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뺨치는 중학생 일진회를 잡았다는 뉴스가 계속 방송된다.

나는 이런 뉴스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답답하다.

 

자극적인 뉴스

아이들을 유혹하는 동영상,

사람을 거의 동물처럼 도살하는 수사 드라마와 욕설이나 살육의 장면이 필수인 영화들.

외모에만 치중하게 하는 온갖 잡다한 프로그램들과

첫키스를 언제했는지, 전국민이 알아야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시껄렁한 사적 농담으로 티비를 도배하는 온갖 말장난들.

 

병에 걸리도록 온갖 독극물을 살금살금 음식에 타서 먹여놓고는

병에 걸린 사람을 보면 마치 세상에서 가장 인간적인 의사가 된 듯 호들갑떠는 어른들 꼴이

참 우습다.

 

그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우리들이다.

아이들을 잡아 들일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우리 어른들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순서가 맞다.

경쟁 위주로 자라는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을 바꿔줄 생각은 않고

상담 교사를 배치하고, 스쿨폴리스를 배치한다고 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 지 모르겠다.

 

안타깝다.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저지르는지 모르고

친구를 괴롭히며 웃고 있었을 그 아이들의 무지가 너무 안타까워 울고 싶다.

누가 그 아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하다.

잘 키우지 못해서, 모범을 보이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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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4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2-01-04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군요.ㅜㅜ

차트랑 2012-01-04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님께서 안타까워하는 심정이 잘 나타난 글입니다. 독극물을 음식에 타서 먹였다는 말씀은 특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매체는 대한민국을 IT강국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우리가 IT강국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IT강국이라는 이름을 얻기위해서 젊은 청소년들을 피시방으로 내몬 것은 분명 어른들입니다. 매체는 인터넷 중독현상에 대한 판단법과 대체법을 흘려보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점점 더 중독되어 갑니다. IT강국이 되기 위한 젊은이들의 희생이 너무 큽니다.

젊은이들에게 상처를 내는 원인을 돌아보지 않으면서 상처를 치료하는데만 집중하는 매체와 기성세대들은 그 상처의 원인을 아는지 모르는지...상처의 근본을 다스리지 않는다면 상처를 치료하기만 하는 딜레마에 빠진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저 어듭기만 합니다.

과거에도 일진이 있었고 요즘도 있습니다만 IT 강국이 된 후의 청소년들은 더욱 무감각해져가는 듯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혜덕화 2012-01-05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정이 바로 서지 않으면 아이들도 바로 서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부디 부모들이 자기 가정 바로 세우기, 자기 자신 바로 세우기를 하면 좋겠습니다.
속삭이신님,나비님,차트랑공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行福하세요.
행복은 다행幸 자가 아니라 행할 行자를 써야 한다고 어느 스님께서 말씀하셔서 저도 따라 옮겨봅니다._()_

북극곰 2012-01-05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 아이들의 무지가 너무 안타까워 울고 싶어요...정말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