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철학을 쉽게 이해하고 배우고 싶은 마음은 같다. 그러나 초심자를 위한 책조차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그런 입문자들이 혼자서도 더 쉽게 철학을 배울 방법은 없을까? 같은 책을 몇 시간씩 붙들고 있지 않아도 편하고 재밌게 철학을 배울 방법은 없을까? 그런 저자의 고민 끝에 기획된 이 만화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10년 동안 집필되었다. 서정욱 교수가 입문자가 꼭 알아야 하는 철학자들에 대해 토대가 되는 글 원고를 썼고, 김재훈 작가는 그 원고에 지식의 깊이를 더해 만화로 풀어냈다.
모던
19세기 말부터 지나온 한 세기,
문화적으로 '모던'이라고 불린 시대
현대는 사고의 기준이 뿌리째 뽑힌
전복과 해체의 시대였어요.
현대 철학자들은
그 관점들을 집요하게 깨트려 나갔어요.
그리하여 현대 철학은 더욱 생소하고, 복잡하고, 난해해졌답니다.
이제 그 아찔한 철학의 세계로 들어가볼까요?
커트 커트만 보면 이해되지 않을 것 같은 난해함 같지만 만화를 보듯이 집중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물 흐르듯이 맥락을 잘 짚어주고 있어서 잘 읽히고 재밌고 더불어 철학이 가까이 다가오죠. 사전 지식이 있다면 이 간략함의 깊이를 더 느낄 수 있겠지만 없더라도 충분히 좋다는 생각에 전편 시리즈들을 모두 만나고 싶어지네요.
니체, 마르쿠스를 지나서는 익숙치 않은 철학자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아는 이름보다 모르는 이름이 많았지만 몰라서 답답하다거나 그런건 전혀 없이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여하튼 두꺼운 책으로 읽어도 결국 우리 머리속에 남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요. 이렇게 만화로 심플하게 그려낸다는 것은 또 남다른 내공이라 느껴집니다. 글과 그림의 조화가 좋았어요. 너무 가볍지도 너무 진지하지도 않게 머릿속에 쉽게 그려지는 지도를 얻은 것 같아서 많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PROLOGUE 우리는 철학을 왜 배워야 할까요?
1. 공리주의: 벤담과 밀
2. 조작된 도덕을 너희 손으로 죽여라: 니체
3. 불안하고 가여운 나의 실존이여: 키르케고르
4. 누구를 위하여 노동을 하는가?: 마르크스
5. 구조주의: 소쉬르
6. 현상학의 기획자: 후설
7. 언어 게임 속으로: 비트겐슈타인
8. 존재를 밝혀야 한다: 하이데거
9. 실존주의 전도사: 사르트르
10. 구조주의 도우미: 라캉
리뷰어스클럽을 통래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쓴 리뷰입니다