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노동을 말하지 않는 사회
가짜 노동이 진짜가 되는 사회
더 많은 일을 하면 더 많은 부를 누리게 되고 그 댓가로 자유와 휴식을 가지게 되리라 기대했던 사람들은 휴식이 아니라 더 많고 다양한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 내며 더 많은 일을 하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기술 발전과 혁신이 예상과 달리 더 많은 일과 폭력, 전쟁을 낳은 것과 다르지 않았다. 이 책은 과잉 교육과 남아도는 지식 노동자를 양성한 노동 시장의 역사를 돌아보고 노동 시간 단축과 더 나은 삶을 위한 진보를 위해 성찰하는 책이다.
p 55
과거의 노동에 대해 살펴보면 한 가지 의미심장한 경향이 되풀이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군가는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절약할 방법을 알아낼 때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시간을 사용할 새로운 방식을 알아낸다는 것이다. 이런 경향에 대해 '지식 사회'와 '지식 노동자'보다 노동시장의 변화를 잘 살명하는 개념은 없다.
p 65
인간은 재량시간이 더 확보될 때마다 자신을 계속 분주하게 만들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냈다. 심지어 실질적인 일에서 점점 멀어지면서도 노동의 속도를 늦추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반대로 실내에 틀어박혀 앉아서 일하는 더욱더 추상적이고 점점 더 이해하기 어려운 유형의 일을 하느라 결국 더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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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노동의 네 가지 유형
빈둥거리기, 시간 늘리기,
일 늘리기, 일 꾸며내기
노동의 본질, 가짜 노동, 진짜 노동
이런 내용들을 접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 같았다. 사실 서문을 읽으며 아리송했던 것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엄청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재미로 다가왔다.
1부 에서는 우리가 왜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지, 사라진 시간에 대해 지나친 노동량, 텅 비어가는 노동, 노동의 본질과 변화를 얘기하고 있고 무척이나 흥미롭다.
그리고 2부에서는 이 내용들이 조금 반복이지만 더 상세해졌고 가짜 노동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노동의 의미를 일깨우고 가짜 노동의 의미도 묻게 된다.
3부에서는 잃어버린 시간과 의미를 어떻게 되찾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아보며 가짜 노동 문제를 어떻게 풀며, 일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이 인간에게 왜 중요한지 숙고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