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구스타프 융 - 영혼을 파고드는 무의식 세계와 페르소나 탐구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3대 거장
칼 구스타프 융.캘빈 S. 홀 지음, 이현성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칼 구스타프 융 하면 ‘BTS’가 먼저 떠오르는데 이 책을 통해 그의 이론과 성장과정에 대하여 다시 한번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운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보살핌과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 그는 절망감과 사랑에 대한 불신들이 생겼고 그것은 여성에게 향하게 되었다.

그에게 여성은 믿을 수 없는 존재, 즉 신뢰를 줄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그는 남성은 신뢰하지만 실망하게 되고, 여성에게는 신뢰나 기대감을 갖지 않아 실망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신앙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르려 했지만 예수나 종교에 대해서는 불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그는 평생 공부하고 노력하게 된다

어린 시절 그에게 아이들을 잡아먹는 사탄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것이 그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의 어머니가 미리 알았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까?

이 부분에서 나를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나도 아들에게 ‘말 안 들으면 도깨비 할아버지가 나타난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곤 했었는데 그게 아들의 인격형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괜히 미안해지고 이러한 협박성 훈육은 좋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자신의 초기 기억을 떠올리고 그것을 세세하게 분석한 융처럼 나도 초기 기억을 생각해 보고 내 어린 시절이 성인이 된 나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서 되돌아보기도 하였다.

어린 시절 미술품을 본 기억, 박물관 경험, 학교를 다닌 유년시절, 낡고 훌륭한 책을 읽게 한 어머니에 대한 기억, 원숭이같이 생긴 동생을 가지게 된 그날의 경험, 재능에 대한 좌절 등 모든 것들이 그의 인격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는 융과 프로이트를 떼놓고 생각할 수는 없다.

그가 25세 때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다가 어려워 포기한 에피소드는 학자들에게도 프로이트의 책은 어렵구나 생각되어 재미있었다.

몇 해가 지나고서야 융은 그 책을 다시 읽게 되었고 많은 부분 프로이트에 공감하였지만 억압의 원인을 성적 외상으로만 본 프로이트 이론에는 반대 의견을 갖게 된다.

융은 다른 많은 요인들이(사람의 다양한 경험) 억압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융은 프로이트를 1907년에 처음 만나게 되고 첫 만남에 무려 13시간의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 후에 융은 프로이트를 진정으로 자신의 삶에 중요한 인물이라 인정하지만 융을 후계자 삼고 싶어 하던 프로이트를 부담스러워하였다.

이 책에는 융이 직접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융의 이론과 업적이 아닌 개인적인 이야기를 알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큰 장점이고 매력이라 생각한다.

또 그가 주장한 교사가 심리학을 배워야 한다는 점이나 치료자는 인간의 모든 발달과정에 통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무척 공감 가는 부분이었다

융은 환자와의 만남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들을 무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구했고 무엇보다 심리학자에게는 부드러운 성품과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횟수도 각기 다르게 진행하였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공감하지만 의문이 가고 다르다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본인만의 경험과 지식들을 꾸준히 연구한 융의 심리이론과 개념들을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의 무의식 세계와 페르소나 탐구 내용을 통해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심리도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