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 - 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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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구성으로 하루 한 페이지를 함께 한다. 무거운 글은 아니다. 출퇴근 오며가며 읽어도 좋고, 짬나는 대로 읽어도 좋고, 아침에 잠깐 5분 독서를 해도 좋을 책이다. 책을 너무 많이 읽는 사람에게도 너무 읽지 않는 사람에게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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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이솝우화 - 삶의 자극제가 되는
최강록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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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를 따로 읽은 적이 언제였더라. 아이에게 읽어준 기억마저 이젠 가물거린다. 그러나 어린 날에 읽었던 그 짤막한 이야기들이 잊혀지진 않는다. 어릴 때는 그저 이야기에 불과했지만 살다 보니 꼭 필요한 지혜라는 것을 알아가게 되었고 저자의 스토리텔링이 가진 힘은 인간을 성장하게 만드는 연료다.

마흔이 넘어서 읽는 이솝우화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했고 생각보다 더 성찰적이라서 가볍게 읽을 수 없었다. 구성면에서도 알차게 만들어진 책이라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나를 다잡아주는

28가지 심리 처방

삶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마음은 도대체 누구의 것인가? 내가 나답지 않게 느껴지는 때도 있고 아예 내가 누구인지를 잃을 때가 있다. 이솝우화 속에는 어리석은 내가 있다. 남의 불행을 통해 지혜를 쌓는 것이 인간적이진 않으니 이런 우화 속의 동물들을 빗대어 이야기가 만들어졌겠구나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우화의 결말에 반감이 생기기도 한다. 당나귀를 먹잇감으로 포착한 사자가 마지막 자비를 베풀어 당나귀 발에 박혀있다는 가시를 빼주고자 했다. 사자를 당나귀 꾀에 속아 죽은 어리석은 사자라고 하기엔 "내가 너를 잡으러 오는데 왜 도망가지 않니?"라고 물어보는 사자의 마음이 무시된 것이 씁쓸했다. 그러나 이 순간 사자는 자기의 본능을 다하는 절박함이 더 있어야 했다는 것으로 또 한 번 내 생각을 뒤집어볼 수도 있었다.

또 당나귀에 대한 해설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지혜가 무엇이고 그 다음도 생각해보게 했다. 자신의 단점과 장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당나귀는 자신을 잘 아는 것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난다. 자기에 대해 잘 안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고 매우 중요한 삶의 목적이라는 걸 깨닫는 나이가 되고 보니 모든 이야기들이 어릴적의 이솝우화 이상이었다.

( 당나귀는 늑대의 행동을 주시하며 자신의 생존과 안전을 지킬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침착하게 이성적인 판단을 한 겁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공포에 휩싸여 즉흥적으로 대처하거나 어설프게 행동하면 오히려 자신의 생존과 안전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당나귀는 경거망동하지 않았습니다. 늑대를 물리칠 수 있는 무기를 찾아냈습니다. 늑대에게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이 있다면 자신에겐 엄청난 괴력을 가진 발굽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발굽으로 늑대의 급소를 정조준할 수 있느냐 없느냐였습니다. 당나귀는 지혜를 발휘해 늑대가 자기 머리를 스스로 발굽에 들이밀도록 만들었습니다. 탁월한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

❤️ 우화 속 동물들은 딱 우리의 모습이라서 반성에 반성을 하게 된다. 단테의 신곡을 읽으며 모든 죄를 만나는 동시에 자기고백을 시작하듯이 이 책도 피와 살이 된다.

나를 예측하고 준비하되

주어진 오늘을 즐기는 삶

목차만 훑어봐도 익숙한 이솝우화에 더해진 필요한 이야기는 풍성하다. 또 상황마다 궁금한 28개의 심리 처방이 함께 한다. 그야말로 삶의 자극제가 되고 인생의 전환점에서 나를 다잡아주는 이야기들이라서 자기 계발, 심리도서로 추천한다.


❤️ 인생 키워드를 크게 불안, 성찰, 성숙, 활기로 보는 것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특히나 마지막 단계로 '활기' 를 만나다니 명랑한 사람으로 행복하고 싶은 내게 모든 과정이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 이솝우화가 삶으로 이어지고 고전과 책으로 음악으로 이어지는 멋진 경험이었고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공포란 괴로운 사태가 다가오는 걸 예감하거나 현실적으로 다가왔을 때 일어나는 불쾌한 감정을 바탕으로 한 정서

실제로 괴로운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이런 감정과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은 '불안'입니다.

회피하는가, 이겨내는가

생존과 안전이 위협받을 때 누구나 공포를 느낍니다.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특정한 사물이나 상황에 계속해서 극렬하게 나타나는 비이성적인 두려움이 있습니다. 정신의학에서 ‘공포증'이라고 합니다.

내 마음의 주인이 되기 위해 불안과 공포, 걱정으로부터 멀어지는 연습을 한 것 같다. 먹이를 주는 쪽이 승리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를 막아서는 가장 큰 적은 누구도 아닌 가짜 내가 아닌던가~ 초반 얼마간의 이야기만 가지고도 생각의 여지가 풍성했다. 이번 책으로 원초적 본능이 담긴 심리들을 만나는 것은 임펙트 가 강했다.





우화 속 거북이처럼 토끼를 따돌리고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다는 건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토로합니다. 워낙 애절한 사연들이라 듣기만 해도 안타까울 때가 참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습니다. 토끼와 거북이는서로 자신을 투사하고 있다는 겁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죄의식, 열등감, 공격성 같은 감정을 타인에게돌림으로써 현실을 부정할 수 있는 방어기제로 작동하는 것이죠.

토끼는 거북이를 보면서 무능력하고 게으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거북이를 보면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무능력하고 게으른 면모를 보기도 합니다. 그 순간 토끼는 거북이를 미워하게 되는 것이죠. 어떤 변명도 하지 못하게끔 궁지로 몰아넣고 싶어집니다. 거북이도 마찬가지입니다. 토끼처럼 빠르고 민 첩하지 못한 자신을 보며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토끼와 똑같은 조건으로 경주하겠다고 마음먹은 것 자체가 인상적입니다.거북이는 이렇게도 어떻게든 토끼를 이겨 보려는 영웅 심리의 소유자이자 현실을 망 각 하는 몽상가처럼 보입니다.


❤️ 동화 잔혹사 마냥 해체되는 이솝우화가 이 시대의 공정을 다시 말하기도 한다. 이야기를 뒤집고 파괴함으로써 얻는 지혜 역시 우화의 매력인 것 같다.



지은이 최강록

어릴 때부터 여행과 운동을 좋아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진학한 후 여행 동아리에 가입해 우리나라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군에 입대해 복무하던 중 인생의 방향을 바꿔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을 결심했다.

제대한 뒤 수능을 다시 치러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의대생 시절 방학만 되면 페루, 이집트, 인도 등을 보름 가까이 여행하며 삶의 근원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물론 혼자 하는 고독한 여행이었다.

의학 공부에 매력을 느껴 한양대학교 대학원 의학과에 들어가 석사학위까지 취득했다.

의학의 여러 분야 중 인문학에 가장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된 것은 이런 이력과도 무관치 않다.

현재는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사당숲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근엄하고 딱딱한 의사가 아니라 개개인의 삶에 귀 기울이고 공감해 주는 속 깊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시간 나는 대로 <정신의학 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마음의 문제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고전을 읽다가 이 책을 쓰게 되었다.

( 원앤북스에서 책을 무상으로 지원 받아 감사히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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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록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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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잔혹사도 그렇고 이솝우화도 그렇고 이야기는 하나가 아니었네요. 생각보다 더 성찰적이고 구성면에서도 알차게 만들어진 책이라 점수를 더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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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도 고맙다
김재진 지음 / 김영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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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몰라도 출판사마다의 기류가 있다.

내 얕은 경험으로는 김영사에서 출판되는 책 중에서 시집을 본 기억이 없다. 이번 책 <바람에게도 고맙다>는 시집이라기엔 '인문학'이고 인문학이라기엔 천상 '시'다.

그래서 내가 인문학을 접하던 김영사에서 볼 수 있게 된 책이라는 생각도 해봤다.

이렇게 전달될 수도 있는 거구나~

현실의 그림자를 살다 보면 가끔 외롭다.

먹고사는 일을 위해 감정을 소비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해야 한다. 동시에 내 안에서 밀려나오는 하고 싶은 일들을 다시 주워 담아야 할 때마다 가끔 외로워진다.

고독해지고 싶은 시간,

나와 마주하고 싶을 때,

이 책을 손에 들고 혼자 앉아 있고 싶다.


시간과 공간의 사유가 시가 되었다.

죽음과 삶의 경계도 시가 되었다.

깨달음이 시가 되었다.

달을 보고 긴 미사여구를 붙이지 마

자꾸 어려운 말 끼워 넣지 마~

그냥 '길 위에 서서 달을 보았다'라고 해.

시적인 건 단순한 거야.

감동은 단순한 것으로부터 오는 법이야.

아는 걸 아는 만큼만 쓰고,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데서 오는 감동이다.

이것이

이 시집 같은 에세이,

에세이 같은 시가 가진 결이다.



깊은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달을 향해 걷는 시인 김재진. 자신의 그림 속 달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처럼 때로는 시로, 때로는 소설로, 때로는 그림으로 삶의 슬픔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을 그려내어 수많은 이들을 위로해온 그가, 자신을 위로해 준 상처와 위안의 기록을 담은 그림 에세이 <바람에게도 고맙다>를 출간했다.

시인은 오래 간직해 온 하고 싶은 말을 직접 그린 그림을 통해 전하며,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로도 고맙고 벅찬” 순간들을 노래한다. 고요히 날아올라 묵직하게 내려앉는 시인의 독백은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깨달음이 되고, 서로를 일으키는 사랑의 마음이 된다. 정목 스님, 유경희 미술평론가가 추천의 글을 붙였다.

책 소개





철학적 사유를 어렵지 않게

에두르지 않고 만날 수 있다.

벽돌 책 몇 권을 지나며 무거워진 마음을

가볍게 다독이는 명상의 시간

천천히 읽을수록 더 좋은 시간이다.

시만 다가오는 것도 아니다.

어머니의 임종을 계기로 시작한

그림이 글만큼이나

심플하면서도 오묘한 메시지를 남긴다.

이전에 몰랐던 한 사람의 인생이

한 권의 책을 계기로 열린다.

저자가 어떤 길을 걸어오셨을지

몹시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원체 철학적인 것,

형체가 없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문학적으로 알려진 시들보다

정말 인상적이다.

일기장 구석구석 모호하게 남겼던 나를

이 안에서 선명하게 만나는 기분이라서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끌리는 이유를 찾을 필요 없었다.

P 116

사랑이라 믿었던 것이 사랑이 아니라는 사실을 감정의 물결이 지나간 뒤 깨닫는다.

상처 또한 마찬가지다.

상처라고 여긴 것이 사실은 성장을 위한 양식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아픔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상처에도 향기가 있다.

<상처의 향기>

연민

깨어 있는 모든 것을 향해

자비와 연민의 마음을 보냅니다.

개도, 고양이도! 들판의 풀과 꽃도,

산천을 적시는 소낙비까지

살아 있는 것들은 다

슬픔을 멀리하고 행복을 구합니다.

고맙다. 살아 있어서 고맙고,

밥 굶지 않아서 고맙고,

크게 노래를 불러도 방해받지 않는

외딴 집이 있어서 고맙다.

저자가 찿은 마지막 답, 감사하는 마음을 읽는다.

나도 꼭 한 줄, 심각하거나 길지 않게 한 줄을 덧대어 함께 두고 싶다.

가지고 다니고 싶은 책이다.


(김영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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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도 고맙다
김재진 지음 / 김영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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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밀려나오는 하고 싶은 일들을​ 다시 주워 담아야 할 때마다 가끔 외로워진다. 고독해지고 싶은 시간, 나와 마주하고 싶을 때, 이 책을 손에 들고 혼자 앉아 있고 싶다. 저자가 찿은 마지막 답, 감사하는 마음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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