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문장 수업 - 아이디어부터 퇴고까지 독자를 유혹하는 글쓰기의 12가지 기술
잭 하트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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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대단한 책이구나! 하는 감동을 만나게 된다. 무엇 때문이라고 정확한 이유를 댈 수가 없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아~ 이런 이유들로 내가 깊이 몰입하며 즐겁게 읽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잘 읽히는 책은 좋은 책의 시작이다.

좋은 글을 쓰기에 앞서 이제껏 제대로 읽었을까 하는 의문도 커졌다. 아이러니하게도 리처상 문장 수은 더 좋은 독자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퓰리처상 이라는 특화된 포커스의 특성도 있을테고 영어문장을 바탕으로 한 내용이기에 내가 받아들이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적용 가능했고 도움이 된다.

좋은 책을 만나고 나면 독자로서 즐거운 반면에 나는 글 쓰지 말아야겠다 싶을 때가 많다. 완벽해 보이는 글을 보며 나 같은 사람은 글을 쓰면 안 되겠다 생각하며 뒷걸음질 치게 되지만 그래도 늘 글쓰기를 갈망한다. 나같이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글을 쓰고 싶고 써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으로 추천해 본다.

간단명료하고 힘있게 글을 쓸 줄 아는 사람, 즉 글로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줄 아는 작가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 내가 하는 글쓰기라면 지금 쓰는 이런 독서후기나 일상을 담은 일기 같은 글이 전부라서 퓰리처상 문장 수업의 내용이 너무 크고 깊게 느껴질까 봐 걱정을 했지만 책은 모든 글에 통하는 핵심을 말해주고 있다. 특별한 사람이 쓰는 게 글이라는 생각은 지울 수 있었다. 그러나 글이 특별해지는 과정은 분명히 있다는 것도 확실히 보았기에 일정 부분에 죽어있던 신경세포들이 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전체를 보고 나니까 늘 쓰던 근육만 써서 나머지는 퇴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진지하게 도움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인지 더디게 읽고 있지만 좋은 글이라고 말하는 글의 전체를 보고 나니 오빠의 교과서를 미리 들춰보던 어린 마음이 되기도 했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들은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끝맺는가

막연한 글쓰기가 아니라 글쓰기의

생생한 과정 속에서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12가지 문장 수업

논문, 기사, 에세이, 소설, 칼럼, 보고서, 기고문, 팟캐스트, 대본, 연애편지 등

❤️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하나는 참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며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언어는 인간의 능력이자 도구가 확실해 보였다. 글을 분류하는 기준을 크게 두 범주로 나눠주었다.

글은 리포트이거나 스토리이다.

내가 쓰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책을 읽으며 만나는 나 자신에 대한 스토리라고 인식했다. 그래서 나는 스토리 형식의 글을 쓴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에세이는 '리포트'였다.

리포트가 주로 '정보'를 전달할 목적으로 구조화된다면, 스토리는 '경험'을 재현할 목적에서 구조화된다. 이런 이유에서 스토리의 기본 요소는 논제가 아니라 장면이다. 가장 순수한 형태의 장면 묘사는 영화 대본에서 찾을 수 있다. 영화 대본은 일련의 장소에서 일어나는 행위들을 묘사하고 서술한 글이기 때문이다. 문학적인 논픽션을 쓰는 작가와 스토리식 기사를 쓰는 기자가 그렇듯 소설가가 글을 쓰는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장면을 구조화 하는 이유는

독자를 스토리 속으로 끌어들여서

직접 경험할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

글쓰기는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글쓰기의 과정은 생각을 체계화하는 것이다.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공들여야만 하는 이 시간을 묵묵히 견디는 자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말했듯, “모든 초안은 끔찍하다. 글 쓰는 데에는 죽치고 앉아서 쓰는 수밖에 없다.”

초고라는 글이 글쓰기의 시작이 아니라는 것도 느낀다. 모니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기 이전에 해야 하는 것들을 만나며 나의 글쓰기 재료가 무엇이고 주제는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내 글쓰기의 재료라면 내 기준에서는 잘 놀고 열심히 배우고 호기심을 확장하던 순간들이 될 테고 그것이 무엇이든 내 재료구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정확한 단어와 사실을 잘 찾아보고 스스로 검증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내 감정만 내려놓고 무심히 돌아서는 글보다 읽어주는 사람을 감정을 오래 생각해 보고 싶어진다.

❤️ 퓰리처 문장 수업은,

글쓰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

글을 쓰는 것이 직업이 된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한 시간이다.

위대한 문장의 신화는 없다.

글쓰기는 마술이 아니라 기술이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들의 글쓰기 코치 잭 하트가 전수하는 글쓰기 바이블

유명 일간지 <오레고니언>에서 26년간 편집장으로 일하며 퓰리처상 수상자들을 다수 길러낸 저자 잭 하트는 우리가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텅 빈 종이와 완성된 글을 비교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 수십 년 동안 신문사 편집실과 대학교 강단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교정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집대성했다. 사소한 아이디어에서 한 편의 글로 완성하기까지 글쓰기 과정을 12단계로 나누어 원칙과 기술을 생생하게 알려준다.

❤️ 책이 전하는 바가 많았고 모든 챕터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 되었다. 이 리뷰가 책의 전체는 분명 아니지만 지금 당장 꿀팁이 필요한 이들에게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었던 메모를 남기는 동시에 친절하게 전하는 작가의 커닝페이퍼도 남겨 본다. 그러나 책을 더 추천한다. 이 미묘한 차이를 인지하고 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적용해 나가는 연습을 끝없이 할 수 있다.

❤️ 글을 전문적으로 쓰지 않는 비전문가이지만 글을 존중하고 공경하는 사람이 많다. 그를 존중하는 마음은 자신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종의 습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들은 좋은 글을 읽으면 기록해 둔다. 저자는 글쓰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많은 자료들을 소개 했고 작가를 위한 도서 목록을 추가로 덧붙였다.

무엇보다 언어와 글쓰기 과정에 대한 끊임 없는 호기심이 가장 중요하다. 글쓰기 능력의 향상은 분석적인 읽기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은 당신이 동경하는 작가의 글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공한다.

( '김영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감사히 읽었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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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문장 수업 - 아이디어부터 퇴고까지 독자를 유혹하는 글쓰기의 12가지 기술
잭 하트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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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을 쓰기에 앞서 이제껏 제대로 읽었을까 하는 의문도 커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퓰리처상 문장 수업은 더 좋은 독자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퓰리처상 이라는 특화된 포커스도 있고 영어 문장을 바탕으로 한 내용이기에 내가 받아들이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적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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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시대정신이 되다 - 낯선 세계를 상상하고 현실의 답을 찾는 문학의 힘 서가명강 시리즈 27
이동신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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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만 보던 SF 소설, 우리가 열광했었던 영화들을 SF의 역사로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여서 기대 이상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 명강'으로 서울대를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를 만난다. 박찬국 교수님의 니체, 쇼펜하우어를 만났었는데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게 정수를 담아내는 매력이 분명 있었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 명강 시리즈라서 더 많이 접해봤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다.



이번 책은 서가 명강 시리즈의 스물일곱 번째 책으로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이동진 교수님이 SF를 펼쳐 주신다.

나는 휴머니즘이 드러나는 SF 소설을 좋아한다. 매우 한정적인 감상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SF 소설을 읽는 것은 보지 못한 세계를 경험하는 일종의 체험이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 머릿속에 그려지는 어떤 영상들이 분명히 있어서 낯설어서 어렵지만 동시에 재미를 느낀다. 분명 내가 모르는 세계지만 상상이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한 접점이었다.

인지적 낯섬을 경험케 하는 SF.

이번 책을 통해서 추억의 영화를 소환하며 그 장르와 시간이 가지는 의미까지 정리해 볼 수 있어서 기대보다 좋은 경험이었다. 그동안 휴머니즘과 미래 발명 세계라는 한정적인 재미만을 느끼며 SF를 접했다면 이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SF의 장르를 나눠 보고 시간관을 떠올리는 등 감상 포인트가 다채로워질 것 같다.

흥미로웠던 내용들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였기에 중간중간 발췌해 보며 이 책을 소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낯선 세계를 상상하고

현실의 답을 찾는 것은 문학의 힘이다.







노붐 '새로운 것'을 의미한다.

터미네이터, 컨택트, 백 투 더 퓨처, 엣지 오브 투모로우, 루퍼 등의 영화는 우리를 열광하게 했다. 보지 못하던 세계를 볼 수 있게 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평범한 기준에서 '새 것'이었기에 모두에게 끌렸다. 노붐에 대한 개념을 알게 되니 앞으로 영화를 보든 SF 소설을 읽는 그 재미는 배가 될 것 같다.

노붐을 받아들이는 것은 새로운 것 하나를 인정하는 일이 아니다. 내 세계는 물론 나 자신을 총체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즉, 등장과 동시에 세계관이 바뀌는 강렬한 효과를 낸다.


시간 여행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당신은 어느 시간관을 선택할 것인가?

단선적 시간관을 따르는 시간 여행은 시간여행자의 선택으로 낯선 세계가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그 세계는 '인과론'이라는 원칙을 따른다는 전제가 있다. 즉, 아무리 낯설더라도 익숙하게 낯선 것이다. 예측이 가능하고, 예측은 못하더라도 설명이 가능한 세계다.

예를 들어, 오늘 내 아내를 죽인 적을 과거로 돌아가서 미리 없애는 스토리로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하기 전의 과거로 돌아가서 애초에 히틀러가 존재하지 않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시간관이 등장한다. 바로 양자역학으로 시작된 ‘다중적인 시간관'이다. 여러 개의 우주가 동시에 존재하는 다중우주론, 멀티버스라고도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평행우주 이론이 발전한다. 우리가 사는 우주는 다중우주 중 하나일 뿐이고 단선적 시간관은 각자의 우주에만 적용된다는 개념이다. 시간 여행이 등장함으로써 무한대로 복잡해질 수 있다.

아~ 그래서 스토리가 무궁무진 해진다는 이야기이고, 앞으로의 SF 발전 가능성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구나. 나는 아직도 영화 매트릭스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SF가 선보이는 시공간의 개념들을 차분히 알아가보고 싶어진다.

다중적 시간관과 자기반영적 질문

영화 [제5의 도살장] - 이 시간관에서는 그 어떤 행동도 과거와 미래를 바꾸지 않기에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대신 어떤 시간에 살 것인지 선택하는 문제가 등장한다. 또한 그 선택은 항상 새롭다. 개인이 의지를 갖고 '어턴 시간관을 선택하는가'라는 문제는 다분히 철학적이라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져온다.


영생을 상상하는 다양한 방식

사이버네틱스와 마인드 업로딩, 영생을 위한 시나리오

SF에서 시간을 다루는 방식은 다양하다. 거리를 압축시키는 ‘워프 스피드'를 통해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이 그 한 예다. 그중 21세기에 좀 더 현실성을 얻은 방식을 살펴보자면 바로 ‘생명 연장'이다. 이는 노화를 늦추거나 아예 없애는 것이다.

영생에 대한 인류의 상상은 SF의 등장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다. 어쩌면 인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20세기 중반부터 과학기술이 발달하며 상상과 현실의 구분은 모호해지기 시작했다. 영생하는 방법 중 가장 익숙한 것은 '냉동법'이다.

또 다른 방법은 생명체와 기계의 차이가 없다는 전제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사이버네틱스의 발전과 생명과학의 발전에서 잡을 수 있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하나는 정신만 유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몸을 유지하는 것이다. 얼마 전에 읽은 김영하의 9년 만의 소설 SF 장르의 [작별 인사]가 바로 '사이버네틱스'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즹리해 볼 수 있었고 앞으로의 읽는 재미에도 더 큰 기대감이 더해진다.

노버트 위너의 사이버네틱스

노버트 위너는 인간과 기계가 서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둘 다 정보를 처리해서 시스템을 유지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 둘은 한 몸처럼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물론 훗날 위너는 인간이 기계화되는 것을 염려하는 의견을 내기는 했다. 하지만 인간과 기계를 동일시하는 그의 견해는 지금 우리가 기계나 로봇,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오늘날 로봇과학자, 생명공학자,

미래학자 중에는 사이버네틱스에 영향을 받은 이들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로봇학자이자 미래학자인 한스 모라벡 이다.

그는 한 개인의 모든 기억을 컴퓨터 칩에 이식하고 몸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영생을 누리는 새로운 인류, 즉 ‘엑스 - 휴먼'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아가 인간의 의식을 컴퓨터로 옮기는 '마인드 업로딩'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냈다.

실제로 일론머스크의 뉴럴링크에서 진행 중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 프로젝트를 비롯해 여러 기업에서 두뇌 속 기억이나 의식을 컴퓨터에 업로드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우리가 SF를 읽는 건,

21세기가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야.

현재, 국내 SF 작가들의 뜨거운 인기와 더불어

수많은 독자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SF.

우리가 진짜 SF에 끌리는 진짜 이유를 만나는 동안 SF의 매력이 커진다.

왜 그곳으로 가야 하는지도

모를뿐더러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알지 못했다


❤️ 인간은 늘 저너머로 떠나고자 하는 것 같다. 다음을 생각하는 힘. 종교적인 내세관에서 벗어나 할 수 없는 것에 도전해가는 인간의 모습 자체로 경이로운 모습이다. 나는 내가 인간인 것이 좋다. 인간보다 지능이 3000배 뛰어난 고차원의 생물체가 인간에게 도움을 청해 오는 상상의 소설이 오늘의 인간의식을 좀더 나은 세계로 견양하는 것이 아닐까? 인간은 늘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애를 쓰는 종족인 것 같고 그래서 멸종 없이 오늘의 역사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SF판타지는 다르다.

현실 문제에 집중한 SF,

현실도피를 택한 판타지

우주로의 여행, 새로운 현실도피의 공간

2001년부터 2019년 사이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나니아 연대기』, 『왕좌의 게임』등 판타지 장르가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2012년 영화 <어벤저스>가 등장하면서 그 양상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그 이전인 2001년부터 2010년 사이에 위에서 언급한 작품들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져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이 작품들은 모두 ‘판타지’다. 이처럼 판타지가 부흥하는 반면 SF 장르가 주춤한 것과 관련해서 2011년, SF 장르 출판사로 유명한토르Tor에서 일하던 라이언 브리트는 이런 말을 했다.

“판타지, 그리고 에픽 판타지가 대중문화를 휩쓸고 있다. 칼과 성과 마술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분명한 피해자가 생겼다. 판타지의 오래된 사촌인 SF 장르는 그 어느 때보다 인기가 없다. 판타지가 왕좌에 앉아 있는 동안 왜 SF는 자리를 지키려고 애써야 하는가."

SF가 현실의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다룸으로써 작품의 문학성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1880년 이전의 SF를 논의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그때가 되어서야 노동 계급을 포함한 영국과 미국 인구의 대부분에게 문자와 초등교육 연장이 가능했고, 오래된 형태의 대중 문학인 페니 드레드풀과 다임 노블을 새롭고 싼 잡지 형식으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앞서 SF가 언제 시작했는지를 논의할 때 대부분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그 시작점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우선 이 작품은 마법사가 아닌 과학자를 주인공으로 한다.

❤️ 담긴 이야기가 많아서 SF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기시고 한층 더 높은 그 이상의 상상을 즐기시길 바라본다.

SF는 상상하는 능력이 아니라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능력을

알리는 장르다.

❤️ 함께 찾아볼 영화도 많아서 참 길고 재밌는 여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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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시대정신이 되다 - 낯선 세계를 상상하고 현실의 답을 찾는 문학의 힘 서가명강 시리즈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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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적 낯섬을 경험케 하는 SF.

이번 책을 통해서 추억의 영화를 소환하며 그 장르와 시간이 가지는 의미까지 정리해 볼 수 있어서 기대보다 좋은 경험이었다. 그동안 휴머니즘과 미래 발명 세계라는 한정적인 재미만을 느끼며 SF를 접했다면 이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SF의 장르를 나눠 보고 시간관을 떠올리는 등 감상 포인트가 다채로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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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해야해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글쓰기. 이미 완벽하게 완성된 책들을 읽으며 역시 난 안돼~~ 식으로 시작도 못하는 쫄보들에게 글쓰기의 시작점을 다시 알려준다.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직접 체험한 세계를 묘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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