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라이즈 포 라이프 1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통은 쾌락만큼이나 지혜가 많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고통은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 고통은 생존의 중요한 수단 중 하나로, 우리에게 중요한 경고 신호를 보낸다. 이를 통해 우리는 에너지를 줄이고, 위험을 예방해야 할 때를 안다.

쇼펜하우어와 니체만큼 널리 가닿은 사상가도 없을 것 같다.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는 걸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놀랍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이기고 용기를 낸 셈이다. 또 한편으로는 여전히 자신의 한계와 불안이 보여주는 세계가 전부인 듯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알지만 건너가지 못하고 나처럼 말만 떠드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최근 뉴스를 보았다. 부부와 네 자녀가 요트를 타고 그리스에서 출발해 481일 만에 통영에 닿은 소식이었다. 너무나 놀라웠다.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 바다의 위험, 경제적인 요인들까지 그들이 이겨낸 장벽은 셀 수 없이 많았을 것이다. '어떻게 이런 선택이 가능할까' 그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지만 생각만 바꾸면 못 할 일도 아니라는 걸 보여준 증인이었다.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강한 물음이다. 무엇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내게 말이다. 그래. 수많은 편함을 선택하며 오늘을 유지하는 정도로 만족했고 스스로 위로해 왔지. 오늘의 나보다 한 걸음 나아가려는 정신, 그것을 깨워야 한다. 불편함을 선택해 보고 고통의 과정이 예상되는 일도 시작해보는 용기. 그 정신을 깨우치는 니체의 잠언이 이렇게 시처럼 다가올 줄이야. . .




니체 철학을 이렇게 간결하게 시적으로 만날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 그간 니체를 수없이 지나왔지만 낙타, 사자, 아이 그리고 초인 정신, 영원회귀, 예술, 창조적 정신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했는지, 또 그것이 내 삶과 닿았는지 언제나 나 자신에게 질문하게 된다.

돈을 버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보다 정신을 깨우는 일이 더 힘들지 모른다. 애초에 니체는 조금씩 물들어가며 길게 만나갈 생각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정말 엄청난 종류의 니체 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 책, 작지만 강하다. 시처럼 구성된 니체 잠언이라고 보면 된다. 이 잠언을 이해하기 위해 수 백 권의 독서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위대한 사람들이 위대하다고 생각한 니체를 피해가는 독서가 어려울 정도다.




❤️ 병행 독서, 함께 읽어서 좋았던 책 -

펭귄 출판사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 철학을 가장 쉽게 써준 책 같아요. 교수님들의 주석 가득한 책보다 소설처럼 읽으며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른 책과 병행해 조금씩 나아갈 때마다 놀라곤 합니다. 한 번도 니체를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는 덜 와닿을지도 모르지만 저처럼 언제라도 니체를 읽어보려 애쓰고 계셨다면 좋다는 걸 느끼실 거예요. 이성보다 감성으로 독서하는 저에게 특별한 감정을 남겼습니다. '와~ 니체를 이렇게 시적으로 만나다니' 좋다.

니체가 말한 '예술'과 창조적인 사람들에 대해서도 '의미'라는 관점으로 보면 니체가 현대 사람들의 의식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은 세 가지 큰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현대사회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엄선했다.

둘째, 니체 원문의 느낌과 의미를 최대한 살리면서 개인적 해석이나 표현을 최소화했다.

셋째, 글보다 영상에 익숙한 현대인들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현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사용했다.

이 책은 니체가 전하는 메시지를 현대적 맥락으로 재해석하여 독자들이 니체의 메시지를 쉽게 이해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따라서 삶 속 모든 어려움과 도전 속에서도, 항상 희망의 빛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당신의 여정이 이 책을 통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깨달음으로의 고통스러운 여정

영웅이란 무엇인가?

자신의 가장 큰 고통과 가장 높은 희망을

동시에 마주하는 자이다.


우리 이해받지 못하는 자들의 삶

어쩌면 인간은 더 이상 신에게

자신의 삶을 맡기지 않고 주도적으로 행동할 때,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을지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