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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곤충이야기 풀과바람 지식나무 9
김남길 지음, 최달수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김남길은 우리가 잘 아는 작가지요?

비운의 작가, 꼬마작가 앞에서는!

 



 

솔직히 오늘 소개하는 <곤충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유심히 보던 것인데,

유심히 보기만 했습니다.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이라는 앞 제목이 재수가 없어서

유심히 보기만 했습니다.

이런 거 몰라도 되는 거지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러다가 얼마 전에 50% 세일을 했습니다.

언제부터 했는지는 모르지만, 세일 하길래 그냥 사봤습니다.

싼 맛에!

 

오늘 책을 받았는데, 세일 50%가 취소됐네요.

뭔가 박자가 잘 맞지를 않네요, 꼬마작가하고는.

그래서 비운의 작가 김남길입니다.

탁 띄워주니까 절판되고, 책 받아보니까 세일 끝나고,

뭐, 이런 사이입니다!

 

싼 맛에 사기는 했지만, 역시 김남길은 김남길이네요.

백과 사전을 야부리로 풀어내는 솜씨!

<어린이 자연학교> 시리즈 5권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에

애들이 열광을 한 것이지요?

오늘 소개하는 <곤충 이야기>도 내용은 백과사전이지만,

이야기를 풀어간 것입니다.

따라서 책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태클, 김남길 작가, 태클 들어갑니다.

꼬마작가가 칭찬만 늘어놓으면 그건 꼬마작가가 아니지요, 김남길 작가?

꼬마작가는 월드컵 축구에서도 통할 만한

강력한 태클을 자랑하는 수비수 가운데 한 명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곤충 이야기>는

<어린이 자연학교>보다는 문장이 많이 망가졌습니다.

이오덕의 <우리글 바로쓰기>를 어긴 일본식 문법이 많이 사용됐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사용하거나 그런 정도는 아니니까

꼬마작가가 일반 독자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는 겁니다.

 

이오덕의 <우리글 바로쓰기>를 무시하고 일본식 문법을 사용하다보면,

작가들은 <개념 없는 글>을 거침없이 써댑니다.

이건 서울대 출신 전문 작가니 번역가들도 마찬가지인데,

김남길 작가도 이 책에서는 두 군데 그런 오류를 저질렀습니다.

 

"영양이 높은 간식(52페이지)."

 

별 문제 없는 것으로 보이지요?

영양이 높은 겁니까?

아니면 영양이 풍부한 겁니까?

<높다>를 쓰고 싶으면, <영양가가 높다>고 해야 하는 거지요?

영양가가 아닌 <영양>을 쓰고 싶으면,

<풍부하다>는 형용사를 써야 제대로 된 한국말이 되는 거지요?

 

"집안의 해충 중에서 바퀴벌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63페이지)."

 

어디가 틀린 건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잘 모르겠지요?

 

집안!

집안이란 한문으로 바꾸면 가문이 됩니다.

그럼, 한 번 한문으로 바꿔서 문장을 써볼까요?

 

"가문의 해충 중에서 바퀴벌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63페이지)."

 

이게 말이 되나요?

말이 안 되지요?

어디가 문제인가?

 

<집안>과 <집 안>!

띄어쓰기 하나지만, 한국어에서는 이걸 잘 해야 합니다.

 

집안 = 가문 = household,

집 안 = in the house!

 

집안은 가족과는 또 다른 뜻입니다.

가족 = family,

집안 = household!

 

문제는 이오덕의 <우리글 바로쓰기>를 무시하고 일본식 문법을 마구 쓰다보면,

이런 개념 없는 글을 마구 쓴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건 서울대, 고려대를 비롯한 명문대 출신들이 더 심합니다.

어린 애들한테 이런 문장을 가르치면, 말로가 어떻게 된다고 했지요?

생매장!

먼 훗날, 꼬마작가가 생매장 터로 모셔드립니다.

누구를?

 

자, 여기에서 노래 한 곡 들으며 머리 좀 식히고!

Wait For Me - Hall & Oates

http://www.youtube.com/watch?v=tZTCxL-v1x4&feature=fvw

 

이 책은 대강 알만한 곤충에 대해서는 다 소개를 해놓았습니다.

그러니까 백과사전입니다.

다만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 들지 않도록 썼습니다.

이게 바로 작가의 재주이고 역량입니다.

그림도 책 내용에 맞게 잘 그린 편입니다.

만화 형식을 빌었는데, 재치있게 잘 그렸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모두 21장으로 구분해서 썼지만,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도 분명합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곤충도 보호하자!

백과사전을 쓰면서도 이런 메시지도 분명하게 전달했습니다.

이게 바로 작가의 능력입니다.

 

"익충과 해충은 사람의 기준에 의해서 정해진 것입니다(49페이지)."

 

"곤충들은 자기가 해충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자손을 이어가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뿐이지요.

사실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은 곤충들이니까요.

 

사람들은 배고픈 시절에는 메뚜기를 식량으로 생각했다가

요즘에는 농작물을 해치는 해충으로 취급합니다.

곤충들은 그렇게 줏대없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단지 타고난 본능대로 먹고 사는 것뿐입니다(58-59페이지)."

 

이건 무슨 철학을 얘기하는 것 같지 않나요?

주체를 인간이 아니라 곤충으로 놓고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철학 논술 준비는 이렇게 하는 겁니다.

철학 논술이랍시고 나온 책들, 그냥 다 내다버리면 되는 겁니다.

 

작가는 이런 핵심 철학만을 얘기한 것은 아닙니다.

곤충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해서 진화를 얘기한 다음,

곤충을 종류에 따라 분류도 해주고 어떤 식으로 생존을 이어가는지

하나하나 나누어서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게 이야기식이라서 백과사전인지 뭔지 아리송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곤충의 조상은 4억 년 전에 나타난 모뉴라라고 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Monura

 

이때부터 곤충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를 거듭하다가

대강 2억 년 전쯤에 나타난 곤충들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네요.

이런 걸 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화석인데,

곤충을 담고 있는 화석은 바로 호박이랍니다.

호박!

영어로는 amber라고 했지요?

http://en.wikipedia.org/wiki/Amber

 



 



 

이 호박이 유명한 곳은 러시아의 깔리닌그라드!

그 유명한 칸트가 철학 하던 쾨니히스부르크가 지금은 깔리닌그라드입니다.

이 도시가 호박으로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호박은 소나무의 송진이 굳어져서 만들어진 것인데,

그 속에 과거의 곤충 모습이 보존되어 있습니다(10페이지)."

 

여자들 꼬시는데 써먹는 호박이

곤충학자들에게는 이런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려!

아무튼 작가 김남길은 이런 얘기부터 시작해서는

독자들을 자기 이야기 속으로 살살 끌고들어갑니다.

옛날에도 알아봤지만, 재주가 뛰어나지요?

 

이렇게 해서 곤충의 역사를 간단하게 얘기한 다음에는

곤충을 다양하게 나누고 묶어줍니다.

그러니까 백과사전이지요?

백과사전이면 사전답게 좀 지루해야 마땅한 일인데,

"곤충들도 사람처럼 대화를 나눠요.

그런데 곤충마다 대화를 나누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답니다.

베짱이와 귀뚜라미처럼 우는 종은 암수가 소리로 대화를 합니다.

"내 짝아, 어디 있니, 베짱!" 하고 울면,

"여기야, 베짱!" 하고 대답을 한답니다(42페이지),"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줍니다.

애들이 좋아할 만해요, 안 해요?

자 그럼, 아래는 농사 짓는 개미 이야기!

 

"아마존에 사는 가위개미는 버섯 농사를 지어서 먹고 삽니다.

이 무리는 턱으로 나뭇잎을 재단하여 창고에 쌓아 둡니다.

나뭇잎을 자르는 솜씨가 일품이라 가위개미라는 애칭이 붙었지요.

조각난 나뭇잎은 습기가 많은 굴 안에서 자연발효의 과정을 거칩니다.

수북이 쌓인 나뭇잎에서 버섯 곰팡이 균이 자라게 되지요.

가위개미들은 1년 내내 그렇게 버섯 농사를 지어서

식량으로 먹어 치운답니다(86-87페이지)."

 

어때요, 재미있지요?

신기하지요?

종이로 집을 짓는 종이말벌 얘기도 나오고,

도자기처럼 흙으로 집을 짓는 호리병벌 얘기도 나옵니다(80-81페이지).

 

http://en.wikipedia.org/wiki/Paper_wasp

 



 

위의 사진이 바로 종이말벌인데, 종이를 주워다가 이런 집을 만드는 게 아닙니다.

나무를 입에 넣고 자근자근 씹는 모양입니다.

그럼, 나무 안에 있는 종이 성분이 벌의 침과 범벅이 되면서 종이가 생산되는 겁니다.

이 종이말벌들은 이렇게 자기들이 직접 만든 종이를 가지고 집을 짓는 겁니다.

 

이 녀석은 인간으로 치면 완전 몽고족입니다.

자기들이 먹을 것은 직접 생산하지 않고 꿀벌의 집으로 쳐들어가서는

꿀과 함께 꿀벌들을 잡아다가 먹는답니다.

꿀벌은 이렇게 한 번 당하면 쑥대밭이 되는 겁니다.

 

또 위의 사진을 잘 보면, 집 모양이 육각형으로 생겼지요?

요기에 바로 수학 원리가 숨어있습니다.

어떤 원리일까요?

 

호리병 벌은 위키에서 찾을 수가 없네요.

네이버에서는 검색어 <호리병 벌>로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벌을 분류해서 설명해주기도 하다가 소금쟁이도 얘기해줍니다.

수상스키를 타는 곤충이지요, 소금쟁이?

http://en.wikipedia.org/wiki/Water_strider

 



 

이 소금쟁이가 수상스키를 탈 수 있는 까닭은

바로 표면장력에 있다네요(89-90페이지).

표면장력!

이것도 그림책을 잘 찾아보면 다 나오는 얘기지요?

http://en.wikipedia.org/wiki/Surface_tension

 



 



 

간단히 말하면, 표면장력이란 바늘이 물에 뜰 수 있도록 하는 힘입니다.

실험 방법:

휴지를 반으로 접어서 물에 띄운 다음, 그 위에 재빨리 바늘을 얹는다.

이때 짧은 시간 안에 휴지는 가라앉고 바늘은 둥둥 뜨게 된다.

 

솔직히 제가 이 실험을 해본 것은 아닙니다.

책에 이렇게 써 있더군요.

한 번 해보세요.

갈릴레이 위인전에서 알게 된 실험 방법입니다.

이 표면장력은 갈릴레이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던 주제였다는데,

소금쟁이는 그냥 생활 속에서 이 원리를 터득한 거네요.

 

아무튼, 오늘 소개하는 김남길의 백과사전은

이런 다양한 얘기들을 초등학생들 수준에 딱 맞게 설명해낸 책입니다.

어때요?

김남길의 책, 예전 명성에 크게 모자람은 없을 것 같지요?

꿈보다 해몽이라고 꼬마작가의 해설이 더 멋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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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우 2012-09-12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넓적배허리놀린재
 
자연 관찰 일기
클레어 워커 레슬리.찰스 E. 로스 지음, 박현주 옮김, 최재천 감수 / 검둥소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먼저 이 책은 자연을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하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서 쓴 것인데,

작가는 우리가 잘 아는 척해 줄 수 있는 오듀본 협회의 저명 인사랍니다.

 



 


이 책은 오두본 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이면서 환경 교육자인 저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자연 관찰 일기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자연 세계와 교감하고 이해하는 길을 제시하는 생태 환경 교육서이다. 자연 관찰 일기는 주로 주변 자연 세계를 관찰하고 그에 대한 반응과 감상을 기록하는 것. 관찰이란 모든 감각을 이용해서 대상들이 내게 스스로 드러내는 바로 그 실체를 감지하는 것이므로 자연 관찰 일기 쓰기는 곧 나의 세계를 넓혀 준다.
 
 
저자는 30권이 넘는 자연 관찰 일기를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고백 또는 자랑을 했습니다(14페이지).
이 일기에서 중요한 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기를 쓰는 일이고,
여기에다가 그림!
 
날마다 자연을 관찰하고 일기 쓰는 일을 습관으로 해서
몇 년 동안만 계속한다고 해도 그 사람의 능력은 대단해질 것 같지요?
여기에다가 그림!
 
이 책은 모두 276페이지짜리인데, 그림은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게다가 그림이라는 것이 아주 화려한 그림이 아니라
'이렇게는 나도 그리겠다' 싶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미리보기 그림을 한 번 유심히 살펴보세요.
제 말이 심한 과장은 아닐 겁니다. 
 


만만해 보이는 수준의 그림!
초등학생들한테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겁니다.
이렇게 그려도 책으로 출판될 수 있다!
 
또 이렇게 그려도 되는 거라면 어린 아이들도 <자연 관찰 일기>를 쓸 수 있지요?
제 짐작으로는 대강 만 5세쯤부터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림은 아이가 그리고, 엄마는 녹음기를 준비했다가 적어주면 되는 겁니다.
 
그럼, 이 사람이 주장하는 관찰이란 어떤 관찰인가?
철저한 과학과 과학스런 방법에 기초한 관찰!
요게 바로 동양 철학하고는 동떨어진 서양의 사고방식이지요?
그럼, 한 예를 들어볼까요?
 
"기압은 동물의 행동 양식과 활동, 날씨를 발생시키는
기단의 이동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달의 모양과 일출과 일몰은 지역신문이나 <늙은 농부의 영감>에서 볼 수 있다.
이런 내용을 기록하면 한 달이나 일 년간의 천문학적 순환을 알게 된다(49페이지)."
 
이런 식으로 저자는 일기에 "날짜, 장소, 시간, 날씨, 첫 인상, 풍향, 구름의 형태(48-49페이지)"를 반드시 기록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나침반"도 준비할 것을 충고합니다.
아인슈타인이 5살 때 나침반을 선물로 받고는 굉장히 좋아했다고 했는데,
5살이면 충분할 겁니다.
이런 것으로만 해도 벌써 차원이 다른 일기가 되지요?
 
여기에다가 그림!
다시 한 번 알라딘 미리보기 무대 앞으로! 

 
미리보기를 쭉 넘겨서 맨 끝 38페이지에 나오는 그림을 잘 보세요.
"11월 3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새 두 마리가 물에 놀고 있지요?
중요한 건 물과 물의 색깔!
갖가지 색의 연필로 그냥 막 칠한 것 같지요?
모네 무대 앞으로!
 

 
이 책을 보면 말입니다,
<자연 관찰 일기>에 나오는 그런 모네의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미리보기로는 나오지 않네요.
간단히 말하면, 빨강, 파랑, 노랑, 연두, 초록, 밤색에다가 검정까지
섞인 듯한 물 색깔은 가을 단풍이 비치고 있는 물을 그린 겁니다.
저자는 그 풍경을 색연필로 장난하듯이 묘사한 겁니다.
 
"일 년 중에서 새들과 동물들이 짝짓는 시기는
날씨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지만
빛의 질과 양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49페이지)."
 
"11월 30일, 화요일
마운트 오번
11시
따뜻해짐 + 맑음
일주일에 햇빛을 11분이나 잃었다.
벌써 일 년 중 334번째 날이다(109페이지)!"
 
이게 과학인가요 예술인가요?
어린 애가 장난하듯이 색연필로 막 칠한 것 같은 예술,
하지만 그 속에 과학을 담아내도록 노력해라!
저자가 주장하는 철학이란 이런 것이라고 할까요?
저자의 철학을 조금만 더 따라가 볼까요?
 
"하늘에 대한 정보를 놓치지 말고 따라잡자
어떤 색깔이 보이는가?
그런 색깔들은 짧은 시간 혹은 긴 시간에 걸쳐 어떻게 바뀌는가?
구름의 형태를 관찰하고 스케치하자.
구름의 모양과 날씨의 변화를 서로 연관시켜 볼 수 있는가?
하늘의 상태는 기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자연적이건 인공적이건 간에 높은 하늘을 보며 관찰할 수 있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111페이지)?"
 
저자는 과학에 접근하는 기본 태도로 관찰,
그것도 꾸준하고 주의 깊은 관찰을 얘기하는 겁니다.
단순히 자연을 잘 알고 즐기며 보호하자,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저자는 이런 능력이 쌓이면,
직관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직관력을 향한 창을 내자(260페이지)"
이 능력이 높이기 위한 교사들의 교육 방법론까지 얘기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보고 관찰하도록 고무하는 최선의 방법은
비판적인 논평이 아니라 사려 깊은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 곳곳에서 얘기되는 것으로 봐서는 저자인 레슬리의 주장은
지금 미국의 교육 현장에서 많이 적용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4월 5일 케임브리지 피바디초등학교
호후 1시 30분
얼마 되지 않는, 따뜻하고 햇빛이 밝게 빛난 날 중 하루!
학교 안마당에 2학년생 서른 다섯 명,
도우미 두 명, 교사 한 명과 나,
우리 모두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땅에서 하늘까지 찾아 그렸다(128페이지)."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의 고등학교 명예 생물 교사인 론 시사르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관찰한 것에 대해 일주일간 일기를 쓰도록 한다.
학생들에게는 달력 형식이 가장 수월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방식 가운데 하나이다(82페이지)."
 
"여기 메사추세츠의 윌리엄즈타운에 있는 윌리엄즈대학 학생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그날 하루를 그리는 것이었다.
현지 서식지에 더 분명하게 초점을 맞추어 집중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과
더 개념적인 작업을 할 때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179페이지)."
 
이런 교육 패턴이 미국에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지요?
261페이지에서는 하버드 대학에서 조사한 <이런 교육 방식의 효과>도
소개가 됐는데, 한국 부모들이 좋아할 수치가 나열됐습니다.
역시 명문대는 이런 짓을 잘하는가 봅니다.
"음악 감상에서 37% 높은 점수를, 문학적 재능에서 13% 높은 점수를,
시각 예술적 재능에서는 5%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꼬마작가가 이런 능력이나 재능을 수치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얼마나 경멸하는지 잘들 알고 계시지요?
 
중요한 건 말입니다!
꾸준하게 관찰하고 꾸준하게 그리며 꾸준하게 글을 쓰는 습관입니다.
이 책은 여기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스케치북은 어떤 것으로 하고,
색연필은 어떤 제품을 사는 게 좋은가 하는 것까지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림이란 과학이고, 관찰이란 과학스런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저자의 기본 철학과 그 상세한 방법론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을 겁니다.
이런 뜻에서 교사들께서는 <지금 당장> 구입하라고 촉구하는 것이고,
출판사 사장님께서는 <지금 당장> 세일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모든 부모들의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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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나는Yo 5
안토니오 텔로 지음, 강신규 옮김, 아르만드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사실 그간의 위인전은 출생부터 평범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 괴리감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지나치게 미화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신격화(강조는 꼬마작가)하지 않는, 그야말로 한 인간으로 조명하고자 하는 책이 많이 나온다. 이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본다."

 

이 구절은 알라딘 독자서평에서 담아온 것입니다.

위인전=신격화!

이 점에 대해서 저는 얼마 전에 <수령님 찬양가식 위인전>이라고 표현했지요?

그렇습니다.

위인전이 위험한 것은 바로 이 <신격화, 수령님 찬양가식 서술 패턴>에 있는 겁니다.

 

아니라고 우겨댈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군부 독재 시절에 또 다른 <수령님 찬양가>를 배운 사람들입니다.

하나 하나, 샅샅이, 낱낱이 파헤쳐줄까요?

법정 소송으로 문제 삼지만 않는다고 하면,

꼬마작가가 <수령님 찬양가> 구절을 다 밝혀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한국 대중은 그런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고,

뭐가 뭔지 구분할 줄도 모르는 무식한 대중들일뿐입니다.

기분 나빠요?

꼬마작가 앞에서 기웃거리지 마세요.

그냥 수령님 찬양가식 위인전 사다가 애들한테 읽어주면 되는 겁니다.

알겠지요, 대학 졸업한 무식한 한국 대중 여러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65페이지짜리로 가볍다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두 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광전자 효과(44페이지)"로 노벨상을 받고

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해지기 전까지 아인슈타인과

상대성 이론을 토대로 핵폭탄을 만들어낸

인류 또는 강대국의 정치가들한테서 충격받은 아인슈타인!

 

"이 일로 난 큰 충격을 받았어.

내가 그토록 매달려 완성한 연구가

인류를 파괴하는 데 쓰일 줄은 상상도 못했단다(61페이지)."

 

1945년에 일본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아인슈타인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E=MC²!

바로 이 공식이 원자폭탄 제조에 쓰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아무튼 아인슈타인은 2차대전이 끝나면서부터는

세계 평화를 위한 운동에 앞장을 서다가 1952년에 세상을 떠났답니다.

 

1879년에 태어난 아인슈타인은 1899년에 상대성 이론에 대한

초기 구상을 발표했답니다.

이 발표를 들어준 사람은 나중에 결혼하게 되는 밀레바!

다리를 약간 절고 예쁜 얼굴도 아닌 세르비아 출신 밀레바!

이 둘 사이에는 에트아르트와 한스 알베르트라는 두 아이가 태어났답니다.

책에는 사진도 나와있는데, 두 아이가 아주 이쁘게 생겼네요.

 

그러니까 나이가 스무살인 무렵에

상대성 이론에 대한 가설을 생각했다는 말이고,

그때부터 몇 년 동안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1905년쯤부터는 논문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그 논문들이 발표되지 못하다가

유명한 물리학자인 막스 플랑크의 인정을 받으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Max_Planck

 



 

사실, 제가 들은 얘기로는

아인슈타인은 차원이 다르고 품격이 다른 사람이라서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합니다.

아무튼 1905년에 발표된 논문 덕분에 교수가 되는데,

그때가 1909년이라고 합니다.

그때까지 아인슈타인은 특허 사무소에서 일을 했답니다.

이 사무소에서 대강 일을 하는 척하면서 연구를 했다는데,

사실, 연구가 아니라 <상상>을 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책에는 상대성 이론, 중력 이론, 광전자 효과, 시공간 접힘, 불확정성 원리를

비롯한 많은 물리학 이론의 <제목>들이 나열돼 있는데,

이런 건 그다지 중요한 건 아니지요?

그냥 그런 게 있다는 식으로만 얘기해주면 될 겁니다.

중요한 건!

 

"하지만 학교 공부에는 흥미가 없었어.

이론을 무조건 외우라고 강요하는 교육 방법이 나한테는 맞지 않았어.

더군다나 선생님들도 내가 질문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더 힘들었지(18페이지)."

 

꼬마작가가 강조하는 교육 이론과 대충 비슷한 애기지요?

이런 경우에 자서전을 보면 되는 겁니다.

자서전을 보면, 자세한 얘기가 나올 겁니다.

알겠지요?

책을 어떻게 찾아들어가는 것인지?

 

"과학과 수학 점수는 좋았지만 프랑스어, 문학 등 다른 과목의 성적이

좋지 않아서 입학 시험에는 떨어졌어(20페이지)."

 

한국에서 이런 애들은 서울대는 절대로 들어갈 수 없지요?

다 잘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국어, 산수, 사회, 자연은 물론이고 음악, 미술, 기술, 체육을 비롯해서

못하는 과목이 하나라도 있으면 명문대 입학은 좀 어렵다,

뭐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다만 아인슈타인이 이때 대학에 떨어진 나이가 15 또는 16살 때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제대로 다닌 다음에 대학에 입학했답니다.

그때 다닌 고등학교는 페스탈로치 교육 이론으로 무장한 학교였다는데,

아인슈타인의 취향과는 잘 맞았다고 합니다.

"눈을 통한 교육(22페이지)."

 

페스탈로치는 연구를 좀 해봐야 할 것 같네요.

꼬마작가는 <귀를 통한 교육>을 주장하지요?

사실, 이 차이는 제가 깊은 의문을 가지고 있는 점이라고도 밝힌 바가 있는데,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고백했나 봅니다.

 

"어떤 물체를 보면 이름을 떠올리기보다는

모양을 먼저 생각하곤 했지(10페이지)."

 

이 점에 대해서는 언젠가 제가 문제를 제기한 적도 있지요?

천재들은 생각을 언어로 하는가 아니면 그림으로 하는가?

아인슈타인은 <그림>으로 한다고 분명한 대답을 해준 겁니다.

그렇다면, 꼬마작가의 <언어 교육=귀를 통한 교육>은

영재교육은 아닐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겁니다.

또는 꼬마작가의 교육 이론에서는

최소한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도 얘기할 수 있지요?

 

다만 무식한 한국 대중들!

푸름이 영재교육법과 혼동하지는 말아주세요.

푸름이교육법에서는 꼴난 <글자 교육>을 위한 <눈>을 강조하는 겁니다.

아인슈타인은 글자가 아닌 <그림>을 얘기하는 겁니다, 그림!

 

머릿속에서 그림을 그릴 줄 아는가 하는 것이 핵심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제가 몇 차례 의문을 제기한 바가 있습니다.

이 그림이라는 것은 <만 2-3세 한글 해독>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니까

어디 가서 아인슈타인 들이대면서 푸름이교육법 얘기하지는 마세요!

알았지요, 무식한 한국 대중들?

 

자, 그럼 아인슈타인의 미분, 적분!

프랑스어와 문학에서는 먹통이었다는 아인슈타인이

미분, 적분에는 도사였던 모양입니다(15페이지).

그때가 15살 전이었답니다.

 

이런 걸 보면, 대치동의 선행학습 중학생들은 <아인슈타인급 천재>들이지요?

꼬마작가가 좀 심했나?

학원 선생들, 학부모들!

애들 <아인슈타인급 천재>로 키우기 위해서 고생들이 참 많습니다, 그려!

 

아인슈타인급 천재들이나 하는 게 바로 <15살 미분, 적분>이다,

꼭 좀좀 기억해주세요!

무식한 대치동 학원 선생과 학부모 여러분!

 

마지막으로, 아인슈타인의 음악 예찬론!

 

"모차르트의 음악은 다른 어떤 음악보다 우주의 신비로움을 더 잘 보여 주고,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아.

그 당시 모차르트 음악은 물리학과 수학에 대한 내 상상력을

대신 표현해 주는 것만 같았어(34페이지)."

 

바로 이 음악과 과학의 문제는 서양 과학과 철학에서는

피타고라스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서양 사람들이 음악을 신의 말씀으로 해석했다는 점입니다.

신이 들려주는 조화로운 세상, 음악!

그 조화를 수학을 통해서 해석하려고 했다는 점이고,

이러다보니까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음악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책이 나오게 된 겁니다.

 

그럼, 한국의 음악이란?

스웨덴 기자 아손, 무대 앞으로!

 



 

 

"코레아인들에 따르면 음악이란 자연의 소리를 모방하는 것에 다름 아니며,

따라서 정확히 계산된 박자에 따라 곡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바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음악을 연주하고,

나뭇잎 떨리는 소리나 해변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는 규칙적이지 않으며,

짐승들의 울음소리나 새들의 노랫소리도 음률로 가다듬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음악을 억지로 그 고저장단에 따라 나눌 필요가 있을까?

음악은 음악이 모방하는 그것 자체와 똑같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

코레아인들의 지론이었다(233-234페이지)."

 

다르지요?

신의 생각 또는 신이 보여주는 조화로운 세상을 해석하는 수단인 음악과

자연을 모방하는데 그쳐야 한다는 한국의 음악 철학!

어제 꼬마작가 꿈에 들려온 조용필의 <미워 미워 미워>,

웬지 자연을 모방한 것 같은 가락이지요?

http://www.youtube.com/watch?v=vd1l8WiCpdM

 

아인슈타인의 고백을 들으면서 오늘 책 소개는 여기까지!

 

"내 마음속에는 자연, 음악, 신에 대한 생각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지.

그리고 이 세 가지는 살아가면서 나의 행동이나 생각에

많은 영향을 주었단다(3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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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폭발과 함께 태어나다 - 우주가 들려주는 이야기 1
제니퍼 모건 지음, 다나 린 안데르센 그림, 정홍규 옮김 / 유피에이(UPA)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자, 그 동안 예고편을 띄운 대로 우주 과학으로 들어갑니다요!

"E=MC²!"

 

"E=MC²!"

들어는 봤지요?

아인슈테인의 유명한 공식!

바로 이 공식에서 원자폭탄이 나오게 된 거지요?

바로 이 공식에서 우주 탄생의 비밀이 해석된답니다.

 

빅뱅!

이 빅뱅이 "E=MC²"으로 해석이 된답니다.

사실, 저 자신도 "E=MC²"이 뭔지는 잘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모릅니다.

이 공식을 제대로 이해하는 한국인은 많지 않다고 하지요?

그런 걸 만 3세부터?
 

미리보기를 탁 보면, 왜 만 3세부터인지는 이해가 저절로 될 겁니다.

그림 좋지요?

무엇보다도 색감!

알라딘에서는 아래와 같이 분류를 해놨습니다.

  • 국내도서 > 유아 > 그림책 > _주제별 그림책 > 학습그림책
  • 국내도서 > 어린이 > _연령별 분류 > 초등 1,2학년 > 과학/학습
     

    웃기고 있습니다.

    이런 책을 1-2학년 애들이 어떻게 이해를 합니까?

    한국의 대학생들도 거의 모르는 "E=MC²"을 그림으로 그려준 책인데,

    이걸 1-2학년 애들이 이해를 한답니까?

    고등학생들이 읽어도 뭔 소린지는 잘 모를 겁니다. 
  • 영어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은 원서로!

     Born With a Bang: The Universe Tells Our Cosmic Story (Sharing Nature With Children Book)

    만 3세부터!

    미술 교육용 그림책으로 보면 됩니다.

    부모들은 이런 이론이 있다는 사실만 알아도 충분한 겁니다.

    언제 <빅뱅>에 대해서 들어보기나 했나요?

     

    스티븐 호킹은 많이들 들어봤지요?

    책은 읽어나 봤어요?

    꼬마작가는 딱 20년 전에 읽어봤습니다.

    그 다음에 경제학 시간에 이 책을 가지고 질문도 했습니다.

    그런 정도는 되니까 지금 독서교육 이론가니 뭐니 하면서 잘난 척도 하는 겁니다.

    이해는 안 돼도 읽어는 보세요.

    손해볼 일은 없을 겁니다.

    논술 필독서로 올려버리고 말 테니까 읽어들 보세요, 좋은 말로 할 때!

     



     

    또 있습니다.

    가모프!

    빅뱅 이론의 창시자이자 꼬마작가의 고향 친구, 가모프!

    유태계 출신 러시아인, 가모프!

    영어로 Gamow라고 써서 그런지, 가모브 또는 가모라고들 한글로 옮기더군요.

    가모프입니다, 가모프!

    제가 어렸을 때 맨날 놀자고 꼬시던 앱니다.

     

      

     

    이 사람, 가모프는 빅뱅 이론의 창시자이고

    스티븐 호킹은 빅뱅 이론의 완성자입니다.

    이게 최신 천문학이자 물리학입니다.

    돈 돼요, 이런 거 연구해서?

    돈 안 돼지요?

    한국에서는 다 쓸데없는 분야지요, 실용성이 없으니!

    이런 거 연구하는 사람은 굶어죽던지 아니면 미국으로 가야지요, 뭐!

     

    어쨌거나, 오늘은 <우주, 폭발과 함께 태어나다>!

    이야기는 <우주>라는 녀석이 들려주는 겁니다.

    우주=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왜 태어났나?

    얘도 모른답니다.

    언제 태어났나?

    130억년 전!

     

    그럼, 130억년 전 시간이 0이었던 바로 그 순간,

    우주는 어떻게 생겼나?

    점!

    미리보기 9페이지 그림을 보면, 점으로 그려져 있지요?

    파랑, 빨강, 노랑을 비롯한 여러 색들 한가운데 하얀 점이 하나 있지요?

    요게 바로 우주입니다.

    "제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한가요? 그렇지만 저도 몰라요(8페이지)."

    아무튼 요런 때가 있었답니다.

    요때는 시간과 공간이 모두 바로 저 하얀 점 안에 갇혀 있던 상태입니다.

     

    대폭발=빅뱅!

    0.0000000000000000...0001초!

    대강 0이 36개랍니다.

    일본 저자의 책을 보면 0이 44개라고 했는데,

    몇 년 사이에 과학이 그만큼 발전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년 전에 <시간의 역사>를 읽은 기억으로는 0.3초라고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분명히 0.3초였는데, 아무튼 <설>이 다양한 모양입니다.

    빅뱅이 일어나던 순간, 우주는 <배만한 크기>.

    꼭 좀좀 기억해주세요!

     

    "그래요!

    저는 에너지를 아주 최초의 물질인

    미립자들로 바꾸어 놓았던 거예요(19페이지).

     

    이 구절은 대폭발이 있고난 다음을 설명하면서

    <우주=나>가 큰소리 팡 치면서 설명을 하는 겁니다.

    바로 이 대목이 "E=MC²"이지요?

    아인슈타인이 활약하던 순간이지요?

    다음 선수는 가모프!

     

    "입자들이 결합하기에 딱 좋은 따뜻한 온도였고,

    그들은 서로 결합하여 아주 다른 물질들이 되었던 거예요!

    ...

    역사상 최초의 원자를 만들었어요!

    짜잔, 그것은 바로 수소원자(23페이지)!"

     



     

    아마도 이 책이 "짜잔" 하면서 수소원자가 생기던 그 순간을 설명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꼬마작가의 러시아 친구들이 참 똑똑하지요?

    멘델레프는 주기율표를 만들고, 가모프는 "짜잔, 수소원자"도 설명하고 말입니다.

    수소원자가 생기던 그때가 우주 나이 30만 살이랍니다.

    자, 상상이 됩니까?

     

    사실은 수소 전에 헬륨이 생겨났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일본책에 그렇게 써있습니다, 제가 뭐 압니까?

    이 헬륨이 빅뱅을 증명해주는 <우주 화석>이랍니다.

    빅뱅의 증거물, 헬륨!

     

    아무튼, "짜잔" 수소가 생기면서 아주 중요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 수소들이 이리저리 모이면서 중력이 커지게 되고, 이러면서

    "거대한 수소 구슬들이 엄마별들로

    태어나기 시작(24페이지)!"

     

    이게 바로 은하랍니다.

    이 은하도 지금은 한두 개가 있는 것이 아니지요?

    "둥근 은하, 렌즈처럼 생긴 은하, 소용돌이 같은 은하"부터 시작해서

    그 유명한 "안드로메다 은하"까지 "수천억 개"나 되는 은하가 있답니다.

    저도 뭐 압니까?

    일본책에 보니까 알아먹기 쉽게 설명이 돼 있네요.

     

    바로 이 은하에서 블랙홀!

    이 책의 표지그림은 바로 블랙홀을 그린 겁니다.

    둥그스름하니 허연 것이 바로 블랙홀인 모양입니다.

    블랙홀이 뭔지는 들어는 봤지요?

    요게 장편동화에도 나오는 말이 아닙니까?

     

    어쨌거나, 이 은하들 가운데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은하"에서는

    "삼십 억의 온도" 속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게 탄소, 산소, 칼슘과 같은 새로운 원소들이 생겨난 일이랍니다.

    이때가 태양이 생기기 전!

     

    태양과 아홉 형제들은 "엄마별"이 대폭발을 일으키면서 탄생하게 된답니다.

    지구는 그때 수많은 혜성들과 부딪치면서 온도가 차츰 내려가게 되고,

    이러면서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게 됩니다.

    짜잔, 물의 탄생!

    물이 생겼다는 말은 곧 생명이 나타날 가능성이 열렸다는 말이 되지요?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얘기 같지요?

    언제 이런 걸 배워봤어야지, 참!

     

    애들이 이해하고 못하고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림!

    제멋대로 막 칠한 것 같은 그림!

     

    그림 보면서 공부하면 되는 겁니다.

    누가?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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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브르 평전 - 나는 살아 있는 것을 연구 한다
    마르틴 아우어 지음, 인성기 옮김 / 청년사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어제는 타샤 튜더를 소개했지요?

    맨날 과학자들만 소개하니까 따분할 것 같아서

    분위기 전환용으로 탸샤를 소개한 겁니다.

    기질이 그래서 그런가 저는 타샤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내 인생 전체는 휴가였어요."

    솔직히 꼬마작가가 이러고 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파브르는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입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가족 상황 속에서 갓난아기 둘을 잃고,

    세 번째로는 자신의 연구 보조원이던 아들 쥘을 16살 나이에 또 잃었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연구를 그치지 않았던 파브르,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인 잘 만난 덕에

    자기 이론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다윈하고는 또 다르지요?

    두 사람은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고,

    서로의 연구 성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다만 파브르는 다윈의 진화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건 어떤 이념이나 종교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연구 결과를 놓고 따져보니까 그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던 겁니다.

     

    사실, 우리한테는 이런 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요?

    대학 입학 시험에 파브르는 왜 진화론을 받아들이지 않았나 하는 것을

    찍기로 낼 리도 없을 것이고,

    논술 문제로 낼랑가 하는 것도 의문입니다.

     

    파브르의 이론을 알고 싶다면,

    김남길 시리즈 중에서 아래 책을 정독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겁니다.

    바로 이 쇠똥구리가 원작 <파브르 곤충기> 중에서도 첫 번째로 나오는 녀석입니다.

    <파브로 곤충기>는 모두 11권이 출판됐다고 하는데,

    한국에 나온 '두툼한 번역본'을 보고는 제가 질겁을 했습니다.

    두꺼워서가 아니라 번역이 완전 개판입니다.

    도저히 읽어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더군요.

    그런 책을 제가 추천하면 완전히, 쫄딱 망하지요?

     



     

    오늘 소개하는 <파브르 평전>은 독일 작가 마르틴 아우어가 쓴 겁니다.

    마르틴 아우어는 옛날에 소개한 적이 있는 아래 책의 저자!

    그러니까 이 사람은 아동문학 전문가입니다.

     



     

    이런 아동문학 작가가 평전을 썼는데,

    구성은 <파브르의 글 + 작가의 짤막한 해설> 형식으로 돼 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서 죽도록 고생했다는 파브르는

    <곤충기> 11권 말고도 과학 교과서를 비롯해서

    엄청난게 많은 책과 글을 남겼더군요.

    이 <파브르 평전>에는 파브르의 편지를 포함한

    많은 자료들이 그대로 수록돼 있습니다.

    Primary Source지요?

    원사료를 이렇게 실어준 것인데,

    마르틴 아우어라는 작가의 약력을 보니까 이렇습니다.

     

    소개 : 195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역사학과 통역학을 전공했다. 배우, 극작가, 음악가로 활동했고 광고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마술에 관심을 갖게 되어 마술 공부를 했다. 지은 책으로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마술사의 여름>, <빔보와 새>, <마술 지팡이를 찾아>, <오즈의 신기한 마법사> 등이 있다.

     

    역시 꼬마작가와 통하는 데가 있지요?

    남의 인생을 자기 멋대로 재단하기보다는

    이렇게 Primary Source를 중심 텍스트로 해서 간단한 설명을 곁들이는 것도

    아주 훌륭한 서술 방식이 됩니다.

    한국에서 출판된 아래 책의 목차를 보니까 <파브르 평전>과 비슷한 것 같기는 한데,

    표지 그림만 봐도 이건 황이지요?

    만화 그림!

    MBC 마크가 찍혀 있는데, 도대체가 그림에 대한 개념들이 없는 모양입니다, 한국에서는!

     



     

     

    반면에 오늘 소개하는 <파브르 평전>에는 그림이 없습니다.

    이게 아주 커다란 흠입니다.

    예를 들면, 163페이지에는 쌍살벌(종이 말벌)의 정육각형 집 얘기가 나오는데,

    이건 제가 전에 <동물들의 집짓기>를 소개할 때 얘기했던 것이지요?

     

    http://en.wikipedia.org/wiki/Paper_wasp



     

    이렇게 생긴 종이 말벌 집의 내구력도 인용문을 통해서 소개했지요?

     

    "비록 방들의 벽 두께가 10분의 1밀리미터도 채 안 되지만,

    쌍살벌의 집도 꿀벌의 집처럼 자체 무게보다

    엄청나게 더 큰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다.

    이 집이 보여주는 성능의 비결은 구조에 있다.

    쌍살벌의 집은 마치 신문지처럼 쉽게 구겨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아무런 쓸데가 없는 일본식 문법, 그냥 지워버리면 됩니다)

    아래쪽을 향한 어마어마한 크기의 장력을 견뎌낼 수 있는데,

    그것은 마치 편지지가 꼬깃꼬깃 구겨지거나 찢어지면서도

    잡아당겨서 찢어내기는 무척 어려운 것과 같다.

    여기에서도 벌집의 커다란 장력을 가져다주는 것은 식물 섬유 속의 셀룰로오스이다(61-64 페이지)."

     

    중요한 건 이런 그림이 없으면, 과학책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파브르 곤충기> 원작에도 그림이 들어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동물들의 집짓기>와 같은 보조 텍스트를 활용하는 것은

    파브르 원작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쌍살벌의 정육각형과 같은 얘기는

    제가 아래 책을 읽었기에 쉽게 이해를 했던 것이지,

    다른 곤충들에 대해서는 이해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파브르 평전>이 2부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1부에서는 <곤충기>를 쓰기 전까지 파브르의 인생이 소개됐고,

    2부에서는 <곤충기>의 핵심 내용과 철학이 소개됐습니다.

    사실, <곤충기>는 천천히 읽고 이해해도 되는 겁니다.

     

    중요한 건 거의 독학을 하다시피 한 파브르의 인생과 교육관(또는 이론)입니다.

    이것으로만 해도 이 책은 충분히 사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파브르는 독학으로 거의 모든 것을 이루어낸 사람이고,

    이 책에는 그의 생각이 잘 표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학문 연구서는 암호를 풀듯 해독해야 하는 수수께끼이다.

    누군가 너에게 열쇠를 준다면,

    그 해결법만큼 쉽고 당연한 것은 없어 보일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 문제가 닥치면,

    너는 첫 번째 문제를 풀 때와는 달리 해결 능력이 없을 것이다...(65페이지)."

     

    이 글은 파브르가 동생에게 쓴 편지에서 인용한 것이랍니다.

    아이에게 수학 하나 가르치기 위해서 아등바등 하는 것보다는

    이런 구절을 하나 읽어주면, 교육 효과는 훨씬 더 높겠지요?

     

    "파브르는 그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무작정 교장 선생님의 방에 들어가

    책을 빌려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뉴턴의 이항식'이 파브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파브르는 그것에 매달려 밤을 지새웠고 마침내 이해했다.

    이제 첫 수업에서 가르쳐야 할 내용을 확보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문제가 수업의 끝이자 목표가 될 줄은 몰랐다.

    교사와 학생은 그 어려운 내용을 파악했지만,

    왜 마이너스 곱하기 마이너스가 플러스가 되는지는 깜깜하기만 했다.

    그래도 파브르는 학생이 이것을 이해할 때까지 열심히 가르쳤다.

    가르치면서 교사인 그도 이해했다(65-66 페이지)."

     

    이 글은 박봉에 시달리던 파브르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한 것입니다.

    내 아이에게 수학 문제를 하나 더 풀어줄 것인가 아니면

    자생력을 키워줄 것인가?

    수학 문제 하나 더 풀어줘봐야

    어차피 한국 부모들 중에서 미분 적분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문법이 인생을 질식시킨다(55페이지)."

    이건 사범 대학에 입학하고 난 다음에 파브르가 한 말이랍니다.

    19세기 프랑스 교육 과정이 그랬다는데,

    어쩌면, 요새 한국 교사들이 '질식' 당한 사람들이 아닌가 몰러!

     

    "모켕 탕동 덕택에 나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

    적나라한 기억력에다가 조형적인 언어의 마술 외투를 입히는 방법을

    터득한 저술가이며 시인이다.

    나는 이런 정신의 축제를 다시는 결코 체험하지 못할 듯하다(78페이지)."

     

    요게 바로 꼬마작가가 늘 주장하는 "문체와 형식(78페이지)" 문제입니다.

    나중에 파브르의 <곤충기>가 출판됐을 때

    이 책은 "'호머의 서사시'와 같다(157페이지)"는 평을 들었답니다.

    과학을 건조한 언어로 표현할 것인가 아니면 호머의 서사시처럼 표현할 것인가?

    답은 대충 다 나와 있지요?

    문장이 받쳐주지 못하는 과학자들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합니다.

     

    다만 제가 요즘 소개하고 있는 시튼과 비교해볼 때,

    파브르보다는 시튼이 더 시어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여기에서 파브르의 스승은 로마 시대 시인인 베르길리우스였다고 합니다.

    파브르는 라틴어도 다룰 줄 알았다는데,

    "아름다운 운율의 시어로 초원과 들판에 대해 쓴 작품을 읽는 것은

    내게는 축제의 향연(53페이지)"이었다고 회고했답니다.

    반면에 시튼은 자서전에서 <로빈 후드>와 같은 작품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문체란 모방이다!

    대문장가들이 누구의 작품을 좋아했다고 고백하는 것은

    대개는 엄청난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건 아이들의 글쓰기와 연관해서 꼼꼼하게 읽어볼 필요가 있는 겁니다.

     

    "파스퇴르가 누에고치를 흔들어보고 ...

    나는 곤충의 본능에 대한 연구를 할 때

    그 무지의 시스템을 법칙으로 격상시켰다.

    이제부터 독서는 아주 조금만 할 것이다.

    ...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렇수록 더 좋다.

    왜냐하면 나의 질문들은 그만큼 더 편견이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102페이지)."

     

    이 인용문에 나오는 파스퇴르는

    얼마 전에도 의학사에서 소개한 '우유 파스퇴르'입니다.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의 4체액설에 종지부를 찍은 세포설로

    1860년대 자연과학계의 스타로 떠오른 파스퇴르!

     

    이 파스퇴르가 그때만 해도 별로 알려지지도 않았고

    가난하기 이를 데 없던 파브르를 찾았답니다.

    이 스타가 파브르를 깔보고 무시했나 본데,

    파브르는 그런 기분 나빴던 점과 함께

    <파스퇴르의 당당한 무식 자랑>에 놀랐다며

    "독서는 조금만 할 것"이라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선입관 없이 자유롭게 연구 대상에 접근하는(101페이지)" 파스퇴르의 태도,

    여기에다가 "무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에서도 깊은 인상을 받았답니다.

    이렇게 해서 "무지의 시스템을 법칙으로" 하는 얘기가 나온 것입니다.

     

    어때요?

    대체로 꼬마작가의 교육 철학과 비슷한 냄새가 나지요?

    솔직히 독학에다가 "당당한 무식 자랑"이 전문인 꼬마작가로서는

    교육 전문가들의 교육 철학과 방법론은 별로 관심 없습니다.

    직업을 유지하면서 밥 벌이를 하려면 말이라도 그럴 듯하게 해야 하는 거지요?

    그런 사람들보다는 파브르, 다윈 같은 사람들의 교육 철학과 방법론이

    때로는 훨씬 더 쓸모가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1부에서는 파브르의 인생과 교육 철학이 얘기되는데,

    2부로 넘어가면 <곤충기>의 핵심 내용이 설명됩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곤충들의 본능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파브르는 곤충들의 본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해부용 메스와 현미경을 버리고 <돋보기>를 사용했답니다(124페이지).

     

    그때까지 생물학 또는 동물학이란 거의 모두가 <해부학>이었던 모양입니다.

    해부를 해서 <종속과목>으로 분류를 하고,

    뭐, 이런 게 권위자들이 하던 일이었답니다.

     

    <파브르 곤충기>는 이런 '해부 철학'에다가 철퇴를 내린 겁니다.

    본능의 본질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동물학!

    제가 지난 겨울 내내 소개해온 것이 바로 동물행동학이지요?

    파브르는 바로 이 영역의 기초를 세운 겁니다.

    시튼이 훨씬 더 다이내믹한 주인공을 내세워서 다이내믹한 문체,

    소설 같은 문체로 동물행동학을 대중들에게 소개했다면,

    파브르는 곤충을 주인공으로 해서 접근한 겁니다.

    이게 19세기 후반부터 일어난 생물학 또는 동물학의 커다란 변화로 생각되는데,

    우리는 중고등학교 때 맨날 <해부 생물학>만 배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군부독재 교육이란 생물을 가르쳐도 재미 대가리 하나도 없는 것만 가르칩니다.

    그래,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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