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2016년이 되면 노인 인구가 40%가 넘어서
노동력이 있는 인구 1명이 80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래서?
그 뉴스를 듣는 순간 든 생각이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그 기사를 전한 기자도
나도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도
누구나 늙는다.
늙는 것은 누군가의 짐이 되는 일이 아니다.
그냥 생로병사의 한 과정일 뿐이고, 생명 가진 모든 것이 거쳐야하는 숙명일 뿐이다.
노동 인구 한 명이 부양하는 노인이 많아질 것 같으면
지금부터 준비하고 대책을 세우면 될 일이다.
누구도 남에게 짐이 되고 싶지는 않다.
특히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늙어서 내 자식이든 남의 자식이든 힘들게 하고 싶은 부모는 없다.
늘상 자식들에게 짐 되지 않고 가야할 텐데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아버지는
당신 말씀처럼 어느날 갑자기 건강하게 잘 계시다가
83세의 나이로 이 생을 접으셨다.
심정지와 뇌출혈이 함께 왔다고, 119가 와서 응급실로 갔을 땐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때로 너무 그리워서 운전을 하다가 혼자 울며 집으로 올 때도 있지만
세상은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고
때가 되면 일찍도 가고 늦게도 가고
짐이 되기도 하고, 짐이 되지 않기도 하고
나이 들고 죽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사람은 늙고, 죽는다.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노동력의 비율
아마도 그 뉴스는 전달하려고 하는 중요한 메세지가 있었을 테지만
내게는
늙음이 짐짝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뉴스처럼 들렸다.
누구나 최선을 다해서 이 생을 산다.
최소한 한 생을 힘껏 살아온, 이제는 늙어 자신을 운신할 힘도 없는
우리의 부모님 세대에
기본적인 연민심을 가졌으면....
젊음과 늙음을 이분법으로 보지 않았으면....
괜히 뉴스를 갖고 트집을 잡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