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mpeii...Buried Alive! (Paperback) Step Into Reading Step 4 (Book) 12
Kunhardt, Edith / Random House Childrens Books / 198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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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페이의 발견

<폼페이의 발견>, 이 책은 2년 전에 소개된 바가 있지요?

몇 차례 강조했던 Cross-Section 역사 그림책!

면을 횡으로 자르고 종으로 잘라서 속의 구조를 보여주는 미술 기법 Cross-Section!

오늘은 이 책을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고 영어 챕터북!

  


48페이지짜리이고, 아마존에서 만 4-8세로 구분을 해놓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무서운 걸 보지 못하는 아이들한테는 굳이 읽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산이 터져서 사람들에게 덮치는 장면과 사람들이 두려움 속에서 죽어가는 장면은

상당히 생생한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26-31페이지).

또 고고학의 발달과 함께 발굴 작업이 진행되면서 파낸 유물 중에서

해골을 당시 그대로 그려놓은 장면도 있는데,

이런 것도 생각을 하면서 책을 사야 합니다(44-45페이지).

 

이런 문제만 없다면, 영어 자체로는 그다지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아마존 미리보기를 보면 대강 문장과 단어의 수준을 볼 수 있는데, 대체로 이 수준입니다.

대강 Frog and Toad를 읽어낸 수준이라면 무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위에서 지적된 점만 고려하면 됩니다.

 

<폼페이의 발견>과 이 영어 챕터북을 비교해보면, 서술 패턴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이 두 책은 나이와 영어 능력이 된다면 동시에 사서 읽어주면 아주 좋을 겁니다.

솔직히 읽어주는 시간은 한글책이 훨씬 더 길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한글책은 설명도 많지만, 구석구석 돌아가면서 그림 볼 것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반면에 영어책은 한 번 쉬익 읽어주면 그걸로 끝입니다.

샅샅이 뜯어볼만 한 그림은 별로 없습니다.

뜯어본다면, 아마존 미리보기에도 나와 있는 잠자고 있는 화산 그림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스토리 구성을 도와주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폼페이의 발견>은 그림이 더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책입니다.

 

<폼페이의 발견>은 첫 페이지가 <기원전 750년>입니다.

아주 오랜 옛날에 사람들이 모여살고 마을을 짓는 것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 다음에는 작은 마을에서 도시로 발전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기원전 89년에는 <로마의 공격>으로 폼페이의 주인이 바뀌게 됩니다.

로마 사람들이 주인이 되는데, 주로 <은퇴한 군인>들이 여기로 왔다고 합니다.

로마의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가고 도시는 더욱 발전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화산이 터진 겁니다 - <서기 79년>.

<폼페이의 발견>에서는 화산 폭발이 딱 4페이지만 묘사됩니다(30-33).

34페이지부터는 잊혀진 폼페이 위에 새로운 도시가 세워지고,

1870년부터는 화산으로 사라진 폼페이 발굴 작업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반면에 영어 챕터북 Pompeii는

화산 폭발이 있던 바로 그 시간과 전후에 거의 모든 얘기가 집중됩니다.

그 전에 사람들은 뭐를 했는가?

The mother went to pray in the courtyard. She put flowers by the statue of a god.

The father began to dress. His slave helped him.

The children were playing. They were glad it was summer(10-11페이지).

 

귀족 가족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사회 관계도 간단하게 얘기하고 있지요?

그 다음에 시내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얘기합니다.

그러다가 화산 폭발이 시작되는데, 화산은 바로 뒷산에서 일어납니다.

이러면서 사람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일부만 배를 타고 탈출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화산재와 가스에 질식해서 죽게 됩니다.

그 뒤에 용암이 덮쳐서 폼페이를 깨끗하게 뒤덮게 됩니다.

 

폼페이에서 화산이 터질 때 바다 건너 편에서는 한 소년이 이 광경을 봤답니다.

이름은 Pliny!

영어로 플리니니까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으로는 플리니우스이겠지요?

이 사람이 당시 본 광경을 기록으로 남겼답니다.

이게 바로 1870년 고고학 발굴 작업의 근거가 됐던 기록이라네요.

 

똑같은 대상을 다루고 있지만, 서술 방식과 내용이 완전히 다르지요?

모든 건 상상력에 달려 있는 겁니다.

작가가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겠다는 생각에 따라서 책은 완전히 달라지는 겁니다.

이런 점에서 이 두 책은 동시에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책 한 권이 나왔다고 해서 그걸로 끝난 것이 아니다!

100이면 100사람의 생각은 다 다를 수 있고,

따라서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두 권의 역사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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