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 with a Wolf: Read and Wonder (Paperback)
Janni Howker / Candlewick Pr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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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작가보다는 그림 작가가 누구인가?

사라 팍스 데이비스 | Howker | Janni (지은이) | Candlewick Pr | 2002-09-01

요기에서 사라 팍스 데이비스를 클릭하면 됩니다.

이 사람이 그린 책으로는?

 



 

이러면 얘기는 일단 끝난 겁니다.

그림 작가가 우리의 검증이 끝난 사람이라는 사실은 책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뜻이 됩니다.

그럼, 문장, 단어 수준과 함께 주인공이 늑대인 만큼 얼마나 살벌한가 하는 것만 따지면 됩니다.

 

먼저, 살벌한 정도에 대해서!

 

The wolves leap at him, biting.

Hear the moose bellow.

Hear the wolves panting as they drag him down.

Drops of his blood fall like berries to the ground(23페이지).

 

요게 사냥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입니다.

한국의 그림 작가 같으면, Drops of his blood를 그림으로 표현했을 겁니다.

저는 페이지를 넘기면서도 <설마> 했습니다.

역시 피는 그리지 않았습니다.

 

Rest with a wolf. No longer hungry,

she watches the cubs come to join in the feast(24페이지).

 

북극 지방에 사는 큼직한 사슴을 moose라고 하는데, 책의 그림에서는 그냥 쓰러져 있는 걸로 끝이 납니다.

늑대 가족이 전투를 끝내고 잔치를 벌이기 바로 전 상황이 그림으로 표현됐습니다.

피는 한 방울도 그리지 않았네요.

예술성 뛰어난 어린 아이들 그림에 피가 들어가면, 아무래도 그렇지요?

그림 작가가 처리를 아주 잘한 겁니다.

여기에 맞게 아마존에서는 만 4-8세로 잡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적절합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초등 전학년으로 잡아도 되는 책이구요.

 

문장은 시로 돼 있습니다.

 

The wolf pack is ready.

They set off together, like eight ghost dogs,

silent and stealthy as the coming of frost.

Three ravens are flying high overhead(16페이지).

 

"이제 늑대 무리는 사냥 떠날 준비가 끝났다.

서리가 내리듯이 조용하고 은밀한 발걸음으로

그들은 마치 여덟 마리의 유령 개처럼 함께 길을 떠났다.

머리 위로 저 높은 곳에서는 까마귀 세 마리가 날고 있었다."

 

굳이 번역을 하면 이렇게 됩니다.

그림은 이 시에 맞게 시처럼 그려냈습니다.

노르스름하게 처리된 하얀 눈밭 위로 늑대 8마리가 회색빛 그림자를 남기며 일렬로 걸어가는 그림입니다.

머리 위에서는 까마귀 세 마리가 날고 있구요.

 

주인공이 늑대인데다가 머리 위에서는 까마귀가 날고 있다고 하니까

분위기가 음산해야 할 것 같지만,

글이나 그림에서는 그런 느낌을 조금도 받을 수 없습니다.

무대를 북극으로 잡았기 때문일 겁니다.

또 두 작가의 솜씨가 그만큼 뛰어나다는 뜻도 됩니다.

 

아무튼 문장은 짧은 시로 구성돼 있습니다.

다만 저도 모르는 단어가 좀 많이 나옵니다.

위에도 나온 moose가 뭔지는 사전을 찾아봐야 합니다.

이런 단어는 가능하면 위키피디아로 찾아서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겁니다.

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Three sons and a daughter, cubs from the spring,

squirm on their bellies and lick at her neck(14페이지).

 

이 문장에서는 우리가 사전을 찾지 않으면 모르는 단어들이 몇 개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cub.

월드컵만 알았지요?

<새끼 컵>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요런 단어를 포함해서 낯선 단어들이 좀 많은 편입니다.

애들한테는 해석해줄 필요가 없고,

<영어교육의 문제아들>인 우리만 사전 좀 찾으면 됩니다.

 

그림이 뛰어난 만큼, 영어 실력에 관계없이 만 4세부터 초등 전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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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 Boy (Paperback) - Story and Pictures
Cooney, Barbara / Puffin / 199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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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 Boy

바버러 쿠니의 환상 그림책입니다.

쿠니라고 하니까 안 봐도 그럴 거다 하는 것은 짐작할 수 있지요?

흠이 된다고 하면 영어 수준이 좀 높은 편이라는 점입니다.

아마존 미리보기를 열어보면, 처음 두 페이지가 나옵니다.

첫 페이지에 대강 글이 나오는데, 이 책에서 끝까지 유지되는 글밥 수준입니다.

글은 분명히 챕터북 3단계 수준을 넘어섭니다.

 

It was Pa who felled the trees and cleared the north end of the island.

It was he who cut the stone and the wood to make the house.

When all was ready,

he brought his wife, the three children, and the family cow to live on the island.

Henceforth it would be known as Tibbetts Island, for that was the family name.

 

요게 첫 페이지의 두 번째 문단입니다.

첫 시작부터 관계대명사 문법으로 기를 삭 죽이고 있지요?

여기에다가 섬, 바다와 관련된 단어들도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cove, gaff, tern, cormorant, ...

eider라는 단어도 나오는데,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요런 새네요.

 



http://en.wikipedia.org/wiki/Eider

 

아무튼 이런 단어는 엄마가 미리 좀 찾아봐야 할 겁니다.

이런 낯선 단어들이 우리에게는 책이 좀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게 만들 텐데,

요런 단어들만 좀 찾아두면 그다지 어려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내용은!

표지 그림에 나오는 꼬맹이가 Matthais인데, 이 아이가 주인공입니다.

이 주인공은 무대가 되는 이 섬에서 6남 6녀의 막내로 태어나서 평생을 이 섬에서 살다가

표지그림과 같은 손자를 두고는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이 섬에서 장례를 치릅니다.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룬 그림책인데, 거의 모든 얘기는 섬에서만 이루어집니다.

다른 형제들은 모두 섬을 떠나고

이 주인공만이 섬이 좋아서 섬에 남아 살다가 여기에서 인생을 마치는 겁니다.

 

그런 세월의 흐름 속에서 섬은 미묘한 변화를 겪기도 합니다.

첫 페이지에 나온 것처럼, 이 섬은 주인공 가족들이 정착하면서 사람이 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할아버지가 돼 갈 무렵에는 관광지로서 명성을 떨치게 됩니다.

cottage!

 

At about this time, people from away, from Boston and Philadelphia, discovered

the beautiful bay. They bougth up land near the water and built large houses that

they called cottage. Along their docks they moored their pleasure boats. They called

themselves rustcators.

 

cottage란 지금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펜션과는 다른 것이지요?

별장이고 소유 개념일 겁니다.

러시아의 다차(dacha)와 비슷하지만, 그 주인들이 먹을 것을 직접 경작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늘그막에 주인공은 이 사람들이 먹을 식량을 제공하는 것으로 생업을 이어갑니다.

그러면서 손자 young Matthais와 함께 지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주인공이 사고로 죽는 것으로 끝나지만, 그다지 슬픈 느낌을 주는 마무리는 아닙니다.

"A good man," young Matthais heard them say. "A good life."

And on that handsome day they buried old Matthaes under

the red astrakhan tree above the house.

 

스토리는 이렇게 끝납니다.

A good life!

 

정규 교육과 학원으로만 돈 중학생들에게는 좀 어려울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고등학생쯤은 돼야 이해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친척들에게 한 번 선물로 줘보세요, 어느 정도인가 대강 가늠을 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 명작 카페에서도 이 책을 소화해낼 수 있는 아이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아이들은 곧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늘은 커디션이 영 말이 아니라서 영어책을 두 권씩이나 소개를 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 몸이 많이 좋아졌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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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eii...Buried Alive! (Paperback) Step Into Reading Step 4 (Book) 12
Kunhardt, Edith / Random House Childrens Books / 198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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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페이의 발견

<폼페이의 발견>, 이 책은 2년 전에 소개된 바가 있지요?

몇 차례 강조했던 Cross-Section 역사 그림책!

면을 횡으로 자르고 종으로 잘라서 속의 구조를 보여주는 미술 기법 Cross-Section!

오늘은 이 책을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고 영어 챕터북!

  


48페이지짜리이고, 아마존에서 만 4-8세로 구분을 해놓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무서운 걸 보지 못하는 아이들한테는 굳이 읽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산이 터져서 사람들에게 덮치는 장면과 사람들이 두려움 속에서 죽어가는 장면은

상당히 생생한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26-31페이지).

또 고고학의 발달과 함께 발굴 작업이 진행되면서 파낸 유물 중에서

해골을 당시 그대로 그려놓은 장면도 있는데,

이런 것도 생각을 하면서 책을 사야 합니다(44-45페이지).

 

이런 문제만 없다면, 영어 자체로는 그다지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아마존 미리보기를 보면 대강 문장과 단어의 수준을 볼 수 있는데, 대체로 이 수준입니다.

대강 Frog and Toad를 읽어낸 수준이라면 무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위에서 지적된 점만 고려하면 됩니다.

 

<폼페이의 발견>과 이 영어 챕터북을 비교해보면, 서술 패턴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이 두 책은 나이와 영어 능력이 된다면 동시에 사서 읽어주면 아주 좋을 겁니다.

솔직히 읽어주는 시간은 한글책이 훨씬 더 길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한글책은 설명도 많지만, 구석구석 돌아가면서 그림 볼 것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반면에 영어책은 한 번 쉬익 읽어주면 그걸로 끝입니다.

샅샅이 뜯어볼만 한 그림은 별로 없습니다.

뜯어본다면, 아마존 미리보기에도 나와 있는 잠자고 있는 화산 그림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스토리 구성을 도와주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폼페이의 발견>은 그림이 더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책입니다.

 

<폼페이의 발견>은 첫 페이지가 <기원전 750년>입니다.

아주 오랜 옛날에 사람들이 모여살고 마을을 짓는 것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 다음에는 작은 마을에서 도시로 발전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기원전 89년에는 <로마의 공격>으로 폼페이의 주인이 바뀌게 됩니다.

로마 사람들이 주인이 되는데, 주로 <은퇴한 군인>들이 여기로 왔다고 합니다.

로마의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가고 도시는 더욱 발전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화산이 터진 겁니다 - <서기 79년>.

<폼페이의 발견>에서는 화산 폭발이 딱 4페이지만 묘사됩니다(30-33).

34페이지부터는 잊혀진 폼페이 위에 새로운 도시가 세워지고,

1870년부터는 화산으로 사라진 폼페이 발굴 작업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반면에 영어 챕터북 Pompeii는

화산 폭발이 있던 바로 그 시간과 전후에 거의 모든 얘기가 집중됩니다.

그 전에 사람들은 뭐를 했는가?

The mother went to pray in the courtyard. She put flowers by the statue of a god.

The father began to dress. His slave helped him.

The children were playing. They were glad it was summer(10-11페이지).

 

귀족 가족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사회 관계도 간단하게 얘기하고 있지요?

그 다음에 시내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얘기합니다.

그러다가 화산 폭발이 시작되는데, 화산은 바로 뒷산에서 일어납니다.

이러면서 사람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일부만 배를 타고 탈출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화산재와 가스에 질식해서 죽게 됩니다.

그 뒤에 용암이 덮쳐서 폼페이를 깨끗하게 뒤덮게 됩니다.

 

폼페이에서 화산이 터질 때 바다 건너 편에서는 한 소년이 이 광경을 봤답니다.

이름은 Pliny!

영어로 플리니니까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으로는 플리니우스이겠지요?

이 사람이 당시 본 광경을 기록으로 남겼답니다.

이게 바로 1870년 고고학 발굴 작업의 근거가 됐던 기록이라네요.

 

똑같은 대상을 다루고 있지만, 서술 방식과 내용이 완전히 다르지요?

모든 건 상상력에 달려 있는 겁니다.

작가가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겠다는 생각에 따라서 책은 완전히 달라지는 겁니다.

이런 점에서 이 두 책은 동시에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책 한 권이 나왔다고 해서 그걸로 끝난 것이 아니다!

100이면 100사람의 생각은 다 다를 수 있고,

따라서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두 권의 역사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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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Tree: Seeing Science Through Art (Paperback) - Seeing Science Through Art
토마스 로커 지음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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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소개했던 바로 그 작가입니다.

과학을 시로 풀어내고, 뛰어난 그림으로 보여주는 작가!

짜잔!

작가 등장하시겠습니다.

무대 앞으로!
 

오늘 소개하는 Sky Tree는 Water Dance와는 좀 다릅니다.

무대가 바뀌지 않습니다.

오로지 나무 한 그루!

이 나무 한 그루만 가지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서 40페이지를 채우고 있습니다.

물론 뒤에 있는 설명을 빼고나면 32페이지 분량일 겁니다.

그럼, 나무 한 그루만 가지고 32페이지를 어떻게 채우는가?

 

표지 그림에 서 있는 나무는 가을인데, 이야기의 시작은 여름부터입니다.

뭉게구름이 떠 있는 하늘 아래 푸른 잎이 가득한 나무가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Once a tree

stood alone on a hill by

the river. Through the

long days, its leaves

fluttered in the soft

summer breeze.

 


 

영어가 어렵지 않지요?

지난 번에 소개한 Water Dance는 조금 어려운 영어를 쓴 편인데,

이 책은 영어도 아주 쉽습니다.

우라!

러시아말인데, 만세라는 뜻입니다.

한국인에게는 좀 쉬운 영어가 좋지요, 아무래도?

 

여름에서 시작해서 온통 붉은 색인 가을로 넘어갔다가

표지 그림과 같이 휑한 나무로 변합니다.

이 표지 그림에서도!

작가는 쓸쓸한 늦가을의 한 순간을 포착해서 그림으로 그린 겁니다.

과연 어떤 순간일까요?

이 책, 안 사고는 못 배길 거다!

 

휑한 가을을 지나서

Snow fell,

Snug in their nest, a

family of squirrels

huddled close through

the cold winter days.

 

이 페이지의 시는 이런데, 옆에 있는 그림이 환상입니다.

왜 이 그림을 표지 그림으로 뽑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벌거벗은 나무의 가지마다 하얗게 빛나는 눈!

 

표지 그림에 있는 그 나무에 그냥 눈을 입힌 것이 아닙니다.

푸르스름한 기운을 띤 회색빛 하늘 아래 눈이 정말로 반짝거립니다!

요건 그냥 탁 오려다가 액자에 넣어서 벽에 탁 걸어놔야 되는 거인디!

 

그 다음 페이지도 장관입니다.

싸늘한 겨울 하늘을 빛내주는 별과 함께 춤추는 외로운 나무!

내가 너무 거창했나?

 

자, 이제 봄기운이 무르익겠지요?

스토리 구성으로 볼 때, 별과 함께 춤을 췄으니 이제는 봄기운이 나설 차례지요, 뭐!

봄기운이 짠 하고 무대로 오른 그 다음 페이지에서는

다시 나뭇잎이 반짝이고 다람쥐들이 뛰어놀기 시작합니다.

그럼, 이제 여름이 가까워지는 것인데,

이 작가는 저녁노을을 되게도 좋아하네요.

지난 번에도 흠으로 지적했던 <바로 그 강렬한 저녁노을>이 또 등장합니다.

 

우와!

멋있네요.

그림도 그림이지만!

시도 시이지만서두!

스토리 구성이 대단합니다.

 

상상력!

이런 게 바로 상상력입니다.

같은 업종에서 굴러먹고 있는 같은 작가로서,

참, 이 사람의 스토리 구성력 앞에서는 뭐라고 말이 안 나옵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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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Dance (Paperback)
Locker, Thomas 지음 / Sandpiper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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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ding level: Ages 9-12

  • Paperback: 32 pages
  • Publisher: Voyager Books (April 1, 2002)
     

    아마존에서 이 책의 추천연령을 9-12세로 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건 교육을 목적으로 바라볼 때 이렇게 됩니다.

    그림만을 두고 본다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몇 세 이하 관람 불가, 뭐 이런 규정이 있을 수 있나요?

    무슨 폭력 그림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림이 어느 정도인가?

    한 페이지씩 오려다가 벽에 걸어놓으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벽에다가 도배를 하는 거지요, 뭐?

     

    늘 얘기하는 것처럼, 첫돌 전 갓난아기한테는 이런 그림도 보여줄 필요없습니다.

    엄마가 보고 <그림이란 이런 거다> 하는 걸 느끼면 되는 겁니다.

    누워 있는 아기한테 잔잔한 목소리로 읽어주면 되는 거구요.

     

    입학 전 아이들한테는 그냥 그림 공부에 영어 공부로 생각하면 되는 책이고,

    영어 실력이 좀 된다면 초등학생들한테는 교육이 저절로 될 겁니다.

    Water Cycle!

    I am the rain 하는 첫 번째 그림부터 시작해서

    I am the mountain stream.

    I am the waterfall.

    I am the lake 이런 식으로 한 페이지씩 그림이 펼쳐집니다.

    물론 간단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는데, 저도 모르는 단어도 막 나옵니다.

    그런 단어는 걱정할 필요없다는 점, 잘 알고 있지요?

     

    이렇게 해서 물이 강으로 갔다가 바다에 도달합니다.

    그 다음에는?

    I am the mist.

    I am the clouds.

    이러다가 천둥, 번개도 치고 난리가 납니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은?

    I am the rainbow.

    ...

    I am water.

    This is my dance through our world로 끝이 납니다.

    무지개 그림으로는 천둥, 번개로 불안했던 아이들 마음에

    안정감을 주는 동화 구성형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데,

    다만 그 다음 마지막 페이지의 저녁노을 장면은 너무 강렬하게 그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르바초프의 Red, Red, Red 정도로 처리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32페이지 분량 중에서 절반이 그림입니다.

    한글로도 번역이 돼 있지만!

    사실, 요런 책은 제가 하드 커버로도 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그림 몇 장은 인쇄가 좀 흐릿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도서관에도 반드시 신청하세요, 하드 커버로다가!

    구입은 페이퍼백으로!

    영어를 처음 시작해도 상관없습니다.

    먼저, 그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때가 되면 다 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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