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텐드 마인드 - 창조성은 어떻게 뇌 바깥에서 탄생하는가
애니 머피 폴 지음, 이정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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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머리를 충분히 쓰고 있다.

이제 머리 바깥에서 생각하라!

이 책을 읽기에 앞서서 나는 인간의 진화에 대해 이렇게 정리하고 있었다. 이제 더이상 인간은 눈에 뛰는 생물학적인 진화는 하지 않는다. 눈이 2개, 귀가 2개, 입이 1개, 손이 2개, 다리 2개 그것에서 달라지지 않는 대신 문화적 진화를 이루어갈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종을 나눌 만큼 비약적 차이를 만들지도 모른다. 인간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도구들과 사회에 적응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제한된 시간을 더 효율적이고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컴퓨터, 스마트폰, AI, AR, 메타버스 등이 바로 인간의 진화 과정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했다.

최근에 읽은 진화생물학에 관련해서 읽게 된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확장된 표현형> 뒤에 만난 이 책 < 익스텐드 마인드>의 원제에서 공통점이 느껴져서 눈이 간다. 바로 '확장'이라는 키워드였는데 가지고 태어난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잘 전하기 위해 개체는 환경에 적응하며 보호하고 유지하고 전달하기 위한 '확장'을 해간다.

책의 원제이자 동명의 이론인 '확장된 마음' 및 그와 관련된 인지 연구에 따르면인간은 몸(움직임), 주변 환경, 인간 관계등 외부 자원을 활용해 집중력, 기억력, 창의력을 월등히 높일 수 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확장하는 것이다.

유전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IQ가 다가 아니다.

인간은 얼마든지 자신의 능력을 확장해 나갈 도구를 개발하고 찾아 활용할 수 있다.

노트쓰기, 글쓰기, 다이어리, 필사, 마음챙김 명상, 산책, 여행 등 사실 인간이 하려는 많은 활동들이 뇌를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필요없는 정보와 기억 스트레스는 버리고 새로운 저장소를 확보해 나가는 활동들이라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 읽고 경험한 모든 것을 다 기억하려면 뇌는 과부하로 망가질 것이다.

요즘 휴대폰을 바꾸게 된 이유는 부족한 데이터 저장소 용량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였다. 사진, 동영상 등 저장할 데이터가 넘치고 있다. 읽어야 할 정보도 많아서 받아 들인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걸러내어 유의미한 정보를 잘 저장해 두었다가 잘 꺼내 쓰기 위한 도구들이 많다. 노트만으로 부족한 것들이 바로 이 블로그에 저장 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런점에서 아주 흥미 있게 다가온 책이다.

이 책에서는 알지 못한 뇌의 이면과 함께 인지 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방안을 제시한다. 풀리지 않던 문제를 머리 싸메고 생각만 하기보다 밖에 나가 동네 한 바퀴 돌고 오는 사이 걱정이 사라지고 해결 방법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 것을 느끼곤 한다.

잘 노는 놈이, 공부도 잘 하는 세상

일 머리 좋은 놈이 진짜 일 잘 하는 세상

중요한 생각은 머리를 덜 쓸 때 나온다

창조성은 어떻게 뇌 바깥에서 탄생하는가

어떻게 '머리 바깥의 생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취를 이뤘을까? 독자는 생생한 사례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신의 일상, 직장, 교육 현장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전작 《오리진》으로 <타임>표지를 장식한 유명 과학 저널리스트 애니 커피 폴이 도발적인 주제의 신간 《익스텐드 마인드》로 돌아 왔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머리만으로

문제를 계속 해결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중요한 활동은 오직

정신 활동뿐이라고 간주하며 뇌에 갇힌 사고를 선호하는 우리의 뿌리 깊은 문화적 편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실 세계의 물체를 조작하는 일은 유치하거나 투박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런데 실제로 천재들은 머릿속에서 그 유치하고 투박한 행위를 한다." 

- 6장, 아이디어 공간을 통해 생각하기


과학자들은 뇌가 이렇게 커진 것을 두고 우리 조상들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복잡해 졌다거나 조건에 적응할 필요가 있었다는 등의 다양한 이유를 제시 있다.

인간의 조상은 비교적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유인원 같은 상태에서 수렵,채집으로 생활방식이 바뀌면서 초기 호미닌 보다 더 많은 신체활동을 필요로 했다.

인간의 뇌의 크기가 증가 하기 시작한 것과 동시에 유산소 활동 수준이 극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생각의 흐름을 위한 연료로

외부 세계른 이용한다

걷기, 산책, 손과 몸짓의 제스처

이런 것들이 인간을 더 똑톡하게 만들며,

적응해 나가게하는 확장된 표현이자

도구가 되는 것이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고

정신 작용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내부 신호를 활용하기 위해

내수용 감각을 강화하는 방법.

특정 유형의 제스처나 신체활동이

생산성을 높이고 더 나은 성과를 내기위해

학습 공간과 작업공간을 설계하고

자연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재교육일 수 있다.

쏟아지는 정보들을 매일 읽으며

뇌를 확장할 기회보다 뇌를 혹사하며

머리 안에 갇혀 있다면 이제 다른 확장된 방법을 찾아보자.




걷기에 대한 인문학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한 역사는 매우 오래 되었다. 더욱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들고 오랜시간 앉아서 일하는 현대인들이 왜 걸어야하는지 인지 과학, 심리학, 뇌과학적인 얘기를 만나보게 된다.

프리드리히 니체

“걷는 동안 떠오른 생각만이 가치가 있다”

16 덴마크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

"나는 가장 행복한 내 생각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미국 작가 랄프 왈도 에머슨

'걷기가 정신을 위한 체조다'

스위스 태생의 철학자 장 자크 루소

“나는 걷지 않으면 성찰할 수가 없다. 걸음을 멈추는 순간, 나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 내 머리가 다시 생각하기 시작한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미셸 드 몽테뉴

"이동 중에 아무 데도 적을 곳이 없을 때 생각이 자주 떠오른다"


생각은 머리속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쓰는 동안 연결되고 확장된다.

신체 활동이 우리의 집중력과 기억력,

창의력을 향상시킨다.

뇌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인류가 어떻게 지성과 창의성이라는 

놀라운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는지

<익스텐드 마인드>에서 자세히 살펴 보셨으면 한다.


(출판사로 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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