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 빠진 아이, 만화로 가르쳐라 - '만화세대'아이의 독서.논술.토론 참고서
한창완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한창완교수가 자신의 자녀를 생각하면서 제작한 "만화에 빠진 아이 만화로 가르쳐라"는 기존의 만화라는 매체에 대하여 조금 다르게 보자는 느낌이 있다. 가령 우리가 아는 만화란 학생들에게 공부가 방해되고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주는 하나의 불량도서로 각인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에서 만화라는 문화가 제대로 발전되기 보다는 발전되지 못하는 현상을 보인다.

그러나 만화라는 것은 그렇게 나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최근 아동문학과 유아들에 대한 교육물에서 만화를 이용하는 것이 크게 늘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만화는 기본적으로 글로 구성된 것보단 그림이 중심으로 되어 있으며, 그림 옆에 말풍선이 곁들어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이 만화를 쉽게 보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가령 우리가 읽는 고전 중에서 가장 유명한 도서가 나관중의 삼국지가 있다. 이 삼국지는 황건적의 시작으로 진나라의 통일까지 다루면 보통 10권 내외로 나눤다. 그리고 등장인물이나 시대배경이나 흐름 지역적인 상황까지 각기 다르므로 보는이로 하여금 높은 독서력을 요구한다. 물론 어느 정도 독서력이 바탕이 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소화가능할 수 있으나 이런 고전들은 어린아이나 청소년들에게 읽혀져야 할 때에는 조금 다르게 봐야 한다.

10권이나 되는 문자도서를 한창 독서를 해야할 어린아이나 청소년에게 떠밀면 쉽게쉽게 읽힐 수가 없다. 그러면 그들에게 쉽게 그리고 잘 이해되면서도 교훈을 주기 위해서는 적절한 전달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만화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기존의 흐름처럼 만약에 대한 인식이나 연구, 고찰이 성실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오히려 만화는 도외시해야할 서적으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달라졌다. 만화로 통해서 충분히 교육적인 요소를 담을 수 있고, 교훈과 감동을 줄 수 있으며, 컴퓨터 PC앞에 앉아있는 사람에겐 책을 다시 볼 수 있게 한다.

그런데 그렇기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만화를 읽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특히 만화를 주로 읽는 계층이 어린아이와 청소년이란 점에서 그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만화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읽게 해줘서 그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1권의 만화가 TV에서 나오는 드라마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뭐든지 부정적으로 만화를 판단할 것이 아니라 만화로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생각하는지 제대로 생각한 후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만화문화 습관을 길러준다면 아이들은 풍부한 감수성과 교훈적인 면을 맛보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