에 60 일 만에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 17일 중 p. 296~297]

 

자녀에 대해 가진다는 표현을 한 그녀의 부모는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60일 만에 정상으로 돌아갔다는 퍼트리샤가 다시 세뇌 주장을 하게 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녀의 행보를 비난할 자격이 내게는 있는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 소설이 오히려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소설을 보며 페미니스트를 강조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대신에 여자든 남자든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가지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되길 바라고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이 많아지길 좀 더 바라게 되었다. 나 역시도 사회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함께.

 

구조가 복잡한 책이다. 이야기나 시점도 왔다 갔다 이게 본 이야기인지 이야기 속에 있는 다른 이야기인지 두 번씩 봐야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길지 않은 이 책을 읽으면서 줄거리를 다시 생각하고 대화를 곱씹어 보게 된다.

평소에 읽던 책과는 달라 많이 헤매기도 했지만 그만큼 생각이 많아져 즐거운 독서였다.

꼭 한 번씩 읽어보시길....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17#롤라 라퐁 #문예출판사 #출판사지원도서 #솔직서평 #스톡홀름신드롬 #북카페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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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아들러 - 건강한 인간의 긍정적 노래와 도전을 위한 용기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3대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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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아들러는 타 심리학자들과 다르게 인간이 과거의 경험에 의하여 성격이나 발달단계가 결정지어진다는 이론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졌다

포기하거나 결정된 인성을 가지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노력과 극복을 통하여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은 편견을 가지지 않은 시선과 애정을 담아 타인을 대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는 환자들을 진료하며 반복된 경험에서 얻게 된 믿음이었다.

그가 타 심리학자들과는 다른 점이 인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과 현재 발달이 더딘 인간도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 점인데, 치료자로서 틀에 갇힌 편견으로 환자를 대하는 것도 안된다고 주장하였다.

아들러는 어떤 경험이든 그 경험 자체가 성공의 원인이나 실패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고 하였다.

사람이 노력 여하에 따라 발달하고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아들러의 이론은 무척 흥미로웠다.

미리 결정해놓고 따라가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므로 더욱 아들러의 이론이 맘에 들었다.

반복하고 경험하면서 학습하고 실패도 하고 포기하지 않고 용기 내는 것!!

그게 바로 인간 아니던가?

경험에 대해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론이 무척 설레게 한다

어릴 적 상처와 트라우마가 크더라도 인간은 그런 것 따위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최초의 기억은 무엇인지 다시 떠올려보았다

잘 기억나지도 않고 떠올린 기억이 최초 기억인지도 잘 모르겠다.

사람들 대부분이 나와 비슷하다고 하니 약간 안심도 되었다.

내가 기억하는 나의 제일 어린 시절의 기억은 삼촌들이랑 조용필 노래를 부르던 그날의 기억이다.

노란 스웨터에 털 바지를 입은 내가 연신 엉덩이를 흔들고 양손의 검지를 번갈아가며 하늘로 찌르고 신나했던 그 기억이 내 최초의 기억이 아닐까? 조용필의 고추잠자리에 맞춰서 '엄마야~ 나는 왜~~' 부분만 무한 반복했던 내 모습이 기억이 난다.

이런 디테일한 게 기억난다니.. 그런데 이게 정말 최초의 기억인지 그전 기억이 가물가물한지 헷갈린다.

내 최초의 기억이 내 성격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난 지금도 재미있거나 즐거운 일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게 힘들지도 않고 남들이 치켜세워주고 칭찬해 주면 더욱 신나서 일하는 스타일이다. 역시 최초의 기억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끼치는 것인가? 생각하며 소름이 돋았다.


거의 매일 꿈을 꾸면서도 내 꿈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떠한 수단으로 꿈이 사용되는지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내 과거의 경험이 꿈에 투영되었을 거라고는 잘 생각하지 않았던 내가 내 꿈을 다시 들여다보고 분석하게 되었고, 학교에서 진정 필요한 교사의 역할과 변화하는 학교라는 공간에 대해서도 되짚어 보게 되었다.

심리학 3대 거장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구스타프 융, 알프레드 아들러의 책을 읽으면서 모두 대단한 학자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이론과 개념이 나와 제일 생각이 맞았다.

물론 프로이트의 어린 시절의 중요함과 융의 페르소나도 즐거운 공부였지만 아들러의 책을 읽으면서 제일 많이 고개를 끄덕거린 듯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제대로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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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구스타프 융 - 영혼을 파고드는 무의식 세계와 페르소나 탐구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3대 거장
칼 구스타프 융.캘빈 S. 홀 지음, 이현성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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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구스타프 융 하면 ‘BTS’가 먼저 떠오르는데 이 책을 통해 그의 이론과 성장과정에 대하여 다시 한번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운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보살핌과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 그는 절망감과 사랑에 대한 불신들이 생겼고 그것은 여성에게 향하게 되었다.

그에게 여성은 믿을 수 없는 존재, 즉 신뢰를 줄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그는 남성은 신뢰하지만 실망하게 되고, 여성에게는 신뢰나 기대감을 갖지 않아 실망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신앙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르려 했지만 예수나 종교에 대해서는 불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그는 평생 공부하고 노력하게 된다

어린 시절 그에게 아이들을 잡아먹는 사탄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것이 그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의 어머니가 미리 알았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까?

이 부분에서 나를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나도 아들에게 ‘말 안 들으면 도깨비 할아버지가 나타난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곤 했었는데 그게 아들의 인격형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괜히 미안해지고 이러한 협박성 훈육은 좋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자신의 초기 기억을 떠올리고 그것을 세세하게 분석한 융처럼 나도 초기 기억을 생각해 보고 내 어린 시절이 성인이 된 나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서 되돌아보기도 하였다.

어린 시절 미술품을 본 기억, 박물관 경험, 학교를 다닌 유년시절, 낡고 훌륭한 책을 읽게 한 어머니에 대한 기억, 원숭이같이 생긴 동생을 가지게 된 그날의 경험, 재능에 대한 좌절 등 모든 것들이 그의 인격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는 융과 프로이트를 떼놓고 생각할 수는 없다.

그가 25세 때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다가 어려워 포기한 에피소드는 학자들에게도 프로이트의 책은 어렵구나 생각되어 재미있었다.

몇 해가 지나고서야 융은 그 책을 다시 읽게 되었고 많은 부분 프로이트에 공감하였지만 억압의 원인을 성적 외상으로만 본 프로이트 이론에는 반대 의견을 갖게 된다.

융은 다른 많은 요인들이(사람의 다양한 경험) 억압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융은 프로이트를 1907년에 처음 만나게 되고 첫 만남에 무려 13시간의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 후에 융은 프로이트를 진정으로 자신의 삶에 중요한 인물이라 인정하지만 융을 후계자 삼고 싶어 하던 프로이트를 부담스러워하였다.

이 책에는 융이 직접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융의 이론과 업적이 아닌 개인적인 이야기를 알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큰 장점이고 매력이라 생각한다.

또 그가 주장한 교사가 심리학을 배워야 한다는 점이나 치료자는 인간의 모든 발달과정에 통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무척 공감 가는 부분이었다

융은 환자와의 만남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들을 무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구했고 무엇보다 심리학자에게는 부드러운 성품과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횟수도 각기 다르게 진행하였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공감하지만 의문이 가고 다르다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본인만의 경험과 지식들을 꾸준히 연구한 융의 심리이론과 개념들을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의 무의식 세계와 페르소나 탐구 내용을 통해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심리도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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