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 소설 전집 세트 - 전5권 - 카뮈 탄생 110주년 기념 개정판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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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읽어온 카뮈, 전집에 대한 갈망, 구전집을 중고로 눈도장만 찍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110주년 기념 개정판 만나가기로 했네요. 제게 카뮈데이가 생겼어요. 다 놓아두고 카뮈만 읽는 날. 중간중간 놓을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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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확장판 (50만 부 기념 유니버스 에디션) -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자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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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없던 내용들은 아니지만 순리자와 역행자리는 단순하고 명료한 말로 자기계발서들을 하나로 모아주거나 다시금 확장하게 해주는 기폭제가 되어주었다. 이책 이후에 앞서만났었던 책들과 뒤로 읽어가는 책들이 더 명료해졌다. 더원씽, 퓨처셀프, 유연함의 힘, 폴리매스, 아비투스, 엑설런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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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정지아 외 지음, 이제창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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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잘 모르겠다." 알베르 카믜의 [이방인]의 첫 문장을 이 책 [방황하는 소설]의 머리말에서 실으며 부조리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설에 담겨 있음을 말하고 있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달라지는 가치관을 따라 우리 모두가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오늘의 한국 작가들이 바라본 사람과 세상을 모아 또 하나의 이방인을 담아보고자 했다는 취지에 기대감이 가득했다.

풍요로워졌지만 사회적 박탈감을 느끼고 선택의 여지가 없이 떠밀려가는 듯한 외로움을 포착한 단편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너무나 유명해지신 작가들이지만 미처 경험하지 못한 작가 님의 글도 있어서 알아가는 기쁨이 있다. 정지아, 박상영, 정소현, 김금희, 김지연, 박민정, 최은영 작가의 소설 7편이 모여 한 편 만으로는 느끼기 힘든 오케스트라 연출이 가능해졌다.


창비교육의 테마 소설 시리즈를 여러 권 접하고 있는데 이번 [방황하는 소설]도 제목 아래 잘 엮였다. 최근에 알베르 카뮈의 소설과 에세이들을 다시 읽어보려 노력을 하고 있던 참이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지성이 가득한 카뮈가 말하는 부조리한 세상은 내게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장 끌리는 작가이다. 그 연장선에서 허황되고 막연한 희망을 말하기보다는 섣부른 희망을 말하지 않음으로 존재를 그리는 소설을 만나게 된다.

소설 하나하나에 깃든 고민과 정성, 노고를 잘 알고 싶다. 소설을 좀 더 잘 읽고 싶어서 소설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독자로서 접하는 소설 하나지만 그 이야기가 뭐길래 오래도록 묵직하게 내 안을 채우고 있는지 경험할수록 신기하고 놀라울 뿐이다.



정지아

1990년 [빨치산의 딸]을 펴내며 작품 황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등이 있다.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올해의 소설상, 노근리평화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p 13~37

[존재의 증명] 첫 문장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

스무살에 이미 시를 버리고 에티오피아의 하라로 가서 커피와 무기상이 되었다는 랭보를 떠 올리며 돈이든, 여자든, 목숨이든 하찮게 버릴 수 있는 인생이야말로 진짜 뽀대나는 인생이라는 지론을 가진 주인공이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신이 왜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 체 기억을 잃은 나는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가 자신이 이곳의 단골손님이라고 말해주는 카페 사장에게 "저에 대해 또 아시는 게 있으나요?' 하며 묻는다. 나는 나를 모르고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나를 알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어쩐지 재밌다. 자기의 취향일 것 같은 커피의 향과 맛으로 자신을 소환해간다. 그에게 커피와 의자 등 자신의 취향을 확인하는 일들이 그를 증명한다.

나의 감상

같은 입장이 되었다고 생각해 보면 취향 하나 없이 살아온 자신을 확인하는 일만큼 슬픈 일이 없을 것 같다. 그는 하나씩 밝혀가는 자신의 취향이 바쁘지 않은듯하다. 취향이 자신을 증명하는 매개체라는 설정이 당연하면서도 긴박하게 느껴졌다. 세상에 아주 무관심했던 남자가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무심한 나 같아서 흥미로웠다. 나도 나를 완전히 잊은 채로 다시금 지금의 나를 만난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만큼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마주할까 봐 마음이 덜컥하기도 했다. 또 그렇게 찾아가는 내가 과연 내 마음에 들기는 할까 하는 심오한 질문을 해볼 수 있었다.

어쩌면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은 지금이

커피를 음미하기에는 최적의 순간이지도 몰랐다.


p 41~ 91

박상영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믿음에 대하여], 장편 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에세이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순도 100 퍼센트의 휴식] 등이 있다. 젊은 작가상 대상,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요즘 애들] 첫 문장

카메라가 꺼졌다.

나는 피디다. 황선배 남선배도 피디다. 자신의 입장에서 그 둘을 비교해 보는 시선이 있다. 남선배 특유의 같은 어미를 반복하는 리액션이 나로서는 어휘력이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지는데 방송에서는 저런 화법이 잘 먹혔다. 비지 않는 오디오로 방송을 끌고 가는 그의 장점을 장점으로 생각했던 것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황선배에게 구십 도로 인사를 하는 남 선배는 스스로 유능한 사회인이라 생각하며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안다. 어느 집단에 속해 있든 항상 무리의 중심인 사람, 집단의 이익과 스스로릐 정체성을 일치 시킬 줄 아는 사람. 그런 부류의 인간들을 항상 동경하면서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나의 시선에 공감을 느끼는 독자인 나도 있다. 후배였던 그들이 이제 선배가 되어 후배를 바라보는 시선처럼 동시에 존재하는 여러 시선을 잘 모아가는 소설이다.

황은채의 입에서 요즘 애들, 이라는 단어가 나오다니. 그것은 그 옛날 우리가 함께 들었던 멸칭( 비난하거나 경멸할 목적의 호칭)이었다.

나의 감상

나때는 말이야. 하고 그때를 함께 회상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적은 보상과 말도 안되는 업무의 전쟁터를 함께 누볐던 전우를 만나야만 그때를 회상할 수 있다. 아래로 후배들과는 나울수 없는 정서적인 공감이 '나때는 말이야' 라는 말로 향수를 불러들이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향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 허무해질지 모른다. 나때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지금이 그 열정의 날들에 대한 보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다.


정소현

200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양장제본서 전기」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실수하는 인간』(개정판 '너를 닮은 사람)"꿈위 있는 삶, 중편 소설 '가해자들』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김준성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p 95~ 129

[앤터 샌드맨] 첫 문장

자유 게시판의 4892번 글은 신고된 여러 글중 하나였다.

지수는 무서운 이야기를 엮어 편집해 전하던 회사에 다니던 시절부터 미스터리 공포물을 개인홈페이지에도 올리곤 했다. 지수는 사람들이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잘 알고 있었고, 평범한 소재를 어떤 식으로 이야기 할 때 공포를 유발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 굿바이 샌드맨'은 7념만에 일일 방문객수가 삼천명이 넘는 사이트로 발전했다. 신고된 4892번 글은 이미 알고 넘겨 버린 것이었다. 글의 작성자는 자신이 대형 사고를 일으킨 범인이라고 고백했다. 22년 전 5층 건물이 붕괴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죽은 사건은 당시 고등학생이던 자신이 버린 담배불이 LPG 가스통에 붙어 포발을 일으킨 사고였으나 당시에 어려서 자수할 용기가 없었다는 고백이었다. 긴 시간동안 자신은 여전히 사건 현장 속을 살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들이 났을때마다 실제로 현장으로 나가 도움을 주고 싶어했고 그것이 속죄가 되길 바랐지만 아니었다고 한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벌인지 아내와 자식을 잃었고 자신도 곧 죽음으로 속죄할 생각이라고 써 놓았다. 속죄의 마음으로 열번은 못 죽어도 한 번은 죽겠다는 고백에 사이트의 사람들은 냉담한 댓글을 달았다. 그 사건의 생존자는 딱 지수와 지훈 둘 뿐이다. 살아남은 자의 지키지 못한 약속의 죄책감 역시 그들을 죽고싶게 했다. 사이트 운영자인 지수는 샌드맨이 지훈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후에 죽었다던 지훈의 아내가 지수를 찾아와 반전을 만난다.

나의 감상

죄책감으로 주홍글씨를 새기고 살던 한 남자의 세계가 비현실적으로 뒤틀리는 이야기인데 오랜시간 고통스러웠던 그 세계가 정말 있었던 것인지조차 헤깔리게 된다. 새로운 통증을 느끼며 현실감을 찾는 이야기는 내겐 조금 난해했다.


최은영

2013년 중편 소설 「쇼코의 미소」로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장편 소설 「밝은 밤』 등이 있다. 허균문학작가상,김준성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p 229 ~255

[파종] 첫 문장

우리는 작은 텃밭은 함께 가꿨다.

소리의 글은 그 문장으로 시작했다.

나의 감상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지만 그 누구도 영원히 함께 할 수는 없다. 떠나 보내고 남겨졌다는 것이 슬프고 허망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씨를 뿌리고 파종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아이의 마음을 통해 보면서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라는 말을 실감하며 책임도 느끼게 된다.

최은영 님의 소설은 거의 다 읽었다. 구석진 곳에서 조명받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늘 무관심하지 않고 따뜻한 관심의 빛을 비추는 소설이어서 좋아했다. 최근 소설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를 아주 만족스럽게 읽었기에 그때 만났던 [파종]을 기억하고 있었고 그 여운 을 다시 만나 반가웠다.


(아직 다 읽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채로 리뷰를 쓰게 되어 아쉽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감사히 읽고 쓴 리뷰입니다.)


김지연

2018년 단편 소설 「작정기」로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마음에 없는 소리』,장편 소설 『빨간 모자』, 중편 소설 『태초의 냄새』 등이 있다.제12회, 제13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p 165 ~191

[먼바다 쪽으로] 첫 문장

어느 날 해변으로 조게들이 마구 밀려왔다.

종이는 투숙객이 빠져나간 2층 객실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다가 해변의 사람들이 자꾸 허리를 굽히는 것을 보고 그 사실을 알아챘다.


박민정

2009년 단편 소설 「생시몽 백작의 사생활」로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 『아내들의 학교』,「바비의 분위기」, 장편 소설 『미스 플라이트』, 『서독 이모』 등이 있다.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p 195~224

[세실, 주희] 첫 문장

공교롭게도 오늘이 바로 화요일이었다. 주희는 '참회의 화요일'이란 말은 오늘 같은 날에 딱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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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정지아 외 지음, 이제창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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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워졌지만 사회적 박탈감을 느끼고 선택의 여지가 없이 떠밀려가는 듯한 외로움을 포착한 단편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너무나 유명해지신 작가님 들이지만 미처 경험하지 못한 작가 님의 글도 있어서 알아가는 기쁨이 있다. 소설 7편이 모여 한편 만으로는 느끼기 힘든 오케스트라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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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계획 워홀러의 900일 여행기 - 동서양 18개국 98개 도시를 누비며
기용주 지음 / 메이킹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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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계획 워홀러의 900일 여행기


여행 에세이를 가끔 읽지만 즐겨 찾는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낙타를 타고 있는 그가 [연금술사] 속에서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난 산티아고로 보였던지 궁금증이 일었다. 더구나 이건 그냥 관광 여행이 아니라 워커홀러의 900일 여행기라는 점이 아주 탁월했다. '무'에서 시작하는 그가 부딪혀 나갈 의식주의 벽과 일, 그 안에서도 꾸준히 성장해 나갈 모습이 궁금했다. 그런데 책이 내게 오고도 한동안 첫 페이지를 시작하지 못했다. 제대로 읽고 느끼고 싶은 마음이 컸고 하루를 온전히 내어 함께 일하고 설레고 사람들과 만나고 여행하고 싶었다.

무계획의 워홀러라던 기용주 작가는 그런 사람이었다. 스스로 공부할 줄 아는 사람, 배움의 가치를 아는 사람, 사람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 계획을 무작정 짜고 성쥐하는 것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며 다음 수까지 크게 볼 줄 아는 사람, 어떤 일이나 환경에서도 배울 수 있는 사람이지만 그 일마저 주도적으로 선택해가는 사람이었다.

수많은 면접을 거치면서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고 샵에도 도움이 되길 원했다. 외국인 노동자가 되어 의식주를 해결하고 새벽까지 5시까지 맥도날드에서 어학 공부를 병행하는 모습은 24살 청년의 모습으로 정말 기특했다. 언제나 맞벌이하시던 부모님 아래에서 외동으로 외롭게 컸지만 부모님의 성실을 이미 몸에 익혔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일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며 나의 경험은 '아기'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마저 했다. 삶이 1000페이지 짜리 책이라면 나는 아직 머리말도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은 아닐까 혼자 피식거리기도 했다. 그의 젊음과 두려움을 인식하면서도 지지 않고 파이팅 해가는 모습이 순수한 자극이 되었다. 그런 모습을 담은 이 책은 대학생 조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글로 읽는 여행과 사진으로 만나는 동서양의 18개국과 98개 도시 일본, 아일랜드,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파리, 바르셀로나, 아이슬란드, 스코틀랜드,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의 많은 도시 풍경이 그의 시선으로 가득하지만 더 갈증 나는 풍경은 책 속에 QR코드로 영상이 안내되어 있어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 작가님 목소리는 의외였다. 24살의 기용주의 목소리라서 일까? 앳되고 앳되었다.)



이 모든 여행이 남긴 것은 수많은 기록이었다. 그는 모든 것을 멋지게 재편집 해냈다. 이걸 해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제주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그가 모든 일과 여행에서의 배움을 알차게 써먹고 있을 노마드인제주 게스트하우스 탐난다. 누구보다 여행자의 마음과 노고, 절망과 실수 그리고 기대까지 알고 있을 주인장에 대한 리스펙이다.




그가 워커홀로 일했던 곳은 주로 음식점인데 그 이유는 장기적인 플랜이 이미 설계되었었기 때문이다. 그는 언어, 음식, 서비스를 배우고 싶었다.. 책에서도 직접적인 조언과 팁을 자세히 해주시는 이제 형이 된 그의 심성을 알 수 있었다. 무계획 워홀러의 900일 여행, 무엇을 계획하고 있어야 하고 무엇은 계획하지 말아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그의 경험을 사보셔도 좋습니다. 그의 모든 태도를 배웁니다.


남들이 순리자의 삶을 사는 동안 역행해낸 이야기들, 여행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당시의 불안했던 자신의 마음들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청년의 900일은 멋졌고 그저 추억을 쓴 것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인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뿌듯해지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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