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르바나 2004-09-20
백련암에는 잘 다녀오셨나요? 소생 니르바나, 혜덕화님께 처음 방문인사 드립니다.
삼천배 수행은 잘 하셨나요? 텔레비젼에서 한 번 삼천배 수행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밤새도록 도를 닦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인간의 육신으로는 감당하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오늘 최근에 구입해서 읽던 '禪房 가는 길'-정찬주(열림원)을 일독하였습니다. 저의 마음을 움직인 글 한토막을 옮깁니다.
"범인들은 그저 보는 시늉만 하고 살아갈 뿐이다. 남편이 아내를, 부모가 자식을, 애인이 애인을 진정 보지 못하고 보는 시늉만 할 뿐이며, 수행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날마다 법당을 드나들며 부처님을, 스승을, 도반을 진정 보지 못하고 보는 시늉만 할 뿐인 것이다."(323쪽에서)
그렇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과연 나는 부모님을, 형제를, 아내를, 친구를 스승을 진정 철저하게 사랑했는가 자문하며 통절히 참회하였습니다. 나를 위한 존재로만 여기고 살아오지 않았는가 생각하며 반성하였습니다.
혜덕화님의 수행정진이 더하여져서 저같은 중생들의 스승이 되어주세요. 환절기에 수행도장인 몸도 조심하시구요. 님의 成佛하심을 기원하면서 첫 방문인사 올립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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