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올림픽이 열렸을 때 나는 한 번도 제대로 보지도 않았고, 응원하지도 않았다. 인터넷 뉴스홈에서 그저 메달 몇개 순위만 알았다. 밤새가면서 한국 응원하지 않았다. 거의 이번달에는 일메나 메여있었고, 게다가 주말에도 이런 저런 일로 계속 밖에 나가있었다. 그리고 시간나면 만화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았다. 게다가 이번에 월드컵 축구 경기 역시 매한가지다.

 

그런 나에게 한국이 사랑스러운가? 애국심은 있는가에서 물어볼 수 있을 것이다. 2000년대 군입대전에는 그랬다. 군입대후에는 일에 찌들렸고, 전역 후에는 논문으로 바쁘게 살았다. 그런데, 이제 생각해보면 왠지 군부대 있을 때부터 것에 대해 생각하면 나도 부끄럽고, 주변도 부끄럽다.

 

 

 

참고로 기본적으로 나는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필두로 한 자연주의와 롤즈의 <정치적 자유주의>를 지향한다. 그래서 헌법의 기본적인 이념에 대해 1789년 7월 프랑스대혁명 이후, 프랑스 인권선언문이 작성되어 그것이 21세기까지의 헌법의 틀이 된다. 우리나라 헌법을 볼까? 다 볼 수 없어도 1조 위를 보아도, 대략적으로 프랑스인권선언문과 비슷하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근데 보면 조만간 삼일절인데, 나는 조용히 지내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것이 조금 그렇다. 내가 어설픈 민족주의에 대해 짜증나는 것은 그렇게 민족주의라고 하면 어느 때 민족주의냐는 것이다. 대놓고 나는 민족주의이오! 라고 하는 것도 뭔가 이슈가 있을 때이다. 내가 조금 부끄러운 것은 내가 사는 지역에 백산 안희제 선생의 기념관이 있는 것은 알았는데, 이제 무엇을 한 분인지 알았다.

 

상해임시정부 자금 60%를 지원했고, 언론을 세우고, 지금의 상고를 만들었다. 그런데 뭐가 짜증나기 시작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민족의 단결이라 하면서 진짜 민족의 근본이 뭔가 싶은 것이다.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고, 사상의 자유? 역시 보장되는 게 맞으나, 단군신앙까지 믿으란 것은 아닌데, 제대로 챙기고 있는가이다.

 

상해임시정부 요원이 대부분 대종교란 사실, 그리고 단재 신채호, 김좌진 장군, 홍범도 장군, 지석영, 주시경 선생 등이 대종교 인물이란 사실을 알거나 혹은 인지할 때마다 쇼크다. 대종교가 임시정부, 혹은 대한민국 국군의 전신인 광복군 역시 대부분 대종교에서부터다.

 

대종교를 믿겠다는 것이나 믿으라는 것은 아니나, 민족주의에 대한 열기와 광기를 띄는 사람들에게 그렇다면 평소 민족주의에 대한 생각은 있는가? 없다. 그런다고 해도 독립군 투사로 보는 대종교 인물들에게 파시스트 요소는 없다. 다른 민족을 억압할 생각은 없는 것이다.

 

흔히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애를 낳으면 삼신할매가 점지해준다고 하는데, 삼신은 사실 三神으로 세명의 신이다. 애를 낳을 때 물을 받아 기도하거나, 또는 미역국을 끓이거나 우리 일상과 문화에 녹아있다. 축구 찰 때만 붉은 악마라고 하여 단군의 아들 나간다는 뻔한 클리셰를 생각하니, 같이 응원하고 거기에 빠져들기가 짜증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애초부터 한국에서 헌법조차 1번 읽어본 국민들은 몇 %일까? 헌법의 기원을 아는 사람은 그 %에서 %일까? 내가 어릴 때 그러니깐 지금은 초딩학교 그때는 국민학교, 응원가나 행사에 꼭 나온 노래가 있다. 한국을 빛낸 100인위인들

 

결국 코메디인 노래인가? 아니면 월드컵에서는? 딱히 강조하는 것은 아니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정작 그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들에서 처음 나온 이름을 두고 제대로 실천한 사람들은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니 말이다. 사회시간, 역사시간, 국어시간에 그들이 대종교란 사실을 아무도 알리지 않았다. 한국인이고 한국인데, 왜 한국을 배우라고 하는데, 안 가르쳐주는 것이지?

 

어차피 한글날, 개천절, 삼일절은 노는날이고, 나도 쉬기에 좋아한다. 딱히 기념일에 기념이 중시되는 게 아니라 한 번 정도 이렇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최근 일본 극우들이 망언과 독도문제를 걸고 넘어지는데 흥분하면서도 정작 그들과 투쟁한 사라져간 사람들은 까먹는다. 본도전말의 상황에서 일본 극우들은 전범을 기리고 참배한다. 우리는 무시한다. 그러니 한심하다는 점이다. 참배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무엇이 있었다는 사실 정도면 알아주면 좋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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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4-06-18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을 종북좌파로 국정원에 고발하거임....(국정원 시계 타야지..ㅎㅎㅎ ) 바그네 만세...

만화애니비평 2014-06-18 09:06   좋아요 0 | URL
만세~ 천황폐하 만세(그분의 아버지가 혈서로 적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