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김지수 지음, 이어령 / 열림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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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갈수록 선생님이 그리워집니다. 편히 계시다 가시지 또 이렇게 남겨지는 이들을 위해 끝까지 삶으로 보여주시는 모습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생각하며 살게 하시려는 질문들 앞에서 선생님의 말씀 앞에서 고개 숙이고 오래 잊지 않겠습니다. 두고 두고 읽으며 되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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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 - 죽음이 알려주는 품위 있는 삶을 위한 46가지 선물
김종원 지음 / 포르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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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한 조각의 빵보다 한 송이의 장미가 더 중요한 순간이 있다네. "

거리의 노숙자 여인에게 필요한 것이 빵 한 조각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건네진 장미 한 송이였다. 그 장미 한 송이가 여인의 굳은 얼굴이 펴게 하고 불이 꺼진 눈에서 빛이 감돌게 했다. 이 책에서 만나게 될 것은 우리에게도 이 장미 한 송이 같은 것일지 모른다. 오늘을 사는 가치에 불을 당길 우리의 장미 한송이 말이다.

세상에! 때로는 빵보다

장미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니.

결국 내가 당시 힘들었던 이유는

이라는 삶의 목적에 빠져 살다가,

장미라는 과정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정체성이기도 한 이 시작부터 마음이 쿵~ 하고 울렸던 것 같다. 저자가 철학가들에게서 받은 확실했던 메세지처럼 사람들에게도 실제로 도움이 되는 언어를 전하고 싶었던 20년의 수고가 담긴 걸작이라고 느꼈다. 내게 듣는 귀가 조금만 더 있어도 좋을텐데 모두를 이해하지는 못하는 아쉬움 속에서도 오랜시간 놓지 못하던 책이고, 언제 다시 읽어도 좋을 책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부디 아주 자세히 보게. 

 아름다움이란 것이 아주 작을 수도 있으니까.”

- 칸트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나 자신에게 절실하게 물었던 것이, 

 남에게도 절실한 질문이었다."

-괴테

많은 사색이 담겨있어서 한꺼번에 읽기는 힘들었지만 어느 페이지를 펴서 읽어도 깊고 좋았다. 이것이 릴케의 말이고 저것이 니체의 말이기를 챙기기에 앞서 대화를 끌어가는 저자 편에 서서 읽으니 더 몰입되었다.

첫 장을 열고 심쿵 했던 마음 그대로 계속 틈틈이 읽고 싶은 책으로 어쩌면 나 대신 질문을 받아주고 다시 물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당황스럽지 않게 46개의 귀한 질문 앞에 서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대화 형식이라 친근해서인지 마치 나도 그 자리에서 함께 얘기 나누고 있는 기분에 가볍게 따를 수 있었다. 또는 시 같은 철학 책이라고 해야 할까? 거부감 없이 뭉클하기까지 한 감동이 책 넘김을 좋은 의미로 더디게 한다.

인생의 가치가 보이지 않는가?

때론 귀한 것들을 믿어야 보인다.

누군가를 위해 울 수 있다면

당신은 당신의 가치를 만날 수 있다.



자신을 그대로 보여 줄 한 줄이 있는가?

철학가들은 어떤 방해에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위대하게 느껴진다. 흔들려 보고서야 '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리 쉽지 않은 것이구나~' 알았을 때 오는 존경심은 이루말할 수 없을 것이다. 책 어디를 펴도 마음을 파고드는 질문과 대화들이라 어느 부분을 가져와 말하기가 힘든 책이다. 쉬운 듯 어렵고 고차원적이고, 지칠만하면 심플하게 훅 들어오고 그래서 몇 날 며칠 끝없이 책을 손에 들고 있다.​

♡ 모든 위대한 사람들이 행동으로 자신의 삶으로 증명하는 것들이야말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진정한 한 줄인 것 같다.

P 11

누구나 자기 안에서 발효되고 있는 질문이 있지만, 누구도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해 주지 않는다. 발효가 좋은 결과로 탄생하려면 선명한 질문과 지혜로운 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살면서 하나를 분명하게 선택한 경험이 얼마나 있는가?

P 39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삶의 목적을 제대로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선택은 훗날 돌아볼 때 후회스러울 가능성이 높다. 사는 동안 우리는 스스로 수많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돌아보면 자신의 의지가 100% 담겨 있는 선택을 한 일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오히려 사소한 이유로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았다는 슬픈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일처럼 타인을 위해 울어 본 적이 있는가?

“사랑받는다는 것은 소비되는 것을 의미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고갈되지 않는 기름으로 빛을 내는 것을 말한다네. 그러므로 사랑받는 것은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고, 사랑ㅅㅍㅎㅂㅅㅍㅅㅂㅎ하는 것은 끝없이 지속되며 우리를 영원히 살게 하는 힘이겠지."

P 46

스스로를 위해서 우는 것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다. 누구나 힘들면 눈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가 강조하는 것은 순결한 . 누군가를 위해 운다는 것은 그를 사랑한다는 고백과도 같은 것이다.

나는 왜 존재하는가?

p 112

타인을 따라 평균이 되는 삶에서 만족을 느끼던 사람은 결국 그 안에서만 행복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혼자 떠나거나 남을 수 있는 사람은 고독을 견딜 용기를 통해 자신과 만나 뜨거운 행복의 순간을 누릴 수 있다. 고독을 견딜 수 있다면 행복과 성취감, 성장과 더불어 가치 있는 인생까지 모두 얻을 수 있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그것이 지금 당신에게 정말 절실하다면 철저히 혼자가 되는 일상을 선택하라. 그리고 자신에게 질문하라.

"나는 왜 존재하는가?”

혼자를 견디기 힘들 때마다 이 문장을 가슴 깊은 곳에 담았다가꺼내 읽어라.

“무리를 지은 곳에는 내가 없다.”

당신은 어제 무엇을 버렸는가?

P 162

하나를 선택했다는 것은 다른 하나를 버렸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하나를 버렸기에 다른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니, 선택은 곧 버리는 일인 셈이다. 버리지 못하면 선택도 할 수 없다. 우리는 그간 스스로 버리지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매일 쉽게 무언가를 버리며 살았던 거다.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는 사람도 결코 두 길을 동시에 걸어갈 수는 없다.

멈추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p 173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무작정 끝까지 읽는 것보다 중간에 멈출 지점을 찾는 게 더욱 중요하다. 멈췄다는 것은 무언가에 심취해 생각을 시작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남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읽을 때보다 더 치열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렇다. 끝까지 치열하게 쓰기도 해야겠지만 글에서 힘을 전하고 싶다면 중간중간 적시에 잘 멈춰야 한다. 아무것도 쓰지 않고 빈칸을 남기고 지나간다는 것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모든 칸을 채워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자.

내면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가?

P 262

그래서 그가 강조한 것이 있으니, 인간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아름다운 것들을 느낄 감각이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닌, 자신에 대해서 많이 아는 사람이 되자. 음악과 시, 그리고 그림과 아름다운 언어가 그대 자신을 더 잘 알게 도와줄 것이며, 내면이라는 깊은 강에 아름다움을 더할 것이다.

사라지는 것들을 위해 두 손 모아 본 적이 있는가?

p 269

“바로 두 손을 모아 온 마음으로 기도하는 거야. 어떤 일은 한 손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두 손이 꼭 필요한 일이 있으니, 모두가 쉽지 않다고 말하는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을 온 마음으로 소망할 때가 바로 그때야."

어제 본 태양은 오늘 본 태양과 무엇이 다른가?

p 238

한 가닥 머리카락 조차도 그림자를 던진다.

"크게 보면 아무것도 할 것이 없지만, 작게 보면 여기저기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그게 바로 다르게 보는 힘에서 나온 결과다. 모든 것은 다르다는 생각으로 주변을 바라보면 모든 사물과 생명이 다르게 빛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찾고 길을 다시 발견하고, 그걸 반복하며 사는게 아름답지.













타인을 따라 평균이 되는 삶에서 만족을 느끼던 사람은 결국 그 안에서만 행복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혼자 떠나거나 남을 수 있는 사람은 고독을 견딜 용기를 통해 자신과 만나 뜨거운 행복의 순간을 누릴 수 있다. 고독을 견딜 수 있다면 행복과 성취감, 성장과 더불어 가치 있는 인생까지 모두 얻을 수 있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그것이 지금 당신에게 정말 절실하다면 철저히 혼자가 되는 일상을 선택하라. 그리고 자신에게 질문하라. - P112

하나를 선택했다는 것은 다른 하나를 버렸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하나를 버렸기에 다른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니, 선택은 곧 버리는 일인 셈이다. 버리지 못하면 선택도 할 수 없다. 우리는 그간 스스로 버리지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매일 쉽게 무언가를 버리며 살았던 거다.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는 사람도 결코 두 길을 동시에 걸어갈 수는 없다. - P162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무작정 끝까지 읽는 것보다 중간에 멈출 지점을 찾는 게 더욱 중요하다. 멈췄다는 것은 무언가에 심취해 생각을 시작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남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읽을 때보다 더 치열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렇다. 끝까지 치열하게 쓰기도 해야겠지만 글에서 힘을 전하고 싶다면 중간중간 적시에 잘 멈춰야 한다. 아무것도 쓰지 않고 빈칸을 남기고 지나간다는 것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모든 칸을 채워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자.​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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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 - 죽음이 알려주는 품위 있는 삶을 위한 46가지 선물
김종원 지음 / 포르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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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열고 심쿵 했던 마음 그대로 계속 틈틈이 읽고 싶은 책으로 어쩌면 나 대신 질문을 받아주고 다시 물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당황스럽지 않게 46개의 귀한 질문 앞에 서볼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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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 - 죽음이 알려주는 품위 있는 삶을 위한 46가지 선물
김종원 지음 / 포르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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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여인에게 필요한 것이 빵 한 조각이나 동전이 아니라 장미 한 송이였듯이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도 이 장미 한 송이 같은 것인지 모른다. 이런 철학 책이라면 얼마든지 사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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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죄송합니다 - 왜 태어났는지 죽을 만큼 알고 싶었다
전안나 지음 / 가디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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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아프다, 아동학대 트라우마를 벗어나려 노력해온 한 사람의 삶이 차라리 소설이기를 바랐다는 백영옥 작가의 추천사도 잊을 수 없다. 또, 그녀가 기억하는 첫 번째의 따뜻한 스킨십이 목욕탕 '세신'이었다니, 그녀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에 목이 메인다.

5살 때까지 고아원에 살았던 김영주를 뒤로하고, 전안나로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27살까지 학대를 받으면서도 양모를 케어하고 금전 적으로 상납하며 온갖 모멸을 당해야 했던 현직 사회 복지사이자 작가가 된 전안나는 가정폭력 전문 상담가이자 아동 인권 강사이며 두 아이의 엄마다.

이미 [1천 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등으로 알려지셨지만 그런 저런 이력의 편견없이 이 책을 만났고 먹먹하다.

저자가 받은 상처들이 내게는 하나도 없던 일인데 그럼에도 그 아픔들이 무엇인지 나는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 이상했다. 같은 경험을 가진 독자 뿐 아니라 나도 위로해주고 있는 이 책에서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이렇게 깊게 아프지 않았다해도 우린 언제나 많은 이유로 아팠고 외로울 수 있구나. 피해자 뿐 아니라 가해자도 공감하려 용기 냈던 글이라서 더 아프다.

책에 기대어본다는 말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됐다. 이 책을 공감하는 동시에 우리도 공감 받으며 함께 치유해보는 시간이다.

p 54

나의 가장 큰 상처는 엄마였다.

나는 엄마가 넷이다.

낳아 준 친엄마,

키워 준 양엄마,

남편의 시엄마,

양아버지와 사실혼 관계인 새엄마까지,

나는 엄마가 넷이지만 진짜 엄마는 없다.

나는 그 어떤 엄마와도

좋은 부모 - 자녀 관계를 맺지 못했다.

뉴스를 보며 가장 화가 나던 순간은 전쟁도 아니고, 길게 이어진 산불도 아니었다. 아동 학대 뉴스. 어린이집, 유치원, 더욱이 가정내에서의 양부모나 친 부모에 의한 학대 뉴스는 가장 나약한 상대를 향한 폭력이기에 접할 때마다 명치가 뜨거워진다. 믿을 수가 없다. 그런데 그게 뭔지 알 것 같다.

원망과 복수를 수없이 꿈꾸었으나 실행하지 못하던 저자는 안과 밖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았고 나중에서야 그 간극을 독서로 채울 수 있었다. 독서에 기댔고 책으로 자신의 상처를 공감받으며 치유할 수 있었다. 상처입은 자신이 누군가의 우산이기를 바라게 되면서 더 깊고 아픈 얘기들을 꺼내야했을 때 얼마나 아팠을까? 그걸 생각하면 쉽게 읽을 수가 없다.

이 책은 구성이 독서에세이다. 전안나님을 치유했던 책의 영혼이 저자의 경험에 녹아들며 꺼져가는 삶을 다시 깨우고 희망하게 된 순간들의 모듬이라서 아프다. 동시에 책은 이렇게 만나야하는구나~ 다시 깨닫는다.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모든 이가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 원가족에게 깊게 뿌리 내리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좋겠고 스스로 일어서는 삶을 응원하겠노라 말해주고 싶다.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가족에게 소속되지 못하고 거부당한 경험을 반복하는 사람은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다. 제대로 채워지지 못한 욕구들의 상실을 슬퍼하는 것이야말로 치유의 시작"이라기에 나는 강제로 치유를 시작했다.



나는 내 정체성이 무엇인지 몰랐다. 과연 나에게도 자존감이라는 것이 있었을까?그렇게 나는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것도 모자라서, 양부모에게 또다시 거부당한 기억을 안고 너덜너덜한 정체성과 자존감을 움켜잡고 살아가고 있다.
- P60

긴 시간을 돌아서, 수많은 공부를 하고 나서야, 엄마를 알고 싶어서 시작한 이 공부의 끝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친 네 명의 엄마를 뺀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해 보니, 결국 나는 나 자신이었다.​ - P61

지금이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기이지만, 행복하면서도 때때로 우울해진다. 원인 모를 태생적 우울함이 자석처럼 나를 우울의 중심으로 항상 끌어당기는 기분이다. 어린 시절 공기처럼 내 주변에 머무르던 우울함이 한 번씩 나를 찾아와 감싼다. ‘접촉성 피부염‘을 볼 때마다 자살을 시도했던 중학교 2학년 여자 아이가 되는 기분이다. 무엇보다 나를 가장 우울하게 하는 것은 ‘자기 연민‘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결핍에서 오는 감정은 나를 그냥 행복하게 두지 않는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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