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원정대 책 먹는 고래 15
유영주 지음, 찰리C 그림 / 고래책빵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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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에게 관심이 많아요.

추천해줄 만한 책이 있을까요?

지혜와 우정 모험을 담은 이야기

길고양이 원정대

요즘 딸아이가 (초2) 고양이에게 관심이 굉장히 많습니다. 집에서는 강아지를 키우지만 아랫집이 1층 주차장에 길고양이가 살고 있어요. 빌라 이웃분이 고양이집을 만들어 주시고 돌보신지 오래되어 고양이가 대를 이어가며 정착중 입니다.

고양이가 오랜시간 곁을 주지 않다가 간식주며 꾸준히 눈도 맞추고, 기다리고, 아주 천천히 친해지는 중에 이제야 도망가지 않고 우리 앞에서도 밥을 잘 먹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딸이 자신을 고양이로 비유할 만큼 고양이에게 사랑을 주고 있었지요.

이 책을 보자마자 이거다~~~싶었어요.

제목부터 친근해서 딸에게 꼭 주고 싶었던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얘기하기 좋았던 <길고양이 원정대>, 보통 동화책이 어른 입장에서 조금 식상하거나 스토리 라인이 싱겁기도 한데 이 책은 좀 다릅니다.

제가 읽어도 재밌었고, 아이도 푹~ 빠지더라구요. 문체가 아동스럽지도 않아서 아이들의 문장력, 상상력을 돋우기에도 아주 적당했어요. 묘사되는 장면들을 떠올릴 때면 흥미진지 했습니다. 표현들도 재밌어서 유쾌했어요. 소설을 경험하는 문체를 아이가 읽게 되니 그게 또 좋더라구요.

문득 햇살이 좋고 꽃향기 날리던 금바다 시창 앞마당이 그리웠다.

♧ 갈색 쥐는 허공을 보며 애처롭게 말했다.

♧ 바늘에 찔린듯 온 몸이 따끔거렸다.

♧ 고동색 똥 위로 허연 김이 올랐다. 구린내가 복도를 통해 스멀스멀 퍼져나갔다.



저는 페스트의 주범인 쥐를 생각하기도 했고, <시골 쥐, 서울 쥐>, 자연스레 <톰과 제리>를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한국 고양이로서의 용맹함과 포용력으로 해외까지 나가 큰 공을 세우고 돌아오는 고양이 친구들을 통해 쾌감이 느껴지네요. 어쩌다 원정대, 어쩌다 연대, 어쩌다 영웅이 되었지만, 경험 이후로는 더 대단한 고양이들이 되었을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연말, 크리스마스, 새해 즈음해서 <나홀로 집에>라는 영화 생각이 많이 나는데요, 제가 어릴때 야릇한 모험심을 느끼게 했던 그 기분을 아이들이 책으로 느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책 선물로도 좋겠어요.

어떤 답이 나오더라도 좋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거리가 많아서 독서모임에도 어울리는 책입니다.


♧ 등장하는 고양이 캐릭터들 중에서 누가 가장 나를 닮았다고 생각하는지?

♧나라면 쥐들을 어떻게 소탕할지?

♧ 어떤 일을 해결 할 때, 혼자의 힘으로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 고양이들이 빌딩에 들어와 살게 된 이유를 알게 되었는지?

♧ 쥐들을 다시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 마지막 뒷 이야기를 내가 이어간다면 무슨 장면이 떠오르는지 생각해 보아도 좋았습니다.




신문을 장식하게 된 길고양이 원정대 사진은 K팝 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와 오버랩되며 자랑스러움이 밀려드는군요.

고양이 원정대가 꾸려지기 전 각자의 모습만으로는 부족해 보이고, 별볼일 없어 보였던 고양이들이 우여곡절 속에 멋진 활약을 끝냈을 때는 이전보다 훨씬 대단한 고양이들이 되어 있어서 짜릿했어요.

경험과 모험의 중요성을 재밌게 알아갈 수 있는 <길고양이 원정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길고양이 윈정대

출판사 - 책 먹는 고래 저자 유영주

유쾌하고 흥미 가득한 동화로 어린이들을 만나온 유영주 작가의 장편동화로, 길고양이들이 펼치는 유쾌하고 짜릿한 이야기에 걸맞게 그림작가 ‘찰리C’의 경쾌한 삽화가 더해진 작품이다.

동화는 고양이들을 주인공으로 하지만 배경과 전개는 모험과 도전, 지혜와 우정을 녹여내고 있다. 또 K-POP, K-방역에서 보여준 우리나라의 저력과 자부심을 K-냥이를 통해 또 한번 느끼도록 한다. 아이들은 책 속에서 토종 길고양이들의 활약을 보며, 모험과 도전을 꿈꾸고, 고양이들과 한몸이 되어 한국인의 자긍심을 키우며 자신감이 쑥쑥 자라나게 된다.

작가는 주변의 길고양이들도 우리의 이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고양이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면서, ‘길고양이 원정대’가 어린이들에게 동물과 함께할 방법을 일깨워주고, 상상과 자신감의 날개를 달아주길 바라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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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0-12-17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고양이 카니, 고양이택시, 고양이 도우미. 예전 아이들이 좋아했던 고양이책둘이에요 ㅎㅎ 따님이 고양이를 좋아하신다니~
 
이건희 담대한 명언
김옥림 지음 / 미래의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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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한 기업의 역사가 되었고

신화가 되었다.

삼성이 기본이 허술했다면,

변화의 고통을 두려워했다면 ,

제아무리 삼성이라도

어느 순간 멈췄을 것이다.

날마다 자신을 새롭게 하는 일에 열정을 다 바쳐야 한다. 삶은 그런 사람을 좋아하고 그에게 값진 인생을 선물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가치와 비중이 크다는 것을 전국민이 알고 있지만, 이건희 회장을 존경한다고 서스름 없이 얘기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너무 잘알지만 그래서 더 잘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 때 부터 '니가 이병철 딸이냐'라는 말로 시작해서 부와 가난을 구분 짓고 우리는 가난한 사람이라고 못을 박는 소리들만 들으며 자라왔다. 그때 그런 부정어가 아닌 긍정어를 듣고 자랐다면 어땠을까? 분명 더 열정적인 사람으로 자랐을 것이다.

아쉬움은 뒤로하고,

이제 삼성을 갑중의 갑으로 만들 수 있었던 기본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평소 삼성을 깊이 이해하고 배울점을 찾으려 애써본적이 있던가? 아마 일반인들은 주식이나 가전제품으로만 삼성을 이해하고 있는지 모른다~ 일단 내가 그런 편이다.

삼성전자란 이름은 한국의 다른 표현으로 느껴질만큼 우리에겐 일체화 되어 있다.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 소프트의 CEO와 경영서는 읽어 봤지만 이렇게 삼성에 대한 책을 읽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다 보니 제목에서 기대감이 더 컸는지도 모른다.

이건희 회장의 타계 후 선대 회장의 업적과 정신을 정리해 두어야 하는 사명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개인사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불편한 시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책의 서두에 저자인 에세이스트 김옥림이 미리 짧게나마 불편한 곳을 콕집어 긁어 주고 나니, 책을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배경과 이유가 어쨌건, 드러나고 감추인 것이 무엇이든 나는 삼성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편이다. 100만 국민들의 일자리이고, 삼성제품을 쓰고 있지 않은 사람이 없는 시대에서 나는 어쨌거나 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힘이 세고 파워있는 기업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코로나를 버티고 당당히 일어나 달려주는 것에서 쾌감마저 느끼는 나를 본다.

"삼성은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 623억 달러로 세계 5위에 오르는 초일류 기업이 되었다."

변화를 받아 들이면 생존자가 되지만, 변화를 거부하면 죽음을 맞이하게 될 뿐이다.


그는 미래를 볼 줄 알았고, 사람을 볼 줄 알았다.

거기에서 비롯된 통찰력으로 오늘날 위기의 승부사이자 불세출의 경영인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제품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고 고객만족을 우선으로 생각했던 이건희 회장의 뜻은 옳았다.



은 자기계발서가 아닌 에세이로 분류된다.

이건희 어록으로 발간되었던 책을 발췌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저자의 글들을 수록한 에세이다. 하지만 거의 자기계발서로 읽힐 것 같다.

저자가 이건희 회장을 직접 대면하거나 곁에서 오래 지켜보았거나 했던 역사는 보이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책 제목이 기대하게 했던 삼성이나 이건희 회장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 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책 제목이 달랐더라면 ~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개인적으로 다른 기대를 했던 탓인지 이 명언들의 구성에 극적인 흐름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조금 남기도 했지만, 간단명료하게 정리된 명언과 글은 리더의 마인드를 정확히 마주해 보았다.

한 사람의 경영인으로 분명 탁월했고, 대한민국 사회에 중심이었으며 젊은이들이 배울점이 많은 사람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에게 친절한 삶의 동반자이길 저자는 바랐다.



늘상 남의 재능에는 부러움의 시선을 가득 담는 나로서는 가장 찔리는 명언이었다. 계속해서 강조하는 바, 자의식이 깨어 있길, 창의적이길 바라는 이건희는 자신이 하는 일을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에 대한 의무감을 다하기를 강조합니다.

남이 주는 떡에 길들여지지마라. 그것은 자신의 능력을 소멸시키는 일이다. 떡이 먹고 싶다면 스스로 만들어 먹어라

자기 스스로 변해야 한다.


절대 남이 바꿔주지 않는다


레슬링 운동을 좋아했고 연습에 몰두했고, 수준급으로 전국대회에서 입상도 했지만 이건희는 사업가가 되어야 했다.

레슬링을 계속할 순 없었지만 레슬링으로 스스로 배운 교훈은 컸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마인드를 길러주었고, 목표설정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길러주었다. 그리고 상대를 공략해 이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승리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

무엇보다 규칙과 원칙의 중요성을 알았다.

정확히 실천가였던 이건희를 보며, 지금의 삼성전자를 떠올리며, 자신을 다듬기 좋은 책이다.



실패는 해도 좋다. 실패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라.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같은 실패를 되풀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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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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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이책을 읽은 후의 나는 분명 조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인공심장이 아니라 리얼로 생동감 넘치는 심장박동을 느끼게 됩니다.

모멘텀이었죠.

나는 삶은 늘 같은 패턴이었습니다.

마치 책속의 크리스털가게 주인과 같았던 나는 늘 안주했고 도전이 없었고 울타리안에서만 있었죠.

연금술사로 휘몰아치는 생각에 몇일을 머릿속이 시끄러웠습니다.

나는 이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로 나뉩니다.

읽기전 나는 책에 큰의미를 두지 않았었고

하루하루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었으며

나의 과거 현재 미래 어느 한시점도 내게 큰의미가 없었습니다.

닥치니 살아지는 ~~~

정확히 연금술사를 읽고나서의 나는,

나의 현재를 조금이라도 볼수 있게 되었고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나의 과거를 되짚어 정리해 나가려는 용기를 가졌습니다.


내가 중학생때 고등학생때 그리고 30살에

이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생각했죠

서론이 너무 길었죠.

이책은 후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읽고 찾는 연금술입니다.






사람들은 삶의 이유를 무척 빨리 배우는 것 같아 아마도 그래서 그토록 빨리 포기하는지도 몰라 그래 그런게 바로 세상이지~

노인이 쓸쓸한 눈으로 말했다



산티아고는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것과

가지고 싶은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선택지인것 같습니다

어려운데 자주 만나는 문제이기도 하지요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좋은 일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매일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똑같을 수 밖에 없으니~~

(나는 사막의 여인과 같았습니다)

산티아고가 길을 나서지 말고

사막의 여인과 함께 정착하기를 바랬습니다

그만큼 나는 책을 읽는 순간에도 익숙한 것이 주는 안정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던 것이죠.


떠나지 못하게 그를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자신말고는

행복의 비밀은

이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것

나는 크리스털가게 주인과 같은 마음이었다

크리스털가게주인의 말

지금의 이 가게가 내가 바라던 꼭 그만큼의 가게 라는걸 알게 된거지~~난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도 모르고 또 달라지고 싶지도 않네

이 대목은 나를 계속 생각하게 한다

나의 현재만을 파먹고 살것인가!

미래를 위해 현재 가진 것을 놓는 용기를 자질 것인가!


우타리가 있고 나를 지킬 양치기가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사는 나를 뒤흔든 책.

그리고 무한히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때마다 나를 다시 깨우는 책

연금술사입니다.



연금술사에게 산티아고의 하는 이 고백이

너무나 와 닿았고 이순간 위로가 되었습니다

나만 자아의신화 찾기가 두려운것이 아니었구나!

내 마음은 고통받을까봐 두려워하고 있어요

연금술사는 산티아고에게 이렇게 말한다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거라고 그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연금술사가 산티아고에게 직접 이르는 말이 아니었죠

스스로에게 일러 주라고 했습니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해뜨기전


그때 자신을 절망으로 내몰지 말게

그것은 그대가 그대의 마음과 대화하는 걸

방해만 할뿐이니

그게 연금술의 존재이유야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찾아 가는것

그게 연금술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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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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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ㆍ 레 ㆍ 프

나는 수백 번이나 삶에 대해 배우고

그 배움을 잊기를 반복했다.

보이는 현실과 보이지 않는 현실을 깨닫기 위한 나의 탐색은 어느덧 타성에 젖어버렸고 아무런 결과에도 이르지 못했다.

'이제부터 모든 것은 이미 겪은 일의 반복에 지나지 않겠구나' 바로 그때부터 나의 영적 탐색이 시작된 거라네.

'카르마' 현재의 시간은 시간을 초월해 존재하지.

자네가 전생에 한 일이 자네의 현생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네. 현재에 하는 행동이 과거를 속죄하고 미래를 바꾸는 것이네.

현재로 돌아오기 위해 떠나야 할 시간이야.

여행은 언제나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다.

우리의 삶은 태어나서부터 죽기까지 계속되는 하나의 여행이야.

삶이 여행인 것은 우리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만나 용서를 구해야 하기 때문이지.

자네가 만났던 사람이 다시 나타날 것이고, 자네가 떠나게 놔둔 사람이 돌아올 것이야.

인생에 진정으로 충실한 자는 결코 앞으로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는다.

축복하라. 그러면 축복밭을 것이니.

우리는 모든 일을 그것이 무엇이냐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으냐에 따라 해석하려 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확신을 가지고 표지를 따라가고 '자아의 신화'를 살아내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그러면 언젠가는, 비록 이성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무엇인가에 참여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중국의 대나무는 뿌리만 자라고 순의 모습으로 오년간 머문다는군. 그러다가 갑자기 25미터 높이로 자란다지.

내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고 많은 애정과 헌신을 기울였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나는 대나무이고 이제 다섯번째 해가 임박한 거지. 다시 한번 일어설 시간이 됐어.

내가 배운 것들 중 아우것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그런데 정말 이것이 내가 원하는 삶인가? 도전 없는 삶.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서 신을 찾는 것에 무슨 기쁨이 있다는 말인가?

나의 길은 타인의 눈 속에 비쳐 보인다는 사실. 지금 내게 바로 그런 낯선 이들이 필요하다는 뜻이야. 나의 뿌리는 지금 준비되어 있지만 , 다른 이들의 도움이 있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나는 스스로 고문하는 게 아니야. 상처를 치운하기 위해서는 그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걸 오래전에 배웠지. 나 자신을 용서하고 내가 저지른 실수를 바로잡는 것도 배웠어.

내가 배운 것들을 모두 내것으로 만들지 못했다고 불평하는 대신 정말로 내 영혼과 내 왕국을 찾고 있는 것 같거든.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거야. 하지만 이해하게 되는 날에는 진리가 나를 자유롭게 하겠지.

불빛은 이방인만을 비춘다

예언자는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 주위에 있는 아름다운 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항상 멀리서 오는 것에 더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지.

가끔은 우리 자신에게 이방인이 될 필요가 있어요.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영혼 안에 숨겨진 빛이 우리가 보아야 할 곳을 밝혀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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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미즈키 아키코 지음, 윤은혜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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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클래스를 타는 사람 만나본적 있으신가요? 저는 타본 경험도 없지만 본 적도 없어요. 비행기 전체 좌석의 3%정도 9좌석 정도가 퍼스트클래스이고 12석 정도가 비지니스석이라네요. 그 가격도 어마무시하지만 퍼스트클래스를 타는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으로 바로 시작하게 된 책입니다.

 


저자 미즈코는 16년간 일본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의 승무원으로 일하며 퍼스트클래스를 담당하며 남다른 관찰력과 업무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퇴사 후 ,승무원 교육사업을 시작으로 회사를 운영하며 기업의 강연과 연수등을 통한 자기계발 전문가입니다.

퍼스트클래스의 승무원으로 오랜시간 승객들을 관찰하고 소통한 결과물입니다. 모기업 총수들이나 국제사업가들 일명 성공한 사람들을 직접 마주하고 느낀 그들만의 행동과 습관, 대화법, 기본 마인드등을 이 책에서 풀어주고 있는데, 너무 재밌습니다.

퍼스트클래스 객실의 승무원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 이 지점부터 저는 대단해 보였어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어요. 책을 보면서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도 눈에 들어오지만 저자 역시 특별한 사고를 통해 끊임없이 실수와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에서 확실한 자기계발을 이중으로 느낍니다.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자기 펜이 아니면 쓰지 않겠다는 갑질로 느끼신 건 아니겠죠?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이것은 남다른 준비성을 말하기도 하지만, 계약성사등 쓸 일도 많다는 것이겠죠. 또한 본인의 역사를 스스로 존중하는 높은 자존감을 보여주는 일화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소장품에도 자부심을 가지고 아끼는 모습은 비단, 고가의 멋드러진 만년필이 아니더라도 몇 십년을 한결 같이 쓰고 있는 초라한 만년필이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상기시겨 주는 자신의 일부였습니다.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은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시계 혹은 어머니께서 처음 사주신 펜 등을 간직하며 깊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소장품들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족, 특히나 아내에 대한 깊은 배려와 동반자 의식이 가득한 모습 역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가족을 아낄 줄 아는 마음은 직원들을 아끼게 하고, 사람과의 만남과 소통을 소중하게 일궈가는 기본중에 기본이었습니다.


퍼스트클래스의 습관

성공한 사람들은 지독한 활자중독자로 보일만큼 을 많이 읽으며 역사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네요. 기업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방향을 늘 생각하는 마인드를 유지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돈 안 드는 메모 습관 역시 공통점입니다. 기업의 노하우들은 모두 이 작고 꾸준한 메모들로 성장했다고 보아도 좋을 만큼 메모 습관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대목이 저는 참 설레더라구요. 마치 내가 퍼스트클래스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작은 습관들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여행같은 책이었어요.

귀인을 만나게 된다면 감사할 줄아는 공통점 또한 있는데요. 귀인이란? 어느 분야든 나를 좋은 쪽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 힘든 퍼스트클래스들은 장시간 움직여야 하는 비행기 안에서의 우연한 만남으로 소중한 인연과 기회를 만나기도 합니다. 승무원과의 좋은 유대가 일을 매끄럽게 성사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변수가 되기도 하죠.

마니아적 취미가 주는 관심과 집중이 그들에게 커다란 활력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취향은 천차만별이죠. 부자라고 다 명품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패션에 신경을 쓰는 것도 아닙니다. 금붕어 경매에 몰입하는가 하면 예술품에 조회가 깊기도 하죠.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주식부자일 줄 알았는데 말이죠. 성공의 길은 정말 하나가 아니라는 생각이 많아집니다.


퍼스트클래스의 대화법

왜 1등석 승객들과 나누는 대화는 항상 재미 있을까?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게 이어지는 대화가 즐거울 수 밖에 없는 배려있고 섬세한 매너들은 매력적인 모습입니다.성공을 이룬 바탕이 되는 소통의 성공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도 비행기 안의 퍼스트클래스석의 승객이었습니다.

이것이 일반 자기계발서보다 특이하고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학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과 마인드를 배우고 소통이 어떻게 전해지는지 재있게 배워갔습니다. 사회 초년생, 입사를 앞둔 사람들, 사업가, 마케팅 어느 분야라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평가해 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무대 뒤에 있는 사람에게도 빛을 비출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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