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헤르만 헤세 지음, 김지선 옮김 / 뜨인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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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고 고요히 음미하구 싶은 책입니다. 신간소식 보자마자 장바구니 겟!! 헤세가 들려주는 책이야기라니 두근두근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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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쉽 - 잠들어 있는 내 안의 검은 양을 일깨워라
브랜트 멘스워 지음, 최이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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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동안의 육아휴직을 끝내고 4월에 복직을 했더랬다.

'바쁘다 바빠'라며 종종 거리는 옛날 CF 속 펭귄처럼 한 달 동안 어찌나 정신없이 지냈었는지 혼이 쏙 나가버린 것 같다.

무엇 때문에 시간에 쫓기듯이 스스로를 내몰아쳐가며 일을 하고 있었는지, 내가 하는 일에 목적은 있었는지, 그렇다면 그 목적을 이루어냈었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어느 것 하나 이루지 못한 채로 그냥 닥치는 대로 살아가고 있으면서 내 마음속 검은 양은 더 깊숙이 숨어버린 것은 아닐까?

"당신에게 중요한 수많은 가치 중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당신이 타협할 수 없는 가치이다." p.39

좋은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세 가지 기본 단계가 있다고 한다.

가치를 파악하고 사실을 고려하고 순간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인데 그 기본 단계는 커피를 마실 때도, 메뉴를 고를 때도, 쇼핑을 할 때도, 사람을 만날 때도 모두 해당된다.

핵심가치를 파악한다는 게 어찌 보면 쉬워 보이지만 제대로 파악하고 선택에 반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하물며 나는 내가 하는 일이나 선택의 가치를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 요동치는 내 감정은 선택할 때마다 큰 변화를 준 것은 아닐까?

한 번이라도 내 안의 검은 양을 찾아보려고 여유를 부려본 적이 있었을까?

내가 무언가를 결정할 때 가장 크게 중점을 두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내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을 만큼 중요한 일인지, 열정적으로 일한 후 나는 행복할지, 그리고 어느 정도 물질적인 보상이 따라줄지까지 생각하고 결정하는 편인 나는 감정을 무시할 수도 그렇다고 가치관만을 쫓아갈 수도 없는 것 같다. 그 둘 사이의 적당한 긴장감과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걷어내는 것 그리고 뒤돌아보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들이 모두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검은 양 가치를 찾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머리와 가슴으로 느껴지는 핵심 가치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치관들을 스스로 생각해 보고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자신만의 가치를 찾게 되면 기존의 세계관이 변하게 되고 시야도 넓어지게 된다.

과거에 집착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현재를 무시해버리면 그만큼 나의 감정은 더 널뛰고 혼란에 빠지게 될지 모르겠다.

부정적인 감정이 언제 밀려올지 예상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 능력을 키우는 것, 나 자신을 바로 보고 내가 가진 핵심가치에 집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기르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 모두 알고 있지만 어려운 일들이고, 방법을 찾는 과정조차 헤매는 사람들이 있을 테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내면의 검은 양을 찾고, 방법을 찾고, 실천하기까지 길잡이가 되어줄 책 [블랙 쉽]과 함께라면 그 길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 생각한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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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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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무슨 볼링 책이 이렇게 두꺼워?'라며 집어 들고 읽었던 [나 홀로 볼링]이란 책이 내가 읽었던 로버트 퍼트넘의 첫 번째 책이었다.

볼링 커뮤니티가 줄어들어가는 것으로 사회자본의 인적 네트워크가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었는데 당시 꽤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읽게 된 업스윙도 로버트 퍼트넘이 저자였고 표지에 적힌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라는 문구가 내 관심을 끌어당겼다.

저자는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관계있는 것들만 다시 강조하기로 한다.

현대사를 이야기하기에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고, 알고 있거나 얕게 인지했던 사건들에 대한 긴밀한 관계들을 해석해 주어 유익한 독서가 된다. '과거는 하나의 서곡이다'라는 1장의 제목처럼 20세기를 되돌아보고 오늘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며 교훈을 주고,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했던 미국의 개인주의가 오늘날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알 수 있었다.

​미국이 중단 없는 발전을 이루어 왔다는 것을 1인당 국내 총생산 같은 객관적 수치로 보여주며, 그만큼 경제성장도 대공황 때 빼고는 꾸준하게 이루어졌음을 이야기한다. 기술 발전과 교육의 확대가 발전의 핵심요소라는 것을 많은 학자들은 강조하였고 그만큼 많은 자본이 투입된 것도 사실이다. 미국인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 이러한 요소들이 기대수명을 높이는데도 한몫하는데 과연 그들은 경제적 평등도 이루었을까?

정치학자들은 지난 수십 년간 엘리트의 양극화냐 일반 대중의 양극화냐라는 문제를 두고서 논쟁을 벌이는데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것과 같았다.

대중의 양극화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은 진행 중이고, 대중들은 의원들이 지향하는 이념에 따라 자신들의 정체성을 나누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보였지만 지지 정당에 따라서 투표의 분위기도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정치인들은 모 아니면 도라는 듯이 이거 아니면 저거, 우리 팀 아님 상대 팀, 이렇게 1차원적인 메시지를 보내서 유권자들로부터 양극화를 끌어내는 것 같다. 선거를 치를 때마다 실망하는 나도 이제 조금은 우리나라에서 희망을 보고 싶어진다.

물론 유권자를 두고 경쟁하는 정당들 사이에서는 분명 공정하면서도 활기찬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양극화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치인들은 오만 불순해졌고, 대중들의 신임도 점점 쇠퇴하고 있다. 양극화의 원인이나 그에 따른 결과들에 대해서는 모두들 의견이 다르지만, 정부나 정당에 대한 신임이 떨어진 것만은 분명하다. 대중의 경멸감 또한 상당히 높아졌고 말이다.

양극화는 정책 수립에도 정체 현상을 가져왔고, 정부는 대중들이 호소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정치적 냉소주의와 무관심이 널리 퍼지게 되었는데 이런 정치 불신의 패턴도 이제 너무 만연해져 있다.

최근 국민신문고가 이번 정부를 끝으로 다음 정부에서는 없어진다고 한 뉴스가 그냥 갑자기 떠올랐다.

정치인들의 욕심은 끝이 없을 것이고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유권자들을 손에 쥐락펴락하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문화에서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 둘 중 어느 것에 강조를 둘 것인가에 관련한 문제는 장기적으로 변화해왔고, 사상의 추라는 것은 자신의 힘이 아닌 사회의 행동가들에 의해 움직여 왔다. 대중을 이끌어가는 행동가들은 지도자였다가 운동가이기도 했다.

정치적 문화적으로 20세기는 진보시대가 계속되었고 경제 대공황은 다시 한번 자유방임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뉴딜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공동체주의가 스며들었고, 종전 후 경제적 번영이 계속되며 사회적 연대와 중산층의 생활 방식에 대한 선망도 높아져갔다. 미국 중산층의 모습들은 그 시대의 도덕적 문화적 합의를 비춰 보이며 '아메리칸드림'이라는 용어가 유행하게 되는 바탕이 되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업스윙]은 19세기 말부터 125년 동안의 미국을 통해 개인과 공동을 방대한 양의 자료를 바탕으로 통찰한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미국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성과를 달성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았다.

기업은 대중들을 이용하여 많은 수익을 냈고, 권력과 손을 잡고 법을 조정하며 대중들 위에 군림했다.

엘리트들은 더 많이 벌고 부유한 생활문화를 누렸지만 가난한 자들은 끊임없이 자신들의 무능을 자책하며 노력만 하다 끝이 나는 것이다.

정치판은 싸움판이 된지 오래였고,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소외감을 느끼며 결국 방관하거나 옛날을 그리워하며 '나만 아니면 돼'라는 식으로 자포자기를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본듯한 이런 사회상이 미국에서도 지난 세월 동안 비슷하게 일어나고 있었단 것이다. 저자는 나와 우리로 발전했다가 다시 나로 돌아오는 이런 시대적 상황들을 이야기하며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의 균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우리로 발전했던 업스윙 시기를 다시 되돌아보고, 배우고, 노력할 수 있도록 친절히 설명해 주는 책 [업스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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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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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국을 다룬 역사서인 업스윙은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관계있는 것들만 다시 강조하기로 한다.

현대사를 이야기하기에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고, 알고 있거나 얕게 인지했던 사건들에 대한 긴밀한 관계들을 해석해 주어 유익한 독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과거는 하나의 서곡이다'라는 1장의 제목처럼 20세기를 되돌아보고 오늘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했던 미국의 개인주의가 오늘날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알아보자.

미국이 중단 없는 발전을 이루어 왔다는 것을 1인당 국내 총생산 같은 객관적 수치로 보여주었고, 그만큼 경제성장도 대공황 때 빼고는 꾸준하게 이루어졌다. 기술 발전과 교육의 확대가 발전의 핵심요소라는 것을 많은 학자들은 강조하였고 그만큼 많은 자본이 투입된 것도 사실이다. 미국인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 이러한 요소들이 기대수명을 높이는데도 한몫하는데 과연 그들은 경제적 평등도 이루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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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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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저 자신만으로 완전한 섬이 되지는 못한다.

내 친구의 죽음은 곧 나의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 알아보려 하지 마라. 그것은 곧 너 자신을 위하여 울리는 것이므로." P.243

카우보이인가 역마차 행렬인가? 개인주의인가, 공동체주의인가? 이 둘 사이의 균형감은 꼭 필요하다.

미국 문화에서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 둘 중 어느 것에 강조를 둘 것인가에 관련한 문제는 장기적으로 변화해왔고, 사상의 추라는 것은 자신의 힘이 아닌 사회의 행동가들에 의해 움직여 왔다. 대중을 이끌어가는 행동가들은 지도자였다가 운동가이기도 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공동체주의를 강조하며, 공동체주의와 기회의 평등을 이루려면 정부가 부를 재분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문화적으로 20세기는 진보시대가 계속되었고 경제 대공황은 다시 한번 자유방임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뉴딜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공동체주의가 스며들었고, 종전 후 경제적 번영이 계속되며 사회적 연대와 중산층의 생활 방식에 대한 선망도 높아져갔다. 미국 중산층의 모습들은 그 시대의 도덕적 문화적 합의를 비춰 보이며 '아메리칸드림'이라는 용어가 유행하게 되는 바탕이 되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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