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벌레그림꿈 Dear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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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그림꿈
#서현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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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그림, 한자로 하면, 초충도. 신사임당의 그림이 떠오른다. 은은한 자연의 초록들로 재미있는 상상을 한다. 풀벌레는 뭐하고 있을까. 조그만 구멍을 통해 들여다보는 것이다. 작가는 귀여운 풀벌레 캐릭터로 차를 마시고 잠드는 풀벌레의 일상을 보여준다. 단순한 선과 자연스러운 초록빛의 풀벌레는 무슨 꿈을 꿀까.
사람이 되는 꿈을 꾸고 다시 일어나 꿈을 떠올려본다. 그런데 사람이 풀벌레가 되는 꿈을 꾼걸까? 마치 장자의 호접지몽처럼 풀벌레와 사람은 꿈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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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풀벌레야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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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화분이 깨지면서
이야기는 '대체 누가 꿈을 꾼 것인가'에 대해 논리가 아닌 상상의 세계로 뛰어든다.
문닫기 직전의 박물관에서 초충도를 보며 졸던 한 사람이 벌레가 되는 꿈을 꿨다고도 한다. 벌레인지, 사람인지에 대한 의문은 이제 사라진다. 궁금증이 풀린 것이 아니라 궁금한 채로 머물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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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선의 풀벌레와 사람은 닮아있다. 서로가 혼동스럽다. 그리고 한국화의 은은한 번짐과 경계없는 그림들은 모호하지만 순수한 세계를 만들어낸다. 서현작가를 좋아하지만 이 책의 상상은 어느때보다 깊은 여운을 남긴다.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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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생 - 제1회 이영만 연극상 작품상 수상작
송김경화 지음 / 아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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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만 연극상의 첫 번째 작품상은 <2014년생>이었다. 연극연출가인 송김경화는 2014년에 태어난 딸을 주인공으로 2014년의 생존자를 만나며 참사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2014년생과 어린이, 청소년들의 안전에 대해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연극으로 관객과 하나가 되어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세월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질문을 마음에 품은 채 세월호 10주기를 맞았고 그 사이 조금씩 질문의 답에 대한 희망이 생긴다. 특히 이 책 2014년생을 보면 내가 내 안의 슬픔에 갇혀 애도하는 것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4년에 태어나 세월호의 시간만큼 나이가 든 어린이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참사의 원인 규명 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참혹한 상황이지만 아이들의 질문에 어떻게든 응답해야하는 순간을 맞게 된 것이다. 이또한 역사가 되어 세월호를 경험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어떤 말을 해야할지 막막한 심정에서 나는 구원처럼 시원을 본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안전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일 줄 알고 세월호 생존자인 언니들과 함께 하며 진심이 담긴 질문을 던지는 열 살 시원. 그리고 기억하겠다는 당위를 넘어 기억교실과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들을 ‘아는 사람’처럼 느끼는 모습은 오랫동안 질문만 남은 나에게 다정한 정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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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쓰는 기쁨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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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헤세의 시를 가장 깊게 느낄 수 있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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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생 - 제1회 이영만 연극상 작품상 수상작
송김경화 지음 / 아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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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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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니체 아포리즘 - 365일 니체처럼 지혜롭게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황국영 엮음 / 동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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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하루를 이끄는 메시지의 울림
도서협찬

철학의 계보를 따지기에 니체의 선언적인 메시지들은 강렬하다. 머리로 이해되기 전에 가슴을 울리는 니체의 말. 하지만 어디서부터 읽어야할지,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함을 느낄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니체을 공부하는 방식은 가장 가까이에서 편한 마음으로 한 문장씩 음미하는 것이구나.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그리고 하나의 문장 혹은 문단을 필사하고 저자의 해설을 읽는 습관이 하루 한장으로 길러질 수 있었다. 사실 니체는 철학 이론으로서의 공부보다는 일상에서 일깨우는 메시지로 더욱 마음에 남게되는 듯하다. 니체의 목소리는 단호하지만 인간을 향한 따뜻함이 분명 있으며 과거에 매몰되기보다는 미래를 향한 강렬한 지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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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책에서 저자의 해설이 기억에 남았다. 많은 문구들 중에서 간혹 알고 있는 문장들도 나왔지만 큰 인상없었던 문장들이 일상으로 깊게 들어왔고 해석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읽는 것이상으로 마치 니체에 대한 강연을 듣거나 독서토론을 하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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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지 말고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운명을 감수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극복해내고 긍정하며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사랑하라고 말한다. _‘운명을 사랑하라’에서 (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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