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한걸레라고 하고, 한경오의 큰형인 한겨레에서 기사를 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43734.html?_ns=t0


워마드 회원이 바로 홍익대학교 회화학과 누드수업에서 남자모델의 알몸을 촬영해서 인터넷에 유포한 것이다. 만일 그 남자가 포르노 배우나 성인비디오 전문배우라면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지만, 그런 직업과 무관한 사람이다. 

예전에 내가 계속 메갈리아 워마드에 대해 이건 페미니즘이 아니라고 거론했지만, 나에게 돌아온 덧글을 보면 참 무례하고, 비판적이지 못한 글이 많았다. 

남녀문제를 두고 아직 여성에 대해 사회적 부조리가 많은 것을 알지만, 그것을 빌미로 이런 행위를 정당화한 것에 대해 반성이 없다면 더 나은 사회는 없다.

한겨레에서 지적한 내용은 이미 내가 그전에 블로그에 올린 내용들이다. 꼬리자르기 식의 기사를 보면서 이제사 우려먹기를 다른식으로 전환하는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연세대학교에서 남학생들이 단체 카톡으로 음란행위를 일삼아 퇴학조치를 당했는데, 이건 어떻게 정리될지 모르겠다. 이런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고 눈을 돌린 지식인과 페미니스트 학자들, 그들이 예전에 워마드를 지지발언을 한 점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까 궁금하다.


어떤 사람은 그 누드모델의 몸이 빈약해서 그런 것을 보여준 게 오히려 여학생에게 실례라고 하니 정신건강이 참 의심스럽다. 누드모델의 기준은 모르나, 현대미술에서 미란 절대적인 가치가 아니라 포스트모더니즘에 따른 가변성과 다양성 그리고 추의 미학도 존재한다. 미의 가치와 인간의 가치의 차이를 밟는 자들이 설치니 스스로 진보의 길을 몰락시키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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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9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만화애니비평 2018-05-09 09:49   좋아요 1 | URL
혐오에 대해서는 조롱으로 회극화 해야지.
저런 혐오로 누군가를 비극으로 만드니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찍는 것도 그렇고, 올린 것도 그렇고, 거기에 조롱도 그렇고...

전에 20대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병과 굶주림으로 세상을 떠나는데
거기에 조롱하는 인간들을 보면서 자기 안의 악마를 보지 않는
인간의 무서움이 두렵습니다.


cyrus 2018-05-09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스트라고 해서 무조건 메갈리아와 워마드를 지지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홍대누드 사건’을 미러링으로 보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미투 운동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 사건 때문에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이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만화애니비평 2018-05-09 12:45   좋아요 3 | URL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분명히 메갈리즘과 페미니즘은 다르다고 했고, 정희진 교수같은 분들이 정말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페미니즘 관련하여 메갈리아 사태를 두고 펼쳐온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그들 스스로가 반성하고 이 문제를 두고 어떤 반응을 보여주느냐가 제 관심사입니다.

예전에 그렇게 정리해도 그런 점을 보고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역정내는 분들도 있었죠. 페미니스트라고 다 메갈리아를 지지하는 게 아니나, 주류 내지 진보언론사들이 저기에 편승해여 계속 방치하다 이제 등 돌리며 마치 아무 상관없다고 말하는 그들의 뻔뻔함에 그저 한심하게 여길 뿐입니다.

메갈리아 워마드가 미러링으로 계속 대응한다고 했지만, 이미 미러링의 차원을 넘어선지는 옛날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