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사학
서정남 지음 / 생각의나무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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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작품에 대해 리뷰를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많은 공부와 정보가 필요하다. 애니메이션은 영화, 드라마 등과 함께 영상으로 비추어지는 하나의 서사물이다. 서사구조를 먼저 이해하려면 글로 적혀 있는 문자서사인 소설과 수필 등이 매우 좋겠지만, 애니메이션이란 장르는 글로써 이루어진 서사물이 아니라 영화와 같이 이미지로 이루어진 서사물이다.
그런 점에서 애니메이션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영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과 같다. 허나 한국의 애니메이션 비평문화는 주로 영화평론가들 사이에서 다루어진 현실이기에 애니메이션을 이해라혀면 영화적인 요소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영화적인 요소를 어느정도 인지하게 되면 영화 속의 대사, 소품배치, 효과음, OST 등 다양한 요소를 파악하게 될 것이며, 이런 주변 요소들이 영화 본래의 이야기에 극적인 효과를 전달해줄 수가 있다. 영상서사의 이야기전개나 카메라앵글, 몽타주나 미쟝센기법, 시간적인 흐름과 이야기주체와 객체 등은 영화제작자나 혹은 애니메이션 제작자로 하여금 자신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그런 점을 미루어 볼때 영화서사학이란 책은 우리가 영화나 혹은 영상서사물을 보고들을때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면서 감상해야하는지를 유도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영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대중들이 여가시간를 이용하여 단순히 즐긴다는 것보단 영화라는 전체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의 지은 서정남 교수는 프랑스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적인 분석방법을 이 책에서 소개하였다. 물론 러시아 형식주의 문학체계도 소개했지만, 프랑스 구조주의를 시초인 소쉬르의 기호학으로부터 크리스티앙 메츠, 롤랑 바르트, 제라르 쥬네트와 같은 프랑스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자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이 책을 저술하였다.
그런 점에서 분명 이 책은 쉬운 내용이 아니다. 하지만 한번 읽어본다면 영화의 제작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을 분석해보는 것도 크나큰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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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메신저 1화 SE - 스페셜 에디션 - (디지팩DVD + 설정집(60p) + 엽서(3) + 하드케이스
구봉회 감독 / 스튜디오애니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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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토요일 오후 7시에 서울 애니메이션센터에서 고스트메신저 OVA 1화에 대한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보통 저는 시사회라고 하면 우선 영상을 보여주고 나서 관객과 제작진과의 내용에 대한 토론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없어서 솔직히 아쉬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래저래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선 고스트메신저에 대한 시사회 리뷰하는 만큼 그런 제 개인적인 질문사항이나 착안사항에 대해 적고 싶으나 자세한 비평적인 리뷰는 12월 22일 정식 1화 시디가 오면 적을 생각입니다. 그러나 우선 시사회에 다녀온 입장으로 고스트메선저 제1의 리뷰어로 글을 적으려고 합니다.


우선 작품 전반을 보면서 서사구조에서 도입부분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강림도령과 꼬마강림이 같이 퇴마활동을 하는 것부터 나옵니다. 여기서 꼬마강림이 강림도령을 돕는 것까지는 문제없으나 꼬마강림이 평소 성격이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여 강림도령의 화를 돋는 장면부터 나옵니다. 

그리고 차후 시사회 끝난 후에 고스트메신저 감독님이 이 꼬마 강림과 관련하여 대한민국 초등학생들이 많이 무섭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은 기본적으로 애니메이터들의 의식과 무의식적인 면을 넣었기 때문에 그런 면이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꼬마강림을 보면 전형적으로 말썽꾸러기 속성에 호기심이 상당히 왕성합니다. 그런 호기심을 가지게 된 배경은 바로 부모님의 부재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로 어린 시절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어머니는 나오나 아버지가 나오지 않고, 꼬마강림이 살아가는 현재 시점에서도 여전히 아버지는 등장하지 않고, 할아버지가 등장합니다. 

저는 이것을 두고 신화적인 관점에서 영웅이 대부분 남성소년이나 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예를 들어 주몽신화와 같은 경우 아버지 없이 유화부인 아래서 커는 주몽이나 혁거세신화나 석탈해와 같은 경우 아버지가 존재하지 않고 신화 속의 영웅이 그대로 등장합니다.


 

다른 예로서 한국 만화책 중에서 소마신화전기에서 주인공 소마 역시 부모님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조부-아버지-아들 3명의 남자에서 아버지가 존재하면 아들은 영웅이 되지 않은 것이 신화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영웅은 곧 영웅성과 동시에 권위성을 가지게 될 당위적인 면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꼬마강림 가계구조는 아바지 대신 할아버지가 나옵니다. 할아버지는 영웅으로 군림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으므로 손자와 경쟁상대가 되지 않은 보조적인 단계입니다.


그래서 보통 만화와 애니메이션만 아니 신화, 소설에서 등장하는 아들들은 아버지의 부재가 강하고 대신 부재하는 아버지를 찾아 모험을 떠납니다. 그런 점에서 부모없는 꼬마강림은 영적인 힘을 가진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과 차별화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영령들을 직접 자신의 힘으로 이길 수 없으나 저승사자만이 다룰 수 있는 소울폰을 꼬마강림이 다룰 수 있음으로써 그가 인간세계에 나타난 영웅입니다. 물론 고스트메신저 속성이 건국신화보단 무속신화 쪽이 가깝습니다. 그러나 꼬마강림은 인간세계에 나타나 인간을 괴롭히는 악령을 퇴치하는 하나의 영웅이었습니다.


그런 꼬마강림에게 신내림으로 이어진 강림도령이 나옵니다. 강림도령이 소울폰에 갇혀있을 때 다른 초등학생들이 그 소울폰을 다루려 할때 모두 거부당합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꼬마강림만 무사히 다룰 수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다른 꼬마강림이 다른 인간과의 차이점을 강림도령의 역할로서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강림도령을 보면 조금 이상한 면이 있습니다. 원래 신분이 인간이였으나 저승에 발을 들여 저승사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인물설정표에서도 그는 성격이 까칠하고 남과 상대하기 싫어하는 타입입니다. 게다가 그는 인간을 싫어하는 타입였습니다. 그는 인간인 꼬마강림에게 매우 냉정하게 대하는 점과 과거 자신이 인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해 혐오하는 점에서 그는 삶을 포기하고 영령으로 살아가는 저승사자가 된 이유는 아마 자신의 인간인 기억을 좋아하지 않는 겁니다. 

고스트메신저 1화에서 수수께기 중의 1가지 바로 이 강림도령이 무엇때문에 인간이기 포기하고 저승사자가 되었느냐 입니다. 여기에 더해 꼬마강림이 왜 까칠하고 배타적인 성격을 가진 강림도령을 따라오는가입니다. 

다른 수수께기 하나가 꼬마강림의 어머니의 존재입니다. 꼬마강림의 어린시절 가족관계에서 어머니가 있었으나 현시점에서 등장하지 않은 것은 뭔가의 사건이 연류되고 꼬마강림은 그 사건을 알아가기 위해 강림도령과 계속 행동하길 원했을 겁니다.


그렇지만 강림도령의 성격 자체가 남과 어울리기 싫어할 뿐만 아니라 다소 폭력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그 예로 작품에서 저승사자의 관리관인 바라낭자 이야기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바리낭자가 영계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도중 부하가 강림도령에 대한 보고를 올립니다. 강림도령의 업무현황을 보고받는 바리낭자 표정을 보면 영 시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가 평소 사고를 많이 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바리낭자는 부하에게 강림도령에 대한 내용을 마고할미에게 보고하지 말고 자신이 직접 업무를 처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저승사자인 강림도령은 아직까지 물리적인 존재감이 분명하지 않으나 바리낭자는 물리적인 존재가 분명합니다. 

인간사회에 가서 직접 사물을 만지거나 지하철역에서 강림도령의 동태를 살피는데, 옆에 서울시민들과 같이 서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원래 바리낭자가 바리데기라는 신화에서 인간이라는 점에서 그녀는 인간과 영계를 동시에 살아갈 수 있는 존재임은 분명합니다. 특히나 바리낭자는 아버지인 어비대왕을 구하는 공로로 이승과 저승을 고나리하는 신직을 부여받습니다.


또한 인간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이 한명 더 있습니다. 그 사람은 마고할미입니다. 마고할미 전설은 고조선의 단군이 마고할미가 다스리는 부족을 정벌하러 가면서 마고할미 군대를 물리치고 마고할미의 부족의 영토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단군은 마고할미의 부족마을을 약탈하기는 커녕 오히려 마을주민들을 보호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마고할미는 감동을 받아 단군에게 항복했다고 하고 마고할미는 한국조상신 한명이 되었다는 것으로 압니다. 


 





조금 재미있는 부분은 마고할미가 여기에서 생명의 여신인데, 사실 생명의 여신으로 당금애기 무속신화가 있습니다. 당금이는 이른바 한국에서 삼신할미로 산모 뱃속에 있는 생명을 점찍어주는 고귀한 신선입니다. 

단지 신화적 요소에서 당금애기의 남편이 승려인 점에서 삼국 시대 이전의 인물입니다. 바리낭자도 아마 삼국시대 이후 인물인듯 합니다. 왜냐하면 마고할미에서는 불교가 들어오기 전인 고조선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전설의 향연을 계속 따라가면 또 한명의 무속신화 인물이 등장합니다. 강리도령의 라이벌인 사라도령입니다. 사라도령은 작품 마지막에 나오는데, 이 사라도령은 강림도령과 사이가 정말 좋지 못합니다. 저는 왜 안좋을까라는 생각에서 이 사라도령이 완벽주의자 속성이 있다고 봅니다. 

원래 사라도령의 본 출처를 조사해보니 한국 고대 무속신화인 이공본풀이에 등장하는 인물인듯 합니다. 서천꽃밭을 관리하는 인물로 원강도령과 원강도령의 아들인 할락궁이가 있습니다. 아마 사라도령의 원초인물은 할락궁이가 맞을 듯 합니다.


 





할락궁이는 본래 아버지 원강도령의 자제라는 점에서 저승계의 관리직을 이어받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이공본풀이에 대한 내용으로 미루어 보고 차후 한국 조선시대 이전을 대입하면 그는 본래부터 영령세계에서 권위있는 집안의 후손인 겁니다. 

그런 전통성이 있는 저승사자가 일개 평범한 인간출신인 강림도령을 좋게 볼리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 뒤에 있는 이야기는 알 수 없으나 신화적인 요소와 그동안 보여진 트레일러 영상을 보면 이렇게 판단이 납니다.


 





작품이 끝난 뒤에 이제 오프닝곡이 아닌 엔딩곡이 흐르는데, 전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 대중가수 중에서 재즈와 발라드, 락, 팝, 보사노바 등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는 보컬리스트 이소라씨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잔잔한 영상과 잔잔한 노래가 어울린 점과 게다가 이소라씨의 깊은 감성은 엔딩곡이 뮤직비디오로 만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한국 애니메이션에서는 전문가수가 노래를 많이 불렀지만 영혼기병 라젠카에서 넥스트가 OST를 맡은 이후 국내 애니메이션에서 대중가수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친근성에서는 대중가수를 내세워 익숙한 목소리를 일반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인 방법입니다. 또한 이 장면의 흥미로운 점은 바로 노를 젓고 있는게 강림도령이고, 강림도령 앞에 배앞자리에 앉은 사람은 바리낭자입니다. 바리낭자의 원조격인 바리공주는 저승과 이승을 관리하는 신입니다. 

그리고 강림도령이 젓고 있는 배는 죽은 사람이 저승사자를 만나 다시는 이승으로 갈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곳입니다. 이승과 저승을 관리하는 바리낭자 눈에 비추어진 이 세계는 어떤 곳일까요? 고스트메신저는 정말 한국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한국 전통종교인 무속신앙은 신이란 존재는 인간과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다고 여기는 존재입니다. 기존 서양의 관념에서 영령이란 그저 인간에게 해로운 존재라면 한국에서는 해로운 존재도 이로운 존재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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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빠진 아이, 만화로 가르쳐라 - '만화세대'아이의 독서.논술.토론 참고서
한창완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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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한창완교수가 자신의 자녀를 생각하면서 제작한 "만화에 빠진 아이 만화로 가르쳐라"는 기존의 만화라는 매체에 대하여 조금 다르게 보자는 느낌이 있다. 가령 우리가 아는 만화란 학생들에게 공부가 방해되고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주는 하나의 불량도서로 각인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에서 만화라는 문화가 제대로 발전되기 보다는 발전되지 못하는 현상을 보인다.

그러나 만화라는 것은 그렇게 나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최근 아동문학과 유아들에 대한 교육물에서 만화를 이용하는 것이 크게 늘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만화는 기본적으로 글로 구성된 것보단 그림이 중심으로 되어 있으며, 그림 옆에 말풍선이 곁들어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이 만화를 쉽게 보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가령 우리가 읽는 고전 중에서 가장 유명한 도서가 나관중의 삼국지가 있다. 이 삼국지는 황건적의 시작으로 진나라의 통일까지 다루면 보통 10권 내외로 나눤다. 그리고 등장인물이나 시대배경이나 흐름 지역적인 상황까지 각기 다르므로 보는이로 하여금 높은 독서력을 요구한다. 물론 어느 정도 독서력이 바탕이 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소화가능할 수 있으나 이런 고전들은 어린아이나 청소년들에게 읽혀져야 할 때에는 조금 다르게 봐야 한다.

10권이나 되는 문자도서를 한창 독서를 해야할 어린아이나 청소년에게 떠밀면 쉽게쉽게 읽힐 수가 없다. 그러면 그들에게 쉽게 그리고 잘 이해되면서도 교훈을 주기 위해서는 적절한 전달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만화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기존의 흐름처럼 만약에 대한 인식이나 연구, 고찰이 성실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오히려 만화는 도외시해야할 서적으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달라졌다. 만화로 통해서 충분히 교육적인 요소를 담을 수 있고, 교훈과 감동을 줄 수 있으며, 컴퓨터 PC앞에 앉아있는 사람에겐 책을 다시 볼 수 있게 한다.

그런데 그렇기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만화를 읽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특히 만화를 주로 읽는 계층이 어린아이와 청소년이란 점에서 그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만화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읽게 해줘서 그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1권의 만화가 TV에서 나오는 드라마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뭐든지 부정적으로 만화를 판단할 것이 아니라 만화로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생각하는지 제대로 생각한 후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만화문화 습관을 길러준다면 아이들은 풍부한 감수성과 교훈적인 면을 맛보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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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영상기호론
전재혁.박경철 지음 / 만남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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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존에 우리가 보고 있는 만화애니메이션이 과연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간단하게 보고 생각할만 존재일까? 그저 상상 속이나 공상 속의 이야기로만 볼 수 있을까? 나는 그것이 아니라 본다. 만화애니메이션도 하나의 이야기 즉 서사구조를 가진 하나의 담론 매체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두고 만화애니메이션은 문자서사와 달리 그림으로 이루어진 서사라는 점에서 그림으로 통해 충분히 그 이야기의 전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만화애니메이션이 저급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 만화애니메이션은 영화와 같은 영상서사물이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만화 애니메이션은 영상서사로 통해 작품 내의 이미지로 통해 우리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이미지로 무엇을 보고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지 판단하게 해주는 서적이 바로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영상 기호론이다.

기본적으로 기호학은 스위스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의 일반언어학으로 시작하여 이 기호학을 구조적인 방법으로 분석한 프랑스 위대한 학자인 레비 스트로스가 구조주의를 창시한다. 그리고 이 구조주의는 자크 라캉, 미셸 푸코, 그리고 롤랑 바르트라는 4인방가지 이어진다.

특히 영상이미지를 텍스트의 한가지로 인정하고 이 영상이미지라는 기표에 대한 기의를 분석하여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내가 인상깊었던 내용은 롤랑 바르트의 기호학에 대한 해석이었다. 기본적으로 소쉬르가 만든 기호학은 기표에서 기의를 찾아가나 2차적인 분석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롤랑 바르트는 이미지에 대한 기표에 대한 기의를 찾아낸 후에 다시 기표로 전환하여 다시 한번 기의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 기표에 대한 기의는 단순히 상황적인 현상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상황까지 고려한 상태에서 의미를 찾아낸 것이다. 그런 이미지에 대한 해석에서 만화애니메이션 역시 1차적인 기표로 기의를 찾는 것이 아니라 1차적인 기의를 기표로 전환하여 2차적인 기의까지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외로도 이 책에서는 다른 부분도 볼만한 게 있었다. 만화라는 종이위에 인물, 배경, 사물만이 아니라 옆에 글자와 표기로 통해 충분히 상황묘사와 연출이 가능한 것을 설명하였다.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은 움직이는 이미지에 소리가 같이 첨부되어 인물의 대사, 주변소음이나 효과음이 존재하는데 반해 만화는 오로지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만화에서 작품의 의미와 재미를 찾으려면 등장인물, 배경, 사물만이 아니라 말풍선에 들어있는 대사, 그리고 주변에 적혀있는 글자와 표시들이다. 가령 바람이 심하게 불면 만화 1컷에 "휘이이잉"라든지 바람이 소용돌이 치는 모습까지 나온다. 그런 장면 하나하나 포착하면 만화 작품의 묘미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조금 만화애니메이션에 대한 구조나 혹은 비평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물론 서적 내의 내용은 다소 난이도가 높다. 왜냐하면 기호학이라는 학문은 소쉬르 이후로 구조주의가 발달되어 오면서 꾸준히 연구되어온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호학에 대한 지식을 알고 그에 제반된 내용을 알면 만화애니메이션을 바라보는 시야는 매우 넓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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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서사 구조와 전략 논형학술총서 6
박기수 지음 / 논형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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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감상하면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 서사구조 분석이다.
흔히 사람들은 스토리가 어쩌고 인물이 저쩌고라는 생트집을 잡는다.
이게 바로 서사구조 인물과 인물이 일정한 배경위에 시간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서사 즉 네러티브다.
서사구조를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스토리텔링으로 통해
작품에 대한 몰입도나 전달력이 얼마나 중요하다 이다.
작품감상 시에 음악이나 영상이미지가 훌륭하더라도
이야기흐름이 부적절하게 흘러가면 재미나 감동이 사라진다.
그런 서사구조 흐름을 찾아 애니메이션을 보고 즐기고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서사구조를 파악하여 작품의 비평을 할 수 있으니
애니메이션 평론에 관심있다면 한번 꼭 봐야할 도서이다. 

게다가 서사구조 뿐만 아니라 각종 애니메이션 이론, 문화콘텐츠에 대한
미래 경제의 주요성을 알림으로써
문화산업의 발전으로 통해 다양한 경제이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문화는 인간의 지식인프라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하다.
미래는 더 이상 기계로서 경제이익을 내는 세상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여 버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세상일 도래할 것이다.
여기에 대비하여 우리는 우리 스스로 문화적인 안목을 높일 필요가 있다.
그런 안목을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학문적인 기반이 필요하다.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보다는 애니메이션으로 통해 전달되는 그 내용이 중요하다.
시청자가 재미있어야 하지만, 한편으로 그것을 잘 전달되어야 한다.
그런 여러가지 전달요소로 통해 애니메이션 제작자와 시청자들은 서로
의견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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