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인터넷과 뉴스기사를 보고 경제를 말하는 사람과 진짜 경제학 도서를 보고 경제를 말하는 사람의 생각은 너무 다르다.친구와 통화하면서 임금 최저1000원 넘게 올랐는데, 하루 8시간 1달 24일 1년이면, 일인당 받을 금액은 대략 200만원, 전국 비정규직 내지 알바생 중에서도 최저임금보다 더 받는 분을 제외해도 100만명을 안 될 것이다.
이런 돈이 화폐로 시중에 나가면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오른다고 보나,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임대료와 부동산이다. 아덤 스미스의 <국부론>이나 마르크스 <자본론>까지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대 자본주의에서 케인즈 이론에서도 임금뿐만 아니라 지대도 중요한 화폐공급원으로 본다.부동산이 미친듯이 상승할 때 몇 년 사이 최고 200~300% 증가했다. 아파트 세대 1당 2억이 오르고, 아파트도 대기입 아파트라도 최소 전국이 몇 십만 세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10만 세대로 하여 2억이 상승했다고 가장하면
화폐의 시중유통에서 사람들은 현금 즉 동산의 개념으로 물가를 판단하나, 중요한 것은 부동산 역시 화폐의 기능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 최근 임금상승율과 원자재 비용이 크게 오른 것은 없는데도 물가는 계속 올랐다. 그러면 나머지 비용은 무엇인가? 알바비도 5000원 내외에 통닭원가도 마리당 1500원이면, 통닭 1마리당 2만원까지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제학적 구조로 사람들에게 설명하면 나에게 오는 눈빛은 이상한 녀석이라 하거나 너는 왜 그런 식으로 생각하냐는 것인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경제학은 정치경제학이 아니라 단지 경영학을 경제학으로 여기는 형태일 뿐이다.
존 스튜어트 밀의 <정치경제학>을 읽으면 경제학에 대한 전반적인 진면목을 알 수 있다. 인구와 산업의 관계, 빈곤과 국력의 문제 등등이다. 애덤 스미스가 빵을 파는 상인은 돈을 벌기 위해 빵을 팔아 국가경제가 잘 돌아가는 과정을 말하고 있지만, 그 빵을 사람들이 제대로 사먹을 수 있어야 가능하지 그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한국의 1980년대 과소비가 문제지만, 지금은 과소소비가 문제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에 물건을 팔면 그것을 사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토대로 자본을 회수하여 재생산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적는 내가 바보인지, 국가경제가 어렵다고 하며 서민이 죽겠다고 말하면서 정작하는 행동은 정 반대로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가 바보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