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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 Boy (Paperback) - Story and Pictures
Cooney, Barbara / Puffin / 1991년 6월
평점 :
바버러 쿠니의 환상 그림책입니다.
쿠니라고 하니까 안 봐도 그럴 거다 하는 것은 짐작할 수 있지요?
흠이 된다고 하면 영어 수준이 좀 높은 편이라는 점입니다.
아마존 미리보기를 열어보면, 처음 두 페이지가 나옵니다.
첫 페이지에 대강 글이 나오는데, 이 책에서 끝까지 유지되는 글밥 수준입니다.
글은 분명히 챕터북 3단계 수준을 넘어섭니다.
It was Pa who felled the trees and cleared the north end of the island.
It was he who cut the stone and the wood to make the house.
When all was ready,
he brought his wife, the three children, and the family cow to live on the island.
Henceforth it would be known as Tibbetts Island, for that was the family name.
요게 첫 페이지의 두 번째 문단입니다.
첫 시작부터 관계대명사 문법으로 기를 삭 죽이고 있지요?
여기에다가 섬, 바다와 관련된 단어들도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cove, gaff, tern, cormorant, ...
eider라는 단어도 나오는데,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요런 새네요.
http://en.wikipedia.org/wiki/Eider
아무튼 이런 단어는 엄마가 미리 좀 찾아봐야 할 겁니다.
이런 낯선 단어들이 우리에게는 책이 좀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게 만들 텐데,
요런 단어들만 좀 찾아두면 그다지 어려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내용은!
표지 그림에 나오는 꼬맹이가 Matthais인데, 이 아이가 주인공입니다.
이 주인공은 무대가 되는 이 섬에서 6남 6녀의 막내로 태어나서 평생을 이 섬에서 살다가
표지그림과 같은 손자를 두고는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이 섬에서 장례를 치릅니다.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룬 그림책인데, 거의 모든 얘기는 섬에서만 이루어집니다.
다른 형제들은 모두 섬을 떠나고
이 주인공만이 섬이 좋아서 섬에 남아 살다가 여기에서 인생을 마치는 겁니다.
그런 세월의 흐름 속에서 섬은 미묘한 변화를 겪기도 합니다.
첫 페이지에 나온 것처럼, 이 섬은 주인공 가족들이 정착하면서 사람이 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할아버지가 돼 갈 무렵에는 관광지로서 명성을 떨치게 됩니다.
cottage!
At about this time, people from away, from Boston and Philadelphia, discovered
the beautiful bay. They bougth up land near the water and built large houses that
they called cottage. Along their docks they moored their pleasure boats. They called
themselves rustcators.
cottage란 지금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펜션과는 다른 것이지요?
별장이고 소유 개념일 겁니다.
러시아의 다차(dacha)와 비슷하지만, 그 주인들이 먹을 것을 직접 경작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늘그막에 주인공은 이 사람들이 먹을 식량을 제공하는 것으로 생업을 이어갑니다.
그러면서 손자 young Matthais와 함께 지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주인공이 사고로 죽는 것으로 끝나지만, 그다지 슬픈 느낌을 주는 마무리는 아닙니다.
"A good man," young Matthais heard them say. "A good life."
And on that handsome day they buried old Matthaes under
the red astrakhan tree above the house.
스토리는 이렇게 끝납니다.
A good life!
정규 교육과 학원으로만 돈 중학생들에게는 좀 어려울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고등학생쯤은 돼야 이해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친척들에게 한 번 선물로 줘보세요, 어느 정도인가 대강 가늠을 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 명작 카페에서도 이 책을 소화해낼 수 있는 아이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아이들은 곧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늘은 커디션이 영 말이 아니라서 영어책을 두 권씩이나 소개를 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 몸이 많이 좋아졌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