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 Animation & Philosophy
이진경 외 지음 / 문경(문학과경계)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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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국내와 국외에 애니메이션과 관련되 서적과 학술자료 및 논문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막상 그런 책들을 필자가 접하는 경우 많은 애로사항이 나온다.
그것은 이 자료들은 애니메이션 수용자를 대상으로 적은 글이 아니라 단순히 자기네(학회)들의 사고를 공유할 뿐이다.
문제는 이런 자료들이 애니메이션 향유자들에게 열려 있지 않으면 애니메이션문화는 결국 퇴화해 버린다.
애니메이션문화를 소비하는 것이 대중이라면, 이런 자료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그야 말로 엘리트로 볼 수 있다.
현재 필자가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애니메이션문화 향유대중과 애니메이션 연구하는 엘리트부류의 중간론적 역할로 통해
서로 왕래하며 정보공유 및 이해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보면 과연 이것이 자기가 어떤 것들을 생각했는데, 막상 표현하거나 혹은 나타내는 경우 많은 고민이 따르는 법이다.
그래서 작품 내의 텍스트 해석이나 영상기법, 음향기법 등 다양한 경로를 읽어서 애니메이션 영상을 읽는 것도 일종의 영상서사 읽기 하나라는 것을 인지시켜 만화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은 오덕이나 덕후, 십덕후라는 말 대신에 애니메이션 팬, 매니아라는 일종의 취미와 취향으로 인정받도록 하는 것이 필자의 목표이다.
그래서 오카다 토시오가 제시하는 진정한 애니메이션 오타쿠는 이런 팬과 매니아들을 아무런 편견과 고정관념에 시달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존재일지도 모른다.

어째든 계속되는 한국 애니메이션문화의 현실적인 문제는 단순히 하루 이틀이 아니라 오랜 기간을 두고 생긴 문제이니, 조금씩 조금씩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오늘 필자가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이것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즉 애니메이션 아니다는 말은 애니메이션인데 왜 아니냐는 말인데, 그 이유는 여기서 나온 애니메이션들은 인문사회학자들이 보는 시점에서는 단순한 애니메이션도 영화도 아닌 그 이상의 예술이라는 것이다. 예술이란 것은 명작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이고, 그 명작을 구분짓게 하는 것은 그 작품 내에서 의미하는 영상서사를 해석함에 따라 나온다.
그래서 다른 분들은 몰라도 필자는 인기있는 애니메이션을 명작과 별개로 보는 이유도 그런 이유다.
명작이다고 하자. 그러면 그게 왜 명작인가를 설명할 수 있는가? 단순히 캐릭터가 나오는 이야기로 누가 멋있다! 누가 대단하다! 란 식은 애니메이션 전문 평론이나 비평에서 나오지 않은 단어이다. 그 작품 내에서 인물들이 하는 말과 행동, 그 시대적 상황과 배경에 따른 연출을 해석하여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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