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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쉽 - 잠들어 있는 내 안의 검은 양을 일깨워라
브랜트 멘스워 지음, 최이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3월
평점 :
일 년 동안의 육아휴직을 끝내고 4월에 복직을 했더랬다.
'바쁘다 바빠'라며 종종 거리는 옛날 CF 속 펭귄처럼 한 달 동안 어찌나 정신없이 지냈었는지 혼이 쏙 나가버린 것 같다.
무엇 때문에 시간에 쫓기듯이 스스로를 내몰아쳐가며 일을 하고 있었는지, 내가 하는 일에 목적은 있었는지, 그렇다면 그 목적을 이루어냈었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어느 것 하나 이루지 못한 채로 그냥 닥치는 대로 살아가고 있으면서 내 마음속 검은 양은 더 깊숙이 숨어버린 것은 아닐까?
"당신에게 중요한 수많은 가치 중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당신이 타협할 수 없는 가치이다." p.39
좋은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세 가지 기본 단계가 있다고 한다.
가치를 파악하고 사실을 고려하고 순간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인데 그 기본 단계는 커피를 마실 때도, 메뉴를 고를 때도, 쇼핑을 할 때도, 사람을 만날 때도 모두 해당된다.
핵심가치를 파악한다는 게 어찌 보면 쉬워 보이지만 제대로 파악하고 선택에 반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하물며 나는 내가 하는 일이나 선택의 가치를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 요동치는 내 감정은 선택할 때마다 큰 변화를 준 것은 아닐까?
한 번이라도 내 안의 검은 양을 찾아보려고 여유를 부려본 적이 있었을까?
내가 무언가를 결정할 때 가장 크게 중점을 두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내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을 만큼 중요한 일인지, 열정적으로 일한 후 나는 행복할지, 그리고 어느 정도 물질적인 보상이 따라줄지까지 생각하고 결정하는 편인 나는 감정을 무시할 수도 그렇다고 가치관만을 쫓아갈 수도 없는 것 같다. 그 둘 사이의 적당한 긴장감과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걷어내는 것 그리고 뒤돌아보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들이 모두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검은 양 가치를 찾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머리와 가슴으로 느껴지는 핵심 가치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치관들을 스스로 생각해 보고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자신만의 가치를 찾게 되면 기존의 세계관이 변하게 되고 시야도 넓어지게 된다.
과거에 집착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현재를 무시해버리면 그만큼 나의 감정은 더 널뛰고 혼란에 빠지게 될지 모르겠다.
부정적인 감정이 언제 밀려올지 예상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 능력을 키우는 것, 나 자신을 바로 보고 내가 가진 핵심가치에 집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기르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 모두 알고 있지만 어려운 일들이고, 방법을 찾는 과정조차 헤매는 사람들이 있을 테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내면의 검은 양을 찾고, 방법을 찾고, 실천하기까지 길잡이가 되어줄 책 [블랙 쉽]과 함께라면 그 길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 생각한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