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을 것이다' 라는 희망을 가지는 플라세보 효과와 '해를 끼칠 것이다' 라고 걱정하는 노세보 효과는 사람이 사람에게 '너는 잘 될거야' 하고 거는 기대와 '너는 절대 안돼' 라는 악담을 닮았다.
인간은 보는 대로 믿는다 보다는 인간은 믿는대로 세상을 보게 되어 있다에 강점을 두는 저자에게 동의하며 다양한 사례들을 접했다. 마치 성선설이냐 성악설이냐를 고민하는 것만큼이나 어느 것을 믿든 이상한 것은 없지만 저자는 우선 우리가 자신의 믿음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분명해졌기를 바라고 있다.
수술을 받을 때, 건강과 체력을 지키고자 할 때, 오랜 기간 지속된 스트레스에 대처할 때, 어마어마한 압박감 속에서 일할 때, 우리의 기대는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심리적, 생리적 반응을 바꿀 수 있다. 뇌는 과거의 개인적인 경험, 타인을 관찰한 결과, 문화적 규범을 바탕으로 주어진 상황을 예측하도록 진화했으며, 이 예측 과정이 바로 우리가 현실을 지각하고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정신적, 신체적으로 대비하는 데에 기본이 된다.
심인성 원인으로 실제 신체 기능의 병적 증상을 가지는 질병이나 각종 공포증 등이 뇌의 편향된 예측 때문이라는 것을 보았다. 광공포증이나 거미공포증 등을 치료할 때 실제로 두려운 대상을 직면하는 노출치료를 하는 것은 왜곡된 시각을 경험한 지각을 재경험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 노출치료 과정은 자신의 상처에 대해 글을 직접 써보는 것이 치유과정이 되는 이유와도 같았기에 공감하며 책 전체의 흐름을 재밌게 읽었다. '믿음이 곧 약이다.' 의사들의 한 마디가 치유과정을 촉진할 수 있는 것은 자기예언을 긍정적으로 할 수 있게 돕기 때문이다. 말로 환자를 먼저 치료하는 의사가 명의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또, 자신의 인생 후반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나이듦'에 대한 태도로 특정 질병을 겪을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인간의 경험으로 긍정과 기대가 부정과 불안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에 이의가 없다.
<하버드 1퍼센트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만났던 기대의 영향력을 다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