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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한글 만들기 1 : 원리를 아니까 재밌게 하니까 - 기본 글자 아하 한글 시리즈
최영환 지음 / 창비교육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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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나고 비로소 한글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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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03 - 자기 앞의 생, 2021.4.5.6
차경희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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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소설가 작품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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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심이 당신을 구원할지도
임정희 지음 / 남해의봄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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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동심이당신을구원할지도
#임정희
#남해의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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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심의 구원을 경험한 삼남매 엄마의 소소한 기록이다. 아이들과 함께한 일상을 잔잔히 그려냈으며 아이의 성장을 지긋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애정어린 눈빛이 감동을 준다.
"어른의 옷을 벗으면 우리 모두 아이가 된다."
이 책은 독자에게 동심으로 돌아가자는 선언이라기보다는 동심과 함께한 기록을 진실하게 보여주며 공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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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연년생 두 아들과 막내딸과의 일상을 때론 유쾌하게 때론 담담하게 담아낸다. 큰 아들은 밝고 엉뚱하고, 작은 아들은 생각이 깊고 재치있으며, 막내딸은 똑똑하고 당차다. 마치 명랑동화의 한장면처럼 일상은 쾌활하다. 아이다운 천진한 호기심과 작은 감동을 주는 마음들이 반짝인다. 하지만 그런 빛나는 지점을 포착할 수 있는 것은 엄마인 저자의 눈이다. 바쁜 워킹맘이어도 삼남매를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해가는 모습 역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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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이는 창밖을 자주 봅니다.”
2학년 큰아들의 담임선생님은 이 한 문장으로 운을 뗐다.
“수학 수업을 할 때 한창 설명하다가 재원이를 보면 턱을 괴고 창밖을 보고 있어요. 그럴 때마다 생각하죠. 재원아, 너는 또 꿈을 꾸고 있구나???.”(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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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쩌면 어른들이 잃어버린 직관과 마음의 세계를 감지하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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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을방학을 누리는 아이처럼 천진하게 가을 풍경 속을 산책하고 있었다. 막내딸의 엉뚱한 한마디에 생각의 지평이 넓어지니 상상도 날개를 달고 가을 속으로 가을속으로 날아올랐다. (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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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기록을 모으고 매만지는 일은 동심의 숲속을 노니는 일이었다. 햇볕도 있고 동물도 나타나고 새들도 지저귀고 더러 비도 내리고 폭풍우도 치지만 샘물도 흐르고 아름다운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아름다운 노을도 지더니 캄캄한 밤 한가운데 별빛이 빛나는 생명과 사랑이 가득한 유년의 숲이었다. 가만히 어른의 눈을 감으면 동심의 숲속에 서 있었다.(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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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수영의 시에서 "너로 인해 사랑을 배웠다"라는 말이 아이의 얼굴을 보며 맥락없이 떠오를 때가 있었다. 나는 아이에게 사랑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로부터 사랑을 배우는 것이었다. 그 마음의 깊이를 알기에 이 책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너무나 반갑고도 감동적이었다. 삼남매 가족의 생생한 일상기록을 넘어서 아이들의 밝고 투명한 마음이 느껴졌고 동시에 이를 바라보며 기억하고 적어내려가는 엄마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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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식탁 - 돈키호테에 미친 소설가의 감미로운 모험
천운영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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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식탁
#천운영
#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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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식탁, 이라는 연남동의 스페인 요리 레스토랑을 기억한다. 그곳의 주인은 천운영 소설가. (신춘문예 당선소설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신춘문예 사상 최고의 소설이라는 평을 받아온 <바늘>의 작가가 레스토랑을 열었다고 했다. '돈키호테의 식탁.' 누구나 돈키호테를 알지만 그의 식탁은 모른다. 익숙하고도 낯선 이름을 기억한다. 하지만 이 에세이를 읽으면 그 이름이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놀라울 수밖에 없다. 그 에세이의 부제는 "돈키호테에 미친 소설가의 감미로운 모험"이다. 정말 과장없이 미쳤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돈키호테에 완벽하게 빠져들었고 풍부한 상상과 추억의 스픽트럼은 감탄스럽다. 또한 감미로움에 있어서도 작가는 스페인 음식부터 한국 음식 그리고 추억의 음식들까지 모조리 소환한다. 미각을 자극하는 문장의 매력은 음식에세이로서 절정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부제의 어떤 부분에도 배반없이 이 책이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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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미친 짓이었다. 돈키호테와 같았다. 스페인어 전공자도 아니고 요리사도 아닌 내가 돈키호테의 음식을 찾아 나선다는 것. 그건 어떤 외국인이 전주에서 콩나물국밥 한 그릇 먹고서는 그게 『홍길동전』에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전국팔도를 누비며 홍길동의 자취를 쫓아 조선 시대 음식을 찾아다니는 일과 비슷했다. 반벙어리 까막눈 주제에. 무려 400년 전 음식을 먹어 보겠다니. 그런데 그만둘 수가 없었다. 『돈키호테』에 빠져들수록, 그 길을 따라다닐수록, 더 깊게 빠져들었다.
_「들어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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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요리와 레시피를 소개하는 정도를 넘어서야 음식 에세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음식에 대한 자신의 추억과 진심이 녹아들수록 맛깔나는 에세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내가 기대하는 음식에세이의 수준을 완전히 넘어선다. 스페인과 한국이라는 공간을,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을, 소설 의 허구와 현실의 실제까지 경계를 넘나드는 힘이 탁월한 소설가인 천운영에게는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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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이 있다면 돈키호테 혹은 산초에게는 □□가 있다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진다. 동네 잔치, 추억의 음식 등으로 우리의 미각과 기억을 곤두세운 필력은 돈키호테 속으로 깊게 들어간다. 이 책은 음식을 통해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모험을 이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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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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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음식에세이 #산문집 #신간 #스페인 #스페인음식 #스페인여행 #돈키호테 #세르반테스 #라만차 #바늘 #생강 #명랑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여성작가 #소설가 #책추천 #책탑 #소설추천 #한국소설 #한국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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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우주 반올림 51
오시은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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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나의우주
#오시은
#바람의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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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는 인사에는 만날 때와 헤어질 때의 경계의 감정 이 느껴진다.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의 아쉬움과 그리움의 단어인 안녕은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반갑게 맞이할 때를 위한 인사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인 '안녕 나의 우주'에서 안녕은 두가지 의미이다. 떠나보낼 때와 만날 때. 그리고 우주 역시 갑자기 떠나버린 아빠를 상징함과 동시에 낯선 만남으로 삶의 기운을 회복하게 하는 '그'를 상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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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아빠의 죽음으로 주인공 주인은 혼란스러워 한다. 별을 관측하러 간 아빠의 죽음은 원망, 불안,
애도의 감정을 복잡하게 만든다. 아빠와 함께했던 섬을 떠나야하지만 아직은 정리되지 않은 마음 때문에 주인은 친구 기철과 기철 어머니의 도움으로 섬에 남는다. 우연히 해변에서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소개하는 낯선 남자를 만나고 주인은 그를 구하고 또한 의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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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항성연구가 목적이라고 했지만 그게 다가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우주에 신과 같은 존재가 있어서 그와 나를 만나게 한 건지도 모른다. 만약 진짜 신이 있다면 아빠는 벌써 그 신을 만났을 거다. 그리고 내가 그와 만날 수 있도록 신에게 부탁했을 수도 있다. 그가 여러 별을 떠돌다 여기에 온 것처럼 어쩌면 아빠도 다른 별을 떠돌고 있는지도 모른다.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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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빠가 죽고 우연히 외계인을 만나는 주인의 이야기는 신비하고 낯설다. 급작스러운 사건이 이어지는 느낌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기이한 상황을 전하는 것보다 애도의 과정과 주인공의 마음이 얼마나 성장해나가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잘가요, 라는 말을 하기까지의 성장 서사는 기이한 상황의 특수성보다 이별과 애도의 경험이라는 보편성에 맞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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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인의 곁에서 진심으로 가족처럼 대해주는 기철이 가족의 모습도 주인이의 마음을 성장시켜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섬마을이라는 설정은 자연묘사와 사투리 등으로 생생한 현실성을 전달한다. 이를 배경으로 마음에서 소중한 존재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다하는 주인의 서사는 감동을 준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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